손으로 몸으로 1 2 3 손으로 몸으로 1
전금하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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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자니, 이 책을 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좀 짠해지더군요.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태어나면서 부터 장애를 안고 사는 아이들..

그 아이들이 떠올라 안타까웠습니다.

 

다행히 저희 아이들은 정상이라...

다섯살 난 둘째는 숫자책인양 보면서 즐거워하더라구요.

이 책을 만드신 전금하님께 감사의 마음도 들었구요.

이 세상에는 정상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듣지 못하는 아이도 있고,

보지 못하는 아이도 있음을 자연스럽게 알려주셨으니 말이지요.

 

엘리베이터를 타면 숫자누름판에 점자가 있습니다.

언젠가 우리 큰아이가 물었던 적이 있었어요. 이것이 무엇이냐고...

그래서 앞못보는 사람들을 위한 표식이라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그걸 어떻게 아냐는 질문을 또 하더라구요.

 

약속된 문자인 점자... 그것들을 익히면서 조금 더 사회와 소통하고 싶은

아이들의 열망을 충족시켜 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흡족합니다.

수화를 하는 것도 아이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 그 세상이 아름다움을 알게 해준 책인 것 같아요.

우리 둘째는 숫자놀이책인 줄 알고 계속 넘겨가면서 1부터 10을 세고 있어요.

그리고 책의 한장 한장 색깔이 참 이쁘네요.

파스텔톤으로 만들어진 보드북이라.. 좋아요.

세워놓고 사진도 찍어봤습니다. 참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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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손님 - 무당 삶을 가꾸는 사람들 꾼.장이 4
선자은 글, 이광익 그림 / 사파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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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장이 시리즈 3권입니다.

무당에 관련된 이야기인데요. 왠지 섬뜩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랑 함께 읽었는데요. 우리 아이는 무당의 존재에 대해 너무나 궁금한가봅니다.

그래서 제가 어렸을 때 봤던 무당의 이야기를 했었지요.

제가 살던 동네에 굿판이 벌어진 적이 있었는데요. 사람들이 무당이 춤추는 것을 보면서 손을 합장한 채로 빌던 모습이 생각이 나네요.

어찌보면 과학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미심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옛사람들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것을 함으로 인해 마음의 평안을 되찾는다면 과히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단골은 정해놓고 부르는 무당을 의미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 연이는 엄마가 사람들이 단골네! 라고 부르는 무당이랍니다.

연이는 그 소리가 너무 싫었어요. 대접도 안해주고 무시한다고 말이지요.

 

어느날 늦은 밤 손님이 찾아옵니다.

엄마는 그 손님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빗장을 걸어잠급니다.

그 다음날도 찾아오고, 그 다음날도 찾아옵니다. 그래도 엄마는 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어~ 이상하다... 연이는 생각하지요.

그러던 어느날 엄마는 굿을 하러 가시고, 연이 혼자 집에 있는데, 그 손님이 또 찾아왔습니다.

너무 안되었다는 생각에 연이는 신발을 잃어버렸다는 손님의 말을 듣고, 엄마의 고무신을 던져주게 되지요.

그러나 그 다음날 마을 전체에 마마가 돌게 됩니다.

그 손님은 바로 마마였던 거예요. 약간은 섬찟한 느낌이 드네요.

마을에 퍼진 마마를 잡기 위해 엄마는 굿판을 벌이고, 그러한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연이는 엄마를 이해하는 아이로 성숙해가게 되지요.

 

뒷편에는 무당과 굿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고, 상세설명이 되어 있기 때문에 내용이해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저는 무당에 대해 우리의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책이 나왔다는 사실 만으로도 너무나 좋습니다.

무속신앙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전통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무당에 대한 이야기는 무속을 다룬 민속학에서나 다루어지지, 이 처럼 동화책으로 나오는 것은 못본것 같아요.

재미있게 잘 읽었구요.

무당에 대한 존재에 대해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준 기회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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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에 번쩍 - 기와장이 삶을 가꾸는 사람들 꾼.장이 3
유다정 지음, 권문희 그림 / 사파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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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꼬랭이로 너무나 유명한 사파리의 책이랍니다.

꾼장이시리즈... 다소 생소하기도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우리의 것에 대한 이해가 확실히 되는 것 같았습니다.

[동에번쩍]은 꾼장이 시리즈 3권으로 기와장이를 다루고 있어요.

그림은 새벽과 밤을 표현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서 회색빛 계열입니다.

 

[동에번쩍]이 무엇일까 궁금했었는데요. 기와의 이름이더라구요.

도깨비 모양으로 만든 기와로 지붕을 장식하는 기와의 이름이 [동에번쩍]이랍니다.

기와들 중에 가장 앞쪽에 있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어요.

[동에번쩍]은 혼이 담겨있는 듯이 자유자재로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정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구요.

어느날 [동에번쩍]은 어떤 처녀가 자기 아버지를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것을 듣게 됩니다.

궁금해서 자세히 보니, 그 아버지가 자기를 만든 기와장이였던 거에요.

자기에게 혼을 불어넣고, 잘 만들어준 그 분을 위해서 [동에번쩍]은 도와주기로 결심을 합니다.

기와를 만드는 방법을 특이한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흙 찾아 고생했으니, 열냥!

지고 와서 마당에 쌓느라 고생했으니, 열냥!

......

 

기와 만드는 순서대로 노래를 하면서 돈을 만들어내게 되지요.

그 돈을 가지고 아저씨의 병은 낫게 되고,

그 아저씨는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돈을 던져주고 갔던 그 사람이 들어갔다고 한 기와집으로 메밀묵을 쑤어갑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 집은 예전에 자기가 기와를 올렸던 집이지 뭐예요.

그리고는 자신이 만들었던 도깨비기와를 보게 되고, 고마움을 표현합니다.

아저씨와 도깨비기와의 혼령과 감싸안은 그림이 인상적이네요.

 

이 책을 통해 기와가 만들어지는 순서를 저도 처음 알았답니다.

물론 우리 아이도 첨이었구요. 사라져 가는 우리의 것을 찾아서 책을 만드는 일 참 소중한 일인 것 같아요.

책 뒤편에 나오는 도깨비기와에 대한 부연설명은 이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많이 줍니다.

 

기와를 만드는 순서를 자세히 알고,

열냥 열냥 외치는 [동에번쩍]의 모습에서 수개념도 익힐 수 있고,

무엇보다도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기와장이에 대해 알게 된 점이 가장 큰 수확이 아닌가 싶어요.

소중한 책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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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면 살판 - 놀이꾼 삶을 가꾸는 사람들 꾼.장이 2
선자은 글, 이수진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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꾼장이시리즈 두번째 책이랍니다.
지금 아이들 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약간은 생소한 놀이패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목이 잘하면 살판이지요. 제목만 보자면 아주 비장한 각오가 숨어 있는 듯 보이는데, 맞아요. 책을 보고 나니 치열한 삶을 나타내고 있기도 합니다.
과연 아이가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을런지, 고민도 했습니다.
그러나 놀이패라는 것이 사라져가고 있음을 볼 때 다소 생소할지라도 그것을 이야기해주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용을 보면 아름이랑 다움이가 나오는데요. 그 아이들의 할머니가 놀이패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요.

놀이패의 이야기가 액자구조로 다루어지고 있지요.
그리고 땅쇠라는 놀이패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다양한 땅재주, 살판쇠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들려주고 있답니다.
땅쇠라는 사람은 놀이패로써 재주꾼이 되지만 불의의 사고로 아기를 구하고 놀이패의 일을 못하게 되지요.
살판쇠가 놀이꾼이 되어 겪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고, 피나는 연습을 통해 재주꾼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젤 마지막에 땅쇠가 아름이랑 다움이의 할아버지라는 사실도 알게 되구요.

 

내용이 따뜻한 이야기로 되어 있으면서, 꾼장이 시리즈의 본연의 임무인 놀이패의 자세한 이야기가 들어 있으니, 구성면에서 너무 잘 된 것 같아요.

 

동화가 끝난 다음 있는 놀이패와 관련된 여러 재주 이야기를 모두 읽고 나서 진정한 놀이패에 대해 알게 되었답니다.

 

어른인 저도 생소한 부분을 아이가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흔적이 엿보입니다.
땅쇠는 놀이패로서의 일은 못하지만 더 중요한 가족의 사랑도 알게 된 사실이 감동적이네요.

 

우리 전통과 문화를 알리기 위해 언어세상에서 우리가 몰랐던 부분의 것을 발췌해서 알려주니
아이를 키우는 부모입장에서는 너무나 고마운 출판사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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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봤다 - 심마니 삶을 가꾸는 사람들 꾼.장이 1
김명희 지음, 한태희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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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에게 심마니가 뭐냐고 물었더니 모른다고 하더군요.

저도 심마니에 대해서는 사극이나 영화에서만 보았지, 실제생활에서 본적이 없기 때문에 그다지 피부에 와닿지 않네요.

그렇지만 심마니 역시 우리 전통의 장인이라고 보기에는 충분합니다.

일종의 전문가집단이라고도 볼 수 있을테니까요.

 

꾼장이시리즈의 첫번째인 [심봤다]는 심마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삼을 캐러 나선 어인마니와 소장마니의 이야기가 시작이 되구요.

하늘로부터 떨어진 씨앗이 자라 동자마니삼이 되어서 심마니를 기다리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책을 보면서 삼을 캐기 전에 심마니들이 하는 일종의 관습과도 같은 것들을 보고선 놀랐습니다.

제를 지내고, 목욕을 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삼을 찾으려는 그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장인의 모습이 엿보입니다.

그리고 그와 같이 착한 소장마니가 삼을 캔 사실에서 책을 읽는 아이들이 안도감을 느낄 것 같기도 해요.

그리고 일러스트가 참 좋아요. 화면 가득 들어 있는 삼을 찾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지던데요.

심봤다를 외치는 장면에서는 마치 귓가에 들리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강렬하게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강한 색채를 써서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신령감마져 드네요.

 

또한 책 속에서 까마귀가 심마니에게는 길조로 통한다는 사실도 특이하게 기억되어 집니다.

 

심마니라는 직업이 어찌보면 일확천금을 꿈꾸는 허황된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을거에요.

하지만 그들이 하는 일은 아무나 못하는 고유한 일이고,

사라져가는 우리 문화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기에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것 같아요.

또한 그들이 삼을 섬기는 정성스런 모습에서 아이들이 배울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국시꼬랭이 말고 꾼장이시리즈로 만난 사파리 그림책...

역시나 괜찮고 좋습니다.

특히 사라져서 어른들도 잘 모르는 우리의 것을 찾아서 이야기책을 만들어서 너무나 좋은 것 같아요.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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