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라! 편의점 1
지강민 글.그림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유명한 웹툰이라고 하네요.
사실 저는 이번에 처음 봤답니다.
가볍고 웃을 수 있는 책이 필요했었는데, 이 책이 딱인 것 같아요.
한편 한편 읽으면서 저런 무개념 손님들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곳도 하나의 작은 회사 같아서 알바생들끼리의 교감이라든지, 점장님과의 관계도 직장과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용이 정말 웃긴게 많은 것 같아요.
담배와 관련된 것들이 많고, 미국산 쇠고기를 빗대서 만든 만화도 있네요.
지금은 거의 모든 가게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고 있는데,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가 없어요.

그리고 비누... ㅎㅎㅎ 비누만 보면 와라! 편의점이 생각날 것 같아요.

 

작가가 편의점에서 일한 기억을 토대로 그려진 것이라
사실성이 엿보이구요.
또 사람이 살아가는 느낌도 나는 군요.

 

와라! 편의점 만화
웹툰으로 시작해서 책으로 엮여져 나온 책 한권,
지친 일상에 잠시나마 기쁨을 준 책이었던 것 같아요.
참고로 책을 다 보고 나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그 이후로도 계속 연재가 되고 있더군요.
앞으론 그쪽에서 보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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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사진관
김정현 지음 / 은행나무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한 10년전 쯤 아버지 라는 소설이 선풍을 이끌었던 적이 있었다.
그 소설의 작가분은 김정현님이었는데, 그 분이 이번에 아버지라는 주제로 소설을 내셨다고 한다. 고향사진관...
아버지라는 소설을 보고 참 많이 울었었는데, 고향사진관 역시 보고 많이 울었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내 나이가 그런 일을 겪을 수 있는 나이가 되어서 그랬을까? 문장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닿았던 것 같았다.

 

이 책은 김정현님이 친구분의 이야기를 토대로 쓰셨다고 한다.
정말 이 책을 보면서 나라면? 나였다면 주인공처럼 했을까? 안했을까? 라는 생각을 무수히 했던 것 같다.
17년간을 식물인간인 아버지를 보살핀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기에...

 

아버지를 돌보면서 시작한 용준의 삶,
그런 용준을 안타깝게만 바라보던 어머니,
어쩔 수 없이 장남이기에 그 모든 것을 떠 안고 살아야 했던 용준,
사랑이라는 감정없이 그냥 아버지를 잘 모셔주길 바래서 시작한 결혼생활,
묵묵히 자기일 충실히 해준 고마운 아내 희순...
용준의 가족은 모두 그러했다. 악하지 않고, 오로지 아버지만을 위해서...
그런 용준을 바라보는 고향친구들의 용준에 대한 생각들...

 

정말로 요즘에 보기 드문 효자라는 생각이 든다.
어머니가 계시긴 했지만 그 긴 시간 동안 가업을 이어가면서 아버지를 보살핀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으리라...
왜이렇게 얼굴이 동안이냐고 묻는 친구에게
아버지는 17년전 그 모습 그대로인데, 어느날 갑자기 아버지가 깨어나 못알아보면 너무 죄송스럽지 않냐는 대구를 하던 용준...
누워는 계시지만 기댈 아버지가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끼던 용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용준이 간암에 걸려서 세상을 뜨기까지...
용준을 둘러싸고, 행해졌던 가족의 행동들이 눈물겨운 것 같다.
뼈를 에는 고통을 안겨드리고 떠난다고 자책하던 용준에게 혹시나 또 다른 슬픔을 안겨줄 까봐 슬픔을 억누른 어머니...
삶의 종착에 다달아서야 사랑한다는 말을 처음으로 들은 아내 희순..
친구 재수.....

 

눈물 펑펑 쏟으면 읽었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 또 어머니에 대한 사랑, 아내에 대한 사랑...
용준이 떠 안고 살아야 했던 그 많은 상황들...
아쉬움에 울고, 안타까움에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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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선생
조흔파 지음 / 산호와진주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주인공 수동이, 지금은 한 회사의 대표지만 그에게도 어릴 때의 추억이 있었습니다.
수동이의 집에 계셨던 에너지선생님과 관련된 재미있고, 진정한 인간애를 담고 있는 에피소드가 이 책의 주된 흐름 속에 녹아 있답니다.


키도 크고, 팔다리도 유난히 길고, 얼굴, 코, 입, 귀 사이즈가 엑스라지인 에너지선생님...
어릴 적 수동이 형제들의 이름을 지어주었던 고마운 아버지의 은사님..

그 에너지선생님이 수동이의 집으로 오셨습니다.

모든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 당하게 되는 수동이의 모습은 영락없는 개구장이 학생의 모습입니다.


아버지의 차량 기사이신 기사님의 딸인 미나를 짝사랑하게 된 수동이..
미나를 만나기 위해 도서관 간다는 핑계를 대고, 나갔다가 결국엔 들통이 나서 외출증을 써야만 외출을 하게 되고...
방학 때 놀러갔던 별장에서 아름다운 추억들을 만들고...

 

수동이의 누나들이나 형의 일들도 같이 보여주어서 아주 재미난 명랑소설 그 자체였던 것 같아요.
미나와의 사랑이 결실을 맺지는 않았지만 그 당시 느꼈을 것 같았던 수동이의 마음, 감정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외출증에 써진 내용과 다를 경우에는 에너지선생님이 죽겠다는 말을 협박으로 알아들었던 아버지의 모습과,
감기약을 드시고 누워계시던 에너지선생님의 그 말씀이 너무 감동적이네요.

 

청소년 시절에 느꼈을 것 같았던 모든 갈등들이 책 속에 담겨져 있습니다.
짝사랑의 감정, 우정, 부모와의 갈등, 사랑, 형제자매와의 관계 등등 많은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집안의 군기를 확실히 잡으시려 했던 에너지선생님이나, 개구장이였던 수동이, 아프다고 하기만 하면 주사를 놓을려고 달려드는 의과대학생 큰누나,
짝사랑에 목매여서 집을 나간 형, 그리고 작은 누나... 어머니, 아버지까지... 개성이 확실한 등장인물들로 인하여 소설이 재미났던 것이 아닌가 싶어요.
이 책에 나오는 학창시절의 추억, 첫사랑에 대한 기억 그 모든 것이 우리들의 과거와 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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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고래
김형경 지음 / 창비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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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잃는 다는 것은 엄청난 고통일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니은이는 바로 그러한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아이였다. 그 아이가 주위분들과 교감하고, 친구와 교감하는 과정 속에서 점점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소설 전체에 흐르는 분위기는 활기차다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침울하고 우울하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환해짐을 느낀다.
꽃피는 고래라는 제목은 니은이에게 도움을 많이 주는 장포수 할아버지의 직업과 관련된 제목이라 할 수 있는데,
아빠의 고향 처용만, 예전에 그곳에 있었던 고래잡이 어선들... 그 어선을 둘러싼 많은 일들... 고래를 다시 잡길 희망하는 할아버지...
니은이라는 아이 주변에 묘사되고 있는 것들이 너무 생생하여 눈에 보이는 것 같다.

김형경님 글은 사람풍경을 통해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은 에세이 형식이라서 주로 의식의 흐름을 나타냈던 것 같다. 이 책의 니은이의 의식세계 흐름도 그 책과 유사한 것 같다.

니은이라는 아이가 부모잃은 슬픔을 이겨내는 과정 중에 고래잡이 어선과 관련된 내용이 인상적이다.
장포수 할아버지가 들려준 고래잡이 이야기...
죽기 직전 고래가 내품는 핏빛 물줄기... 사람들은 그것을 꽃핀다고 한다는데... 상상해보면 끔찍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장포수 할아버지는 고래가 꽃을 피울 때 고래 영혼이 자기 자신속으로 들어온다는 걸 느낀다고 한다.
단순하게 고기를 잡는 어부라기 보다는 고래와 대화하고 교감하는 어부인 것 같다.

엄마가 강아지가 죽고 나서 이십년간 울지 못했던 것, 할아버지가 뒷산에 나무를 심는 것, 고래사냥노래를 과장되게 부르던 아빠의 모습 모두가
그들 나름의 슬퍼하는 방법이라고 결론 내린 니은이....
니은이도 자신 만의 슬퍼하는 방법을 찾길 바란다.

처음 시작은 부모를 잃고 슬퍼하는 아이였다면
지금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그 일이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아이가 되어감을 볼 수 있다.

감각적인 소설은 아니다. 밝은 분위기도 아니다.
아이의 의식세계의 변화됨을 볼 수 있고, 성장소설이라고 붙이는 것이 어울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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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풀리는 여자 스타일
신영란(신새미) 지음 / 행복한발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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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현재 직장생활 15년차, 슬럼프에 빠졌던 적이 있었다.

왜 나는 안풀릴까. 힘들까. 많은 생각을 했었다.

그렇다고 이 만큼 살았는데, 그 내용이 그 내용인 책의 도움을 받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자기계발서라는 것들이 정작 자기가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면 역시 그 내용이 들어있긴 하다. 하지만 그 대상이 여성의 화술과 매너로 국한되어 있다.

남자들에 비해 약하다는 인맥과 관련된 것도 잘 서술되어 있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을 전적으로 맹신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내가 취해야 할 것은 있었다.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쉽지많은 않은 듯하다.

남자 위주의 사회 속에서 여자는 되도록 참아야 하는 위치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기에 활동에 있어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화술 편에서는 역시나 말이 중요함을 새삼 느끼게 한다.

기를 살려주고, 타이밍을 잘 맞추고, 합리적인 부탁의 기술을 발휘하는 소스가 들어 있다.

무조건 이겨 먹으려 하지 말아라.. 이 타이틀만 보면 반감을 가질 수 있겠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대화의 처음이 잘못된 경우인 것이었다.

인맥 부분에서는 직장생활에 많이 도움이 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남자들도 보면 좋은 부분이다.

위기와 기회는 동시에 찾아오며, 나라는 사람이 유용한 사람이라는 것을 다른 사람에 알리는 전략 아주 중요한 것이다.

스타일 부분에서는 수다쟁이가 되기도 하고, 그냥 나이대로 자연스럽게 스타일을 갖추라고 조언해준다.

나의 경우를 보자면 늘 단정한 머리를 했었다. 30대 중반에도 20대처럼 머리스타일을 했었는데,

이 책을 보고 과감히 헤어스타일을 바꿨다. ^^ 그래도 젊어보인다고 하는군...

매너 부분 역시 남자들도 보아야 할 부분이다.

 

책을 전체적으로 보자면 왜 여자만 그래야 하는가 라는 반감을 가질 법도 하다.

하지만 인간은 혼자사는 것이 아니고 이 세상의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하기 때문에 내가 먼저 바뀌어야 하기에....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이 책에 정리되어 것이고.....

 

직장여성을 위한 10가지 마인드컨트롤...

오늘 다시 한번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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