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끄러운 세계와 그 적들
한나 렌 지음, 이영미 옮김 / 엘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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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 렌은 용기 있는 작가다.

여기서 말하는 용기란, 백조들 사이에서 외로워 하는 검은 백조를 위해, 자기 몸에 검은 페인트를 끼얹을 수 있는 백조의 용기다. 내가 있는 매끄러운 세계를 버리고 네가 있는 울퉁불퉁한 세계로 건너갈 수 있는 용기다.

소설 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용기 있는 선택 덕분에, 잘 꾸며진 신파 하나 없이도 순수하게 감동할 수 있었다.

주인공들에게 이런 선택을 하게 하는 작가이기에, 이 책의 인세를 자신의 상상력의 토대가 되어준 - 작년에 방화를 당한 - <교토 애니메니션>에 기부했다는 사실이 어쩐지 필연적으로까지 느껴진다.

나도 이런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이런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 문학의 힘이고 SF의 힘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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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별초 1
형민우 지음 / 세미콜론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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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 봤습니다 완결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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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도 수컷과 암컷이 있습니다
오다 마사쿠니 지음, 권영주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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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번역자님 말처럼 주석본 나올 수 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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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그 트리니티 4
오구레 이토 그림, 마이조 오타로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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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출간해줘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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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춰라 우리의 밤을 그리고 이 세계에 오는 아침을 맞이하라
사사키 아타루 지음, 김소운 옮김 / 여문책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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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펀드가 있었단 걸 알았다면 진작 참가했을 텐데.

뒤늦게(?) 사사키 아타루의 새 책이 출간됐다는 사실을 접하고,

곧장 서점에서 구입해 읽었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고

다 읽어버렸다

 

"여름의 더운 오후에 샘물을 남김없이 마시듯"

 

마이리뷰 코너에 쓰고 있지만

출판사 제공 책소개를 능가할 만한 리뷰는 못 쓸 것 같다 

 

좌우지간 다시 읽을 것이다.

그 전에 <야전과 영원>을 다시 읽고.

 

실은 책 뒷편에 실린 장석주의 추천의 말이 맘에 들지 않아 이런 걸 쓰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야전과 영원> "텍스트 자체의 난삽함에 부딪쳐" 몇 차례 읽다가 그만뒀다고 했는데,

난삽하다는 의미가 "필요 이상으로 어렵고 산만해서 내용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다"라는 의미라면 도통 수긍할 수 없는 썰이다.

 

설마 고작 한두 번의 독서로 그마만한 분량의 책을 장악하려 했던 건가.

 

물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읽으면서 꾸준히 지적 심적 쾌감을 주는 책이라는 것만은 분명한데.

 

그리고 이토 세이코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다고 썼는데

한 권뿐이긴 하지만 번역본 있습니다.

<상상 라디오>

이토 세이코는 <이 치열한 무력을>에서 사사키의 대담자로 나오기도 하죠.

 

사사키 아타루의 번역본을 두루 섭렵했다는 건 무슨 의미지?

 

 

덧.

 

책 뒷날게에 실린 사사키의 다른 책 근간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습니다.

 

더덩실 춤을 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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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소오 2016-05-06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읽으셨군요. 부럽습니다. 아우, 읽고 싶어요 ^^

닉네임을뭐라하지 2016-05-06 09:33   좋아요 0 | URL
어여 읽으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