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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 - 바이킹에서 이케아까지 ㅣ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시리즈
김민주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도서출판계에 북유럽 소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나도 이에 편승하기라도 하듯 몇 편의 스릴러물을 읽다보니 북유럽인들의 사회상과 의식구조를 다소나마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또한 북유럽은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정치,경제,교육,문화 등 벤치마킹해야 할 부분도 꽤 많다고 생각을 한다.특히 날씨가 추운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국가별 GDP 및 삶의 지수,행복도 등은 세계 톱권에 들고 있는 나라들이다.국가 면적은 넓으나 인구는 1,000만 미만이면서 자유와 행복을 그 어느 나라보다도 구가하고 있는 지역이 아닌가 한다.한국의 정치풍향도 북유럽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부와 소득의 편차가 줄어 들면서 모두가 살맛 나는 세상이 구현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북유럽에 대한 지식이 일천하기만 하다.조립 가구로 널리 알려진 이케아가 2014년 경기 광명시에 개점을 한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북유럽에 대한 관심이 가게 되었다.먼저 북유럽 나라들에 대한 개요와 역사,신화 정도라도 미리 알아 놨더라면 이 글을 읽는데 보다 큰 학습효과와 흥미를 안겨 주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다행히 김민주저자는 북유럽을 크게 다섯 개의 영역으로 나뉘고,세부적으론 50개의 키워드를 제시하여 북유럽 국가들의 면모를 잘 소개하고 있다.학술적으로 서술하지 않고 알기 쉽게 대중적인 내용들이 많아 북유럽 국가들을 이해하는데 매우 유익하기만 했다.
북유럽 국가들은 2008년 세계적인 금융 위기,경제 불황 속에서도 선전(善戰)을 하고 있으며,경쟁력.창조역량.행복도.투명도 등에서 높은 순위를 보이고 있다.특히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는 글로벌 경쟁력,사업 용이성,글로벌 혁신성,부패 정도,인적 자원,호황 측면에서 북유럽 4개국(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핀란드)이 1~4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또한 초미의 관심 대상인 복지 수준은 높은 세금을 내고 있지만 북유럽인들이 안정된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세금은 높지만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높고 사회 구성원 간의 공감대가 잘 형성되어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한다.
역사,경제,사회,문화,지역으로 소개하고 있는 이 글은 스칸디나비아의 어원부터 바이킹,북유럽 신화,여성 지도자,세금,호화 감옥,남녀평등,안데르센,카모메 식당,북유럽 스릴러,노벨,이케아,레고,볼보,노키아,북극권,극지 탐험,그린란드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들려 주고 있다.이렇게 5개의 영역을 압축된 파일을 저자 나름의 북유럽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논리정연하게 정리해 주고 있는 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해적으로서 이웃 나라를 침범하여 약탈을 일삼았던 바이킹,화.수,목,금 요일에서 유래한 북유럽 신화의 신들이 있고,북유럽은 한국 전쟁시 의료 분야를 비롯하여 문화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준 나라들이다.나아가 북유럽은 여성 지도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현재 스웨덴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총리 및 대통령직에 있다.
문화 분야로 넘어 가면 이미 알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화가 뭉크를 비롯하여 〈인형의 집〉의 작가 헨리크 입센,핀란드가 낳은 위대한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벌거벗은 임금님〉.〈인어공주〉로 널리 알려진 안데르센,실존주의 철학의 선구자 키에르케고르,스웨덴의 국민 화가 칼 라손 〈긴 여행〉으로 노벨상을 수상한 옌센,그외 〈말괄양이 삐삐〉,음반 아바 등이 북유럽 문화를 대표하고 있다.자신의 재산 94퍼센트를 노벨 재단에 기부하여 노벨상이 시작되었는데 오늘날 각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 준 분들에게 영예의 노벨상이 수여되고 있다.한국의 삼성가와 비교되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위상과 존경받는 이유,그리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가 식지 않는 레고의 명성,부부가 노벨상을 수상하여 화제가 되고 있는 군나르 뮈르달 가문의 영광이 경제 분야에서 소개되고 있다.기타 지역문제에서는 북극권과 극지탐험 그리고 기후온난화가 지속되면 한국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는 항로를 변경하여 북극으로 갈 수가 있다는 전망이다.시간과 경비가 절약되니 기대를 해 봐도 좋을 것 같다.그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은 향후 지구촌이 식량문제로 골머리를 앓을 것인데,스발바르 제도에는 종자저장도가 존재하고 있다.해발 130미터의 바위산에 인공 동굴을 뚫어 만든 것으로 현대판 '노아의 방주'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한국도 1차산업이면서 인간 생명에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식량의 종자 연구,개발,저장 문제에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북유럽 각국에 대해 깊지는 않지만 알찬 정보를 들려 주고 있는 이 도서를 통해 역사,사회,문화,경제,지역에 대해 지식과 (북유럽)사정을 이해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향후 북유럽과 관련하여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되는 사안이라면 적극적인 관심과 흥미를 갖고 접근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