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다시, 유럽
정민아.오재철 지음 / 미호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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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혼자 하는 것도 좋고 오붓하게 두 서너명이 역할 분담을 하면서 호흡을 맞춰 나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혼자 하는 경우는 모험과 용기,패기,오기가 서려 있을 것이고,여럿이 떠나는 여행은 우정과 배려,추억과 낭만 만들기가 더 많이 내포되어 있다는 생각을 한다.여행의 인원수와 관계없이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존재가 된다는 것은 기대와 설렘을 안고 정체성과 색다른 분위기를 찾아 나서는 길이기도 하다.그래서 여행은 많이 떠나 보고 겪으면서 세상살이의 완충제로 활용하면 삶이 보다 윤택해지지 않을까.덧붙여 가능하면 여행은 젊었을 때 떠나 낯선 땅과 공기,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세상의 경험치를 넓혀가는 것이 인생의 중.장년기를 더욱 빛나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여행에 대한 기대와 설렘은 늘 마음 속에 내재되어 있다.아니 충만되어 돈과 기회만 찾아 오면 일상에 대한 미련은 잠시 접어 두고 마음 속에 품었던 곳으로 떠나려 한다.중년의 나이에 언제 어디라도 못가겠냐만은 세상은 내 뜻대로 되지 않은 것도 이유 가운데 이유다.《함께,다시,유럽》은 역사,문화,관광으로 유명한 대륙으로 각인된 곳으로 EU국가가 체결되면서 유럽 국가들은 한결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일종의 끈끈한 밴드로 연결된 이미지다.오재철,정민아 작가는 부부로서 신혼기를 온통 유럽 여행지에 흔쾌히 투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신혼 자금을 몽땅 털어 400여 일간을 유럽 각지를 걷고 (렌트카)몰면서 알뜰살뜰하게 그들의 꿈과 낭만을 이루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아무리 해외여행에 목이 맨 사람일지라도 이렇게 장기간 해외 각국을 전전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다.미증유한 일로서 신선한 충격과 동경 그 자체이다.부부 작가는 젊고 뜻이 맞았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두 말하면 잔소리일 정도로 역사,문화가 잘 보존되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현대적인 면모도 많지만 고색창연한 역사 기록물,문화 유적지,태고의 신비를 자랑하는 천혜의 요소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게다가 개인적이지만 개방적이고 사교적인 유럽 각국의 분위기는 이방인들에겐 열린 공간,열린 마음을 부여하기도 한다.각국의 독특한 음식,와인,풍경 속에 푹 빠지다 보면 내가 그곳의 일원이 되기도 하고,호접몽과 같이 한바탕 나비가 되어 몽롱한 꿈 속을 헤매고 있을지도 모른다.그렇다고 두 작가에게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물가,살인적 물가로 유명한 유럽을 돌면서 정해진 예산으로 버텨 나가야 했기에 차숙(車宿)도 마다하지 않았고 여유가 생길 때에는 럭셔리한 호텔에서 달콤한 사랑의 미로를 즐겼다고도 한다.400여 일의 기간은 사계를 모두 체험하면서 또 한 계절을 살았을 것이기에 유럽에 대한 인상과 기억은 남다를 것이다.

 

 

 

 유럽 각국에 대한 여행기를 접했던 것과 큰 차이는 없지만 색다른 노정(路程)을 소개하고 있어 시선을 고정시켰다.포르투갈,스코틀랜드의 노정이 첫인상치고는 매우 좋았다.햇빛이 내리쬐는 천연 동굴의 자태,넓게 펼쳐지는 초원길,소품과 같이 아기자기한 노변의 간판,그리고 예기치 않게 부딪힌 각종 이벤트성 기념거리들이 생생하여 현장감을 더해준다.나아가 장기간의 여행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 주고 있어 예비 여행자들에게 큰 참고가 되리라 생각한다.두 부부 작가가 다녀 왔던 유럽 여행지는 마치 틈새시장을 공략한 듯한 느낌이 컸다.다시 한 번 말하거니와 가능하면 젊었을 때 모험과 용기,패기로 거친 세상과 조우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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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타이완 - Season 3, '16-'17 프렌즈 Friends 6
조현숙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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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시절에는 타이완 중국어를 내내 배웠다.발음기호는 주음부호(注音符號)이고 한자는 번체자(간체자의 상대적인 글자)를 썼다.고등학교 시절 취미 삼아 배웠던 타이완 중국어는 대학에 들어가 회화,강독에 도움이 되었다.그런데 대학 졸업 후 곧이어 한.중수교를 이루면서 타이완 중국어보다는 베이징 푸퉁화에 익숙해져야만 했다.발음부호는 로마자 병음으로 되어 있지만 중국 언어 규칙상 읽는 법이 독특하고 성조 읽기도 약간의 규칙이 정해져 있어 새롭게 배우는 기분으로 중국어를 접하게 되었다.아무튼 타이완 중국어,베이징 중국어는 큰 차이는 없지만 타이완 중국어는 간결하면서 된소리(ㄲ,ㄸ,ㅃ,ㅆ,ㅉ)에 가깝다.타이완 면적이 한국 경상도 면적과 맞먹지만 인구는 2,300만 명 정도로 인구 밀도는 세계 1,2위를 달리고 있다.

 

 

 타이완 여행기,에세이 관련 도서는 어느덧 네 권째 읽는 셈이다.이미 알고 있는 타이완의 사정을 더 깊고 알차게 다지면서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갖고자 이번 《프렌즈 타이완》을 접하게 되었다.타이완에 대한 최신 정보,알짜 정보가 곳곳에 수록되어 있어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타이완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싶다.이런 저런 사정으로 해외 여행을 접은지가 오래 된 나는 새로이 여권 발급부터 해야 한다.여권 발급을 하고 가고자 하는 외국 여행지에 대한 정보,사정,풍물,문화 등을 예비지식으로 쌓아 놓고 기회를 만들어 가족 내지 홀로 여행을 꿈꾸고 있다.타이완은 조그마한 섬나라이지만 탄탄한 경제 인프라 구축,문화 대국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외국인에 대한 친절과 배려 그리고 맛과 멋을 아는 나라이다.그 가운데 장졔스가 중국 공산당에게 밀리면서 명.청의 국보급 보물들을 몇 년에 걸쳐 타이완으로 도항(渡航)하여 현재는 국립고궁박물원에 안치되어 있다.보물이 셀 수 없이 많아 이를 다 관람하는 데에 10여 년 정도가 걸린다고 하니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가 없다.

 

 

 《프렌즈 타이완》 저자 조현숙은 타이완 전 구역을 이 잡듯 샅샅이 현지 사정,여행 경험담 등을 통합.수록하면서 미진하고 새롭게 들어오는 정보는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한다(2015년 5월 기준).타이완은 수도 타이뻬이를 중심으로 타이완 북부,타이완 중서부,타이완 남부,타이완 동부,타이완 도서(島嶼)지역으로 나뉘어 안내하고 있다.타이완은 국토의 척추 부분이 산맥으로 이루어져 있다.동부 해안가와 서부 지역이 평야 지대를 이루면서 타이완의 산업과 경제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타이완에 가려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두 곳에서 티켓팅을 하게 된다.인천공항에선 타오위엔 공항 도착이고 김포공항에선 쑹산 공항에 도착한다.주말을 이용하든 연월차를 이용하든 개인의 여건에 맞춰 타이완 여행 계획을 짜면 좋을 듯하다.개인적으로는 타이뻬이 북부 지역을 먼저 여행해 본 뒤 여력과 기회가 닿으면 여행지를 확대하여 타이완 동부 해안 도시인 화롄과 타이루거(太魯閣)를 횡단하여 타이완 중심인 타이쭝에 들른 뒤 르위에탄(日月潭),아리산(阿里山)과 같이 자연의 신비와 미를 감상하고 싶다.

 

 

 

 타이완은 원주민인 고산족,아메이족,뻬이난족 등이 대륙에서 넘어 온 한족과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원주민 고유의 생활 모습,풍습 등도 직접 체험해 보고 싶다.타이완 중서부 짜이(嘉義)를 중심으로 위쪽은 아열대성 그 아래는 열대성 기후를 띠고 있다고 한다.그래서인지 타이완은 열대 과일이 일년 내내 풍성하기만 하다.먹을거리는 더욱 풍요롭고 다채롭기만 하다.1인분 가격도 착한 가격일 정도로 부담이 가지 않는다.나는 더위를 잘 타는 편이어서 11월 내지 12월 정도 타이완으로 여행을 떠나면 날씨,기온이 맞아 기분 좋은 여행을 보낼 것이다.숙박은 도미토리부터 일반 호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길게 여행을 하게 된다면 도미토리와 같은 숙박지를 찾는 것이 좋을 것이고,타이뻬이,타이완 북부 지역을 돌게 된다면 비즈니스 호텔급을 생각하고 있다.타이완의 지반이 약해 지하철 건설이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수도 타이뻬이와 제2의 도시 까오슝은 지하철(捷運站)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타이뻬이 중심으로 여행하려면 굳이 버스를 이용하기 보다는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유유자적하게 타이뻬이의 속살을 음미하는 것도 좋은 방편이 될 것이다.야시장,쇼핑,중국식 차 마시기 등은 멋진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청.일 전쟁으로 일본에 패배한 청은 타이완을 내주면서 일본의 통치하에 들어간다.타이뻬이에는 일제 잔재가 역사물로 잘 보존되어 있다.이 점은 한국과 크게 대조가 되는 듯하다.백문불여일견! 타이완 여행을 꼭 떠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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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읽다, 이탈리아 세계를 읽다
레이먼드 플라워, 알레산드로 팔라시 지음, 임영신 옮김 / 도서출판 가지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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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 대한 정보가 이 한 권에 

 

 

 역사와 문화,풍물이 살아 있는 이탈리아는 가 보지는 않았어도 늘 동경과 설렘의 대상이 되고 있다.그것은 이탈리아라는 나라가 서구 문명의 발상지이면서 오랜 세월 역사와 문화를 잘 간직하면서 현대와 잘 공존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물리적 거리는 멀게 느껴지지만 마음 속은 이미 이탈리아에 있는 것처럼 벌써부터 기대와 설렘이 교차한다.또한 이탈리아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내게 이번 도서는 이탈리아의 전반적이고 기본적인 핵심 사항을 길라잡이 해 주고 있어 마음 든든하기만 하다.

 

 

 장화 모양을 띤 이탈리아 지도는 북부,중부,남부,도서(島嶼)지역으로 나뉘고 있다.알프스 산맥을 끼고 있는 북부 지역부터 로마가 위치한 중부 지역 그리고 나폴리가 위치한 남부, 도서지역인 시칠리아와 사르데냐가 분포되어 있다.한반도보다는 1.4배 큰 이탈리아는 지중해와 아드리아해에 면하고 있어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고 있어 다양한 식재료의 원산지이기도 하다.북부 지역이 부유층이 많다면 남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빈곤층이 많다고 한다.언어는 토스카나어를 중심으로 한 현대 이탈리아어가 사용되며 인구는 6,100만 정도이다.북부가 추운 대륙성 기후라면 남부 지역은 습하고 무더운 기후라고 한다.

 

 

 문화,예술의 본고장이기도 한 이탈리아는 외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나라이다.숙박 시설,외국인에 대한 친절,따뜻함은 상급이지만 나폴리 등지에서는 소매치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2002년 월드컵을 통해 알게 된 이탈리아 선수들의 '욱'하는 성격은 한국인과 흡사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는데 아마 생각과 의도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심리적으로 긴장과 스트레스가 가중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가족 중심적이고 따뜻한 심성에 외향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많은 이탈리아는 볼거리,먹을거리가 넘쳐 나는 곳이기도 하다.남유럽 국가들의 습관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탈리아인들도 점심을 먹고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낮잠을 잔다고 한다.

 

 

 이탈리아는 축제의 나라라고 할 정도로 계절별 축제가 풍성하기만 하다.시민으로서 자부심,종교적 유산,사회 및 영토의 정체성에 대한 욕구 등은 이탈리아인이 로마제국이나 르네상스 이래 변함없이 페스티벌을 사랑하는 주된 이유이다.카니발,음식 축제,정치적 축제,도시별 축일(祝日)이 있다.이탈리아인의 마음 속에는 전해져 오는 미신이 강하고(예 : 화요일,금요일을 불길한 날로 여기어 여행 및 결혼식도 피한다고 한다),젊은이들 사이에서 마약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아랍인과 노르만인의 침입을 받았던 시칠리아 주민들은 지하정권과 고유한 법제를 마련하면서 마피아가 시작되었다고 한다.이탈리아인의 가정에 초대 받았을 때에는 답례로 꽃다발이 무난하다고 (빨간 장미는 절친이 아닌 이상 사들고 가지 않는 것이 좋다)한다.

 

 

 이탈리아는 뭐니 뭐니 해도 음식을 곁들인 와인이 최고의 향락이 아닐런지.쌀,고기,야채,(지방마다) 특산물을 이용한 각종 레시피는 입맛을 충분히 돋구고도 남을 정도로 강렬한 이미지에 살아 있는 재료의 독특함과 쉐프의 스타일이 그대로 재현되는 것만 같다.지역별로 음식의 종류는 천차만별이지만 산자락과 평야,해양에서 걷어 올린 식재료의 풍부한 영양과 향미가 물씬 배어 나오는 것만 같다.나아가 문화,예술에선 폼페이 유적지를 비롯 시칠리아 모자이크 벽화,산 마르코 성당,피렌체 두오모 성당(몸체는 13세기에 건축,지붕은 100년 후에 완성),바티칸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정화가 있다.내 시선을 사로 잡은 것은 피렌체 아르노 강 위의 아치형 다리이다.2차 세계대전의 폭격의 위기에서 벗어난 곳으로 고색창연함과 역사의 뒤안길을 상념케 한다.그외 음악,문학,건축,회화,음식,풍광 모든 것들이 나를 매료시킨다.이탈리아어도 읽기가 쉬운 편이다.자음+a,o,u인 경우엔 ㅋ 발음을 내고,자음+e,i인 경우에는 ㅊ 발음을 내면 되며 SC 발음은 쉬(∫)소리를 낸다.발음이 복잡하지 않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문법은 어떠할지 모르겠지만...

 

 

 그 외 교통편과 이탈리아 국가 정보,문화 상식,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소개하고 있다.북부에서 남부 끝자락까지 기차로 하루면 도착한다고 한다.각 역마다 정차하는 기차로 여행하는 것도 추억을 안겨 줄 것이다.이탈리아 시골 풍경과 자연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대부분은 패키지식으로 여행을 하니 주마간산격이 되고 말 것이다.사전에 치밀하게 이탈리아에 대한 사전 정보를 습득하여 자유 여행 및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베낭 여행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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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타이완을 만났다 - 삶이 깊어지는 이지상의 인문여행기
이지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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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완 지도의 모양새는 마치 통통한 조선무를 연상케 한다.면적 3.5㎢, 인구는 2,350만로서 인구밀도로 보면 수위를 달리고 있다.해방후 한국이 이념과 사상면에서 남북으로 분단된 것처럼 중국도 1국 2체제를 고수해 왔다.중국 대륙이 한국과 수교가 되기 전에는 타이완은 한국의 우방국으로서 모든 분야에서 긴밀하게 외교노선을 구가했던 것이다.그런데 1992년 한.중 수교가 이루어지고 타이완과 멀어지면서 타이완측에서는 한국을 배신자라고 생각하고 그 앙금이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이다.섬나라이면서 아열대와 열대가 공존하는 나라 타이완은 인천공항에서 2시간 반 정도면 도착하는 가까운 나라이다.

 

 나는 대학시절 방학을 맞이하여 4주 프로그램으로 타이완에 랭귀지 코스로 타이완 체험을 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는데 내내 떨군 버스마냥 마음이 아쉽기만 하다.그런데 이렇게 조그마한 나라에 소수민족과 다양한 언어가 공존하고 있다고 놀랍기만 하다.흔히 중국어라고 하는 푸퉁화(표준어)와 민난어,하카어가 있다고 한다.푸퉁화는 백화문으로서 구어 위주로 된 중국어이고 민난어는 중국의 푸졘성과 타이완의 소수민족이 사용하는 언어이며,하카어는 객가족들이 사용하는 언어이다.중국이든 타이완이든 표준어를 구사할 수만 있다면 커뮤니케이션 장애는 크지 않을 것이다.타이완의 중간지대 타이중을 중심으로 그 위는 아열대,그 아래는 열대기후로서 아무리 추운 날씨라 하더라도 한국의 초가을 날씨에 해당하며 스콜성 우기,벼 3모작이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한국과 동일하게 일제 50년의 역사적 상처와 고통이 있었지만 그들은 과거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보다는 더욱 전향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타이완은 쑨원이 제창한 삼민주의의 중화민국 연력을 사용하고 있으며 대기업 위주가 아닌 중소기업이 튼튼한 나라로 1980년대에는 아시아의 용 네 마리로 일컬어지기도 했다.타이완은 동쪽은 고산지대이고 서쪽은 평야지대가  많은데 인구의 80%가 서쪽에 집중적으로 살고 있다.맨 북쪽은 지룽이고 맨 남쪽은 컨딩으로 여행으로서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기차여행이 원활하다는 점이다.

 

 타이완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이지상 작가는 한 두번도 아닌 여섯 번째나 다녀 왔다고 한다.여행작가이기에 가능하기도 하지만 타이완에 대한 무슨 기이한 사연이라도 있는 것일까.알고 보니 이지상 작가는 타이완만이 갖고 있는 아기자기한 맛,풍성한 먹거리,친절하고 자상한 타이완 주민들의 마음 씀씀이가 오래도록 뇌리에 각인되어 있는 것 같다.또한 타이완에 가고 싶도록 유혹하는 것은 물가가 한국보다는 저렴하며 품질도 꽤 좋다는 점이다.

 

 타이완은 북쪽 타이베이를 중심으로 지룽,예류,핑시,주펀과 북동 지역 쑤아오,타이루거 협곡,화롄 해변이 일미라고 생각한다.남동쪽은 타이뚱과 헝춘,컨딩이 있으며,서남쪽은 가오슝과 타이난이 있다.타이완의 곡창지대이면서 중간지대인 타이중,르위엔탄,아리산은 고산지대,호수로서 외국인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작가는 특별히 대륙 푸졘성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곳인 마쭈열도를 소개하고 있는데 위치상 국경지대이다보니 경비가 사뭇 삼엄하기만 하다.한국의 연평도와 같은 공기(空氣)를 드리우고 있는 곳이다.

 

 세계 5대 박물관이 있는 타이베이는 가장 높은 101층 건물이 있으며 전철도 발달되어 있는 곳이기에 자신감과 용기만 있으면 자유여행도 충분한 곳이다.한자 문화권이기에 문화적으로 동질성을 느낄 수 있는 나라이다.거창하지는 않지만 융숭하면서도 꾸밈없이 살아가는 타이완 사람들의 따스하고 맛깔스러운 음식군들에 심취하게 되어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멀지 않은 나라 타이완,마음 놓고 편히 쉬었다 올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 타이완에 대한 로망과 동경이 더욱 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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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 동유럽 - 혼자라도 좋은 감성여행
윤정인 지음 / 이담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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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유럽에 대한 선입견은 그리 동경의 대상은 아니었다.굳게 닫혔던 이념의 철옹성의 빗장이 열리면서 동유럽 국가의 속살이 노출되는데 좋지 않았던 선입견 및 오해는 봄날 햇살에 녹는 얼음장과 같이 풀려 나갔다.그것은 독서를 통해 동유럽의 역사,문화,음악,예술을 간접체험하면서 심정적으로 멀게만 느껴졌던 그곳이 이제는 동경과 설레임의 대상으로 바뀌었다.꽁꽁 숨겨 놓았던 보물들이 한꺼번에 공개되는 듯한 감각이었다.

 

 유구한 역사와 문화,문학,예술,음악,철학,신화가 살아 있는 동유럽은 북쪽으로는 에스토니아,남쪽으로는 그리스,알바니아이고 동쪽은 러시아이며 서쪽은 오스트리아로 되어 있다.이것은 이 도서의 작가 윤정인의 여행 로드맵에 따라 분류한 것이고 세밀하게는 중유럽 국가도 있다.그리스와 같은 나라는 발칸반도로 묶기도 하는데 통상 이 글에서는 하나의 동유럽으로 묶고 있다.또한 동유럽 국가는 아드리아해,지중해,흑해를 면하고 있는데 역사가 오래된 만큼 문화 유적도 고풍스럽기만 하다.찬란했던 시절을 연상케 하며 관광객들에게는 낭만과 설렘을 안기는 곳이다.

 

동유럽 국가 여정 로드맵

 

 체코,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그리스 8개 국가를 홀로 여행에 나선 윤정인 작가는 작심하고 동유럽 8개 국가에 대해 사전 준비하면서 느긋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여정의 핵심을 잘 짚어 주고 있다.다만 내게는 그림의 떡은 아닐까 하면서도 경제적 여력이 닿고 마음이 동한다면 얼마든지 다녀 올 수 있는 곳이다.이방인에 대한 적개심,경계도 많지 않은 치안이 발달하고 개방적인 나라들이라 더욱 마음을 홀린다.윤정인 작가가 다녀 온 곳들을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어도 막혔던 속을 뻥 뚫리게 하는 소화제 작용도 할 뿐더러 다녀와서도 긴 여운과 감흥이 남을 만한 곳들이다.

 

 이번 여행지가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지명이 대부분이었다.다시 보고 또 보아도 질리지 않은 곳들이다.나라마다 문화재에 대한 관리법이 다르겠지만 동유럽 8개국의 요소 요소는 태고의 신비가 그대로 보존된 곳,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될 만한 웅대한 울림을 안겨 주는 곳,인간의 영혼을 녹슬지 않도록 기름칠을 잘 해 줄 것 같은 곳들이 대부분이었다.

 

 

 동화 속에 나올 법한 풍광들

 

 그림같은 동화 마을에 온 것 같은 체스키크룸로프를 비롯하여 호수의 마을 할슈타트,모짜르트의 음악과 예술혼이 살아 있는 잘츠부르크가 있다.문학과 철학의 영감이 잉태되는 이드라,미코노스섬들은 내 마음과 영혼을 고이 편안하게 해 준 곳이다.도화지에 수채화를 그려 놓은 듯한 멋진 풍광은 누구든 몸과 마음을 맡길 수 있는 안식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호수 위에 떠 있는 조그마한 성(城)의 고고한 모습,프라하의 카를교(橋),천혜의 자연 공원 플리트비체,드라큐라의 본원지 브란 성(城)의 모습,지상의 유토피아로 불리는 두브로브니크,예술 수업을 받고 싶은 음악,예술의 도시 빈(Vienna)와 같은 곳들은 혼자 보기 아까운 곳들이 아닐 수가 없다.여정지에 대한 팁(Tip)도 친절하고 세세하게 잘 소개해 주었다.시간이 흐르지 않고 멈추어 버린 듯한 동유럽의 여정지들은 분명 현대인에겐 낭만과 설렘을 안겨 주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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