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한자도사 1급 3,500 - 한자검정능력시험 1급을 위한
허명구 지음 / 한솜미디어(띠앗)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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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메카트렌드차이나 시대를 맞이하고 중국이 전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을 때에 우리도 그들의 역사,문화등을 읽고 이해하려면 한자의 정확한 습득과 해석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또한 주지하다시피 우리글 속에는 쉽든 어렵든 한자어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독서력의 증강을 위해서는 필연코 한자어의 학습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이 든다.

 또한 대학입학.졸업,각기업체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우리 글의 이해도 및 창의력을 측정하는 관점에서 국가가 인정하는 공인급수 3급이상을 요구하고 있기에 현실적으로도 조기부터 한자학습을 제대로 학습해 놓는다면 한자학습의 영향력은 크다고 할 수 있다.급수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민간단체가 난립하고 있지만,권위있는 2~3개의 주관사의 시험일정과 배정한자,출제 경향등을 살펴본 후에 시험준비를 하는 것도 좋을듯하다.

 개인적으로도 10여년전에 국가공인 급수증을 따놓아서 독서하는 데에도 도움이 많이 되고 특히 모르는 한자어인 경우에는 굳이 옥편이나 국어사전을 들추지 않아도 문맥을 잘 살펴서 추리해 나가면서 이해를 하고 한자어 속에 숨어 있는 깊은 뜻을 알게 됨으로써 소소한 기쁨을 맛볼 수가 있다.

 이 도서는 1급을 목표로 도전하는 수험생들에게 배정한자를 착실하게 익히되 자원설명과 용례,장.단음등이 친절하게 되어 있어서,매일 일정량을 학습하고 연습해 나가는 것이 좋다.특히 쓰고 외우는 이미지로 뿌리박힌 한자이다 보니 어렵다고 생각이 들지만,자원(字源)설명은 한자의 원리,부수등에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가 되리라 믿는다.

부록에는 부수,쪽자,순 우리말,반대어,유의어,전의어,일자다음어,약자,사자성어,두음법칙,장단음 구분,총획색인,자음색인,부수 214자등의 명칭이 일목요연하게 실려 있어 좋은 수험서가 되리라 생각이 든다.

 우리 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자어의 정확한 의미와 용례등을 익혀 나가고,각과목,전문분야등에도 그 비중은 막중하다고 보여지므로 조기에 영어,피아노,태권도등도 아이들의 심신발달에 중요하지만,우리전래의 뿌리인 한자의 학습도 한글과 함께 익히게 하고 익혀 나가는 주도적인 학습습관이 요구된다.’온고지신’이라는 말이 새롭게 들리는 요즘이다.또한 한.중.일 3국중에서 한국의 어린이들의 한자 실력이 가장 저조하고 뒤떨어짐은 정부의 영어 일변도의 중점교육에서 기인한 것도 크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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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산 아이 산하작은아이들 34
로익 도빌리에 지음, 마르크 리자노 외 그림, 이효숙 옮김 / 산하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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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 할머니와 함께 살 때에는 할머니는 전래동화와 같은 재미나는 얘기를 들려 주지를 않으셨다.대신 열네 살에 할아버지를 만나시고 방랑기가 있는 시아버지(증조할아버지) 밑에서 엄한 시집살이를 했던 얘기,먹고 살기가 힘들었던 일제강점기의 보릿고개와 같은 구슬픈 이야기 그리고 양식을 장만하기 위해 할아버지와 함께 땔감을 구루마(리어카)에 싣고 십리가 넘는 길을 이슬 내린 새벽길을 걸어 땔감을 팔게 되면 보리 몇 되,쌀 몇 되가 고작이었다고 한다.그렇게 기구하도록 힘들게 땔감을 팔러 도회지 장에 가게 되면 해는 어느새 중천에 뜨고 얼굴과 등에는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고 한다.두 분은 시대를 잘못 만났지만 그래도 성실하고 근면하게 살아 오시면서 논과 밭을 장만하시면서 사람답게 살려고 힘쓰셨던 것들이 가치있는 삶이었다고 판단한다.

 

<숨어 산 아이>의 주인공 소녀 엘자는 제2차 세계대전 히틀러의 나치즘과 아리안족의 우월성을 내세워 유대인들의 씨를 말렸던 세기의 대학살극을 할머니로부터 듣게 된다.어린이이지만 지난 역사 속에서 전쟁이라는 나라와 나라끼리의 싸움과 그로 인한 무곳한 이들의 희생,그리고 배타적 민족성이 왜 나쁜가를 인식시켜 주는 등 역사적 교훈과 학습을 일깨우게 하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이야기이다.아기자기한 만화로 이루어진 조각 조각의 그림들과 어린이가 할머니의 얘기를 들으면서 그림과 얘기에 귀를 쫑긋하고 이해가 안되면 물어가면서 나누는 할머니와 소녀 엘자의 얘기는 단순한 동화가 아닌 지난 역사의 교훈을 인식시키면서 사회성을 일깨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식구들이 모두 유대인이라고 하여 경찰들에게 끌려 가면서 딸은 친척 집에 갔다고 거짓말을 한다.그리고 소녀는 경찰관에게 끌려 가지 않으려 집 지하에 새우와 같이 몸을 움추리면서 초조함과 공포의 침묵의 시간이 되기만을 기다리고 소녀의 부모는 끔찍한 유대인 수용소에 갇혀 있지만 생사의 소식을 알 수가 없다.소녀는 페리카르 부인으로부터 보호를 받으면서 이름마저 프랑스식인 시몬 피에레로 바꾼다.마치 일제강점기의 창씨개명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전쟁과 난리가 한바탕 지나간 뒤 시몬 피에레는 소와 닭,전원이 있는 농가에서 무럭무럭 성장하고 새로운 생활에 익숙해진다.마음을 다스리고 평화로운 삶을 기원하기 위해 매주 성당에 나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소통도 하고 성장해 나간다.비록 짧고 만화로 엮어진 동화이지만 유대인 대학살이라는 희대의 비극을 놓고 아이에게 잘못된 역사,역사의 교훈,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 것인가를 잔잔하면서도 알아 듣기 쉽게 전하고 인식시키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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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첫발 - 초등학생이 처음 읽는 인체책
서인영 지음, 홍지혜 그림 / 문공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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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어린이들은 일찍 사춘기가 찾아 온다고 한다.각종 유해한 프로그램과 매체의 영향,생활수준이 좋아지면서 육류 등을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다 보니 키와 몸무게가 서구형으로 변해가고 있다.그래서 제2의 성징기도 빨리 찾아 오고 이성에 대한 생각과 고민,교제도 알게 모르게 빨라지는 거 같다.그렇다면 사춘기가 빨리 찾아 오고 어린이들이 성에 대한 눈을 뜨는 시기도 빨라진 만큼 적정한 성교육을 비롯하여 인체의 각부위와 특징과 기능 등을 조기에 가르쳐 주는 것도 신비의 인체를 인식하고 학습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일썽딜썽 신비한 인체 속에는 다양한 부위가 있다.얼굴에는 눈과 코,입,귀 등이 있고 근육을 이루는 표피를 피부라고 하고 인체 부위별로 특징은 무엇인지를 알기 쉽게 보여 주고 있다.눈물,기침,맛,방귀,소리 듣기 등은 얼굴에 있는 부위이고 몸 안을 보호해 주는 피부와 머리카락이 하는 역할과 기능 등도 어른인 나도 새롭기만 하다.그리고 걷고 달리고 춤출 때 신체의 부위는 어떠한 기능을 나타낼까를 보여준다.걸을 때튼튼한 뼈대와 피를 들여 보내고 내 보내는 심장의 역할,그리고 콩팥이라고 부르는 신장,소변이 모여있는 방광 등도 어린이들이 읽으면서 신기해 하고 흥미를 갖게 될 것 같다.

 

 나아가 아이는 어떻게 해서 생기는가를 보여 주는 대목에서는 자연스럽게 애기를 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은유적이고 잘못 인식시키는 것은 어린이에게 정신적 혼란과 불쾌감마저 들게 할 염려가 있기에 신체의 생식기능을 먼저 자연스럽게 얘기해 주고 아빠와 엄마가 사랑의 힘으로 만들어 10개월간을 엄마의 자궁 속에서 탯줄로 들어오는 엄마의 영양분을 빨아 들이면서 성장해서 이 세상에 멋지게 태어났다고 솔직하게 들려준다면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오해는 사라지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인체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인 뇌의 크기,기능 등에 대해 들려 주는데 대뇌,뇌간,소뇌 등의 부분별 특징과 기능 그리고 뇌를 건전하게 잘 활용해야 공부도 잘하고 사회적 우등생이 될 수가 있다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마인드가 어린이의 마음속에 자리잡을 것이다.그리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퍼져 있는 신경계와 척추 뼈 안에 있는 척수의 역할 등도 그림을 보면서 전해 주면 좋은 인체의 학습이 되리라생각한다.긴가 민가 모호하게 알고만 있었던 신체의 각부위의 특징과 장기,소화계,순환계통,근골 등의 특징과 기능을 새롭게 학습하는 시간이 되어 즐겁기만 하다.인체의 신비는 알고 보니 소중하게 다루고 좋은 생활습관,운동을 통해 멋진 몸매을 가꾸면서 우리의 몸의 각부위에 대해 관심을 갖고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이 도서는 비단 어린이만 읽을 것이 아닌 어른도 함께 읽고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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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시작 - 고도원의 꿈꾸는 링컨학교
고도원 지음 / 꿈꾸는책방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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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청소년들이 너무 바쁘다.학교,학원,개인레슨 등으로 좋은 성적,좋은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정신이 없을 정도이다.이른 등교시간부터 수업이 끝나면 또 다시 학원,숙제 등으로 밤12시가 되어야 파김치가 되어 귀가한다.한참 성장할 시기에 정신적으로 지쳐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과연 한국의 교육제도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일까를 늘 안타깝게 생각한다.부존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 정해진 인원 안에서 인재를 쓰려고 하니 예비인재들은 그 제도와 틀에 맞춰 몸과 마음이 바스러지는 것이다.

 

 성장기에 놓여 있는 청소년들은 많이 보고 듣고 체험하는 것이 중요한데 협소한 공간,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다람쥐 쳇바퀴 도는 것'과 같은 일상의 반복이다.게다가 청소년기는 주변기이고 사춘기이다. 몸에 성징기가 오면서 이성에 관심을 보이고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기 마련이다.이렇게 몸과 마음에 변화가 요동치는 청소년들을 공부에만 매달리게 하니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그렇다고 공부를 하지 않으면 인생의 진로를 놓칠 수도 있는 시기이기에 부모와 자식간에는 늘 신경전이 오고 간다.부모는 책임과 희생으로 자식을 다독이면서 참고 기다리고,자식은 스스로 학습목표,인생목표 등을 생각하고 설계해야만 한다.이를 놓치면 어른이 되어 두고 두고 후회할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의 멘토(인생의 스승,은인)인 고도원의 <위대한 시작>은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삶의 길라잡이로 받아 들여진다.저자는 청소년들에게 자신만의 꿈을 그릴 것을 조언하고 있다.역사를 빛낸 위인들의 삶을 반추해 주기도 하고 꿈을 실현해 가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하는가를 직접적이고도 구체적으로 들려 주고 있다.공부를 잘해서 공무원,교사,판사,변호사,의사가 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 보아야 한다.과연 자신이 가장 하고싶고 삶을 즐길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상의하며 선택해 나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을 한다.

 

 청소년기는 식물에 견주하면 아직은 여물지 않은 비릿내 나고 덜 여문 벼알과 같은 존재이다.벼가 누렇고 튼실하게 여물어 가기 위해서는 농부는 피도 뽑고 살충제도 뿌리며 하늘에서 내리는 단비,따사로은 햇빛을 받으면서 가을의 결실을 만끽하는 것이다.농부가 흘린 땀의 결실은 거짓이 없는 만큼 청소년들은 자신을 진정으로 위하고 생각해주는 다양한 멘토들을 찾아 다녀야 할 것이다.그 멘토는 부모를 비롯하여 스승,선배,지인이 될 수도 있지만 정신적인 스승은 아무래도 마음의 양식인 책이 아닐까 한다.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해답을 찾아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학업,학원,수능대비로 책읽을 시간이 여의치 않겠지만 해당과목에 맞는 도서를 '짬'을 내어 읽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읽으면서 중요한 부분은 밑줄을 치면서 독서노트를 만들어 학교공부와 연계해 나가면 커다란 효과를 보리라 생각한다.

 

 자신에게 맞는 꿈을 찾아 선택했다면 그 꿈을 완성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부단하게 정진하는 자세가 긴요하다고 생각한다.모든 일이 그렇듯이 자신이 노력한 만큼 거두는 것이 삶의 이치이고 정석이기에 땀과 노력의 시간에 비례하여 그만한 보답이 오리라 믿는다.그리고 개인의 표현이 중요시되고 있는 시대에서 다양한 독서를 통한 배경지식,토론과 발표를 통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스피치하는 연습을 기르는 것도 사회성 우등생이 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규칙적인 생활습관,원만한 친구관계 그리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평소의 생활가치관과 신념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개인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사회분위기도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리라 생각한다.청소년기는 혼란과 방황,고민과 갈등이 많은 시기이기에 누군가가 잘 다독이고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내와 끈기로서 계도해 주는 것도 위대한 시작의 바탕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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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속의 세계사 창비청소년문고 10
이영숙 지음 / 창비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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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옷을 자주 구입하는 패션족이 아닌 만큼 옷장에는 계절별로 입을 옷가지로 단촐한 편이다.남성보다 여성들은 패션에 민감하기에 색다른 감각과 (누군가에게)보여 주기 위한 옷들로 가득차 있게 마련이다.결혼 무렵에 10자 남짓한 옷장이 1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새것과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옷장 겉면에 가앉은 먼지,손때 등을 마음이 움직일 때 한 두시간 전용세제와 걸레로 싹싹 문지르고 관리를 해 준다.청소,정리를 하고 나면 약간은 힘과 에너지가 소모되지만 마음과 기분은 날아갈듯 말끔하고 개운하기만 하다.

 

 옷장을 가끔 열고 속을 들여다 본다.이불,아내옷,내옷 그리고 속옷 등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다.여름 장마철에는 습기 및 곰팡이가 필까봐 옷장 문을 열어 놓기도 한다.환기를 시켜 주면 옷가지들도 공기를 머금으면서 뽀송뽀송하고 정겨운 맛까지 안겨 준다.내가 입었던 옷,내 살결,피부에 맞닫아 체취가 남아 있는 옷가지들이기에 애지중지한다.그리고 옷을 자주 사려는 아내와 있는 옷이라도 깨끗이 세탁하고 드라이크리닝하면서 관리가 중요하다는 내 생각이 가끔 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한다.옷값이 만만치 않기도 하지만 요즘과 같이 돈이 많이 나갈 때에는 절제하는 것이 좋다는 내 생각과 상충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옷장을 열어 보면 내 옷가지는 많지가 않다.보물과도 같이 보관하고 있는 군복,대학졸업 기념으로 아버지께서 사 주신 양복,버버리 코트를 비롯한 울코트 서 너벌,재킷 등이 있다.문 안쪽에 행거에는 넥타이가 색상별로 가지런히 걸려져 있고 하단 수납장에는 속옷과 양말 등이 있다.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 내 옷가지들을 보면서 가끔은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나이가 들면서 뱃살이 나오면서 사이즈가 맞지를 않기도 하고 색상이 바래고 오래된 옷들이라 컨츄리풍이 물씬 풍기는 것들도 있으며 해어져서 도저히 입을 수 없는 것들도 있기 때문이다.옷을 보면 개인의 취향,성향을 파악할 수가 있다고 하는데 내 옷장 속의 내 옷은 아무래도 무미건조하기만 하고 세련미가 없는 것이 솔직한 생각이다.

 

 옷이라는 것은 얀(YARN) 즉 한 올 한 올 뽑은 실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원단(FABRIC)을 만든다.뽑은 실은 먼저 염색한 것은 선염이고 원단이 가공된 뒤에 염색한 것은 후염이라고 한다.이를 디자이너와 패턴사에 의해 옷의 전(前)과정이 이루어지고 패턴에 따라 원부자재별로 가공을 한 다음 최종검사를 마치고 합격판정을 받으면 옷은 시장에 나가면서 소비자의 주머니를 두드리게 되는 것이다.이렇게 만들어진 옷에는 원단별,제품별로 그 역사와 에피소드를 잘 보여 주고 있다.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도서인 만큼 이영숙저자는 친근감있는 어투로 다가오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골드러시'중에 탄생된 청바지,누에의 실에서 뽑은 중국 고대의 명산물 실크,우단과 각종 합성재료로 이루어진 벨벳,스페인 펠리페 2세가 좋아했다던 검은 옷,제1차 세계대전 참호 속에서 탄생한 트렌치코트,서양의 전통 축제시 입었다던 마녀의 옷,인도네시아인들의 삶을 지탱해 주고 있는 염색 옷감인 바틱,고분자 폴리아미드로 이루어진 합성 플라스틱인 스타킹,핵폭탄의 실험장이었던 섬의 이름을 빌린 비키니,진시황릉의 병마용 병사들이 두른 스카프 내지 루이 14세 때 크로아티아 군사들이 두르고 온 스카프에서 유래되었다는 양복과 넥타이를 소개하고 있다.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의 에피소드가 특이하고 인상적이기만 하다.

 

 옷은 개인의 취향과 성향에 따라 입는 것이지만 가장 멋진 옷은 내면에서 우러난 진정성과 사회에 대한 책무이고 이는 사람의 품격을 드러내주는 것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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