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교육
이명경 지음 / 북아이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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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낳은 정보다 기른 정이 더 중요하다'라는 말이 있다.그만큼 부모가 자식에게 쏟는 양육과 훈육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이다.또한 부모 역시 부모 및 사회생활 속에서 받은 양육과 훈육이 어떠했느냐에 따라 자연스레 자식들에게 전수(傳授)되어 가는 것이기에,부모가 자식에게 보여 주는 말과 행동,정신적 가르침과 유산은 풍요로운 물질 이상의 의미와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그러한 맥락에서 요즘 유아.청소년을 두고 있는 부모는 자식에게 어떠한 모습으로 자리매김 되어야 좋을까를 생각해 본다.

 

 세대별 소득수준,생활수준의 차이는 있어도 자동차,아파트(전세 포함),빌라 등 공공주택 속에서 대부분 살아 가고 있다.개인주의적이고 사생활을 중시하다 보니 주거의 형태가 이러한 꼴로 변해 가고 있는 세태이고 부모의 경제력은 대부분 맞벌이가 대세임을 발견하게 된다.남편의 신분과 경제력이 안정되어 있는 집안은 그나마 아내가 가사와 양육,훈육을 도맡게 되어 집안이 어느 정도 질서와 정돈이 되는 편이다.하지만 남편과 아내가 밖에서 주된 생활을 하다 보면 자녀들은 부모의 사랑과 온기,애정을 느끼며 자라날 수가 없고,부부간의 사이가 좋지 않아 늘 무언(無言)과 언쟁이 잦아들기라도 하면 자녀는 무엇을 보고 자라겠는가.자녀는 당연 성격과 인성이 올곧게 자라나지 못하는 것은 뻔한 일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이러한 가정에서의 영향은 학교 생활,급우 사이에서도 원만하지 못할 것이다.유아.청소년은 자아관념이 뚜렷하지 못한 관계로 사물의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게 마련이므로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게 된다.

 

 아이의 행복과 성공을 위한 첩경은 바로 자존감을 드높이는 것이라고 이명경저자는 자존감의 이해,자존감의 발달,자존감 교육법,부모 및 자녀의 자존감,자존감 교육의 효과를 순서에 따라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청소년을 두고 있는 학부모의 한사람으로서 내용 하나 하나가 가슴에 와닿는다.단지 100퍼센트 내 자식에게 애정과 사랑을 쏟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되기도 하고,양육과 훈육법이 고정관념과 우리 부부의 (낮은)자존감 탓인지 아이들에게도 그러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하지만 이 글을 읽고 강하게 인식을 했으니 실천을 하는 것이 부모로서의 역할이고 당연한 도리가 아니겠는가.

 

 흔히 자존심,자존감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네이버 지식)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자존심은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타인에게 보여 주려는 작위적이고 의도적인 꾸미기가 포함되어 있는데 반해,자존감은 자신을 사랑하고 통제하며 주도적으로 살아 가려는 의지가 강한 것이 특징이 아닐까 한다.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믿기에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그러나 한국 교육풍토상 언제 자존감에 치중하면서 학창생활을 보낼 수가 있을까.좋은 성적,좋은 대학,괜찮은 직업을 갖어야만 비로소 '사람 구실'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 사회전반에 흐르는 기류이고 한국인의 강렬한 의식구조이기에,부모로서는 없는 돈 있는 돈 다 긁어 모으고,그것도 모자라 학자금 대출,아파트를 팔아 반은 자녀의 교육비,반은 전세로 나 앉게 되는 것이 실상이다.유아.청소년은 자연의 동.식물과 같이 놀 때는 놀고,공부할 때는 공부하는 것이 신체적,심성적으로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가 있다.하기 싫은 공부,과외,원치 않은 다양한 레슨에 이르기까지 정신적 피로를 누적시켜 가고 있다.매우 안타깝고 비극적인 한국 교육풍토가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아이의 자존감을 되살려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일단 부모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성격상 내성적이고 타인과 교류가 적은 부모는 당연 자존감이 낮을 수밖에 없다.자녀가 학교,학원,보습 등에 관해 돈으로 투자만 했지 관심과 점검이 희박하고,자녀의 친구 부모들과의 유대관계도 낮기에,자녀가 학교 행사와 관련하여 느끼는 소외감과 결핍감은 클 수밖에 없다.이제부터라도 부모의 자식이 동일한 인격으로서(자세를 낮추어) 자녀의 말과 행동을 존중해 주되,선을 넘는 행위는 그에 따른 벌칙과 책임감을 부여하면서 신뢰관계를 쌓아 나가야 한다.나아가 학교 생활,학원,보습 등과 관련해서도 담임교사,학과별 교사,운영자들과도 소통과 대화를 나누고 문제점을 발견하여 수정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아이는 부모의 말과 행동 등 태도와 자세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어른이 되어서도 고스란히 정신적 가치로 남게 마련이기 때문이다.아이에 따라 학습의 성취도,발달상황이 천차만별이기에 수준에 맞게 학습을 진행시키는 것이 차례이다.현행 교육시스템상 독서교육이 취약한 것으로 보이는데,가정에서는 부모가 솔선수범하여 책을 읽고 읽은 내용을 들려 주기도 하고,독서계획을 짜서 아이에게 읽히고 그 내용과 감상을 아이의 입장에 맞게 정리해 나가는 독서습관을 함양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학벌과 물질,외모를 중시하는 사회 풍토상,아이는 당연히 이에 따라 가려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른다.누구나 좋은 학벌,경제적 풍요로움,얼짱과 같은 외모를 겸비할 수가 없기에 최소한 아이의 미래를 위한 성공과 행복을 위한 길로 안내하려면 높은 자존감이 우선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아이들에게 물리적,환경적 요소를 모두 만족시킬 수도 없는 문제이다.그래서 자존감을 높이려면 사회우등생을 목표로 방향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학습 능력,외모 및 운동능력,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경제적 수입을 떠나 사회생활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인성과 관련한 좋은 성품을 갖추도록 부모가 자식에게 지금보다 더 인내력과 책임감,애정과 사랑,헌신과 희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아이에게 다가서야 하지 않을까 한다.말은 쉽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자신의 부모에게 물려 받은 정신적 가치,유전적인 특성에 따라 아이에게 재전수한다면 아이의 자존감은 낮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낮은 자존감이 어른이 되어 또 다시 후세에게 물려 준다면 그 집안의 자존감은 악순환의 연속일 것이다.그만큼 정신적 유산이고 품성인 자존감은 돈과 물질,주어진 유전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자녀를 온실 속의 화초로 키우지 않고,세찬 폭풍우 속에서도 굽히고 꺾이며 주저 않지 않는 강하고 독립적인 자기주도적 인간으로 키우는 것이 부모의 양육법이고 훈육법일 것이다.그것만이 자녀의 자존감을 되살리고 사회우등생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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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실전 1000제 LC - 2014년 최신간, 정답, 상세한 해설을 한 권에 수록한 최신 토익 실전 모의고사 토익 실전 1000제
김승현 지음, 넥서스 TOEIC 연구소 엮음 / 넥서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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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익(TOEIC)은 영어를 외국어로 삼고 있는 외국인을 위한 영어의사소통 능력시험으로 알고 있다.최소 700점 이상을 획득해야 제대로 된 영어 스펙이 될 것이고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로 유학을 갈 수 있는 자격이 될 것이다.물론 만점에 가까운 토익 성적을 거두는 능력있는 사람도 있지만 상황에 맞게 듣고 말하고 이해하며 난이도 높은 문장을 소화해 낼 수 있으려면 꾸준한 학습과 올바른 학습법을 유지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개인적으로는 TOEIC시험을 치른 적은 없다.사회인이 되기 위해 모기업체에서 치른 시험이 LATT시험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썩 좋은 성적은 아니었기에 당시 수험을 치르고 난 뒤 반성을 많이 했다.

 

 어느 외국어든 듣기,말하기,읽기,쓰기 등을 골고루 익혀야 함을 물론 꾸준한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우리말도 자주 읽고 쓰고 말하고 듣지 않으면 가끔은 생소하기도 하며 소통에도 장애가 올 때가 있다.언어는 사회 및 시대의 흐름을 타고 자주 변하는 것이기에 이왕이면 문학적인 작품부터 시사성 있는 정보,뉴스에 이르기까지 관련 도서,잡지,신문 등을 접하면서 단어와 숙어,문장해독 능력을 기르고,듣는 연습을 위해서는 자신의 영어 학습수준에 맞는 영어 테입,CD,영화 및 영어뉴스를 통해 귀가 열릴 때까지 꾸준한 연습이 요구된다.또한 각종 영어 말하기 대회 등을 통해 자신의 영어실력을 발휘해 보는 것도 좋은 방편이 되리라 생각한다.다만 대부분의 외국어 학습자들이 원어민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지 않아 영어로 소통하는 힘을 기를 여건이 부족하여 아쉽기만 하지만 경제적 여건에 따라 영어마을 체험 및 방학을 이용한 랭귀지 코스 체험도 영어 및 영어문화권을 이해하는데 유용하리라 생각한다.

 

 이 도서는 TOEIC 실전문제집으로서 총10회 분량의 실전문제가 수록되어 있다.가장 최신간이어 토익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최신 유형문제를 접한다는 면에서 심적인 부담을 덜어 주리라 생각된다.매회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되는데 리스닝과 리딩 컴프리핸션으로 나뉘고 있다.리스닝은 사진 묘사,질의 응답,짧은 대화,설명문으로 되어 있으며,리딩 컴프리핸션은 단문 공란 채우기,장문 공란 채우기,1개의 지문,2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시간은 두 가지 모두 합쳐 120분간이고 배점은 각각 495점씩이어 총점 990점이 만점이 되는 셈이다.

 

 

             토익실전 1000제 표지

 

 

 

리스닝 테스트 PART 1

 

 

리스닝 테스트의 PART 3

 

 이 도서의 맨마지막에는 스크립트 정답 및 해설이 매우 친절하고 세세하게 해설되어 있다.내 경험상 영어 모의고사 10번 치뤄서 평균점수가 본시험의 성적이었던 점을 상기할 때 토익실전 10회분을 풀고 나서 스스로 점수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매겨 보면 자신의 점수,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누구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겠지만 '열정과 에너지를 쏟아 부어 노력한 만큼'이 자신의 성적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모의고사를 치루고 나서 부족한 부분은 평소 단어,숙어,문장해석상 실수 및 오류 부분을 다시 보면서 완전하게 자신의 것으로 삼아야 한다.청해 부분은 많이 듣고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잘 들리지 않은 연음부분,시사용어 등을 신경 써야 하고,긴 문장은 목적어 및 동사 위주로 문맥을 빨리 파악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듣기의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토익실전 모의문제집으로 토익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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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5가지 덫 - 알면서도 빠져드는 부모의 5가지 문제 행동
비키 호플 지음, 도희진 옮김 / 예담Friend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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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짓는 농사 가운데 자식농사가 가장 어렵지 않을까 한다.대부분 출산을 하여 성년이 될 때까지 대략 18여 년을 부모로서 자식이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과 계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인내과 끈기,관찰과 자율,지켜 보기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자식이 잘 되어 가문을 빛내고 부모도 자식을 잘 둬서 덩달아 삶이 좋아진다면 더 바랄 것이 뭐가 있겠는가.

 

 그런데 한국에서 자식을 둔 부모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든 없든 거의 자식을 위해 희생과 헌신을 스스로 자처한다.언젠가는 자식이 부모의 슬하(膝下)를 벗어나 독립을 할 것인데 자식의 삶을 마치 자신의 삶이라도 되는냥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챙기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고 못마땅하면 속을 끓이면서 자식들과 실갱이를 벌이기 일쑤이다.특히 요근래에는 사교육을 받지 않으면 자신의 자녀가 사회에서 도태되기라도 할까봐 못먹고 못입어도 자식의 앞길을 위해 과잉 교육을 (반강제적 또는 억지로)시키고 있는 실정이다.사교육에 담긴 참뜻은 자녀의 부족한 과목 및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무분별한 사교육 시장의 교육영업과 학부모들의 초조하고 극성스러운 치마바람이 맞물려 아이들의 학습동기,자기주도학습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채 학교,학원,늦잠,정서불안 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 않을까 한다.

 

 나 역시 10대를 둔 학부모로서 모두 남자다.10대에선 남학생이든 여학생이든 사춘기라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부모와 아이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면 대화단절 및 반항의 속도가 증대되고 집안은 폭풍전야와 같은 날들이 이어질 것이다.나도 이러한 시행착오를 지난 듯 한데 언제 반항의 불씨가 되살아 날지 모르는 상황이다.특히 잔소리,훈계,남과 비교하기는 백해무익인 것 같다.아무리 옳은 얘기를 하고 아무리 인생에 대한 과정 과정을 얘기해 줘도 즉효가 보이지를 않는다.제 아이들은 학교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나와 아내는 성적 때문에 안절부절은 하지 않는다.둘 다 똑같은 부모의 피를 물려 받고 태어났어도 외모,성격,취향,습관 등이 제각각이다.우선 제 아이들이 공부에 뚜렷한 동기의식이 없는 까닭에 공부,공부하게 되면 부모와 자식간에 의견차이로 인해 정서적 공감대보다는 균열이 생기면서 더욱 멀어질까봐 학습적인 부분보다는 생활습관,학습동기,자기주도적 학습의 중요성에 대해 식사시간 및 (아이들이)귀가한 후 간식을 먹을 때 진지하게 묻고 아이의 생각을 알아 보려고 하는 편이다.일단 자식들이 샛길로 빠지지 않고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관찰하고 지켜보는 편이다.특히 10대 후반이기에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부모)속이기,면피 등과 관련한 행위는 된통 혼을 내준다.이때 만큼은 변명,둘러대기 따위는 가차없이 자르고 눈에서 눈물이 찔금날 정도로 타일러야 무서운 줄을 알고 재차 동일한 실수를 범하지 않는다.

 

 유아부터 청소년기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라면 '부모의 5가지 덫'은 반드시 읽고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가 더욱 원만해지고 부모도 자식을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대하게 될 것이다.불필요한 잔소리,간섭,참견,뒷조사 모두 아이를 위한 것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 입장으로 돌아가 또는 자신의 청소년 시절로 돌아가 생각한다면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 입장에서 부모의 갖가지 참견은 짜증나고 불편하며 어디론가 뛰쳐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유아 및 청소년은 자아 및 독립적인 인격체로서는 부족하기에 부족한 만큼 부모가 보호자가 되어 매꾸어 주고 다독거려주고 용기 및 격려를 아끼지 않는 것이 아이들을 위해 바람직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이 도서가 부모 교육 전문가이면서 다섯 아이의 엄마인 비키 호플저자는 "부모가 아이에게 간섭하는 그 순간이 바로 부모가 덫에 빠져드는 지점이고,간섭하고 명령하는 습관을 버리라"고 조언하고 있다.대부분의 부모는 자신의 자식을 가르치기가 힘들다고 한다.늘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격의없는 생활이 이어지다 보니 격식 차린 말투보다는 명령과 잔소리가 튀어 나오기 마련이다.그래서 저자는 입에 일회용 밴드를 붙이고 발바닥에는 강력 접착제를 붙여 놓으라고 강력하게 권하고 있다.명령,큰소리,잔소리가 튀어 나올 무렵엔 크게 들숨,날숨을 쉬면서 입과 발의 움직임을 잠깐이라도 참아내면서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실제 상황에서는 참으로 어려운 문제이지만 쉬운 문제부터 어려운 문제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의 가능성과 자율성을 고려하여 스스로 문제를 접하고 해결하려는 습관을 지금부터라도 길러 준다면 이 문제가 나와 아이와의 관계증진을 비롯하여 사회성 우등생으로 나아가는 길이 아닐까 한다.

 

 빠지기 쉬운 5가지 덫과 좋은 부모로 거듭나기 위한 5가지 열쇠가 순열식으로 나열되어 있다.5가지 덫은 간섭,모면,헌신,불안,착각이며,좋은 부모로 거듭나기 위한 5가지는 관계,관찰,훈련,무관심,계획이다.5가지 덫은 어쩌면 한국인의 부모가 자식들에게 가장 많이 행하는 다반사가 아닐까 한다.아이들을 자율적이고 성장 가능성의 과정으로 보는 것 보다는 자신이 완벽주의자라는 착각에 빠져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장악하려는 데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잘은 모르겠지만 마마걸,마마보이식으로 자란 아이들이 성년이 되어 자신의 힘으로 험악하고 세찬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 라는 점에서 회의심이 든다.또한 태어나서 결혼식 또는 집장만까지 챙겨 주는 자애로운 부모님을 둔 자녀가 과연 부모님의 은혜를 제대로 인식하고 물심양면으로 갚아 나갈까 라는 문제,그리고 부모의 입장에서는 내가 지금까지 이렇게 모든 것을 희생과 헌신으로 양육해 왔는데 늙어 힘없어지면 나를 보살펴 주겠지? 라고 바라는 부모가 많다는 것이다.물론 노후대비,경제적 여력이 있는 경우에는 문제가 달라지겠지만 순수하게 자식의 뒷바라지만을 위해 살아온 부모에게 자식들이 잘되든 그렇지 않든 노후문제를 신경 쓰고 챙겨 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부모의 입장에서는 키운 보람을 못느낀 채 노여움과 설움이 가시지 않을 것이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지만 좀처럼 바뀌기 어려운 것이 부모의 육아,양육법이다.이제 사고의 발상을 품 안에서 바깥으로 내보내는 식으로 바꿔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아이들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참견과 잔소리,명령보다는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바라보면서 커다란 물줄기만 계도해 나가고,말보다는 관심,애정의 눈빛으로 자식들에게 신호를 보냄으로써 아이에게는 정서적 안정과 스스로의 힘으로 문제해결과 목표의식을 수립해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다.믿고 맡기려는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 속에서 부모는 부모로서 자식에게 최대한의 부모 노릇을 하는 것이며,자식은 든든한 지원군이 있어 더욱 열정과 의지를 불사를 것이다.아이가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어 살아 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덫에 빠지는 우를 범하지 않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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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물려주신 요리책
김숙년 이야기 할머니, 김효순 그림, 김익선 글 / 장영(황제펭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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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시절 할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음식들은 간간하고 고소하고 정갈하기만 했다.시장에 가서 흥정하여 산 음식재료도 있고 직접 채취한 산나물 그리고 텃밭에서 기른 각종 야채들을 경험과 지혜로 잘 만들어 내셨다.할머니께서 만드셨던 음식이 요즘 말하는 신토불이이다.고래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선조들의 맛이이기에 오늘날과 같이 쉽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 음식과는 질적으로 차원이 다르다.이젠 돌아가셔셔 기억과 추억으로만 남은 할머니의 지난날 만들어 주셨던 음식을 생각하며 이 글을 감상했다.

 

 취학하기 전 유아들에겐 할머니가 만드신 음식이 어떠한 맛으로 다가올지 무척 궁금하다.할머니마다 고유의 음식 솜씨가 있기에 짜고 맵고 삼삼한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한국 음식은 대부분 짜고 매운 것이 특징이라고 생각한다.제주에서 함경도에 이르기까지 팔도의 음식을 골고루 맛을 보지는 않았지만 각지방마다의 음식의 특징이 잘 보존되어 있어 다행이다.이번 도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궁중음식의 표본을 요리전문가 김숙년저자가 자신의 음식 이력을 계절별로 잘 들려 주고 있다.계절별 음식 소개가 끝나면 할머니께서 음식을 만드시던 공간인 부엌,음식에 들어 가는 양념,월별 특별한 음식 소개,한국 고유의 밑반찬들이 순서대로 잘 배열되어 있다.알기 쉽게 잘 배열해 놓았고 음식 삽화들이 먹을직스러워 보는 내내 향수를 자아내게 하고 군침을 돌게 했다.

 

 봄이 오면 산에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와 뜰 앞의 목련꽃을 이용한 진달래화전(花煎),목련차 '뽕도 따고 님도 볼 듯'한 음식들이다.색다른 음식이 소개되어 있는데 느티떡이다.느티나무의 잎사귀를 이용한 떡인데 만드는 방법은 일반 시루떡과 비슷한데 떡가루에 느티나무 잎을 넣는다는 점이 특색이다.녹음방초의 계절인 여름에는 호박꽃탕을 만들어 먹는다고 하는데 여린 호박꽃을 따서 쇠고기와 버섯을 양념하여 소로 만들고 밀가루,달걀을 풀어 호박꽃탕을 만든다.매우 이색적이고 시선을 집중케 할 음식이다.가을에는 당연 송편이 최고이고 일미이다.맵쌀을 빻아 쌀 반죽과 쑥 반죽을 둥글게 만들어 안에 기호에 맞게 녹두,밤,콩,깨로 된 소와 솔 잎을 찜통에 넣고 쪄내면 송편이 되는 거죠.서리가 내리고 눈이 올 무렵에는 겨울을 나기 위한 김장하기는 한반도는 빅이벤트를 맞이한 듯 김치 만들기로 방방곡곡이 떠들썩하기만 하다.

 

 잔치 음식의 대표인 잡채,아홉 가지 빛깔을 담은 구절판,석쇠에 구운 섭산적이,간장으로 만든 떡볶이 등이 계절별 대표적인 궁중음식으로 소개하고 있다.계절별로 다양한 야채와 육류를 이용한 음식들이 꽤 많은데 아무래도 한국음식의 하이라이트는 밑반찬이 아닐까 한다.매일 매일 음식 만들기가 생각만큼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발효시켜 만든 계절별 밑반찬들을 보고 있노라니 마음 든든하기만 하다.한국 전통의 밑반찬을 잘 만들어 놓으면 자주 시장에 가지 않고서도 밑반찬으로 식욕을 돋구고 건강까지 챙길 것이다.

 

 요즘에는 음식도 기계화,대량화 되어 유통되고 있다.바쁘게 살다 보니 음식 만들 시간이 없는 것도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하지만 엄마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만든 음식을 먹고 싶어 한다.시간과 수고는 갈지라도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약간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보는 것이 의미가 있으리라는 생각을 한다.사라져 가는 전통음식에 대해 (개인적으론)추억과 향수를 달래고 한국 전통음식이 세계 최고라는 자긍심과 정체성을 새삼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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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청소년이 읽는 우리 수필 3
조지훈 지음 / 돌베개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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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조지훈선생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승무’라는 시와 청록파의 일원이었다는 사실 정도였는데 마침 ’청소년이 읽는 수필’이라는 도서로 선정된 것을 보고 그 분의 생활의 숨결과 느낌을 꼭 한 번 읽어 보고 싶었기에 선생님이 살았던 시대를 생각하면서 읽어 내려갔다.선비적인 면모와 사조에 사색할 여지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특히 청년시절 일본의 묘심사에서 본 돌에  대해 관심을 갖으시면서 돌을 주제로 한 이야기가 특별히 눈에 띄었으며 용어가 요즘 청소년들에게는 생소하면서도 문학적인 가치가 뛰어난 작품들로 엄선되어,그들에게는 우리의 전통과 유머,맛과 멋등을 제대로 알고 사색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바라고,이 글을 읽으면서 마치 조지훈선생님께서 넓은 강당에서 청소년 및 일반인들에게 한 편의 인생담과 교훈,재치등을 설파하시는 듯한 느낌이었고 사색의 오묘한 맛을 자아내게 했다.

돌의 맛--- 낙목한천(落木寒天)의 이끼 마른 수석(瘦石)의 묘경을 모르고서는 동양의 진수를 얻었달 수가 없다고 한다.마당귀에 작은 바위를 옮겨다 놓고 물을 주어 이끼를 앉히는 것이라든지 흰 화선지 위에 기골이 늠연한 덩어리의 물체를 그려 놓고 석수도라 하며 좋아하던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흐믓해진다 했다.우리 선인들의 정적인 한가함을 만끽할 수 있었음을 느낀다.

한국의 유머는 기발하기보다는 은근하고 심심한 숭늉 같으면서도 버리기 어려운 운치가 있고 눈물이 스며 있고 농세가 있어 좋다고 한다.


"선생님,사람 중에 제일 무서운 사람이 뭔지 아십니까?"
"그건 괴한(怪漢)이란 사람입니다.신문기사 보세요.암살 미수자,강력 테러범,살인 강도,사람을 궂히는"놈은 모두 다 괴한이 아닙니까?" - 본문 -
 

우리의 맛과 멋에서는 우리 선조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조상의 음덕을 기리며 못잊을 님을 기다리면서 만들어 낸 음식도 가지가지 임을 알았고 특히,임을 맞이 하면서 지은 시조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또한 실어 본다.


겨울날 다스한 볕을 임에게 비취고저
봄 미나리 살진 맛을 임에게 드리고저
임에게 무엇이 없으랴마는 내 못잊어 하노라.


여기에 나오는 미나리는 논에서 자라는 것이 아니고 맑게 흐르는 강물에 씻기며 자란 온 강 미나리로써 이른 봄의 얼음 속에서 파릇한 싹을 내미는 살진 미나리를 가리킨다고 하며 그 특상의 미나리를 그리운 님에게 음식으로 손수 만들어서 고이 대접하고자 한다.멋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독서에 관해서도 청소년들에게 힘있게 설파하셨는데,중요한 대목을 뽑아 정리하여 두는 습관,책을 읽은 뒤의 느낌을 요약,모르는 말이 나오거든 즉석에서 사전을 찾는 습관을 길러라,책을 쓴 저자를 생각해서라도 소중히 다루라고 애써 충고를 하시는 섬세한 마음을 간직하신거 같다.

조지훈선생님은 또 정치하시는 분들에게 지조론을 내세워 정치인의 신념과 어떠한 불의에도 타협하지 말고 자신의 올바른 길을 관철하라고 제시하는등 지사로서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선생님은 멋과 풍류를  아는 지조 있는 선비로서 널리 알려져 있고,사람 사이의 도리와 올바른 처세에 대한 도덕적 가르침인 <채근담>을 애독했다고 한다.컴퓨터게임등 사행성이 많은 쪽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이 교양인으로서 우리의 옛 전통을 살리고 맛과 멋을 알며,지성과 실천을 통해 한국의 미래의 인문학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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