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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교육
이명경 지음 / 북아이콘 / 2014년 3월
평점 :
'낳은 정보다 기른 정이 더 중요하다'라는 말이 있다.그만큼 부모가 자식에게 쏟는 양육과 훈육의 힘이 중요하다는 것이다.또한 부모 역시 부모 및 사회생활 속에서 받은 양육과 훈육이 어떠했느냐에 따라 자연스레 자식들에게 전수(傳授)되어 가는 것이기에,부모가 자식에게 보여 주는 말과 행동,정신적 가르침과 유산은 풍요로운 물질 이상의 의미와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그러한 맥락에서 요즘 유아.청소년을 두고 있는 부모는 자식에게 어떠한 모습으로 자리매김 되어야 좋을까를 생각해 본다.
세대별 소득수준,생활수준의 차이는 있어도 자동차,아파트(전세 포함),빌라 등 공공주택 속에서 대부분 살아 가고 있다.개인주의적이고 사생활을 중시하다 보니 주거의 형태가 이러한 꼴로 변해 가고 있는 세태이고 부모의 경제력은 대부분 맞벌이가 대세임을 발견하게 된다.남편의 신분과 경제력이 안정되어 있는 집안은 그나마 아내가 가사와 양육,훈육을 도맡게 되어 집안이 어느 정도 질서와 정돈이 되는 편이다.하지만 남편과 아내가 밖에서 주된 생활을 하다 보면 자녀들은 부모의 사랑과 온기,애정을 느끼며 자라날 수가 없고,부부간의 사이가 좋지 않아 늘 무언(無言)과 언쟁이 잦아들기라도 하면 자녀는 무엇을 보고 자라겠는가.자녀는 당연 성격과 인성이 올곧게 자라나지 못하는 것은 뻔한 일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이러한 가정에서의 영향은 학교 생활,급우 사이에서도 원만하지 못할 것이다.유아.청소년은 자아관념이 뚜렷하지 못한 관계로 사물의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게 마련이므로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게 된다.
아이의 행복과 성공을 위한 첩경은 바로 자존감을 드높이는 것이라고 이명경저자는 자존감의 이해,자존감의 발달,자존감 교육법,부모 및 자녀의 자존감,자존감 교육의 효과를 순서에 따라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청소년을 두고 있는 학부모의 한사람으로서 내용 하나 하나가 가슴에 와닿는다.단지 100퍼센트 내 자식에게 애정과 사랑을 쏟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되기도 하고,양육과 훈육법이 고정관념과 우리 부부의 (낮은)자존감 탓인지 아이들에게도 그러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한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하지만 이 글을 읽고 강하게 인식을 했으니 실천을 하는 것이 부모로서의 역할이고 당연한 도리가 아니겠는가.
흔히 자존심,자존감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네이버 지식)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자존심은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타인에게 보여 주려는 작위적이고 의도적인 꾸미기가 포함되어 있는데 반해,자존감은 자신을 사랑하고 통제하며 주도적으로 살아 가려는 의지가 강한 것이 특징이 아닐까 한다.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믿기에 매사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그러나 한국 교육풍토상 언제 자존감에 치중하면서 학창생활을 보낼 수가 있을까.좋은 성적,좋은 대학,괜찮은 직업을 갖어야만 비로소 '사람 구실'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 사회전반에 흐르는 기류이고 한국인의 강렬한 의식구조이기에,부모로서는 없는 돈 있는 돈 다 긁어 모으고,그것도 모자라 학자금 대출,아파트를 팔아 반은 자녀의 교육비,반은 전세로 나 앉게 되는 것이 실상이다.유아.청소년은 자연의 동.식물과 같이 놀 때는 놀고,공부할 때는 공부하는 것이 신체적,심성적으로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가 있다.하기 싫은 공부,과외,원치 않은 다양한 레슨에 이르기까지 정신적 피로를 누적시켜 가고 있다.매우 안타깝고 비극적인 한국 교육풍토가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아이의 자존감을 되살려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일단 부모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성격상 내성적이고 타인과 교류가 적은 부모는 당연 자존감이 낮을 수밖에 없다.자녀가 학교,학원,보습 등에 관해 돈으로 투자만 했지 관심과 점검이 희박하고,자녀의 친구 부모들과의 유대관계도 낮기에,자녀가 학교 행사와 관련하여 느끼는 소외감과 결핍감은 클 수밖에 없다.이제부터라도 부모의 자식이 동일한 인격으로서(자세를 낮추어) 자녀의 말과 행동을 존중해 주되,선을 넘는 행위는 그에 따른 벌칙과 책임감을 부여하면서 신뢰관계를 쌓아 나가야 한다.나아가 학교 생활,학원,보습 등과 관련해서도 담임교사,학과별 교사,운영자들과도 소통과 대화를 나누고 문제점을 발견하여 수정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아이는 부모의 말과 행동 등 태도와 자세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어른이 되어서도 고스란히 정신적 가치로 남게 마련이기 때문이다.아이에 따라 학습의 성취도,발달상황이 천차만별이기에 수준에 맞게 학습을 진행시키는 것이 차례이다.현행 교육시스템상 독서교육이 취약한 것으로 보이는데,가정에서는 부모가 솔선수범하여 책을 읽고 읽은 내용을 들려 주기도 하고,독서계획을 짜서 아이에게 읽히고 그 내용과 감상을 아이의 입장에 맞게 정리해 나가는 독서습관을 함양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학벌과 물질,외모를 중시하는 사회 풍토상,아이는 당연히 이에 따라 가려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른다.누구나 좋은 학벌,경제적 풍요로움,얼짱과 같은 외모를 겸비할 수가 없기에 최소한 아이의 미래를 위한 성공과 행복을 위한 길로 안내하려면 높은 자존감이 우선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아이들에게 물리적,환경적 요소를 모두 만족시킬 수도 없는 문제이다.그래서 자존감을 높이려면 사회우등생을 목표로 방향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학습 능력,외모 및 운동능력,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경제적 수입을 떠나 사회생활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인성과 관련한 좋은 성품을 갖추도록 부모가 자식에게 지금보다 더 인내력과 책임감,애정과 사랑,헌신과 희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아이에게 다가서야 하지 않을까 한다.말은 쉽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자신의 부모에게 물려 받은 정신적 가치,유전적인 특성에 따라 아이에게 재전수한다면 아이의 자존감은 낮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낮은 자존감이 어른이 되어 또 다시 후세에게 물려 준다면 그 집안의 자존감은 악순환의 연속일 것이다.그만큼 정신적 유산이고 품성인 자존감은 돈과 물질,주어진 유전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다.자녀를 온실 속의 화초로 키우지 않고,세찬 폭풍우 속에서도 굽히고 꺾이며 주저 않지 않는 강하고 독립적인 자기주도적 인간으로 키우는 것이 부모의 양육법이고 훈육법일 것이다.그것만이 자녀의 자존감을 되살리고 사회우등생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