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나침반은 사람을 향한다 - 공병호, 불변의 리더십 키루스를 만나다
공병호 지음 / 해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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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사회는 IMF위기를 극복하면서 경제 위기가 살아나는듯 싶더니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사경을 헤매다시피하는 형국이다.저성장,고실업은 물론이고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게다가 금융권이 내놓는 금리는 1% 안팎으로 돈이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돈 부자 역시 지하 금고에 꽁꽁 돈을 숨겨 놓고 기회를 엿보고 있지 않을까.돈 없는 사람은 높은 고정성 지출로 허리가 휘어날 지경이고 가계빚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 경제가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그 가운데 경영권을 진두 지휘하는 계층들이 갖고 있는 리더십에서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싶을 정도로 경영과 소유를 분리하지 않고 통째로 장악하려는 경향이 농후하다.그래서 경제 민주화가 절실하다는 것인데,기업이 내놓는 영업 결과치에는 이익도 있고 손해도 있을 것이다.특히 대기업의 경우에는 천문학적인 당기 순이익을 내놓고 있지만 이익의 일정량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지,그렇지 않다면 소비자의 주머니에서 나온 이익금을 어떻게 쓰는지 궁금하기만 하다.과연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여 소외계층과 보편 복지문제에 적극 동참해야 하지 않을까 주문한다.,,

 

 저성장,고실업은 어느 시대에나 있었던 경제 현상이다.다만 정도가 지나칠 정도로 경기 침체가 오래 가고 있다.게다가 기업의 본질을 망각한 채 사리사욕만 채우려 드는 조직의 리더들이 알게 모르게 꽤 많다.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만  챙기면 된다는 자본주의의 논리를 악용하고 있는 것도 문제거리다.정치,경제의 주역들이 사회를 지배하다시피하는 가운데 정치,경제의 리더십의 부재가 낳은 부작용은 우리 사회의 현 주소 그대로이다.사회 구서원의 의식과 비판력은 높아졌지만 돈과 부가 되지 않는 이상적,비현실적인 문제는 외면하기 일쑤이다.개인과 국가의 미래보다는 당장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것이 현실이어 씁쓸하기만 하다.

 

 공병호 경영연구소장을 이끌고 있는 공병호 저자는 키루스 대왕의 리더십에 대해 역사적 배경과 함께 리더십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조목조목 열거하고 있다.리더의 지혜,리더의 조직경영,리더의 승리,리더의 번영으로 나뉘고,총 43개의 리더의 덕목을 제시하고 있다.나는 비록 조직의 리더는 아니지만 '내가 만일 그 자리에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읽어 내려 갔다.키루스라는 인물은 생소하지만 헤로도토스의 『역사 』및 크세노폰이 키루스를 평가를 통해 정리한 내용이고,이것은 규모 및 단위의 대소를 떠나 보편 적용 가능한 리더의 본질을 밝히고 있기에 리더에겐 필독서로 부족함이 없다.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기업이 오래 존속하기 위해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상황에 맞게 잘 대처해 나가야 한다.43개의 리더의 덕목은 누구나 이해하고 공감할 수는 있지만 실천으로 옮기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리더 개개인의 경영 마인드,돈과 자본에 대한 리더의 감정과 욕망 등이 얽힌 문제라서 교과서적인 이야기는 등을 돌리기 십상이다.하지만 제대로 된 리더 아래 견실하고 실속있는 기업이 존속하면서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상식이 아니겠는가.

 

 리더는 늘 귀와 눈을 열어 놓아야 한다.불편하고 유쾌하지 않은 쓴소리,간언일지라도 냉정한 태도로 듣고 이유를 물어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무조건 회피하고 보자는 소극적,부정적 마인드는 리더 자신 뿐만 아니라 조직원 모두를 좀 먹는다.또한 경영 2,3세와 같이 선대의 가계를 전승하여 꾸려가는 현 경영인들은 어려운 시절을 겪지 않았기에 더욱 몸과 마음을 단련하면서 현 시대의 흐름과 다가올 미래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경영 환경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리더는 외롭고 힘든 자리이다.혼자가 된 시간과 환경을 잘 통제할 줄 알아야 한다.기회가 왔다 싶거든 직관과 경험칙을 발휘해 잘 포착하여 발전시켜 나가는 파워가 바로 리더에게 있다.키루스의 리더십은 불멸의 존재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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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독해져라 - 현실에 흔들리는 남녀관계를 위한 김진애 박사의 사랑 훈련법
김진애 지음 / 다산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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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은 가정,학교 또는 사회 생활 속에서 건전하면서 낭만적인 사랑 학습을 얼마나 받았을까.모르긴 해도 사랑이 무엇인지,사랑을 사랑답게 하기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공개적인 학습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요즘 학생들 역시 이성간의 관계,교제,사랑법에 대한 공개 수업은 속칭 '수박 겉핥기 식'이 아닐까 한다.요즘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 세대인 30대부터 4,50대 역시 학창시절 이성간의 사랑법이 무엇인가를 모르는 채 성장해 왔다.이것은 이성간의 교제,사랑법에 대한 사회 의식구조 및 통념이 지극히 보수적이고 폐쇄적이라는 것을 반증한다.나이가 들어가면서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만남과 교제,접촉과 성행위 등은 매우 본능적이고 자연스러운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학습과 사회적 신분 상승 등에만 강요하고 본능과 자연스러운 행위는 도외시하니 꿈틀거리는 몸과 마음을 어떻게 달랠 것인가.이것은 문명과 의식은 발달해 가지만 본연의 행위를 봉쇄하려 하니 참으로 문제가 아닐 수가 없다.

 

 결혼하기 전에는 이상적인 사랑,천생연분인 사람을 찾아 이 세상을 함께 나아간다면 일과 행복,사랑 모두를 소유할 것이라 여겼지만 현실은 지극히 정반대이다.사랑도 연습과 실천을 통해 모래성을 만들어 가고,애정의 농후함도 정비례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남자와 여자의 생리구조,의식작용은 하늘과 땅과 같이 차이가 많이 난다.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여자,사랑을 주고 인정을 받으려는 남자와 하늘 아래 수도 없이 존재한다.긴 세월 연애를 거쳐 결혼을 한 부부도 깊은 내면을 이해하지 못해 밤낮으로 뒤척이는 사례도 많고,짧은 만남이지만 서로가 궁합이 맞아 반려자로 오래도록 살아가는 부부도 있다.남자와 여자가 오랜 시간 남남으로 지내다 한지붕,한이불 속에 몸과 마음을 섞어 가는 행위는 지극히 자연스러울텐데 나이가 들고 삶에 대한 회의,시련,고통,상실,질병 등이 겹쳐 올 때엔 몸도 마음도 갱년기(更年期)를 맞이한 듯 '소 닭보듯'무심하고 냉랭하게 지내는 경우도 있다.나 역시 열정적이고 뜨거운 사랑은 많지 않았지만 서로 마음이 끌려서 결혼을 한 만큼 초심을 잃지 않으려 내내 노력을 하는 편이다.잉꼬 부부는 아니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려는 마음 씀씀이가 강한 편이다.나나 아내나 50대로서 처음 데이트를 하던 장소,첫만남을 위해 기대와 설레임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던 순간의 기억들을 고이 간직하면서 사랑이라는 의미를 새기고 있다.

 

 멋지고 낭만적이고 화려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중요한 것은 금전 문제이다.소소한 데이트,사랑하기도 금전이 필요한진대 멋지고 낭만적이고 화려한 색채를 띤 사랑은 어느 한쪽인가는 금전문제로 속앓이를 해서는 안될 것이다.경제권이 남.녀 동등해지면서 서로의 합의에 의해 남자가 돈을 다 내는 경우도 있고,경제권이 여자에게 있다면 여자가 선심(善心)을 쓸 수도 있다.혼인을 하고 가정을 꾸려 가면서도 돈쓰기를 여자가 주도하는 것은 사회통념상 문제라고 생각하기에 아무리 서로 좋아해서 결혼을 했더라도 돈쓰기는 남자가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아무튼  사랑이라는 행위에는 (솔직히) 돈을 쓰지 않으면 사랑의 농도가 묽어져 간다는 것이다.그렇다고 수미일관 사랑이라는 행위가 돈이 왔다 갔다 하는 거래행위는 아니다.풋풋했던 20대 후반의 모습,촉촉하게 미끄러져 가는 은밀한 사랑의 행위는 사람에 따라 오래갈 수도 있고 희미하지만 정신적 내면을 우선시하면서 존중과 배려,신뢰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사람도 있다.

 

 20여 년을 아내와 한지붕 아래 살다 보니 신묘(神妙)한 감각을 일깨우는 육체적 사랑보다는 포옹과 키스,마사지와 같은 스킨십도 사랑을 유지하는 요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몸과 마음이 따라 주지 않은 섹스보다는 내 마음의 본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사랑법도 소중하다는 것이다.뜨겁고 열정적인 섹스는 냄비 속에 끓던 찌개가 소리없이 가라앉듯 그 여운은 오래가지 않는 법이다.살다 보면 주위에 독신으로 사는 경우를 가끔 접한다.다양한 사유로 부부의 연을 다하지 못해 차라리 갈라 서는 것이 최상이라 판단한 이들이 선택한 독신생활은 생각만큼 풍요롭지 못하다.즉 이가 빠지면 남아 있는 이가 시리듯 부부라는 관계에서 남남이라는 관계로 바뀌면 심신의 혼란이 이어지면서 건강과 행복을 모두 잃고 말 것이다.도저히 함께 살 수 없는 부부라면 헤어지는 것이 (서로를 위해)바람직하고 그렇지 않다면 처음 만났던 순간의 기억과 추억을 다시 상기하면서 마음을 새롭게 다잡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김진애 저자의 글은 이번이 처음이다.입담꾼으로 잘 알려져 있어 사랑법에 대해서도 일가견이 있겠지 하고 읽어 내려 갔다.남녀 관계는 정석이 없지만 김진애 저자의 사랑법, 즉 남녀관계는 섹스,스킨십,돈,살림,말,지혜,시간,공간을 아우른다.이것을 시공간으로 압축하면 과거,현재,미래를 공유하는 관계로 규정한다.남녀관계,남녀 간 사랑법은 (일반적인 얘기이지만) 각자 독특하게 갖고 있는 장점 위주로 바라보고 북돋우며 함께 다가오는 미래를 향해 가려는 의지를 잃지 않아야 남녀관계가 오래 지속될 것이다.함께 살다 보면 관계를 깨뜨릴 만한 변수들이 부지기수이다.이를 동물적 본능과 날선 감정의 조각들로 대하려 한다면 일도 사랑도 행복도 모두 와르르 무너지고 말 것이다.그래서 인생은 고통과 갈등,번뇌로 가득차 있을지라도 인내와 끈기,오기로 잘 버텨 나가야 위기의 순간을 모면하고 삶의 숙성도도 성숙해지리라 믿는다.남녀간 사랑법은 기질과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결혼식 언약대로 해로하려면 면벽수행과 같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상대를 위한 애정법을 연마하고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또한 남녀관계가 언젠가는 인연의 끈을 끊을 때가 당도할 것이다.미운 정,고운 정이 쌓일대로 쌓인 상태이겠지만,남은 사람은 떠난 사람에게 용서의 마음,독립하겠다는 자신의 삶 찾기,미래를 위한 화해의 정신을 잊지 않아야 한다.진정한 사랑법이야말로 인생을 더욱 값지고 고귀하게 만드는 동력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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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25시 - 공부벌레들의 잠들지 않는 열정과 근성
싱한 지음, 김경숙 옮김 / 스타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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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는 꺼지지 않는 지성의 용광로인 동시에 인생의 학습장이고 글로벌 마인드의 단련장이다.

- 하버드대 총동문회장 박진

 

 전 세계 최고의 지성의 집합체는 단연 하버드대라고 생각한다.불야성과 같은 하버드 캠퍼스의 공부하는 열기와 정열,신념은 잘 제련된 강판과 같으리라.지글지글 끓어 오르는 용광로에서 담금질된 야성의 철광석은 견고한 건축 자재가 되어 뭇사람들의 삶의 공간이 되어 주리라.그러한 관점에서 하버드대생들의 공부하는 목적은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더 갈고 닦아 해당 분야 전문인으로서 손색 없는 구실을 하기 위함일 것이고,세인들이 그들에게 거는 기대만큼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기 위한 기반 다지기에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공부는 절체절명의 시련,단련의 기회일 것이다.전 세계 각국의 최고 인재들의 집합소인 하버드대생에겐 졸업한 선배들의 길을 밟아 또 다른 세계를 향해 가려는 자부심과 소명 의식까지 몸과 마음으로 품을 것이다.하버드대생들도 사람일진대 1일 24시간도 모자라 25시간 이상을 공부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그들의 의지와 태도는 학생 신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공부를 뒷전에 둔 채 딴짓을 하는 이들에게 커다란 귀감과 자극제가 되어 주리라.하버드대에 입학하는 자체로 대단한 두뇌의 소유자라고 생각하는데,그들은 입학 이후를 더욱 치열한 경쟁의 장으로 삼는 것이다.

 

 다양한 재주와 능력,기질을 갖은 하버드대생에게 기질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상대적으로 잘 변하지 않는 특성과 소양이라고 얘기하는 기질은 각인각색이듯 기질이 천차만별일진대 그들의 공통점은 공부를 하는 이유,미래에 대한 목표 등에 있어 확고한 신념과 끈질긴 자기 계발에 있지 않을까 한다.즉 하버드대 입학 이후 그들이 겪는 훈련 과정은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에 있다고 본다.

 

 요근래 공부하는 인간을 비롯하여 공부를 왜 하는가 등에 대한 동기 부여에 대한 도서들이 세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전 세계의 석학들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대학은 단연 하버드대라고 믿어 의심치 않기에,하버드대생들의 공부하는 태도,자세 등은 공부하는 목적,자세,태도가 불분명한 이들에게 십분 타산지석이 되어 주리라.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하버드 25시》는 기존의 하버드대생들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 관념을 떠나 하버드대생들의 기질을 중점적으로 들려 주고 있다.하버드대생들의 기질을 본받아 자신의 삶을 바꾸어 나간다면 지금보다는 더 특별한 인생을 밟아 나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 본다.

 

 하버드대생들은 단지 자신의 전공 분야에 대한 박식한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 드넓은 세상과의 소통과 교유 그리고 리서십의 함양에 있으리라.하버드대생들의 기질 색깔은 여섯 가지로 대별하고 있다.흔들리지 않는 마음 유지하기(침착한 태도),사고력 있는 사람 되기(세심한 생각),소심하지도 경솔하지도 않은 대담한 마음,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정신적 기질인 넓은 도량,가장 가치 있는 인격적 지표인 솔직함과 성실함,리더의 기질을 갖추는 동력인 책임감을 들고 있다.그 가운데 핵심은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자세,태도의 함양을 온축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아울러 기질과 같은 정신이 살아 있어야 위기와 난국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리라는 것을 새삼 인식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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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남기는 관계의 비밀 - 결과만 얻으면 하수, 사람까지 얻어야 고수다!
김대식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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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관계,인맥 쌓기가 삶의 자산이 될 줄이야.나이가 들어갈수록 애경사가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게다가 정기적 모임도 꽤 많아지게 되는데 순수했던 관계가 어른이 되어 가면서 보이지 않게 부,신분 등을 저울질하는 것과 같은 분위기로 변질되는 경우도 있다.사람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우선 눈에 보이는 것으로 타인을 평가하려는 것이 내심 씁쓸하기만 하다.그래서 만남의 횟수보다는 만남의 질이 더 중요하고 오래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사이가 더 가치가 있지 않을까.

 

 사람의 마음을 잘 끌어 당기면서 통솔력과 친화력을 갖춘 사람은 인간관계에 있어 그 자체로 자산이 될 수 있다.부드러운 카리스마에 애정과 배려의 마음이 담긴 성향의 소유자라면 남.녀 누구에게든 호감과 친근성을 띠어 삶의 질마저 제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인간은 누구나 개성과 성향이 있기 마련인데 고유의 기질,성향을 잘 다듬고 순화시켜 인간관계,인맥 쌓기에 기울인다면 삶은 더욱 윤기를 발할 것이다.사람을 많이 폭넓게 알고 관계를 유지하려는 자세도 좋겠지만,일반인의 관점에서 보면 나를 제대로 알아 주고 나도 지인을 제대로 알면서 상호보완적인 관계, 즉 기브 앤 테이크적인 관계가 무난하지 않을까 한다.일방 통행식의 관계는 상호 상처와 후회,원한을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성격이 화끈하지 않는 뭉근 불과 같이 오래 가는 편이다.초.중.고.대학에서 만났던 친구들과의 관계가 거의 이런 식으로 엮어져 있는데,중년이 되고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사적으로 만나던 친구들은 저절로 소식이 끊기게 되고,겨우 학창 시절 간판격인 00동창회,00모임과 같은 타이틀이 붙은 경우에만 참석하게 되고 말았다.학창 시절 관계든 직장에서 만난 관계,기타 사회에서 동호회격으로 만난 관계든 일정하게 꾸준하게 왕래를 하면서 좋은 인상,변치 않은 우정의 돈독함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이것을 더욱 친밀한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애경사 필히 참석,소통과 대화의 지속이야말로 관계의 본질을 살리는 것이고 인간관계의 핵심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익 상충이 덜 한 순수한 관계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관계의 자산으로 생각하고,사회에서 만난 사람일지라도 인연이라는 관점에서 타인과의 소통과 교류를 증강시키는 것이 인맥으로 연결될 것이다.인맥의 풍부함은 돈과 명예,권력의 창출까지 넘볼 수가 있겠지만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그것을 염두에 둔다면 상대방은 이미 자신의 내면까지 읽으면서 얄팍한 소망은 물거품으로 변할 것이다.이웃간의 담벼락을 치고 사는 현대인에게 인간관계,인맥 쌓기는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다.사회 공동체가 무너지고 개개인의 사리사욕과 이기주의가 팽배하게 되면서 마음과 마음으로의 관계 유지는 보통 쉬운 일이 아니기에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모임,동창회 등에서 모나지 않으면서도 있어야 할 존재로 각인되도록 스스로 몸과 마음을 추스리려는 노력과 (겸양,겸허 등)자세가 사람의 마음을 살 것이다.덧붙이자면 소극적인 태도보다는 적극적이되 난체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존중과 배려의 자세가 몸에 배여야 한다.

 

 현대 사회는 복잡하게 얽혀 있다.조직의 상.하관계,거래처,단체 등 유관업체와의 관계 등 실로 두뇌싸움을 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들이 많다.힘이 없는 하급직원은 상급직원의 지시.명령에 따라야 하는 등 정신적,심리적 고충이 이만 저만이 아닐 것이다.게다가 '갑'과 '을'의 관계로 떠들썩한 마당에 원만한 관계 형성이 될 것인가.현실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기에 창과 방패의 관계를 연상케 한다.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돈과 권력이 필요하지만 더욱 가치가 있는 것은 주위의 평판(Reputaiton)이다.평판이 좋지 않으면 인간관계,인맥 쌓기는 도로아무타불이 되고 말 것이다.그래서 소탐대실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챙기고 배려하고 상생하려는 마음 씀씀이가 몸에 배여야 한다.인간관계에서 기본은 겸손,약속,경청에 있다고 본다.나아가 인간관계를 깊게 해 나가기 위해 나름 최선을 기울였는데도 상대가 따라 주지 않을 경우에는 칼로 두부 자르듯 미련없이 자르는 것도 지혜로운 자세가 아닐까 한다. 

 

 사람과의 만남,관계의 질을 보다 다 좋게 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일적인 결과에만 급급하지 않고 사람의 마음까지 사로 잡는 것이 삶에 있어 커다란 자산이요 유산이라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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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펜터의 위대한 여행
김호경 지음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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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선친에 대한 기억과 감정은 생전과 사후로 나뉘어진다.생전에는 하루도 쉴 날이 없을 정도로 일에 치여 살았던 분이고,술을 자주 드셨다.제대로 된 식사,운동을 꾸준하게 하셨더라면 장기간 고생하지 않고 건강하게 아직도 살아 계실 것이다.내가 맏이이다 보니 내게 거는 기대치가 꽤 컸는데 이에 부응을 하지 못해 내심 아버지께서는 내 얼굴만 봐도 옆으로 돌아 누우실 정도로 언잖은 감정을 종종 드러 내셨다.내 마음도 그리 편치만은 않았지만 다짜고짜 감정을 드러낼 수도 없었다.그리고 숙환으로 고생하시다 입관하던 날 아버지 모습을 보니 살이 쭉 빠진 벼 쭉정이와 같이 앙상한 몰골 뿐이고 순간 지난 시절 아버지께서 (오로지)가족을 위해 헌신을 하시던 모습이 상기되면서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아버지란 무엇인가를 되뇌이게 되었다.

 

 내 아버지는 작고하신지 어느듯 10년이 되어 가지만 생전의 모습이 날이 갈수록 기억이 새롭기만 하다.비록 꿈속일지언정 아버지는 생전 그대로 바지런하게 일에만 매달리는 모습이었다.나를 보면서 미소로 대해 주면서 손을 흔들어 주시던 모습이 마음 든든하기만 했다.아버지의 빈자리를 이제는 내가 맡고 있지만 세월이 얼마만큼 흐르고 나면 내 자리는 내 아들이 물려 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밀려 온다.그때가 언제일지는 몰라도 나는 아버지로부터 물려 받은 근검,절약이라는 정신만은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 싶다.평범하게 살아갈지언정 주위와 지인들에게 베풀고 양보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거듭나련다.또한 아이들에게는 가난한 아빠로 각인시키고 싶지는 않다.현재는 수술후 가료중이라 힘든 일은 못해도 때가 되면 지난 날을 상기하고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 가련다.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아버지의 유산과도 같은 이야기를 접하면서 마음 깊은 곳에서 감동의 물결이 일었다.미국 미시시피 지역의 발전과 저소득층 생활 여건 향상을 위해 노력한 데이비드 카펜터의 임종 직전 보여 주었던 여행 일기는 보통사람은 생각으로 그칠 법한데 그는 아들인 헨리와 함께 미국 각지의 지인들을 찾아 다녔던 것이다.여행을 함께 하는 조건으로 자동차를 아들 헨리에게 사 주었던 카펜터는 감사해야 할 사람 10명,사과해야 할 사람 10명의 리스트를 짜서 직접 그들을 찾아 나서게 되었던 것이다.굳이 찾아 다니면서 감사해야 하고 사과해야 할 것인가를 놓고 아들 헨리는 내심 불만,불쾌할 수도 있었으나 아버지가 찾으려는 사람과의 만남의 횟수가 늘어가면서 왜 아버지가 여행을 통해 감사해야 할 사람,사과해야 할 사람을 찾아 나섰는가를 이해하게 된 것이다.

 

 여행 중에 쓰러지고 암 진단을 받으면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카펜터는 처음 생각했던대로 여행을 포기하지 않는다.여행지에서 삶을 마감하게 된 카펜터,아버지 카펜터와 함께 여행길에 동행했던 아들 헨리는 감사하고 사과하겠다는 마음만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살텐데 자신의 몸에 병이 있는 줄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것을 실천으로 보여 주었던 것이다.어찌보면 카펜터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체현한 멋지고 아름다운 마음을 소유한 분이다.그는 유언장에서 주식을 모두 처분하여 장학재단을 세우고,인권단체 지원과 지역사회 사업을 유지하라는 당부를 했다.데이비드 카펜터는 자신이 입은 도움과 잘못에 대해 몸과 마음으로 도덕적 책임과 윤리 의식을 보여 주려고 했던 분이다.갖은 자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인권,사회 발전을 위해 밑거름이 되겠다는 의지를 읽으면서 세상은 이러한 분들이 있어 살 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기적과 감동의 물결로 가득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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