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의 발견 - 작고 나직한 기억되지 못하는 것들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안도현 지음 / 한겨레출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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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대충)로 보지 않고 곰상곰상 쳐다 보고 느끼는 것을 글로 담아 본 삶의 발견은 기억과 추억을 되새김질한다. 작지만 커보이고, 숨겨진 그늘 속이지만 빛 속으로 끄집어 내고, 망각의 보따리를 풀어 낸 듯 온유한 진실을 담아 내고 있다. 작가의 작업실 속에 알알이 작품이 숙성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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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냥년 - 역사소설 병자호란
유하령 지음 / 푸른역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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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소설은 학습과 교훈을 안겨 준다. 굴욕적인 병자호란은 국체가 무너지고 수많은 피로인(被虜人)을 낳게 했다. 모진 고문과 학대,능욕이 횡행하고 속환가(贖還價)를 치르고 귀향해도 나라와 부모에게 버림 받았던 피로인들, 충신과 열녀를 강요받았던 그들은 처연하고 애절한 화냥녀 신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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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해의 마지막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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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백석에 대한 재해석을 그린 글이다. 해방 전 문인으로 로맨스로 각인되었던 그는, 한국전쟁 속에 북에 주저앉고 만다. 혁명 모드에 못미치는 창작성으로 미운 털 박혀 삼수 오지로 귀양하는 백석은, 붓과 노동 사이에서 혼돈의 말년을 보냈으리라. 애잔함과 그리움의 여울이 잔잔하게 일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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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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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공감과 불편함이 교차했다. 가부장제 한국사회에서 여성이 겪는 불합리하고 부조리한 면들이, 성장과정과 사회환경 속에 실상이 드러나고 있다. 양성 평등사회이라 하지만 아직도 잠재적이고 표출되는 현상들이, 정책과 의식의 실천적 변화를 통해 보다 나은 방향으로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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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열린 책
루시아 벌린 지음, 공진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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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지만 특별한 소리가 담겨 있는 소설이다.회색빛의 음산한 성장환경과 상처난 이혼생활로 작가의 글은 견고한 지반을 이루었다.볼링공이 흩어지는 현기증과 고동치는 에로틱이 있다.보헤미안의 삶을 살았을 작가는 ˝집으로 가는 글쓰기˝를 쉼없이 찾아 꽃과 고택의 본향으로 갔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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