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희망의 배신 - 화이트칼라의 꿈은 어떻게 무너지고 있는가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배신 시리즈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전미영 옮김 / 부키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희망의 배신 _ 부제 : 화이트칼라의 꿈은 어떻게 무너지고 있는가>

저자는 화이트칼라 구직 현장에 뛰어들어 '열심히 일하면 잘살 수 있다'는 소박한 희망마저 배신당하고 일자리 불안과 과다 노동에 지쳐가는 신자유주의 시대 중산층의 암울한 현실을 고발합니다.

 

 

 

 

 

 

 

  책의 분량은 총 304쪽으로 종이 재질은 가볍기 때문에 휴대하기가 편할 것이다. 책의 하얀 표지와 마찬가지로 내부도 깔끔하고, 각 문단이 나누어질 때마다 들여쓰기를 확실히 해둔 덕분에 가독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판단된다.

 

 

 

 

 

 

 

*

 

  이 책에 희망을 품고 본 것은 아니었다. 아니, 아니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니까 제목에서 부터 배신이라는 단어가 풍기는 뉘앙스가 우리가 그럴 것이라고 믿어 왔던 그 무언가를 꼬집어 낼 것이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어처구니 없게도 무언인가를 잠재적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내가 기대한 것은 무엇인가? 나는 바버라 에런라이크, 책 속에서는 바버라 알렉산더가 기업세계에 뛰어들어 끝내 취업을 하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배신에 관한 내용을 엮은 책인 줄 알았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나에게 이 책이 처음 느끼게 해준 희망의 배신이었다. 아무리 책을 넘겨도 그녀는 제자리 걸음이었다. 그녀는 대외적으로 계속 일자리를 구하는 중이었고, 아무리 그녀가 직장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 해도, 결과는 안하느니만 못했다. 책의 끝장까지 왔을 때, 난 그제서야 눈치를 챘다. 그녀에게 주어진 제대로된 일자리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말이다. 그녀는 기업세계에서 철저히 외면받는 것이다.

 

  처음부터 바보같은 생각을 한 것일까? 미국이라는 사회에서 40대 중반의 여성이 기업세계에 발을 딛는다는 것을 보다 낙관적으로 생각했던 내 잘못인가? 나는 다를 줄 알았다. 솔직히 우리나라, 즉 한국의 경우에는 꿈도 못 꿀 일이다. 어떻게 감히 40대 중반 여성이 기업세계에 뛰어들 생각을 한단 말인가? 그런데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미국도 별다를 바는 없었다. 기회의 땅이라 불리는 그곳에도 희망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녀는 대략 10개월 간의 구직 활동을 펼쳤지만, 기업세계에서는 그녀에게 면접을 볼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그녀가 너무 이상이 높았다고 생각하는가? 너무 절실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가? 어느 정도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녀가 직장을 구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해왔는지 알게된다면, 아마도 그렇게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바버라 에런라이크는 우선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바버라 알렉산더로 개명했다. 그녀가 이름을 바꾼 뒤로부터의 그녀는 바버라 에런라이크와 전혀 관계없는, 40대 중반의 여성 실업자 바버라 알렉산더이다. 그녀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 말그대로 뭐든 했다. 각종 웹사이트와 책, 강좌 등을 뒤졌고, 여러명의 커리어 코치를 직접 만나 상담하고, 간접적으로 전화로도 상담했다. 이력서를 수십번도 넘게 수정하고, 각종 구직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리고, 각종 기업들에 이력서를 보내고, 전화도 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자신을 기업에 판매하기 위해 수도없이 자신을 포장했다. 이미지메이킹을 통해 복장부터 메이크업까지 전부 변신했고, 성격도 보다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수정했다.

 

  또한 그녀는 인맥을 쌓기 위해 각종 네트워킹 행사에도 참석했다. 강연, 신병 훈련소, 지역 클럽, 임원 훈련소, 모임, 이벤트, 교회 모임, 워크숍, 세미나, 채용박람회 등, 그녀는 자신이 알고있는 모든 한에서, 주위에서 추천해주는 모든 것들을 다 해봤다. 그래서 그녀에게 처음으로 면접을 보게 해주고, 취직을 하라고 말한 회사는 기본급도 없고, 의료보험도 없고, 복지혜택도 없었다. 그녀가 제안 받은 또 다른 일자리는 화장품을 방문 판매하는 일이었다.

 

  그녀는 직장 위치는 상관도 하지 않았고, 보수와 의료보험 제공이라는 기준에만 맞는다면 가장 먼저 일자리를 제안한 곳에서 일할 작정이었다. 그래서 10개월 동안의 구직 결과, 그녀는 구직을 위해 쓴 돈만 6,000달러가 넘었다. 그리고 그녀를 위한 직장은 없었다. 그녀가 각종 네트워킹을 통해 알았던 여러 동료 구직자들에게 연락을 취해 알아본 결과, 그중에 대부분은 아직도 실업자 상태였고, 최저임금으로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마르크스가 지적한 대로(역동성 면에는 대단한 찬미를 보냈지만) 자본주의는 결코 안정을 제공해 주지 않는다.

 

  구직자들이 느끼는 이런 감정을 힐러리 마이스터는 "요즘 기업들은 냉담합니다."라는 말로 대변했다. "안정감은 조금도 찾을 수 없죠. 탐욕이 지배할 뿐입니니다."

  도나 유도비크도 같은 말을 했다. "완전 냉혈동물이예요. 경고도 감사도 없어요. 그저 '짐을 챙겨서 나가시오. 내일부터는 오지 마시오.'라고 할 따름이죠."

 

 

 

 

  나는 막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나를 비롯한 내 또래의 학생들이 얼마나 취업의 문턱에서 허덕이고 있는지 내 눈으로 직접 똑똑히 보았다. 그들은 이 책 속의 바버라 알렉산더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 조금 더 어렵다. 학점 관리를 시작으로, 대외 활동, 봉사 활동, TOEIC, TOEIC SPEAKING, 자격증,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들어갈 소위 말하는 스펙을 쌓기 위해 모두들 혈안이다. 또한 각종 취업스터디, 취업캠프, 취업컨설팅을 통해 이미지 메이킹은 물론이고, 자기소개서, 이력서를 보다 눈에 띄게 작성하고, 영어 면접, 모의 면접, 인적성 검사, 직무적성검사를 대비한다. 여기서 이미지 메이킹은 여성에게는 치마 길이, 스타킹 색깔, 액세서리의 크기, 머리 스타일, 메이크업까지, 남성에게는 바지의 길이, 넥타이 색깔, 소매길이까지 꼼꼼하게 간섭당한다. 심지어는 이력서 안에 사진을 보다 잘 찍기 위해 10만원 가까이 투자하며, 제대로 된 사진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다시 찍어야 한다.

 

  그들은 처음에는 어느 정도 자신에게 적합하다고 여기는 분야에서 직무를 찾다가 도저히 안되겠으면, 이곳 저곳에 직무를 막론하고 수시로 채용공고를 확인하고, 문을 두드린다. 처음에는 대기업, 그 다음에는 중견기업, 그리고 중소기업. 그들의 이상은 갈수록 낮아진다. 하지만 그들이 이상을 낮춰도 달라질 것은 없다. 계속되는 불합격 통보에 쌓여가는 것은 자괴감과 상실감, 열등감, 실망, 좌절, 절망. 시간이 갈수록 상황은 더 나빠진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한 것은 그들이 언젠가 아주 어렵게 극적으로 취업을 하더라도, 그들은 언젠가 기업들에게 배신당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들이 수백 수만명들의 경쟁자를 겨우 따돌리고 기업에 들어왔지만, 그들은 또 그 기업 안에서 계속되는 경쟁을 해야한다. 미국이란 나라에서는 중산층들이 열심히 일해서 어느정도 봉급이 올라도 그 오른 봉급 때문에 감축 대상이 되고, 일을 제대로 못해도 감축 대상이 된다고 한다. 이건 누가 열심히 하고 안하고가 아닌 누가 오래 버티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이건 마라톤이 아니다. 고장난 런닝머신이다. 누군가가 그 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면, 끝없이 달려야 한다. 멈추면 바로 아웃이다. 하지만 기업에서 아무런 경고 없이 전원을 차단해버릴 수도 있다. 둘 다 결론은 암울하기만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터 팬 펭귄클래식 45
제임스 매튜 배리 지음, 이은경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0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펭귄 클래식 코리아가 선보인 제임스 매튜 배리의 피터 팬 첫 완역본

표지그림 「도시 위를 날아가는 피터 팬과 웬디」

 

 

 

  이 책에는 제임스 매튜 배리가 1906년에 발표한 <켄싱턴 공원의 피터팬>과 1911년에 발표한 <피터와 웬디>가 담겨있다. 책 중간 중간에 <피터와 웬디>에는 프랜시스 돈킨 베드포드, <켄싱턴 공원의 피터팬>아서 래컴의 원본 삽화를 싣고 있기 때문에 훨씬 원작에 가깝게 느껴진다. 책의 분량은 총 366쪽이고, 가벼운 종이 재질로 들고다니기 편하다.

 

 

 

<피터와 웬디>

 

 

 

 

 

 

 

 

<켄싱턴 공원의 피터팬>

 

 

 

 

 

"세월은 엄마가 어렸을 때 날았던 것 처럼 빨리 지나갔나요?"

"내가 날았던 것처럼! 제인, 그거 아니? 엄마는 가끔 내가 정말 날긴 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단다."

"맞아요. 엄마는 날았어요."

"그렇게 날았던 옛날이 좋았더랬지!"

"그런데 엄만 왜 지금은 날지 못해요?"

"어른이 되었기 때문이란다, 얘야. 사람들은 어른이 되면 나는 법을 잊는단다."

"왜 그러는데요?"

"어른들은 더 이상 쾌활하지도 순수하지도 매정하지도 않으니까. 오직 쾌활하고 순수하고 매정한 사람만이 날 수 있단다."

 

 

 

 

 

 

 

  나는 어렸을 때 피터팬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책이 손가락을 다 합치면 나올 분량이었기에 읽기가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그때 기억에 남았던 것은 갈고리 손을 가진 후크 선장, 째깍거리는 시계를 삼킨 악어, 그림자를 잃어버렸던 피터팬, 화살에 맞은 웬디 그리고 그녀가 화살에 맞도록 한 팅커벨이었다. 그 외에는 그다지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

 

  오늘 완역본을 다 읽고 느낀 것은 짙은 허무감이다. 그리고 피터팬이 굉장히 신비로우며 지독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뭐든지 자기 맘대로 한다. 어쩌면 그를 그런 면에서는 가히 대단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불행한 것은 피터팬을 만났던 사람들이다. 특히 웬디는 그에 대한 추억이 너무 강렬해서 쉽게 잊지 못했지만 어느새 나이가 들면서 잊어갔고 그리워하게 됐다. 하지만 피터팬은 그러지 않았다. 그녀가 어른이 될 때까지 피터팬은 웬디와 겪었던 모험은 까맣게 잊고 새로운 모험을 경험하고 다시 잊고 또 모험을 찾아 떠난다. 그런 기억들이 보잘 것 없다는 이유일까? 아니면 피터팬이 너무 어려서 아직 그런 모든 경험들을 기억하기 부족한 것일까? 확실히 그는 어른이 되기 싫어했다. 하지만 그 전에 아마도 그는 절대로 어른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조금은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어리다고 해서 어른들보다 상상력이 뛰어나고 창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위의 웬디와 그의 딸인 제인의 대화에서처럼 쾌활하고 순수한 것이 결코 어린이들의 독점적인 소유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아이들이 읽는 모든 동화책들은 전부 어른들의 머릿속에서 나온 것이다. 사람들이 어른이 되면 나는 법을 잊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다. 아마도 어른들은 그들의 생활에 적응이 돼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어린이들도 마찬가지이고 다른 동물들 역시 마찬가지겠지만, 현재 모든 사회에서는 적응되어 있는 것들이 전부이다. 왠지 안타깝다고 생각된다. 모든 것들이 똑같은 순서를 밟고 있는 것이다. 밥을 먹고 이를 닦는 것처럼 순차적이고 계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것은 분명히 음모이다.

 

  그렇게 보면 피터는 이런 음모 속에서 홀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으니 영웅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순서를 밟고 있는 것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는 분명히 행복할 것이다. 내가 가장 높이 사고 싶은 피터팬의 장점은 자유이자 그 자신을 사랑하는 자애(自愛)에 있다. 그는 내가 행복하다면 다른 누가 다쳐도 상관없다는 마음으로 평생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부분일지도 모른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항상 남에게 보이는 모습에 두려움이 있다. 내가 혹시나 못돼 보이거나 버릇없어 보일까봐 전전긍긍해 한다. 하지만 피터팬은 그런 모습 따위는 일체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로 자신의 멋진 모습에만 신경을 쓸 뿐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아닐까? 조금은 유치해도 두려움에 덜덜 떠는 것은 오히려 어른이라고 말하기가 부끄러운 모습이다. 자신을 위해서 살아라. 이 세상에 나 혼자 밖에 없는 것처럼 행동하라. 남의 시선 따위는 손톱의 때만큼도 신경 쓰지 마라. 자신이 즐거우면 그만인 것이다. 분명히 이런 말들은 많은 사람들을 무질서와 혼란에 빠트릴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지금의 삭막한 사회에서는 조금은 필요한 것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짧은 인생 어쩌면 자신만 생각하기도 부족하다. 조금은 이기적이라도 자신의 꿈을 만지고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쾌활하고 순수하고 매정하다. 처음에는 이 말에 대한 이해가 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리뷰를 쓰면서 알게됐다. 쾌활하고 순수하면 충분히 매정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자신을 생각하는 사람은 언제나 쾌활하며 순수할 것이다. 남의 때가 타지 않은 이 사회의 순서에 굴복하지 않은 순수하지만 어떻게 보면 매정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피터팬처럼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러가지 나의 관심사가 담긴 책들을 소개합니다. 역사, 수학, 문학, 과학 등 여러 분야의 책을 담고있습니다.


1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원미동 사람들
양귀자 지음 / 살림 / 2004년 3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05년 02월 01일에 저장
구판절판
국어시간에 일용할 양식인가? 그 부분을 읽었는데,
참 재밌습니다. 읽어보고 싶은 책ㅋ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 2000년 7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05년 01월 30일에 저장
구판절판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이라는 책입니다. 꾸준히 사랑받는 책이죠.
중3때, 교과서에 나온 약간의 부분을 읽었는데, 관심이 있어서 올립니다.
수학이 자꾸 수군수군 3 - 확률
샤르탄 포스키트 지음, 오숙은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3년 1월
5,900원 → 5,310원(10%할인) / 마일리지 290원(5% 적립)
2005년 01월 30일에 저장
구판절판
수학이 수근수근 과 수학이 또 수근수근 을 읽고 반하게 됐는데요,
이 수학이 자꾸 수근수근 시리즈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수학이 자꾸 수군수군 2 - 분수
샤르탄 포스키트 지음, 김은지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2년 1월
5,900원 → 5,310원(10%할인) / 마일리지 290원(5% 적립)
2005년 01월 30일에 저장
구판절판
수학이 수근수근 과 수학이 또 수근수근 을 읽고 반하게 됐는데요,
이 수학이 자꾸 수근수근 시리즈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1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 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