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2식 - 건강을 원하면 아침을 굶어라
히가시 시게요시 지음, 안중식 옮김, 코우다 미츠오 감수 / 지식여행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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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 시게요시의 건강을 원하면 아침을 굶어라 1일 2식
아침 식사는 금(金)이 아닌 금(禁)이다. 우리는 지금 지나치게 많이 먹고 있다.

 

 

 

 

 

 

 

 

  

*

 

  사실 나는 꽤나 오래전부터 1일 2식을 해온 셈이다.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부터 우리 집까지 거리가 상당했기 때문에 나는 매일 제시간에 등교하기 위해 새벽같이 집에서 출발해야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이미 굳혀져 버린 습관은 고쳐지지 않았다. 그래서 나에게 아침을 굶는 것은 예삿일이었다. 물론 부모님께 따가운 잔소리를 들어야 했지만.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고 나는 솔직히 조금 기뻤다. 그것도 상당히 불순한 마음으로 기뻤었다. 내가 아침을 안먹는 이유를 정당화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즉, 내가 이 책을 읽은 동기는 순전히 나를 위한 변명거리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물론 책을 읽어보니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1일 2식은 내가 이전에 해왔던 것과는 아주 많이 달랐다.

 

  1일 2식을 기본으로 하되, 소식을 하는 것, 채소를, 그것도 익히지 않고 날 것으로 먹을 것, 물을 많이 마실 것, 콩류, 작은 생선류를 먹을 것, 단 것을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염분도 적당히 섭취할 것, 과일을 채소 대용으로 사용하지 말 것, 과일은 조금만 섭취할 것, 야식은 절대 금물, 육식을 줄일 것 등. 내가 해왔던 1일 2식은 이 책의 1일 2식과 전혀 다른 것이었다.

 

  나는 일단 야식을 어느 정도 먹는 편이었고, 육식은 그렇게 많이 하진 않지만, 참 좋아한다. 그리고 물도 거의 마시지 않았다. 나는 물을 하루에 대략 1~2잔 정도 밖에 마시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음식을 다른 사람들에 비해 꽤나 많이 먹는 편이었다. 예전에 누군가 나에게 푸드파이터라고 했던 것이 얼핏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음식을 먹는 속도도 빠르다. 아무튼 여태까지 내가 1일 2식을 한 것은 맞으나,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 책의 1일 2식과는 완전히 다른 말그대로 전혀 건강과는 관련없는 내 멋대로의 생활 방식이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정말 끊임없이 1일 2식에 대한 중요성을 소식과 함께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위에서 열거했던 것들(채소 날 것으로 먹고, 물 많이 마시고, 단 것은 많이 먹지 말고, 염분은 적당히 섭취하고 등등.)도 함께 말이다. 하루에 두번 어떤 방식으로 음식을 섭취할지에 대해서도 상당히 자세하게 설명하고, 무엇보다 이 모든 것들이 어떻게 우리의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가에 대해서 우리가 걸릴 수 있는 웬만한 질병들의 대부분을 예로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결론은 1일 2식은 곧 만병통치약이라는 것이다.

 

  내가 말한 결론이 꽤나 사이비같다는 느낌을 들겠지만, 내가 읽은 바로는 이 책의 주제는 바로 그것이다. 갑자기 허경영의 노래가 생각나는 것은 기분 탓일 거다. 내 눈을 바라봐 넌 행복해지고. 내 눈을 바라봐 넌 건강해지고. 하지만 한가지 확실히 짚고 넘어갈 것은, 1일 2식에 대해서 이 책이 꽤나 설득력있게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에서 1일 2식의 효과를 말하기 위해 들었던 대부분의 예가 많은 사람이 공감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왜 1일 3식은 좋지 않을까?'

'영양이 부족한 것보다는 넘치는 편이 힘이 나고 좋은 것이 아닐까?'

 

  많은 사람이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수긍이 간다. 그러나 코우다 박사가 이에 반대하는 이유는 1일 3식으로는 식사와 식사의 간격이 너무 짧아서 위장을 쉬게 할 시간이 없다는 견해 때문이다. 음식을 먹고 나서 완전히 소화되기까지는 약 18시간이 걸린다.

 

 "1일에 3식을 먹으면 아침식사 때부터 점심식사 때까지의 간격은 4~5시간이고, 점심식사 때부터 저녁식사까지의 간격은 5~7시간 정도 밖에 안됩니다. 즉, 이전 식사에서 섭취한 것이 위장에서 소화되고 있는 중에 또 다음 식사를 하고 있는 것이 됩니다. 제가 저녁에서 다음 날 점심까지 18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어떤가? 꽤나 신빙성 있어 보이지 않는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1일 2식의 코우다 요법은 현대의학의 한계를 수술과 약에만 의존하지 않는 자연치료를 50년간 실천연구한 코우다 미츠오 박사의 건강법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50년동안 코우다 미츠오는 자신을 대상으로 단식요법과 니시식 건강법을 기초로 하여 실제로 많은 건강법을 실천했고, 그 중에서 1일 2식이라는 독자적인 소식법을 구축했다. 그리고 그가 이를 통해 실제로 많은 환자들을 치료했다는 이야기가 이 책에 기록되어 있다.

 

  나는 굉장히 이 책을 긍정적으로 읽었다.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은 전혀 없었다. 간혹 내가 모르는 의학 용어, 영양 성분, 물질 등이 내 머리를 살짝 어지럽게 했지만, 일본식 한자어인 야채를 채소로 순화하지 않고 표기한 점이 거슬리긴 했지만, 그렇게 크게 중심으로 볼 것은 아니었다. 요점은 이 책이 정말 우리가 알고 있던 잘못된 건강 상식을 바로 잡아주고, 건강을 위한 구체적이고도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쉽고, 친절하게 말이다.

 

  이 책은 장을 세분화해서 분류해뒀고, 각각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그리고 각 주제 별로 길지 않은 글들이 보다 빠르게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내가 이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던 것은 글의 흐름이나 진행이 매끄럽고 군더더기 없으며, 글의 주장에 대한 다양한 근거와 해석이 덧붙어져 있고, 다양한 연구 결과나 통계 자료, 보고서를 통한 참고 자료들이 보다 글에 힘을 실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Chapter 7, 8, 부록에는 실제로 1일 2식을 적용해서 각종 질병에 대한 해결책도 제시해주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진정한 1일 2식을 실천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책에서는 물론 식욕을 억제하기가 힘들다고 하지만, 처음부터 너무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외식을 해도 좋고, 원하는 음식을 먹어도 된다. 단, 평소 먹는 양의 80%를 먹고, 야식을 먹지 말고, 물을 많이 마시고, 채소와 콩류, 작은 생선류의 비중을 조금씩 늘려가면 된다. 아침 식사도 서서히 줄여나가면 된다. 이 책을 믿어도 그만, 안 믿어도 그만이지만, 나는 전자를 선택했다. 아마도 나는 이 책에 설득당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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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의 12월 주목 신간 소설 추천 페이퍼

 

  드디어 알라딘 12기 신간평가단의 첫 미션, 첫 활동이 시작됐다. 이 달에 주목할 신간 소설을 5권을 내 나름대로 꼽아보았다. 우선 기준은 나의 직감이 가장 많이 작용했으려나? 나는 먼저 책의 제목과 표지를 살펴보고, 책 소개, 줄거리, 저자의 이력, 미리보기, 심지어 가격까지 따졌다. 수많은 책들 중에서 딱 5권의 소설을 고르기는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그 중에서 내가 추천하는 12월의 주목 신간 소설은 아래와 같다. 

 

 

나우 이즈 굿 | 제니 다우넘 | 문학동네 | Before I Die

 

  이 책은 백혈병이 걸린 열여섯살 소녀 테사의 마지막 몇 개월 동안의 이야기이다. 그녀는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들, 즉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고 그것들을 실행해 나가며, 많은 일들을 겪게되고, 운명적인 사랑도 만난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테사가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이른 죽음을 맞이하는 테사의 혼란스럽고 복잡한 심정에 대한 사실적이고도 감성적인 기록이 담겨져 있다.

  어떻게 보면 이미 여기저기서 여러 차례 다뤄진 참신하지 않은 이야기지만, 제목이 주는 느낌이 좋다. 나우 이즈 굿. 이미 영화로도 개봉되었고, 아역 배우 출신인 다코타 패닝의 주연으로 더욱 유명한 영화. 영화와 책을 비교해서 보면 훨씬 더 즐겁지 않을까?    

펭씨네 가족 | 케빈 윌슨 | 은행나무 | The Family Fang

 

  예술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기꺼이 희생하는 극단적인 행위예술가 펭씨 부부. 삶과 예술을 철저히 결합시키는 이들의 원칙 탓에 아이 A(애니)와 아이 B(버스터)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예술 퍼포먼스에 수시로 동원된다. 부모의 예술 퍼포먼스란 황당하고 이상한 사건을 벌여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그 사건에 말려든 사람들의 정서적 반응을 기록하는 것이다.

  가족 이야기를 좋아한다. 특히 이런 황당하고 이상한 느낌의 가족이라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 젤리빈을 가지고 벌이는 해괴망측한 사건의 시작부터 이미 여태까지 읽어봤던 소설과는 사뭇 다른 펭씨네 가족 이야기. 마이너한 느낌이 참 마음에 든다.

붉은 머리 가문의 비극 | 이든 필포츠 | 엘릭시르 | The Red Redmaynes

 

  필포츠의 대표작으로 영국 다트무어의 황무지와 이탈리아의 코모 호수를 무대로 전개되는 연쇄 살인극을 그리고 있다. 그의 미스터리는 퍼즐적 요소보다 인물, 배경의 묘사나 분위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필포츠는 이 작품에서 인상적으로 묘사되는 범인과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수준 높은 미스터리를 완성하고 있다.

  한번도 이든 필포츠의 작품을 읽어본 적도 없고, 처음 듣는 작가지만, 미리보기를 통해 책을 펼쳐보니 나를 한눈에 잡아끄는 삽화가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마크 브렌던에 대한 자세하고 선명한 소개가 비극이나 미스터리, 연쇄 살인극과는 어울리지 않아서 어떻게 소설이 흘러갈지 무척 궁금하다. 

 

데드 심플 | 피터 제임스 | 살림 | Dead Simple

 

  영국 서식스 경찰청 내에서 두 번째로 젊은 경정이 된 그레이스는 총각파티 날 사라진 마이클의 실종 사건을 맡게 된다. 결혼식을 3일 앞두고 열린 총각파티에서 짓궂은 장난을 계획한 친구들은 새신랑을 관 속에 가두고 인적이 드문 숲 속에 매장한다. 한 시간 후에 꺼내 주겠다는 말을 남기고 술집으로 가버리는데 그만 도중에 교통사고를 당해 모두 사망하고 만다.

  책의 줄거리만 보고 난 바로 이 책을 선택했다. 총각파티, 관 속에 매장된 새신랑, 교통사고, 이 모든 사건들의 원인과 결과가 얼마나 명확한가. 그리고 그 다음으로 이어질 내용에 대한 기대감과 두려움이 나를 초조하고 긴장하게 만든다.     

깊은 상처 | 넬레 노이하우스 | 북로드 | Tiefe Wunden

 

  <깊은 상처>는 한 노인의 기묘한 죽음으로 시작된다. 잔혹한 박해와 2차 세계대전의 혼란 속에서도 살아남아 돈과 명예를 손에 넣었던 유대인 노인이 나치의 처형을 연상시키는 듯한 모습으로 살해된 것이다. 현장에서는 피로 쓰인 '16145'라는 수수께끼의 숫자가 발견된다. 이야기의 시작에서부터 드러나듯, <깊은 상처>는 독일의 근현대사에 대한 넬레 노이하우스의 작가적 고찰을 담은 작품이다.

  아마도 이 책을 고른 것은 표지와 제목이 너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깊은 상처라는 제목과 한 금발의 소녀가 양을 안고 칼을 쥐고 있는 표지는 섬뜩한 느낌이 든다. '타우누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라고 하는데, 사실 타우누스 시리즈를 한번도 읽어 본 적이 없지만, 미리보기를 통해 읽어보니 나무랄 데 없는 매끈한 문체가 참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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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기 신간평가단 활동 안내※

 

 

1. 신간 평가단 분들은 알라딘 서재를 통해 리뷰를 작성해 주세요.

 

  리뷰는 본인의 서재에서 마이리뷰로 작성해 주시고요. 개인 블로그에 작성하시는 분도 알라딘 서재를 만들어 알라딘 리뷰로도 함께 작성해 주셔야 합니다. 신간 평가단 서재에 개설되는 해당 도서 페이퍼에 먼댓글을 꼭 보내주셔야 합니다. 먼댓글로 연결되지 않은 리뷰는 저희가 확인할 길이 없으므로, 리뷰 체크가 되지 않습니다. 개인 블로그에 리뷰를 이중 등록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먼댓글 연결 방법 안내 >> http://blog.aladin.co.kr/proposeBook/1759359

 


2. 월 1회 한 권 이상 다섯 권 이하의 주목 신간 추천 페이퍼를 작성해 주세요.

 

  매월 1일에서 5일 사이, 이 달의 주목 신간 추천 페이퍼를 작성해 주세요. 역시 본인 서재에 작성해주시고, 매월 초 업데이트되는 안내 페이퍼에 먼댓글로 보내주세요.

 

http://blog.aladin.co.kr/hwanyou/5890972 (알라딘 11기 소설 신간평가단 '환유'님의 신간 추천 페이퍼)

http://blog.aladin.co.kr/educaso/5891788 (알라딘 11기 인문/사회/과학/예술 신간평가단 '더불어숲'님의 신간 추천 페이퍼)

 

  신간 추천 페이퍼는 기존 신간평가단 분들이 잘 써주신 페이퍼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12월 1일부터 당장 주목 신간 추천 페이퍼를 시작해주셔야겠죠? 도서는 다섯 권 이내로 제한합니다. 다섯권 이상 추천하실 경우 맨 앞에 있는 다섯권으로 임의 집계합니다. 대상 도서는 작성 시점 기준월 전월 출간 도서입니다. 12월에 작성하는 페이퍼는 출간월이 11월이여야겠지요. 여러분께서 먼 댓글로 추천해주신 책들을 모두 취합하여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도서를 해당 월의 리뷰 도서로 우선 선정할 계획입니다. 참여하는 출판사 사정에 따라 꼭 1위 도서가 선정되지 않을 수도 있음은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 신간도서는 알라딘 <새로나온 책> 코너를 활용해서 보시면 편리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aladin.co.kr/shop/common/wnew.aspx?BranchType=1

 

  써 주신 주목도서 페이퍼는 각 파트장의 취합 후 분야별 1~2권씩 선정됩니다.

 

 

3. 추천 페이퍼 작성시 각 분야별로 아래의 카테고리 내 신간 도서를 추천해 주시면 됩니다.

 

소설: 소설/시/희곡 중 시, 희곡, 우리나라옛글, 잡지를 제외한 전 분야

 

 

4. 리뷰 작성시 제목은 책 제목 대신 별도의 문장으로 작성해주세요.

 

  작성해주신 리뷰는 알라딘 추천도서 파트의 신간평가단 리뷰로 노출되는데요. 많은 분들이 책 제목을 리뷰 제목으로 작성하실 경우 같은 제목들만 보이는 사태가 발생하게 됩니다.

 

 

5. 리뷰 누락시 다음달 신간평가단 활동에서 제외됩니다.

 

  리뷰 작성 기한은 책 받으신 후 3주 이내로 각 도서별 페이퍼마다 마감일을 안내해드릴 예정입니다. 기한 내 리뷰가 올라오지 않을 경우 다음달 신간평가단에서 제외됩니다. 대신 부득이한 사정이 있는 경우 각 파트장 분들의 메일로 알려 주세요. 파트장 분의 메일 주소는 활동 안내 메일을 통해 안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메일 보내주실 때는 이름과 닉네임을 함께 보내주세요.

 

 

6. 매월 도서별로 좋은 리뷰를 작성해주신 1분께 알라딘 1만원권 상품권을 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소개해드립니다 >> http://blog.aladin.co.kr/proposeBook/5957469


 

7. 활동 종료시, 아래와 같은 항목의 설문을 작성해주셔야 합니다.

 

신간평가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신간평가단 도서는 1개월에 1~2권 가량 배송되며, 가급적 여러분이 선정하신 도서 중 추천 순위로 5위 이내에 있는 도서들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가급적 2권씩 드리려 애쓰겠지만, 수급이 원활치 않을 경우 1권만 드릴 수도 있는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 주의 : 신간평가단 도서의 배송지는 12월 10일 0시를 기준으로 저장되어 있는 <나의계정>의 기본 정보를 참조합니다. 기본 정보를 책 받으실 배송지 정보로 변경해 주세요. 12월 10일 이후 배송지 및 연락처가 변경되신 분들은 propose@aladin.co.kr 로 변경 내용을 보내주셔야 해당 내용이 반영되니, 이 점 유의해주세요.

 

* 혹시 본인의 계정이 아닌 가족 계정으로 등록되신 분들은 알라딘 내 본인 계정 등록 후 알려 주시면 해당 계정으로 정보를 변경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메일을 받지 못하신 분은 propose@aladin.co.kr 로 말씀해 주시면 다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메일은 금일 7시 이전에 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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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움직인 한마디 - 명언과 함께 떠나는 세계사 여행
시마자키 스스무 지음, 전형배 옮김 / 창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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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자키 스스무의 시대를 움직인 한마디

명언과 함께 떠나는 세계사 여행

 

 

 

 

 

 

 

 

 

*

 

  엄청나게 방대한 분량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역사가 시작할 때부터 현대에 이르기 까지, 전 세계 방방곡곡의 인물들의 명언을 총 150개를 수록해 놓았고, 각 인물과 배경에 대한 설명을 1장 분량으로 간추려서 덧붙이고 있다. 책을 펼쳐서 차례를 읽어보는데, 차례만 4장 반이나 차지하고 있었다. 시대의 흐름 순으로 명언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각 명언에 대해서 서로 연관이 없기 때문에 각각 따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하루에 한 장씩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렇게 한다면 아마도 매일 새로운 주제의 명언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이 생각보다 잘 안 와닿았다. 보다 명언에 대해서 심취하고 감동을 받을 줄 알았었는데, 작가가 명언에 대해서 덧붙인 설명들은 너무 심심했다. 그 명언이 벌어진 부분적인 상황을 실감나게 설명하기 보다는 그 명언을 한 인물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요약해보거나 전반적인 배경을 서술하는 데에 그쳤던 것 같다. 그리고 너무 많은 명언들을 담아낸 탓일까? 전 세계 이곳저곳에서 벌어진 역사의 흐름들이 머리속에서 뒤엉켜 버려서 매우 혼란스러웠다.

 

  150개의 명언, 물론 하나같이 인생의 나침반으로 삼을 수 있는 소중한 진리를 가르키고 있었지만, 한꺼번에 전부 받아들이기에는 내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았다. 그래서 절반 정도 읽은 다음에는 차례에서 내가 알고싶은 명언을 골라서 찾아가면서 읽었다. 보다 책은 천천히 읽게 됐지만, 책의 한부분마다 집중해서 읽어보니 한결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아쉽기는 하다. 너무 작가가 욕심을 부린 것은 아닐까? 솔직히 엄청 어려운 과정이었을 것이다. 전세계 역사에서 총 150개의 명언들을 뽑아낸다는 것은 말이다. 하지만 보다 책의 제목, 즉, <시대를 움직인 한마디>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책 속에 담겨진 몇 가지의 명언들이 그 조건에 불충분하지 않나 싶었다. 150개의 명언 중에서 책의 제목에 딱 들어맞지 않는, 구지 없어도 될 명언들도 몇개 찾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150개의 명언 중 절반, 아니면 절반의 절반 정도만, 말 그대로 엑기스를 뭉쳐놓았다면, 보다 훨씬 명언에 빠져들었을 것 같다. 한가지 명언에 막 빠지려고 하는데 다음 장을 넘기면 바로 다음 명언이 위치하고 있다. 이런 구성이 책을 읽게 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고, 보다 집중력을 흩트리지 않았나 싶다. 결론은 이 책은 하루에 한 명언만 읽을 것, 너무 많은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보다 찬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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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찾는 지도자의 자격
김경록 외 지음, 한성환 엮음 / 꿈결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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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특별기획 세상을 움직이는 역사: 역사에서 찾는 지도자의 자격

지금 우리 시대가 원하는 리더를 만나다!

 

 

 

 

 

 

 

 

 

*

 

  아주 오랜만에 보는 역사 서적이었다. 그리고 역사 서적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아주 자세하고, 세심한 설명을 곁들이고 있기 때문에, 정말 이해하기가 쉽고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국사 교과서를 보는 느낌이랄까? 그만큼 역사에 대해서 무지한 사람들도 이 책을 보면, 보다 훨씬 이해하기 쉬운 역사를 느끼게 될 것 같다. 나도 역시 그랬으니까 말이다. 특히 진행자와 저자의 대담을 기록한 역사토크 만약에!에서 보다 다양한 주제들로 각 인물별로 탐구하고 있어서, 내가 진정 살아있는 역사를 마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 라고 카가 말했던가?

 

  이 책은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위대한 지도자라고 생각되는 총 8명의 인물들을 다루고 있다. 그 여덟 명은 선덕여왕, 왕건, 정도전, 세종, 조광조, 영조, 정조, 김구이다. 여기서 왕이 아니었던 인물은 정도전, 조광조, 김구. 그들은 최후마저도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솔직히 선덕여왕, 왕건, 세종, 영조, 정조가 우리나라 역사상에 뛰어난 지도자였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각종 방송사에서 해마다 여러편의 사극을 제작하고 있고, 다큐멘터리나 영화 등, 우리는 다양하고 많은 역사의 한가운데에서 이분들을 만나봤었다. 물론 그렇다고 위 인물들을 다룬 장에서 유독 흥미가 떨어지거나, 이미 다 알고 있던 얘기나 반복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선덕여왕, 왕건, 세종, 영조, 정조를 다룬 내용도 충분히 재밌었고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었다. 그리고 그들이 진정 훌륭한 지도자로 거듭날 수 있었던 그 특수성에 대해 경이로웠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선덕여왕에게서는 화합, 왕건에게서는 융화와 포용, 세종에게서는 성찰과 깨달음을. 사실 글로 표현하는 것보다는 마음에서 훨씬 더 많은 감동을 느꼈다. 이 나라가 이렇게 위대한 분들의 손에 의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구나.

 

  반면에 정도전, 조광조, 김구는 나에게는 보다 색다르지만 생소하게 다가왔다. 물론 김구는 나머지 둘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끼는 바가 덜했다. 김구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은 단 하나, 바로 독립이다. 독립.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민족의 지도자로, 마지막에는 암살로 최후를 맞이한 비운의 인물이다. 그가 믿음으로 독립 운동을 전개해나갔고, 해방 후에도 통일된 국가 수립을 위해 이바지했던 명실공히 한 시대를 이끌고 간 대한민국의 영웅. 나는 지금도 생각해본다. 만약 김구가 암살당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는 남과 북으로 나눠져 있을까?

 

 

 

소원(所願)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이 내게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大韓獨立)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그 다음 소원은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우리나라의 독립이오."

할 것이요, 또 그 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는 세 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를 높여서,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自主獨立)이요."

하고 대답할 것이다.

 

동포 여러분! 나 김구의 소원은 이것 하나밖에는 없다.

내 과거의 칠십 평생을 이 소원을 위하여 살아왔고, 현재에도 이 소원 때문에

살고 있고, 미래에도 나는 이 소원을 달(達)하려고 살 것이다.

 

 

 

  조광조와 정도전, 나는 단순히 그들을 실패자라고 생각하였다. 그들은 각각 중종과 태종에게서 토사구팽 당하여 죽음을 면치 못했다. 사냥하러 가서 토끼를 잡으면, 사냥하던 개는 쓸모가 없게 되어 삶아 먹는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쓸모가 없게 되어 삶아 먹힌 것이 아니라, 너무 뛰어나서 잡아먹힌 것이었다. 특히 정도전의 경우, 그가 바로 조선이 완전한 중앙집권체제로 자리잡고 시작할 수 있게 만들어준 혁혁한 공신이었다.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에 정도전에 대한 인물에 대해 관심을 가져본 적은 없다. 그는 왕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그 뜻을 다 이루지 못하고 죽지 않았던가? 하지만 이제야 알았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다시는 찾아 볼 수 없는 뛰어난 지도자였다. 비록 왕이 아니었지만, 그는 왕보다 훌륭한 일을 해냈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마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정도전과 같은 지도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이다.

 

  조광조는 곧았다. 그런데 곧아도 너무 곧았다. 이는 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았던 이유였고, 원인이였고, 결과였다. 적당히 굽힐 줄 알고, 보다 유연했어야 한다. 그래서 결국 그는 부러져 버린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지도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세상과 타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그는 너무 급했다. 사람이 보다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간을 두고 보다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할 것이다. 아무리 그 뜻이 높고 클지라도, 때를 기다려야 한다. 시대를 앞서 갔지만, 시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개혁가 조광조는

 

  이 책을 통해 선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가면서, 나는 무엇보다 뿌듯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내가 이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역사를 알게 되었고, 이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의 역사를 확인함으로써 그 마음을 새롭게 아로새길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나에게 우리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워주었다. 우리나라 역사의 지도자 8명,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위대한 지도자들이다. 그리고 내가 이분들 중에서 책의 표지에 비어 있는 의자에 앉힐 한명을 꼽아야 한다. 의자는 한개 밖에 없으니까 말이다. 그 의자에는 바로 현재 우리나라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를 앉혀야 할 것이다.

 

  온고이지신, 이제 역사를 통해서 현재를 배울 시간이다. 애초에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어 했던 이유도 이번 대선을 앞두고 보다 신중하게 고민해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였던가? 바로 저 의자에 앉힐 한 사람을 가려내기 위해서. 현재의 우리나라를 진정한 개혁을 통해 이끌어 갈 뛰어난 지도자를 말이다. 이번 대선에 나는 그 지도자를 위해 한표를 행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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