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기 좋은 이름
김애란 지음 / 열림원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읽은 책을 토대로 인스타그램을 하는 이유는, 모르는 책세상을 엿보고 싶어서이다. 다른 분들이 읽는 책을 보면서 책편식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이 책도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았다면 스쳐지나갔을 책이다. 원래 특정 작가, 출판사에 충성도가 높지 않아(아, 과거에 유시민님 팬) 유행하는 책을 잘 모른다.


이 책은 내가 인스타그램을 하길 잘 했다고 느끼게 해준 책이다. 바깥은 여름을 통해서도 느꼈지만,
“작가님, 작가님처럼 글 쓰려면 어떻게 해야하죠?”
묻고 싶다.


어떤 분들은 소설가가 쓴 산문이라며, 부족한, 아쉬운 감정을 드러내지만, 나는 소설가가 쓴 산문인데, 어쩜 소설같지? 라고 되뇌이며 책을 읽었다.


생각해보면, 타인이 쓴 산문은 나에게 소설이나 마찬가지다. 내 경험이 아니니까, 문득 소설이네, 산문이네, 이런 구분이 무슨 의미일까 생각했다.


누군가 쓴 문장이 그렇게 좋을 수도 있구나, 라고 쓰인 부분에서, 내가 작가님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고 생각했다.


한 달의 마지막 날, 그 달에 읽은 책을 정리한다. 8월의 마지막 날 완독한 책이 잊기 좋은 이름이라서 행복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권 읽고, 2권 읽기


책 속의 불편한 이야기가 더 이상 현실이야기가 아닌 세상이 되면 좋겠다. (작가님, 고생 많으셨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름과 작별하는 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꽃의 파리행 - 조선 여자, 나혜석의 구미 유람기
나혜석 지음, 구선아 엮음 / 알비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혜석.
어떤 책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책 한 귀퉁이에서 접한 적이 있다. 짧은 소개글이어서 그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는 없었다. 인상에 남은 것은 개화기, 일제강점기 때 불륜과 이혼 등으로 떠들썩했던 여성이라는 것.


이 책은 1년 8개월간 유럽과 미국을 여행하며 그의 시선으로 담은 여행 이야기이다. 약 100년전인데도 유럽은 지금과 비교해도 많이 달라지지 않았구나 싶었다. 내가 유럽에서 느꼈던 것을 그만의 언어로 다시 만난 점이 반가웠다.


예를 들면 베네치아에 도착해서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내 코를 자극한 물비린내를 ‘수향’, ‘음습한 신비의 냄새’라고 표현한 것,


런던에서 느낀 익명성을 ‘너는 너요, 나는 나라는 태도’라고 한 것,


파리를 떠나는 심정을 ‘애인 앞을 떠나는 것 같다’고 비유한 것. 나는 스페인을 떠날 때 남자친구와 헤어진 기분이었다.


책을 읽고 난 후 그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 얼마 전 방영한 역사저널 그날 나혜석편을 시청했다.


그의 거침없는 발언과 글, 진보적인 생각은 지금도 유효한 것 같다. 과거의 그보다 더 시대에 맞지 않게 살아가는 사람이 여전히 많으니까.


남편 김우영에게 내건 결혼의 조건, 이혼고백장, 모된 감상기, 소설책 경희 등을 통해 ‘그 시대’에 여성도 사람이라고 주장한 용기있는 사람이다.


게다가 ‘황옥 경부 폭탄 사건’에 도움을 주며 독립운동을 도왔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튀는(?) 언행으로 생활고를 겪을 때도 내선일체에 협조하기를 바라는 일제의 유혹을 물리쳤다. 반면 남편 김우영과 불륜의 상대 최린은 친일행적으로 승승장구한다. 역사저널 패널들의 말처럼 친일보다 여성의 정조가 더 지탄받았던 것이다.


여성도 남성과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 시대를 앞선 사람이다. 그러면서 한국 최초 여성 서양화가이기도 한 나혜석. 그림을 사랑하고 시대를 앞서 살면서 인생의 마지막을 쓸쓸하게 보낸 것이 안타까워 자화상으로 그를 기억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