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역시 화가와 마찬가지로 시각적 정보뿐만 아니라 그 사진을 찍을 당시 자신이 경험한 것을 모두 넣어 프레임을 구성한다. 그렇기에 사진가의 작품을 읽을 때는 눈에 보이는 겉모습 그 이상의 것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전제해야만 한다.
2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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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불행은 다분히 추상적이고 주관적이라서 계량화하거나 정형화되기 어렵다. 다만 이것만은 분명하다. 시도 때도 없이 닥치는 불행과 달리 행복은 제 발로 찾아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행복을 끌어안는 나름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 눈앞에 직면한 현실을 부정하거나 왜곡하지 않고 정직하게 받아들이는 태도, 불행할 요소를 없애려고 하기보다 주어진 행복에 집중하는 자세, 멀리 있는 이상을 좇는 것에 앞서 현재 내 곁에 있는 것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무엇보다 행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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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향한 판단을 유보한다는 건 자아의 강화를 포기한다는 뜻이다.
162쪽

"그리기, 글쓰기, 어쩌면 필름으로 기록하는 것까지도 항상 사라짐의 추구일 뿐이다." 블랑쇼
165쪽
예술은 사라짐의 과정으로만 존재한다.

책은 내면의 얼음을 깨는 도끼여야만 한다.
카프카
1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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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리가 몸을 얼마나 잘못 사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면 마음의 오용에 대해서도 받아들이기가 쉬워진다.
154쪽

이에 대한 해법은 자신은 옳다는 느낌에서 벗어나는 일,
알렉산더 테크닉의 용어로는 ‘undoing‘이다. 이건 ‘함을 하지않음’으로 번역하는 게 좋겠다. 그러므로 앞에서 말한 것들을 하나하나 부정하면 ‘undoing‘에 이를 수 있다. 즉, 우선 습관적인 행동에서 벗어나고, 익숙하지 않은 방법을 찾아보고, 나만은 옳게 한다는 느낌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지적을 받아들여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배운다.
157쪽

그렇다면 책을 읽을 때는 어떨까? 이때의 ‘undoing‘ 이란 어떤 것일까? 그건 아마도 습관적으로 안주하고 있던 익숙한 생각, 자신은 옳게 알고 있다는 그 느낌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을 받아들이는 일을 뜻할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이나 세상사를 판단할 때는 어떨까? 그때의 ‘undoing‘ 이란? 몸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에서 시작된 질문은 마음의 문제로 뻗어나간다. 결국 ‘나‘를 제대로 사용하는 일은 이런 물음에 대답하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는 셈이다.
1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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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5 15: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2-25 16: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강한 방패이자, 계속해서 용기를 낼 수 있는 삶의 동력이다. 성장의 발판으로, 긍정의 지렛대로 인생을 이끌고 나갈 엄청난 자산이다.
꿈은 이제 새롭게 규정되어야 한다. 꿈을 이룬다는 것은 직업의 획득이 아니다. 꿈을 성패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건 꿈의 의미를 지나치게 축소하는 일이다. 꿈을 이룰수 있을지 없을지는 우리가 결정할 수 없지만, 어떤 꿈을 꿀 것인가는 고를 수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마음에 든다면, 그건 이미 꿈을 이룬 것이나 다름없다. 원래 꿈이란 그런 것이니까.

마음은 오류투성이고, 거짓일수 있으며, 변하기 쉽다는 것을, 그리고 반드시 지나간다는 것을.

종종 생각한다. 삶이란 상실을 축적해가는 일이라고, 반복되는 부재를 견디며 살아가는 여정이라고, 살면서 우리는 끝없는 상실을 경험한다. 만났다가 헤어지고, 기억했다가 망각하고, 채웠다가 비워지고, 가졌다가 놓아주고, 왔다가 떠나가고, 얻었다가 잃어버리고, 탄생했다가 소멸한다.
산다는 건 끊임없이 이별하는 일이다. 무언가를 잃어가는 반복 속에 표류하는 일이다. 세월은 자꾸 빈자리를 만들고, 빈자리는 영영 채워지지 않는다. 만물은 유실되어 사라지고, 이윽고 소멸해버린다. 사라짐이 곧 인생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짐의 운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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