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 1 - 왕건에서 서희까지 역사저널 그날 고려 편 1
KBS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지음, 이익주 감수 / 민음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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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체 내용을 책으로 읽을 때는?
1인 n역 책읽기 : )

나는 영상보다는 활자 세대라서 궁금한 것은 책이나 블로그를 찾아보는 것이 편하다. 요새 유튜브가 대세라고 하지만 1-2분이면 찾을 내용을 왜 10분짜리 영상을 봐야하는지, 영상이 익숙하지 않지만.

역사저널그날은 즐겨보던 프로그램이라서 이렇게 책으로 보는 것도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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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1
가오싱젠 지음, 오수경 옮김 / 민음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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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전집 책꽂이는 어떤 서가든,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도서관 책꽂이를 둘러보다 낯선 발음, '가오싱젠'(중국 작가일 것 같은), 제목도 왠지 서정적인 <버스 정류장>을 집었다. 이 책은 내 기대와 달리, 전혀 예상하지 못한 장르였다. 바로 희곡. 희곡을 읽어볼 기회가 있었나?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중고등학교 국어 시간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낯선 대면이 불러일으킨 호기심은 책을 끝까지 읽게 했다.

 

 

 

읽는 내내 내가 중국 문학을 많이 접했더라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더 많이 이해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면 내가 읽은 중국 문학은 루쉰과 펄벅(펄벅도 중국인은 아니지만)의 작품이 전부다. 아큐정전, 대지, 연인 서태후. 아마 가오싱젠이라는 이름에서 기대했던 것도 루쉰과 펄벅의 작품에서 접한 중국 역사와 중국인의 삶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기대한 내용이 왜 안 보이지? 이러면서 배경지식이 더 필요한 건가? 생각한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받은 감명은 깊지 않지만, 정확하게는 무엇을 말하려는 건지 잘 모르겠다. 희곡이라는 장르를 통째로 접한 것은 꽤 새로웠다. 머릿속에 어느 한 대학로 소극장을 떠올리며 배우의 동작과 대사와 표정, 조명의 조도 차 등 연극의 시작과 끝을 상상한 책읽기였다.

 

 

 

나는 병렬독서를 하는 편이라,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저널 그날 고려편>을 읽고 있다. <역사저널 그날>은 희곡은 아니지만 여러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형태로 서술되어 있어서 희곡에 가깝다. 언젠가 나의 책읽기는 어딘가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런 경험이었다. 1인 N역 책읽기

 

 

무대 중앙엔 버스 정류장 팻말 하나가 세워져 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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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버드에서도 책을 읽습니다 - 독서 인생 12년차 윤 지의 공부, 법, 세상 이야기
윤지 지음 / 나무의철학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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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성취해 가는 것뿐만 아니라, 더 나은 사람이 되려하는 ‘향상심’을 지닌 사람을 좋아한다.


이 책은 따뜻하고 귀엽다. 작가는 책을 통해 성장해 온 자신의 인생과 가치관에 대해 주로 이야기를 한다. 그 이야기의 중심이 대부분 사람을 향해 있어서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작가는 충분히 성숙한 어른이지만 내가 만나는 미완성인 꼬꼬마들,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의 내 모습이 많이 떠올라서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내면의 소용돌이는 사람에 따라 다른 형태로 표출이 된다. 작가가 겪었던 힘들었던 일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또는 나의 소용돌이를 떠올리게 해서 ‘나도 그런 적이 있는데.’, ‘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지.’라고 생각하니, 귀엽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따뜻하고 귀여운 책이라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꼬꼬마들이 많았다. 그들에게 슬쩍 추천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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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만나요
정세랑 지음 / 창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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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사두었던 책인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일단 단편소설집인 줄 몰라서 당황했고,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어서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는데 한참 시간이 걸렸다. 안그래도 책을 읽을 때 적응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익숙해질만하면 다른 이야기가 펼쳐져서 당혹스러웠다.


그렇지만 이 책은, 작은 이야기를 덩어리로 퉁쳐서 말하긴 그렇지만, 낯설고 특이하고 기묘하다. 귀여운 표지에 기분좋게 낚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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썅년의 미학 썅년의 미학
민서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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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친님의 피드로 알게된 책.
발음을 정확하게 하면 더 맛깔스러운 느낌. ㅑ



책을 읽는 동안 어찌나 씁쓸하게 웃음이 나오던지. 조금 과격한 표현일 수 있다고 생각한 부분도 있다. 얼핏 남성혐오라고 불편해할 사람도 있겠지만, 작가가 말하고 싶은 포인트는 남성혐오가 아니다. 다양한 외침 속에서 이렇게 표현하는 사람도 있어야 사회는 변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부당하다고 작게 외친다. 한 사람의 목소리만으로는 부족하다. 여러 사람이 외쳐야 힘이 있다. 그 여러 사람 중에 더 큰 목소리, 더 솔직한 외침이 있을 것이다. 그 외침이 불편할 수 있지만 혐오와 불법이 아니라면 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와 달리 아무 반향없이 끝나버린 일본의 미투를 보라. 누군가 부당하다고 외칠 때 반향이 없는 사회는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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