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북클럽 2월 책이었다고 한다. 표지에서 느껴지는 일본 느낌과 도톰한 상하권의 책이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 품절로 오래 기다렸지만, 읽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물론 읽으면서 다른 사람들은 이 책에 대해 이런 생각을 하겠구나 싶었던 점이 많았다. 1930~1940년대의 근대 일본 분위기와 일본 지명이 익숙하지 않은 독자, 시대적 배경에 대한 거부감(전쟁을 일으킨 국가의 국민-일본,독일이 아무런 사회의식 없이 생활하므로) 현재 시각에서 불편한 여성의 사회적 지위 등.

독서는 비판 의식을 갖고 해야 하지만 소설을 그저 소설로 받아들이며 읽어 나갔다. 일어난 사건을 요약하며 전달하는 방식의 긴 문장이 신기하게도 책을 술술 읽게 만들었다. 이렇다할 사건은 없지만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매력이 있는 소설이었다. 그래서 침대에서 책을 읽지 않지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잠자기 전까지 책을 붙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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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을 사진 찍지 않고 책을 반납해버렸다.

초반 주교와 국민의회 의원의 대화, 장발장에서 마들렌의 삶을 이어가다 다시 장발장으로 되돌아간 이야기, 그리고 장발장의 탈옥과 팡틴의 사망으로 1권이 끝을 맺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세계문학전집같은 책은 고전에 걸맞게 책의 모양과 종이의 색과 책이 풍기는 냄새가 고전이라는 책의 얼굴에 어울린다. 어릴 때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던 추억도 스치고, 어색한 번역체가 이제는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늘 완독한 크리스티앙 보뱅의 「환희의 인간」에 이런 표현이 나왔다.

"오래된 책보다 더 젊은 것은 없다."

94쪽

고전을 읽으면 지금보다 배경 지식은 부족하지만, 집중력은 좋았던 학창 시절로 되돌아간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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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2-28 0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된 책보다 더 젊은 것은 없다.]
이 말에 공감 합니다!
현대 작품 신간들은 읽고나면 팔아 치워 버리고
고전은 항상 책꽂이에 ^ㅅ^

지유 2022-02-28 00:38   좋아요 1 | URL
저도요! ㅋㅋ 신간은 팔지만 고전은 품고 있어요. ㅎㅎ
 

 

 베네수엘라로 이민온 훌리아의 딸 아우로라 페랄타로 인생 세탁을 할 수 밖에 없는 아델라이다 팔콘의 이야기. 막연하게 여겨지는 공간감이 신선했다. 직설적으로 여기가 베네수엘라임을 드러내지 않는 점이 사실인 듯 사실 아닌 듯, 현실인 듯 현실 아닌 듯. 묘하게 긴장감과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몰입도가 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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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도시를 만나다」 일명 파란 책이 좋아서 읽게 된 책이다. 고대 이집트부터 1, 2차 세계대전까지 역사의 흐름에 따라 미술과 음악 작품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다. 바로크,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등이 국가별로 지닌 미세한 특징을 역사 속에서 볼 수 있는 점이 흥미로웠다.

하얀 책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파란 책을 읽었을 때쯤 들은 것 같은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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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무엇으로도 규정할 수 없는 사람임을 알면서도, 나는 네가 어떤 사람인지 말한다. 나에게 네가 어떤 사람인지를 네가 알기 원한다. 그래, 너는 내가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도록 하는 사람이다. 고독에 강한 나는 여러 날, 여러 주, 혹은 몇 달이 된다 하더라도, 신생아처럼 자족한 채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조용히 혼자 지낼 수 있다. 하지만 네가 무위 속에 있던 나를 깨웠고, 내 고독의 힘을 무너뜨렸다. 그런 네게 어떻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을까? 우리는 사랑하는 이에게 말과 쉼과 기쁨을 포함한 많은 것을 줄 수 있다. 네가 준 가장 귀한 것은 그리움이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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