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님 난봉가 - 응큼한 숙녀, 발칙한 처녀, 당찬 색녀들의 '밝히는' 이야기
장차현실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사대부집 정실 마님'으로서의 사회적인 지위와 체면때문에 뒷구멍으로 호박씨를 까야 했던 우리네 여인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 놓은 이야기이다.  사대부가의 여인들, 기녀에 빠진 남자들, 평범한 서민들까지 다양한 계층의 성 이야기가 펼쳐 지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어정쩡한 70-80년대 에로 영화를 보는 것보다 앗쌀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꽤 많은 이야기들이 실려 있지만 내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사방지의 이야기와 귀신도 손든 여자의 이야기이다.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책의 끝부분에 있는 추천사를 꼭 읽어보시기를 바란다. <마님 난봉가>를 국군 장병 아저씨들 위문품에, 각급 학교 성교육에, 심지어는 거래처 선물에 널리 애용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는데 동감이다.  왜냐하면, 첫 날 밤에 소박맞고 돌아온 세 자매의 이야기나 출가하기 전에 한가란 자에게 기술(?)을 배운 처녀의 이야기를 보며 요즈음 영화나 소설, 만화로 성교육을 미리미리 할 수 있다는 것에 약간의 고마움을 느껴야 하는 것이 아닌지 곰곰 생각해 보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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