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총각
백석 지음, 오치근 그림 / 너른들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귀머거리 너구리와 백석 동화나라를 통해 이름을 기억하고 있던 백석님의 책을 만나서 반가웠다. 이 책에 나오는 산골총각은 댕기머리를 드리우지 않았다. 한복을 입었지만 댕기머리를 따지 않아서 백석님의 전성기적 모습은 아니었을까 싶다. 잘 생겨서 따르는 여자들이 많았다는 백석님,,, 백석님은 북한으로 가셨지만 백석님과 사랑했던 연인이 기부금을 내서 백석문학상을 제정했다는 말도 들었다. 늙은 어미의 원수를 갚기 위해 백년 묵은 오소리에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산골총각의 모습이 장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도 대견하고...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도 재미있고 산골총각의 계속되는 도전도 재미있고 산골총각이 갈 때마다 뭔가를 해 먹으려고 노래를 하는 오소리의 노래도 재미있다. 곰도 아니고 호랑이도 아닌 오소리를 백년 묵은 짐승으로 표현한 것도 재미있다. 우리 그림, 우리 글을 만날 수 있는 책이라고 표현해도 될까? 우리 냄새가 물씬 풍긴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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