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도 나무 나름 쓸모도 쓰기 나름 - 이문구 전집 24 이문구 전집 24
이문구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이문구 선생님의 외모랑 비슷한 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투박하게 느껴지지만 진솔한 느낌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좋은 시들이 많이 들어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발바리"라는 시가 마음에 듭니다.

*발바리*

함석집 할매는

큰 개 네마리

발마리 한 마리

개를 많이 치는데,

큰 개는 개 도둑 탓에

철망 친 개장에다

자물통을 채워 먹이고,

토끼만한 발바리만

놓아 먹여서

송아지만한 개들을

지키게 한다.

-라는 시입니다. 정말 뭐가 우선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동시도 좋구요, 시화도 아주 정겹고 예쁜 시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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