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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 : 영원으로의 여행 ㅣ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32
프랑수아즈 뒤낭 지음 / 시공사 / 1996년 10월
평점 :
품절
저는요, 어려서부터 미라를 좋아했어요. 미라 발굴이나 유물에 대한 관심보다는요, 미라를 보며 미라의 죽음, 미라가 살던 시대를 생각해 보는게 좋더라구요. 왜 죽었을까? 죽었을 때 어떤 대접을 받았을까? 고통받지는 않았을까? 등등 여러가지 생각을 해 봅니다. 미라의 얼굴 표정이나 뼈의 상태가 여러가지를 말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 책에는 많은 미라들이 나옵니다. 저는요, 그 중에서도요, 72페이지에 나와 있는 미라 사진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미라 장삿꾼이 팔려고 세워 놓은 미라를 보니 울고 싶어져요. 죽어서도 편히 쉬지 못하는 미라를 보니 안쓰러워서 말이예요. 영생을 얻게 해주고 내세를 기약하기 위해서 만들었다는 미라가 상품으로 시장에 나와 있는 것을 보니 그 옆에서 졸고 있는 사람도 안쓰럽네요. 사진 자료가 많은 책이라는 거 아시죠? 볼 거리, 읽을 거리가 아주 풍족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