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네 집 - 윤미 태어나서 시집가던 날까지
전몽각 지음 / 포토넷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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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담긴 사진의 모든 컷마다, 셔터를 누르는 아버지의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나 또한 자라왔던 그 모든 시절의 배경이 같기에, 한 권의 책 속에서 지나온 세월을 되새겨보는 경험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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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관 - 영화평론가 백정우의 미각 에세이, 2021 ARKO 문학나눔 선정도서
백정우 지음 / 한티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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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감상은 이 한 구절을 인용하는 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만약 당신이 밤 10시쯤 이 영화(백승환 감독, <첫잔처럼>(2019))를 보기 시작했다면, 이 대목(반숙라면을 끓이는 주인공)에 이르러 견디기 힘들어질 것이다. 영화는 주인공이 라면을 끓이기 시작해 국물도 남김없이 다 비워 버리기까지 무려 315초 동안의 전과정을, 이 침 넘어가는 시퀀스를 잔인할 정도로 근거리에서 선명하게 보여주기 때문이다.'(106)


이 책은 여러 영화(약 40여 편)에서 등장하는 음식과 이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이 상징하는 의미와 그 시대적 배경에 대한 설명으로 가득하다. 잘 차려진 음식을 다시 잘 버무려내는 '글 솜씨' 역시 맛깔스럽다는 표현밖에는.. 책을 읽다가, 몇 번이고 그 음식을 배달하거나, 만들어보려는 욕심이 솟아나게 하는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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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 가고 싶다
임철우 지음 / 문학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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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하얀 쌀밥이었다. 흰 눈덩이마냥 그릇에 소복이 쌓아 올린 순 쌀밥을 먹을 수 있는 기회란 일 년에 고작 대여섯 번에 불과했다.‘(144쪽)

그리 멀지 않던 시절이다.
그 척박함 속에도 ‘모든 사람들이 별이다‘는 순수한 마음을 새겨주는 아름다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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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 제주4.3, 당신에게 건네는 일흔한 번째의 봄
허영선 지음 / 마음의숲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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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의 ‘제주‘와 이 책을 읽은 후에 바라보는 ‘제주‘는 다를 것이다.
물론 우리를 안내하는 많은 책들이 있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바라보는 제주가 진정한 ‘제주‘일 것임을 감히 기록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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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설워할 봄이라도 있었겠지만 - 제주4.3, 당신에게 건네는 일흔한 번째의 봄
허영선 지음 / 마음의숲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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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깊은 슬픔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인 허영선 선생님은 아마도 그 슬픔은 다 담아놓지 못했다고 생각하셨을 것 같다.


찐빵을 먹을 수 없고, 양하를 먹을 수 없는 살아남은 자들...

내가 만약 양하밭 사연을 직접 겪었다면 역시 마찬가지였겠다 싶은 공감.

그러나 그분들은 그 짙은 아픔을 견디며 말씀하신다. '살다보니 살아지더군요.'


책장마다 가슴 저미는 사연들.


* (어느 음악가) 제주의 길은 누군가에겐 저미는 길이다. 언젠가 4.3을 모르고 제주를 말하던 한 음악가가 4.3을 알고 난 후 이렇게 말했다.

그 이전, 내가 수없이 제주를 다니며 다 안다고 당신에게 말했던 그 풍경을 이제 지워달라.


* (오계춘 할머니) 그때 스물여섯. 등에 업은 열 달 된 애기 굶어 죽었는데 그 애기 생각허민 가슴 아팡 살질 못허쿠다. 이제도록, 지금 몇 년이우꽈? 배에서 죽은 애기 업엉(업고) 내리라고 해서 내렷수다. 애기 두고 가면 목포파출소에서 묻어준다고. 거기 그냉 애기 놔두고 징역 갔수다.”


* (시<무명천 할머니> 부분)

한 세상 왔다지만

꽁꽁 자물쇠 채운 문전에서

한 여자가 슬픈 눈 비린 저녁놀에 얼굴 묻네

오늘도 희미흰 무명천 받치고

울담 아래 앉아 있네

한 여자가




그들의 자손들이 지켜가고 있는 제주는 4.3의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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