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님, 안녕하세요? 넉 달이 넘게 개점 휴업 상태였던 심리검사 페이퍼... 오랜만에 이 카테고리에 글을 쓰려니, 어쩐지 떨리고 비장해지기까지 하네요. 다 잊어버린 것만 같은데, 잘 할 수 있으련지....^^;; 에잇, 덤비다 보면 생각 나겠죠. 아자아자!!

CP-10 critical parent의 약자입니다. <비판적 어버이로서의 자아>지요. 타인을 대할 때, 얼마나 비난, 편견, 징벌, 강압, 배타와 같은 단어와 친한지 알아보는 점수입니다. CP가 높게 나온 분들은 이상이 높고 독선적이거나 완고한 성격이 많지요. 10점이라면 일반적인 수준으로, 특별히 관용적인 성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지배적이지도 않은...이상적인 범주 내에 계십니다.
적절한 권위를 세울 줄 아는 분이라고나 할까요.

 NP-10 nuturing parent. <양육적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NP 점수가 높은 분들은 마음이 선하고 공감적이며 돌보기를 좋아하고 타인에게 긍정적입니다. CP가 높은 분들이 비난의 안경을 쓰고 있다면, NP가 높은 분들은 칭찬의 안경을 쓰고 있는 것이지요.
양육자로서의 목마님은 자유롭게 방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애정을 듬뿍 주거나 과보호를 하는 스타일도 아니라고 보이네요. CP와 NP는 상호보완적인 측면을 갖고 있는데요, 아까 CP가 그다지 낮질 않았으니, NP 성향이 좀 더 육성되어도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심정을 헤아려보려고 노력한다거나, 다정한 말, 조금 더 많은 스킨쉽을 시도한다거나.^^;

 A-11adult. <성인 자아>입니다. 얼마나 정서적, 혹은 비판적이지 않고, 사실과 실제에 바탕을 두는 사고를 하는가를 알아보는 점수입니다. 점수가 너무 높으면 자칫 기계적이다, 혹은 차가운 사람이다...는 말을 듣게 될 수 있구요, 너무 낮은 경우는 즉흥적이고 주관적이어서 아이들에게는 인기가 많겠지만, 보수적인 성인 집단이나 직장에서는 인정받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A점수가 균형을 잘 잡고 있으면, 현실감각을 잃지 않고 생활을 잘 꾸려나갈 수 있는 자아상태인 것이죠.
11점이면 아주 이상적인 상태입니다. 적당히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분이세요.

 FC-6 free child, <자유로운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점수가 높으면 <화끈한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개구장이, 놀기 좋아하는 행동파가 많지요. 반대로 점수가 낮으면 폐쇄적인 성향이라고 말 할 수 있겠구요. 목마님은 개방적이라고 볼 수는 없겠군요. 폐쇄적이라는 표현은 좀 지나친 것 같고...내성적이고 조용한 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AC-14 adapted child, <적응된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얼마나 칭찬과 보상에 길들여졌는지를 보여주지요. 극단적인 예로 북한의 어린이들을 생각해 보세요. 대부분 이 점수가 높게 나올겁니다. 이 점수가 높으면 자기비하적인 성향이 있고 우유부단한 성품일 수 있지요. 그러나 지나치게 낮으면 독단적이라는 평을 받게 됩니다. 목마님의 경우 조금 높은 편이네요. 자기 자신에게 너그럽지 못하고, 가끔은 주변의 의견에 휘둘릴 때가 있으리라고 보여요. 

전반적인 점수 배열을 들여다보며 목마님은 어떤 분일까...떠올려 봅니다. 어쩐지, 동(動)적이기보다는 정(靜)적인 것이 더 어울릴 것 같아요. 타인과 엮이는 것에 그렇게 많은 관심을 두지 않고 차분히 자신이 맡은 일을 수행할 줄 아는 사람.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목마님은, 아마 그런 분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AC 성향이 높은 분들은 대개 생각도 많답니다. 자신의 가치를 필요 이상으로 평가 절하하여 자신감 없어하거나 어떤 사안을 앞두고 이럴까 저럴까 혼자서만 고민하는, 그런 스타일이요.
제가 생각하는 것이 어느정도 들어맞다면, 그리고 혹시 목마님이 지금의 삶에 조금이나마 불만이 있다면, 님에게 필요한 것은 '한 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내키지 않아도 사람들 속에 한 발을 내미는 것. 그리고, 심심하고 지루한 시간이 있다면 지금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재미있고, 즐거운 일'을 찾는 것! 그런다면 일상이 좀 더 다채롭고 생기발랄해지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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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님, 많은 분들이 제 심리검사가 꼭 들어맞는다고 신통해 하시는데...사실, 맞을 수 밖에 없는 비밀이 있지요. 체크 한 문항을 다시 한 번 보세요. 이거야 원, "당신은 너그러운 사람입니까? 네 아니오로 대답하세요~" 해놓고, "네" 하면, "당신은 매우 마음이 넓은 사람입니다."라고 답해 주는 꼴이죠.^^
그러나 대부분의 심리검사는 다, 비슷한 논리에 기인한 것일 겁니다. 심리검사이지, 점을 보는 것이 아니니까요. 나의 마음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을 잠시 들여다 보는 일, 그것 아니겠습니까?
자아...흐릿하고 여기저기 깨진 보잘것 없는 거울이긴 하지만, 한 번 들여다 보시지요.^____^

CP-16. CP는 비판적인 어버이 자아입니다. 이 점수가 높으면 비판적, 낮으면 관용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16점인 단비님은 상당히 비판적인 편이십니다. CP가 높은 분들의 특징으로는 이상이 높다, 독선적이다, 완고하고 징벌적이다..등등을 들 수 있지요. 다른 사람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기에 실망하는 일도, 싫은 소리를 할 일도 저절로 많아지는 것입니다. 

NP-10, NP는 CP와는 반대편의 성향이라 할 수 있죠. 양육적인 어버이 자아입니다. 간혹 CP를 부성 자아, NP를 모성 자아라고 부르기도 하니, 이 정도면 두 자아의 성향이 간파되시지요? NP가 높은 분들은 돌보는 것을 좋아하고 타인의 마음에 쉽게 공감하기 때문에 흔히 <착하다>고 평가되지요. 10점이라는 점수만을 놓고 보자면 딱히 문제될 것은 없지만, 아까 CP 점수가 높았던 것과 더불어 생각하자면, NP 소양을 좀 더 높이는 것이 좋을 것 같기도 하네요.  

 A-12, 성인 자아 점수입니다. 정서 혹은 비판의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사실과 실제에 바탕을 두느냐를 알아보는 점수예요. 쉽게 말하면, 얼마나 철들었냐...가 되겠죠? 12점이라면, 매우 이상적인 범주 내에 계십니다. 단비님은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사고를 하시는 분일거예요. 

FC-10,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 얼마나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느냐를 알아보는 점수입니다.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창의적이고 노는 것을 매우 좋아하지요. 반면 지나치게 낮으면 소극적이라 볼 수 있구요. 10점이라면 이상적인 범주로, 너무 폐쇄적이지 않고 적절히 개방적이다...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AC-19, 적응된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이 점수가 너무 낮으면 독단적일 수 있고, 너무 높은 경우 어리광을 부리고 의존적이며 환경에 지나치게 순응하여 자기비하 경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19점....매우 높네요.

단비님은, 상처를 많이 받고 사실 것 같습니다. 서재에서 단비님의 일상을 넘어다 보면서 이런 말을 하는 게 좀 옹색하지만요. 전반적으로, 항상 머리 속에 생각이 들끓고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자신을 매우 들볶을 것 같아요. 각 점수를 단어로 정형화 시켜 보면, CP는 타인 부정, NP는 타인 긍정, FC는 자기 긍정, AC는 자기 부정 성향을 대표합니다. CP는 높고, NP 역시 높지 않으며 AC가 매우 높은 단비님은, 말하자면 다른 사람에게도 자기 자신에게도 부정적인 성향을 갖고 계세요.
이런 구도를 타인의 시각에서 보면, 높은 CP 때문에 어려운 사람으로 비추어서 사실 (이상적인 A 점수로)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는 데도 불구하고 <차가운 사람>이라 평가받을 수도 있답니다. 그런데 사실, 단비님은 굉장히 여리고 상처 받기 쉬운 사람....

아, 잘 때가 지나서인가, 자꾸 객관적인 분석이 아닌 이상한 곳으로 글이 흘러가네요. 다행스럽다고나 할까, A점수와 FC점수는 사회생활, 즉 현실에서의 생활을 영위하는 데 주요한 축이 되는 점수인데, 둘 다 매우 이상적인 범주라 성격 때문에 일상을 크게 그르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항상 들끓고 있을 머리 속, 마음 속은 좀...그렇죠?
특별한 대안은 아니지만요, 화나는 일, 화나는 사람(대상) 생겼을 때 잠시 되뇌어 보세요. '내가 너무 많은(높은) 것을 원하는 건가?' 아마도, 단비님에게는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이 상대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상처내는 일은 금물. 자기를 깎아내리는 것도 금물. 단비님의 서재, 그 속의 글만 보고 전부를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보기엔 매우 멋진 분입니다. 자기 자신에게라 할지라도 결코 홀대받아선 안 되는 매력의 소유자이신걸요!  
참, 그리고, 힘들 때는 가까운 누군가에게 기대보는 것도 필요하답니다. 다른 사람에게 실제보다 더 단단하고 차가운 사람으로 보이는 것은, 그닥 즐거운 일은 아닐겁니다. "나 이래저래 힘들다~위로해 줘~"하며 부비대는 단비님을, 의외라고 생각하며 좀 더 편하게 대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요.

안아주고 싶은 단비님, 주제넘은 글이 님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미흡한 부분은 꼭 물어봐 주세요. 새벽, 멍한 상태라...그리고 오랫동안 심리검사 페이퍼를 쉬어서, 사실은 제 글에 살짝 자신이 없네요.
오늘 하루, 즐거운 일 가득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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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rain 2004-08-04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항상 머릿 속에 참 많은 생각이 맴돌곤 한달까, 제가 느끼기에도 제 자신에게 제가 상당히 높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곤 한답니다. 막내에 늦둥이인데도, 그런것 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듣지요...^^ 아마도 강해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조금 풀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음..그리고 AC 점수로는 독수리 5형제에 거뜬히 들지 싶네요...

진/우맘 2004-08-04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비님, AC 높은 분들이 너무 많아서리...이젠 5형제로 안 된답니다. 무슨, 학급이라도 하나 만들어야 할까봐요.^^
웅, 그 이론을 기초로 한 에고그램 체크리스트, 간단한 거야. 미술치료 과정 중 집단 상담 때 있었지. 내가 볼적시에 너는....AC!!! CP도 매우 유력하다. ㅋㅋㅋ
 

바람구두님, 오래 기다리셨지요? 죄송합니다. 이 허접한 심리검사의 분석 자료는, 달랑 A4 용지 한 페이지에 그려진 표 한 개랍니다. 사실, 문항 체크를 한 후에 이 자료를 보면서 누구나 자신의 성향을 분석할 수 있어요. 그래도....심리검사 카테고리를 시작한 지도 꽤 되었고, 여러 군데서 인용하며 강의를 해 본 경험을 조금 보태서 나름대로 적합한 결과를 보여드리려 애쓰고 있으니, 다른 분들의 결과와 같은 어휘가 반복되어도 너무 실망하지 말아주시길...^^

CP 14점. CP는 비판적인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얼마나 다른 사람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가, 얼마나 비판이나 체벌, 또는 규범을 중시하는가를 알려줍니다. 14점이라면 그다지 관용적이라고 볼 수는 없지요. 굳이 표현하자면 '지배적'이라고나 할까요. CP가 높으면 이상 또한 높은 편이지만, 타인을 부정하는 성향 때문에 자칫 주변으로부터 독선적이다, 완고하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는 욕심이 많아 자주 야단을 치거나 벌을 주게 될 수도 있구요. 심하게 극단적인 점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더 <관대해지자>하고 의식적으로 노력할 필요도 있겠습니다.^^ 

NP 18점. 와, NP 점수가 정말 높은 편이시군요. NP는 양육적 어버이 자아로 모성자아라고도 하지요. 대개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마음이 착하고, 돌보는 것을 좋아하며 다른 사람에게 깊이 공감하는 성향을 가졌습니다. 헌데, 아이를 기르면서는 과보호를 하게 될 소지가 있지요. 게다가 아까 CP도 약간 높은 편이셨지 않습니까? 아이에게 기대하는 바는 크고, 잘 돌봐주고 싶은 마음을 굴뚝같고....그래서 자꾸 혼내거나 잔소리를 한 후에 아이의 심정이 이해가 되어 마음이 아프고....그런 혼란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높은 CP와 더 높은 NP, 원래는 상반된 이 성향들이 서로 보완하여 이상적인 상태로 나아갈지, 아니면 양가감정으로 혼란스러워질 지는 바람구두님에게 달렸지요.

A 16점. 성인 자아입니다. 얼마나 정서적이거나 비판적이지 않고 사실과 실제에 바탕을 두는가를 알아보는...말하자면 얼마나 철이 들었는가를 파악하는 점수입니다. A가 두드러지는 분들은 두뇌가 명석하고 논리적, 합리적, 중립적이라는 장점이 있지요. 하지만 지나치게 높은 경우 자칫 차갑다는 느낌을 주거나 일 중독에 빠지기 쉽답니다. 바람구두님도, 16점이면 상당히 높은 편이시네요. 좀, 지나치게 철이 들어버렸다고나 할까요?^^; 합리적이고 중립적인 사고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가끔 그것들이 인간과의 관계보다 우선한 가치로 강조되어 버린다면....타인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한 번쯤 되새겨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FC 15점. 자유로운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ㅎㅎ 재미있는 분이시군요! 놀기 좋아하는 행동파로, 자신의 본능과 직관을 자유롭게 표현할 줄 아는 열정을 지니신 분입니다. FC가 높은 분들은 창조적인 에너지 또한 높아요. 대부분의 예술가는 이 점수가 높겠죠? 여기까지 오다 보니....얼마 전 검사를 했던 스윗 매직님과, CP를 제외한 점수 패턴이 유사하네요. 그럼, 스윗 매직님께 해 드린 말씀을 잠시 빌려오겠습니다. A와 FC가 다 높은 분들은 두 가지 타입 중의 하나일 확률이 높습니다. 자신의 열정적인 본능을 꾹꾹 참으며 일에 매진하는 스타일, 아니면 일할 때는 일하고 놀 때는...거의 미쳐버리는 화끈한 스타일.^^ 바람구두님은 어떤 스타일?

AC 9점. AC는 적응된 어린이 자아로, 부모의 관심을 얻기 위해 훈련되거나 자기표현을 억압당한 경우...예를 들어 북한 어린이의 경우 대개 이 점수가 높게 나옵니다. 9점이면, 아주 이상적인 수준입니다. 너무 의존적이거나 우유부단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독단적이지도 않은....<독립적인 인간>으로 바로 서기 좋은 자아 상태이군요.

혹시 주변에서 바람구두님을 종잡을 수 없는 스타일..이라고 하는 사람 없나요? 아니면, 사람에 따라 평판이 극단적이라던가... 예를 들어, 가까운 친구들은 님을 <따뜻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라 평하는 반면, 업무 차 만난 사람은 <까다롭고 엄격한 일벌레>라고 하는 식으로요. 바람구두님은 자아 속에 많은 성향을 내포하고 계신분이라 보이거든요. 굳이 편을 갈라 제시하자면, 아주 높은 NP와 FC를 본 친구들과 높은 CP, 더 높은 A를 접한 동료들의 의견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해봤답니다. 물론, 그 집단이 바뀌어 응용될 수도 있겠죠.

사실 저건 상상일 뿐, 자아가 무 썰듯이 분열되어 표현되는 경우는 없지요. 전반적인 점수를 아울러 본 후의 의견이, 아까 CP와 NP 점수를 보고 말씀드린 것과 흡사하겠습니다. 상반되는 성향 모두 높은 점수를 보이는 바람구두님의 경우, 두 자아가 서로를 상호보완해서 이상적인 균형을 이룰 수도 있지만, 반면 그 균형이 깨어지면 자신에 대해 상당한 심적 혼란을 느낄 수도 있답니다. 혹여 그런 혼란을 겪어본 일이 있으시다면...그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며, 나의 자아의 생김이 본래 그렇기 때문, 이라고 다독여 보는 것도 좋겠어요. CP-8, NP-16, A-12, FC-10, AC-8.....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는, <이상적인 자아>의 예시 점수입니다. 저렇게 딱 떨어지는 점수 배열로 이루어진 자아의 균형도 좋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바람구두님과 같이 상반된 불균형이 모여 평정을 이룬...그런 균형잡힌 자아 상태가, 전자보다 몇 배로 매혹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것들을 아울러 사랑하는 것....자아의 균형을 잡는 출발선이 아닐까요? 난삽한 설명 마치구요, 혹여 이해가 안 되시는 것은 꼭 질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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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6-12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나쁜 컨디션을 단적으로 표현해 주기라도 하는건가? 저 기나긴, 난삽한 문장들...흑흑, 바람구두님이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랄 뿐.....
나도 마냐님처럼 깔끔한 문장을 구사하고 싶어라...

부리 2004-06-12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오래 기다렸습니다. 포기하고 집에 갈까 생각도 했어요. 늦게라도 결과 주셔서 감사드려요.
"이름은 바뀌어도 행태는 크게 바뀌지 않는다" -존 프리드리히 포트르

바람구두 2004-06-15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마태우스님!
제 결과를 왜 마태우스님이 오래 기다리세요, 흐흐.
하여간에 .... 아참, 진/우맘님! 너무 감사드려요.
정말 정확한 분석 같군요. 제 자아라서 제가 잘 아는 건 아니겠지만...
제 스스로 느끼기에도 정말 그런 것 같더군요.
고맙습니다. 제가 옮겨가도 되겠지요.

stella.K 2006-09-29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얼마를 더 기다려야 하는 거유? 나도 언젠가 했던 걸로 알고 있는디...ㅜ.ㅜ
 

안녕하세요, 로렌초의 시종님. 요즘들어 한산하던 심리검사방인데, 갑자기 손님이 몰려(?) 늦어졌습니다. 죄송해요.

CP 9점. CP는 비판적 어버이 자아의 약자입니다. 9점이라, 와아~ <적당히 관용적>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독선적이거나 완고한 것과는 거리가 먼 시종님은, 다른 사람을 긍정적 시선으로 바라보면서도 필요할 때는 적절한 엄격함을 보여줄 수 있는, 이상적인 자아상태의 소유자이십니다.^^

NP 9점. NP는 양육적 어버이 자아예요. 9점. 조금 낮네요. 아이를 기르게 된다면(혹은 기르고 계신다면) 약간은 방임적이 되실 확률이 높습니다. 너무 과보호 하는 것보다 낫지 않느냐? 물으신다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NP는 단순히 양육자로서의 자질만을 나타내주는 점수가 아니거든요. 얼마나 <착한가>, 다른 사람의 심정을 잘 이해할 수 있는가도 이 점수로 알아볼 수 있어요. 혹시, 아기나 강아지 싫어하십니까? 이 점수가 극단적으로 낮은 분들은 싫어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CP 점수가 이상적이었기 때문에 그닥 큰 문제거리는 아닙니다.

A 13점. A는 성인 자아를 나타내지요. 정서, 혹은 비판...그 둘 중 어느것에 치우치지 않고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가를 알아보는 점수예요. A점수가 두드러지는 분들은 똑똑하고 논리에 강하며 합리적, 중립적 성향을 갖고 있지만 그런 점이 지나쳐서 자칫 차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13점이면 아주 이상적인 범주에 듭니다. 시종님은 사회생활을 균형있게 꾸려나갈 수 있는 현실감각이 있는 분이시네요. 사실과 실제에 바탕을 둔 사고를 하시기 때문에 <도를 아십니까> 나 퇴마사가 되진 않으실 듯.^^

FC 14점. 자유로운 어린이 자아가 14점. 그렇다면 님은 놀기 좋아하는 행동파! 적극적인 성격이며 창조적인 에너지의 보유자일 것입니다. 상당히 개방적인 사고를 하실 것 같군요.

AC 14점. 적응된 어린이 자아입니다. 이 점수가 높은 분들은 우유부단한 성향이 있고, 의존적이거나 자기비하에 빠질 소지가 다분합니다. 대략 8점 정도면 독립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하니...14점이면, 야악간 높지요? 또, AC가 두드러지면 <자기 부정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만, 아까 <자기 긍정>을 대표하는 FC 점수도 높으셨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FC와 AC가 다 높으면, 흔히 '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괜찮은 사람이 아닌데...'라는 의문을 품고 있을 수 있습니다. FC 점수로 인해 사람들에게는 좋은 인상을 심어주지만, AC 성향으로 인해 자기비하의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만약 그런 생각을 해 보셨다면, 그것은 시종님의 자아상태에 기인한 것이라고 객관화 해 버리세요. 그럼, 마음이 좀 편안해 지겠죠?

전반적으로 모난데 없이 둥글둥글한, 적응력이 뛰어날 것 같은 자아의 소유자입니다. 굳이 뭔가를 좀 들춰내자면(시작했으니 뭐라도 하나 쥐어줘야겠다는 강박이...^^;) NP 성향을 조금 북돋는 것이 좋겠네요. 사실 이상적인 자아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아 상태라는 것이 문항 몇 개로 분석될만큼 단순한 것이 아니고, 개인이 속한 상황에 따라 <이상적이다>는 개념은 상대적으로 변하니까요. 시종님이 지금 나의 성격과 생활에 크게 불만이 없으시다면, 그게 이상적인 겁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 드렸던 조금 낮은 NP는 사랑에 빠지시거나...아이가 태어났을 때 유독 불거질 수도 있어요. 연인이 시종님에게 <너무 내 맘을 몰라준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아기 엄마가 <당신은 부모 아냐! 왜 나만 보라고 해!!>하고 바가지를 긁을 수도 있어요. 그럼, NP점수를 어떻게 높이냐구요? 헤헤, 그것까진 안 배웠는데요!^^; 추측컨데, 한 번 더 <사랑해>하고 말해주고, 두 번 더 꼬옥 안아준다면....예쁜 아기나 강아지를 보면 시선을 한 숨 멈췄다 간다면...그러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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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6-11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헥, 헥, 바람구두님, 바람구두님은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로렌초의시종 2004-06-11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감사합니다!!!!!!^^ 단점도 장점도 정확히 짚어내셨어요~~~!!^^ 잘 읽어보고 인생의 참고로 삼을께요~~~~ 참고로 올해 대학 1학년생이랍니다^^
 

야, 스윗 매직님~ 영광입니다.

CP 13점. CP는 비판적 어버이로서의 자아, 또는 부성 자아라고 합니다. 13점인 매직님은 상당히 <지배적>인 성향을 가졌다고 할 수 있지요. 지향점이 높고 뚜렷하며, 다른 사람에게도 높은 수준을 요구하므로, 많은 사람들이 매직님 마음 속의 커트라인에서 잘려서(?) 결과적으로는 타인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될 수 있습니다. 13점이라면 그다지 심각하다 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자칫 비난이나 편견에 물들기 쉽고, 주변 사람으로부터 독선적이다, 완고하다는 등의 평가를 받게 될 수 있으므로 스스로의 성향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주변 사람들이 못 마땅해서 스트레스를 팍팍 받을 때, '내가 너무 과한 것을 요구하는 건가?' 하고 잠시 마음을 식힐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갖는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싶어요.

NP 17점. 양육적 어버이로서의 자아입니다. 와와와~~~ 매직님의 NP가, 저로서는 의외입니다. 방명록에도 남겼듯이, 저는 님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무서워(?!)하고 있었거든요.^^ NP는 양육적 어버이 자아로, NP가 높은 분들은 마음이 착하고, 돌보는 것을 좋아하며, 타인에게 잘 공감합니다. 다른 사람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들이죠. 아이를 가진다면, 지나치게 사랑하는 마음에 과보호를 하게 될 기질이 다분한 것입니다. 개별적으로 봐도 16점 정도가 이상적인 수준인데다가, 아까 CP 점수가 약간 높았던 것을 이 NP점수가 보완해 줄 것 같네요.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보완>이지만, 이 보완의 과정에서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못마땅한 사람들을 마음으로 이해하게 되어 버리는 것....아마도, 상당히 피곤한 일이겠죠?

A 17점. 성인 자아입니다. <얼마나 철들었냐> 점수지요. 삐뽀삐뽀~ 적색 등. 매직님은, 철이 좀 과하게 드셨습니다.^^; A 점수가 12점 안팎일 경우 현실적이고 객관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보다 과하게 낮으면 즉흥적이고 주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7점이라면, 상당히 높은 점수네요. A 점수가 두드러진 분들은 대개 두뇌가 명석하고(강력하게 동의!) 논리적, 합리적이며 중립적입니다. 그런데 이런 성향이 지나쳐서 자칫 차갑다거나 비인간적이다는 말을 들을 수 있고, 일중독증에 빠지기 쉽답니다.

FC 14점. 자유로운 어린이로서의 자아입니다. 매직님은 개구장이~ 놀기 좋아하는 행동파로, 창조적인 에너지로 넘치는 분이십니다. 자신의 본능과 직관을 신뢰하며, 감정 표현을 주저하지 않는, 그런 분일 것 같아요. A와 FC가 다 높은 분들은 두 가지 타입 중의 하나일 확률이 높습니다. 자신의 열정적인 본능을 꾹꾹 참으며 일에 매진하는 스타일, 아니면 일할 때는 일하고 놀 때는...거의 미쳐버리는 화끈한 스타일.^^ 매직님은 어떤 스타일?

AC 5점. 적응된 어린이 자아입니다. AC가 높은 분들은 흔히 어리광을 부리거나 의존적이고 자기비하 성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유부단하다는 소리를 듣기 쉽지요. 대략 AC가 8점 가량이면 독립적이라 할 수 있는, 이상적인 수준으로 봅니다. 5점이면, 상당히 낮은 점수지요? 이런 경우 독립적, 을 넘어 자칫 독단적이 될 수 있습니다. FC는 자기 긍정 성향을 대표하고, AC는 자기 부정 성향을 대표한다고 볼 때, 매직님은 아마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상당한 자신감의 소유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다른 사람의 견해에도 귀기울이는 것이 좋다는 점, 잊지 마시길.^^

전반적으로...외강내유형이 아닌가 싶어요. 매직님은 아주 따뜻한 분인데, 논리적이고 냉철해 보이는 점, 지나치게 독립적인 점 때문에 사람들에게 <쉽게 친해지기 어려운 사람>이라 평가 받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님의 외피를 깨고 창조적이고 포근한 속내를 본 일부 사람들은, 곧 매직님의 매니아(?)가 되겠죠. 본인의 성격이 전혀 피곤하지 않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으로 좋습니다. 하지만 혹시, 외로움을 타신다거나 대인관계를 좀 개선할 필요성을 느끼신다면, 가끔은 미련한 척 어리광을 부려 보는 것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답니다.^^

이제 저는, 스윗 매직님의 카리스마가 어디서 기인하는지 얼추 짐작이 가는데....매직님은 어떠세요? 글이 너무 난삽해서 이해가 안 되신다면, 꼭 질문을 던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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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6-10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스윗매직님은 그런 분이군요. 일중독....일 수도 있지만, 알라딘 중독이 아닐까요?

2004-06-10 1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weetmagic 2004-06-10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수업마치고 오니 이런 선물이 감사합니다..^^ 우선 제 서재로 가지고 가서 저도 제대로 읽고 분석해 보고 질문 하겠슴당~~!!! ^^ 다시한번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