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3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해리포터와 처음 만났을 때의 신선한 충격은 없지만, 여전히 눈을 뗄 수 없는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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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조심 - 조종사와 비행에 관한 아홉 편의 이야기
로알드 달 지음, 권민정 옮김 / 강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맛'에서의 로알드 달은 너무나도 자극적이었다. 얄미울 정도로 집요한 반전과 찌릿찌릿한 독설은 완벽해 보였으며, 그래서였을까...어쩐지 정이 가질 않았다. 그리고 '개조심'으로 다시 만난 로알드 달.

제목을 보고는 또 로알드 달 특유의 블랙유머가 판을 치겠거니...싶었다.
하지만 하나, 둘, 셋....이야기는 넘어가는데, 어라? '맛'에서 쌓아올린 작가에 대한 선입견을 모조리 깨뜨린다.

'개조심'은 공군 전투기 조종사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작가의 경험을 살린 첫 단편집이라고 한다.
얼마 전 1차 세계대전 당시 공군 조종사의 모습을 그린 영화 '라파예트'를 봐서였을까, 책 속의 단편 하나하나가 마치 영화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아니, 라파예트를 보지 않았더라도 그랬을 것이다. 감정표현과 사실묘사, 두 가지 모두를 모자람도 넘침도 없이 엮어내는 문장은 전쟁이라는 거대한 반죽 속에 버무려진 미미한 인간의 존재를 영화인냥 디테일하게 보여준다.
아홉 개의 단편은 애수 어린 흑백영화였다가, 긴박한 첩보영화였다가, 가벼운 코메디에서 작품성 넘치는 예술영화, 혹은 실험적 컬트영화까지 다양한 장르를 종횡무진 한다. 그리고 그 속에, 전쟁이 끌어안은 모든 것- 공포, 증오, 사랑, 죽음, 회한...때로는 웃음까지도 -을 조곤조곤하게 풀어낸다.

그저 유머와 반전, 이야기를 얽는 뛰어난 테크니션으로만 알았던 로알드 달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해 준 '개조심', 뒤이어 기다리고 있는 '세계챔피언'은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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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9-05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결국 강하게 유혹하는 리뷰였어요.
이 책도 보관함으로 갑니다. ^^.

진/우맘 2007-09-05 14:40   좋아요 0 | URL
로알드 달 작품은 찬찬히 다 찾아 읽으려구요.^^
유혹 당해도 될만한 책입니다.

프레이야 2007-09-05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로알드 달이네요. 재미있겠어요^^
 
폴라리스 랩소디 2 (반양장) - Royal Blood's Gift 폴라리스 랩소디
이영도 / 황금가지 / 2000년 12월
품절


「....하지만 평등은 기호품이야.」
「기호품?」
「평등은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해 주는 것이 아냐. 그 사람이 원하는 만큼 대접해 주는 것이 평등이야. 이 늙은이가 평생을 살아오면서 체득한 지혜이니 믿어도 좋을 걸세. 사람은 평등에는 관심이 없네. 자신이 원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지. 따라서, 각자가 원하는 것을 만족시켜주면 사람들은 자기들을 평등하게 대해 준다고 좋아하는 거야. 여기서 배신스러운 문제는 자신이 받는 대접에 만족할 줄 아는 고귀한 작자는 별로 없다는 점이지만. 어쨌든, 스스로의 대가리를 굴리느니 자네의 지휘를 받는 것이 훨씬 속 편하다고 생각하는 우리 해적놈들에겐 자네가 우리를 지배하는 것이 평등하게 대해 주는 거야.」-1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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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7-05-10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문장을 만날 때면, 판타지가 소비문학이라는 견해에 도저히 찬성할 수가 없다. 적어도 '일부 판타지'는 소비문학이 아닌 것이다. ㅎㅎㅎ
 
현대 사회의 성 사랑 에로티시즘 - 친밀성의 구조 변동
앤소니 기든스 지음, 배은경.황정미 옮김 / 새물결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유후~ 이 뿌듯함.^^ 어젯밤, 드디어 다 읽어버렸다!!!!!

내가 왜 이 책을 집어들었을까, 게다가 선물을 받았으니 묵힐 수도 없고...ㅠㅠ 라는 초반의 후회가 무색하게, 중후반부터는 문장마다 눈이 깜짝깜짝 열리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물론, 책을 100% 이해한 건 아닌 듯 하다. 하지만 조형적 섹슈얼리티, 아무르 빠시옹과 낭만적 사랑, 그리고 합류적 사랑. 라이히나 마르쿠제 같은 딴나라 말 같던 단어들에 이젠 감을 좀 잡았다. 게다가 친밀성의 구조변동, 즉 여성, 혹은 적어도 <여성적인 감성과 관계>가 앞으로의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것은 확실히 알겠다. (성과 재생산 능력의 분리와 친밀성의 구조변동 사이에 한 계단 정도는 아직 이해가 잘 안되지만.^^;)

'서재 결혼시키기'의 앤 패디먼 말마따나, 책을 깨끗이 보는 것만이 사랑하는 방법은 아닐터! 중간부터는 마음을 다잡고 예진이 2B연필로 죽죽 줄도 긋고, 별표에 나름 각주를 달며 신이나서 읽었다. 색인 목록에서 의문나는 단어나 새로 알게 된 단어를 동그라미 한 데 이어, 목차에 중요하다 생각되는 부분을 간단요약을 해 놓고는 학구적인 비소설을 효율적으로 읽는 방법을 개발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다. ^^ 학교 다닐 때 전공서적을 이렇게 들고 팠으면 분명 A+은 따논 당상이었을 텐데....ㅋㅋ

PS. <현대 사회의 성, 사랑, 에로티시즘-친밀성의 구조변동>이라는 제목을 보고는 어느 정도 <킨제이 보고서>류의 성적 에피소드들을 기대했었는데, 성격이 전혀 다르다. 굳이 무게를 싣자면 주황색 커다란 글씨로 쓰인 성, 사랑, 에로티시즘 보다는 앤소니 기든스라는 이름 위에 새끼 손톱보다 작게 써진 '친밀성의 구조변동'이 이 책의 더 큰 주제이다.

고로, 책을 덮고 순간 느낀 감정....'나, 낚였나? ^^;;;;;'

ㅎㅎ, 앤소니 기든스가 세상사람들을 <낚으려고> 저런 제목을 달았는지는....글쎄, 아닐 것 같지만, 표지디자인을 한 출판사는 분명히, 독자들을 <낚으려> 한 저의가 보인다. ^^

PS2. 이벤트 선물을 주신 마태님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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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05-02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읽으니 님의 감성속에 느낌 팍! 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 정도라면 당근 낚이신 거져!!!
아니 책을 낚은 건가? 암튼.....

바람돌이 2007-05-02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진/우맘님 리뷰에 낚일것 같은데요. ^^

홍수맘 2007-05-02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님의 리뷰에 낚였나? ^ ^.

꼬마요정 2007-05-03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야옹이와 찍찍이의 팝업북 - 도형 배우기
데이비드 펠럼 지음 / 삐아제어린이 / 2007년 2월
품절


야옹이와 찍찍이의 팝업북입니다. 자그마하게 나온 편이예요. 대략 A4사이즈의 절반 정도라고 보시면 무방합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좀 더 크게 보실 수 있어요. 아시죠? ^^)

책을 펼치면 입체적인 팝업이 펼쳐지구요, 구석에 작은 네모칸을 젖히면 글자가 보이지요. "그림 안에 정사각형이 모두 몇 개 있는지 찾아볼까요?" ^^

이렇게 고양이가 좌우로 움직일 때마다 생쥐가 들락날락~ 아이들이 참 재미있어 하더군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치즈를 든 생쥐가 식탁 밑에서 쏘옥~!

왼쪽을 보면 이번엔 피자 조각을 든 생쥐가 빼끔~
ㅎㅎ, 야옹이와 찍찍이, 톰과 제리 같은 관계인가봐요.^^

책의 사이즈에 비해서는, 그림조각들의 움직임이 참 역동적입니다. 넘어지는 야옹이를 따라 흩어지는 접시며 냄비며....이 큰 그림이 다시 책 속으로 쏘옥~ 접혀들어가는 게 신기할 따름.^^;

옆에서 본 모습예요.

이 팝업북은, 실이나 투명 판 등의 색다른 부자재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독특하네요.

야옹이와 찍찍이가 연날리기를 하고 있어요. 연들에 다 진짜 실이 연결되어 있구요.^^

오른쪽, 왼쪽을 볼 때마다 투명 판에 붙은 달걀이 날아올라요.

로버트 사부다의 어마어마한 팝업 세계를 본 후엔, 어지간한 팝업북엔 놀라게 되질 않네요.
하지만 야옹이와 찍찍이는 자그마한 사이즈와 저렴한 가격에 대비할 때 짱짱하고 활기찬 움직임을 보여줘서, 아주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도형 배우기라는 부제에 걸맞은 내용이라, 초등학교 1~2학년 친구들에게도 유익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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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2007-04-25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고양이랑 생쥐가 함께 노는것도 재미있겠어요^^*

ceylontea 2007-04-26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귀여워라... 많이 보던 그림체인데.. 재미있겠당..(왜 이런 책은 내가 더 갖고 싶은걸까요?? 음음..)

꼬마요정 2007-04-26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워요오~~~
신기해요오~~ 팝업북이라.. 새로운 세계이옵니다^^

보라소 2007-07-02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귀여운 책이네요. 부지런한 어머니 책 사진도 올려 주셨네요. 잘 보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