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보물 공개.
전격공개합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친필 사인이예요. 제 <타나토 노트> 안에 들어있는 거랍니다.
작년, 아니 벌써 재작년이구나... 그 때 알라딘에서 소개를 해 줘서 <TV 책을 말하다>에 독서인단으로 활동한 적이 있었거든요. 마침 활동기간에 베르베르가 내한을 해서 그 프로그램을 방청했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심한 말로 좀 사이코같이 생겼지 않습니까? 그런데 실제로 보니 얼마나 귀엽고 해맑던지^^ 그 날 베르베르의 확고한 팬이 되자고 맘 먹었지요.
여하튼 녹화가 끝날 무렵부터 저는 책을 부여잡고 튀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인사하는 순간, 안면몰수하고 무대로 나가 책을 디밀었지요. 환히 웃으며 책을 받아드는데, 스텝 중 누군가가 그제서야 "싸인 받을 분, 싸인 받으세요~" 하더군요. 그 순간 우르르...주변이 사람으로 가득 찾습니다. 너도 나도 밀어대며 책을 내미는데, 그 순간에도 손짓으로 기다리라며 이름을 묻는거예요. 열심히 얘기했지만, 우리나라랑 영어 스펠링 발음법이 다른지(아님, 내 발음이 후졌나....) 영 못 알아듣다가 손으로 <Sim>이라고 그리자 그제야 알아듣더군요. 그리고는 저 앙증맞은 나비까지...^^
그런데, 겨우 제 책에만 사인을 마친 그 때 매니저로 보이는 분이 다음 스케쥴이 빡빡하다며 베르베르를 빼내 가고 말았습니다. "아아~"하는 원성에 제가 표적인 듯 해서 어찌나 미안하던지. 제가 붙들고 늘어진게 아닌디... 여하간 훗날 다른 독서인단 동생에게 그 얘기를 했더니 "그게 언니였어요? 뒤에서 얼마나 욕했다구~~~" 그러더군요.^^;;
참, 이 책의 맨 뒤 표지에는 이윤석의 사인도 있었습니다. 그 날 출연했는데, 아줌마 근성으로 사인을 받았지요. 몇 마디 나누기도 하구요. 문학평론가보다 훨씬 더 똑똑하던걸요. 그런데 옆에 있던 동생이 이윤석의 팬이라기에, 선물로 찢어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