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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의 사인에 이어...라고 표현하니 김형경님의 사인 다음에도 자랑할 사인이 많은 것 같은 느낌이네요. ...없습니다. ^^ 이게 끝입니다.

김형경 작가님도 <TV, 책을 말하다> 독서인단을 하면서 만나뵜지요. 아마 두 번째 녹화였을 거예요. 녹화 전, 독서인단과 잠시 미팅 시간을 주셨는데...느낌이 아주 좋은 분이셨습니다.

신문기자 경력이 있는 여류작가, 집 팔아서 여행 다닌 작가...그런 이력을 보면 굉장히 독특한 분일 것이라 생각 했는데, 아니더군요. 짧은 시간인데도 자리의 모든 사람에게 두루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는, 따뜻한 언니 같은 분이셨어요.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도 당시 매우 집중해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안타깝게도, 그 기억 외에 작품에 대한 세세한 감상은 별로 남지 않았지만요.

이상하게도 저는, 국내 여성 작가들의 소설은 확연히 구분이 되질 않습니다. 읽는 그 순간에는 깊이 공감하는데도 불구하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작품들이 서로 엉겨 한 덩어리가 된 듯, 머리 속에서 떼어 내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공지영도, 신경숙도, 은희경도, 전경린도, 김형경도, 하성란도...작가의 이름은 분명 별개인데 고등어랑 깊은 슬픔이랑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랑 열정의 습관이랑 사랑을 선택하는...이랑 삿뽀로 여인숙은 별개로 생각해 내기가 어렵네요.

이것이 나의 기억력의 문제인지, 아니면 국내 여성작가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인지, 또는 둘 다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성 작가>라... 이갈리아의 딸들의 여운에서 아직 벗어나질 못해서, 이 표현에 스스로가 예민해 지는군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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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2004-01-15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진/우맘님께서 심승희님이셨군요 ㅠ_ㅠ 몰랐어요 ㅠ_ㅠ

진/우맘 2004-01-15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이 격렬한 반응의 이유는?

_ 2004-01-16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예의 전당 심승희님이신줄 몰랐었다는 아주 단순한 사실을 새삼 깨달아서...가 아닐까요..(자기 반응을 자기가 해석못하고 있는 -_-)
 

그렇다, 알라딘의 음모에 이어 이번엔 알라딘의 저주다.

어제는 오랜만에 자유가 보장된 날. 아이들에게서 벗어나 하루 종일 컴 앞에 앉을 수 있는 날이었다.

언제나 서재에 목말라하던 서재폐인, 진/우맘...계획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음...먼저, 그 동안 못 썼던 리뷰를 최소 세 편 정도는 쓰고,

디카로 찍어 놓은 <아보카도 베이비>도 편집해서 올리고,

즐겨찾은 서재를 한 바퀴 순례한 다음, 고민해서 서재 추천도 해 보고,

방문을 미뤄뒀던 서재에 들러서 보석같은 서재도 한 개 건지고....'

그/런/데...그 때!!!!

이게 어인일인가... 컴 앞에 앉은 그 때부터 속도가 범상치가 않았습니다.(정준하 버전으로 읽어주세요) 그래도 나는 그것이 컴이나 인터넷의 문제인 줄 알았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같은 창을 두 세개씩 띄워 놓고 책도 읽어가며 작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 알라딘 사이트에 점검 화면이 떴습니다. 나는 어이가 없어 계속 알라딘의 주소를 치고 들어갔습니다. 엄마는 그러지 말라고, 그것은 알라딘을 두 번 죽이는 거라고....!

결국, 알라딘의 점검은 종일 계속되고...나의 자유시간도 그렇게 끝났습니다.

알라딘! 나는 서재를 사랑한 죄밖에 없다! 나에게 이런 저주를 내리다니~

가혹한 알라딘!!!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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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1-13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의 음모에 이어.. 알라딘의 저주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님은 심각한데... 전 님의 글을 읽으며 너무 많이 웃네요... ㅋㅋ

마태우스 2004-01-13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이리뷰 하나 올리려고 별 난리를 다 쳤는데, 안되더군요. 그래도 전 한시간만에 포기했으니 조금 낫네요^^

책읽는나무 2004-01-13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전 울집 컴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줄 알고......밖에 나가서 우체국에 들어가 주위를 살펴보곤.....(인터넷하러 들어가는게 좀 어색하니깐!!..그리고 경비아저씨가 쳐다보니깐!!)....심각한 표정을 한번 지어보이곤...후다닥 컴에 앉아서 로그인했더니...거기서도 안되는걸 알고....알라딘이 공사하나보다했어요.......밖에 나가서까지 확인한 제모습!!....대단하지 않습니까??

▶◀소굼 2004-01-13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알라딘에 전화를 했는데 모든 전화가 통화중이라더군요;; 홈페이지 안들어가져진다고 전화하기는 처음이네요^^;

_ 2004-01-13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만 삽질하고 있었던건 역시 아니었군요..;;
오랜만의 자유로운 진/우맘님의 시간과 그렇게 겹치다니 ㅎㅎ;;
 
 전출처 : kimji > 떠난 길,에서_7





여수의 바다,는 너무 눈부셨고, 나는 자꾸 눈물을 훔쳤다.










::: 20031228, 여수 향일암에서 만난 바다, OLYMPUS C-700uz
::: 이현의 농(二絃의 弄), 하늘빛 그리움 (Yearning For Sky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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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1-11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수의 바다>를 퍼 왔습니다. 제 고향이 여수거든요.^^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대학 진학하느라 서울로, 취업하면서는 인천으로...하지만, 언제나 마음의 3할 정도는 이 곳에 가 있지요.
설 쇠고 나면 여수로 내려갈겁니다. 울엄마 아빠 보러, 그리고 손녀 손자 보여주러.^^
향일암은 정말 예쁜 암자입니다. 천연 바위 틈에 지어진 신기한 암자이기도 하구요. 킴 님 말대로 거기서 내려다보는 바다는...! 전 처음 향일암에서 석양을 봤습니다. 그 어떤 파스텔도 그런 색깔은 낼 수 없을거예요.

즐거운 편지 2004-01-11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다가 저렇게 반짝거릴 수가 있을까~ 파도가 잠자고 있어서... 별을 뿌려놓은 듯 합니다.

책읽는나무 2004-01-12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수여인이었소??......전제가 컨트리출신이라서 그런지.....컨트리동지를 만나면 애착이 간답니다...왜냐면....컨트리출신들은 남,녀를 막론하고....마음이 순수(?)하다는 그누구도 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어서이지요...ㅋㅋ.....이번설이 기다려지겠네요...예전에 유흥준님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를 읽고서 전라도 쪽으로 무지 여행을 가고 싶었더랬어요....젊은시절(?)에 한번 내장사쪽으로 다녀왔었는데....정말 좋더군요....나는 경상도가시내인데...왜 전라도풍경이 맘에 들까요??...ㅎㅎㅎ

진/우맘 2004-01-13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편지님, 코멘트가 거의 한 편의 시예요. 파도가 잠자고 있어 별을 뿌린 듯...^^
나무님이 컨트리 동지라~ 서재에서 여러 인연으로 맺어지니, 왠지 끈끈한 동지애가 생기는 군요. 동지!

비로그인 2004-01-18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수 분이었군요. 저는 존경하는 분 중 여수가 고향이신 분이 있는데, 그래서 왠지 관심을 갖고 보는 지역이죠.
 

대장금 코디 스티커라네요. 일금 삼백원... 밑 그림 위에 재접착이 가능한 의상과 소품 스티커를 붙이며 노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 종이인형의 고리(그 있잖아요, 인형에 걸라고 튀어 나온 부분)를 싹둑 잘라먹고는 망연자실 하던 우리 세대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지요?

진양과 한동안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그런데 민종사관...꼭 기생오래비같이 그려졌네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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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10 2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4-01-10 2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明卵 2004-01-10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이런 귀여운 것도 나왔네요.^^ 그러고보면 저 어릴때부터도 참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분명 초기에는 가위로 잘랐는데 나중에는 그냥 뜯을 수 있게 됐고, 조금 있다 코디스티커가 나왔죠. 코디스티커도 처음에는 졸라맨같은 인간;;에 옷만 갖다붙였고 금방 더러워졌는데 가면 갈수록 다양해지더군요. 세울 수 있는 플라스틱 인형에 옷을 붙이기도 하고... 요즘은 가위로 자르는 종이인형은 찾아볼 수가 없더군요. 그립기도 합니다.

책읽는나무 2004-01-12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리를 싹둑~~~~~......전 그실수를 참을수 없어서 울었다지요......것도 젤루다 이쁜옷일땐 더더군다나~~~~~~ㅋㅋㅋ......아련한 옛기억이 나네요.....그때 두남동생들은 딱지랑 구슬모을때....나는 열심히 종이인형 모으고...이쁜 드레스순으로 나열하고.....같이 놀 사람 없으면...동생들한테 구슬치기 한번 해주고...인형놀이 같이 하자고 윽박지르....딱지치기 한번 해주고....인형놀이 하자고 하던 그시절!! 아~~ 그립네요....
 

뉴질랜드의 아동도서관 사서이자 아동문학평론가인 도로시 화이트 여사의 이야기입니다.

"딸 캐럴이 두 살 때 브라운의 <모두 잠이 들어요>를 참 좋아했습니다. 토끼가 있는 페이지를 펴고 옆에 있는 '홍당무도 졸려'라고 말했습니다. 어느 날 수족관에 데리고 갔는데 물고기를 보고 '물고기도 졸려'라고 말했어요. 책이 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경험이 또한 책을 풍부하게 하는 것이지요.

 어린 캐럴이 책과 생활을 교류시키는 모습을 보며 경탄했습니다. 그 때 캐럴은 행복했습니다. 동시에 엄마인 나도 그 순간의 행복을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결국 그림책을 스며들 듯 받아들일 때야말로 정당하게 수용되는 것입니다."

<Books before Five> 중에서

 그림책을 지나치게 지식 교육용으로, 혹은 지나치게 정서개발용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림책을 이용해서 가정에서나 유아교육 기관에서 유아에게 무엇인가 알게 하려고 너무 잔재주를 부리고 있지는 않은지요. 한 권의 그림책을 통해 유아가 마음속으로부터 얼마만큼의 만족감과 충족감을 얻는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읽고 난 뒤 어린이의 경탄, 눈빛의 반짝임에 가장 큰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 때의 행복감, 충실감이 유아의 성장에 커다란 에너지가 된다고 확신합니다. '스며들 듯이 받아들일 때야말로 정당하게 수용되는 것이다'라는 화이트 여사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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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1-10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쓰이 다다시님의 책을 읽고 있으면, 오에 겐자부로님의 <나의 나무 아래서>를 읽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 듭니다. 조용한 사랑채에서 차 한 잔 받아놓고 인품 좋은 할아버지에게 귀중한 말씀을 들으며 고개를 주억거리고 있는, 그런 기분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