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제이 보고서
J. M. 라이니쉬 외 지음, 이영식 옮김 / 하서출판사 / 2005년 5월
절판


드디어 내 손에 접수! 킨제이 보고서.^^

뭐, 뒤표지의 이 정도 문구야....감내할 수 있다. 난 뻔뻔하니까, 아줌마니까. 음하하핫~~~

그, 그렇지만, 이것은.....

나만 봐~~~ㅜㅜ

저기요, 이 정도 문구라면, 그냥 띠지로 처리해 주셨어도 좋았을 것을....어흑, 제가 아무리 뻔순이 아줌마라지만, 공공장소에 버젓이 들고 다니기엔...쫌.....ㅠㅠ
건의합니닷! 독자를 위해, 띠지로 바꿔줘요!!!! (이왕이면 저 시뻘건 색깔도...좀....^^;;;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리 2005-06-09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집에서만 읽어야겠네요... 저 같음 못들고다녀요!
 
웬즈데이
에단 호크 지음, 우지현 그림, 오득주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수필에 있어서는, 종종 그런 생각을 해봤다.
수필이란 종류의 글은, 쓰는 사람 자체가 매력적이기만 하다면....자연, 글 역시, 읽는 이를 매료시키게 나름이라고.

그런데 오늘, '웬즈데이'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어쩌면 소설도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작가가 멋진 사람(물론, 외모를 말함은 아니다)이라면, 그의 머리 속이 근사한 생각과 훌륭한 문장으로 가득 차 있다면...그것들이 조금은 단속적이라 해도 매력적인 소설 한 편으로 갈무리될 수 있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

말 그대로, 책을 덮는 순간 '전율'을 느꼈다.
뭔가 알 수 없는 기운에 감전된 듯 온 몸이 잠시 움찔, 흔들렸다.

조금은 거칠고 아귀가 맞지 않아 더욱 빠져드는, 근사한 책을 만났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진/우맘 2005-06-07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 말이 수도 없이 많지만....밤이라, 넘칠까봐, 중간 생략.

세실 2005-06-07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그렇게 근사한 책이라구요~ 궁금해 지는데요~~

바람돌이 2005-06-07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단 호크라는 배우는 참 멋지지만 그가 쓴 책은 글쎄요. 배우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별로 안보고 싶었는데... 리뷰 좀더 자세하게 써주심 안돼요. 좀 오버하면 어때요.

미완성 2005-06-07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편견을 넘어서서 책에 손댈 것인가. 아니면 밀려있는(혹은 쌓여있는) 책 목록을 끈기있게 읽어나갈 것인가! 진/우맘님 미워~~

stella.K 2005-06-07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배우 아닌가요?

진/우맘 2005-06-07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맞아요, 위대한 유산이랑...가타카, 같은 영화에 나온. ^^ 우마 서먼 남편이라죠?
사과님> 우헐~
바람돌이님> 네, 조만간, 밑줄 긋기도 몇 개 올리고...리뷰도 수정하겠슴다.
세실님> 근사해요...사람도, 책도, 문장도. 영화로 치면, 뭐랄까...아주 따뜻하고 세련된 트래인 스포팅 같은.

뎅구르르르~~ 2005-06-07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마씨랑은 이혼했잖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ㅜ.ㅜ

진/우맘 2005-06-07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으래? 호오...글쿤.^^;
 
프리다 칼로 재원 아트북 10
재원 편집부 엮음 / 재원 / 2003년 12월
구판절판


1926년, 열 아홉살에 그린 그녀의 첫 자화상. 교통사고로 버스의 쇠기둥이 왼쪽 옆구리를 관통, 질로 빠져나오는 어마어마한 부상을 입고 침대에만 누워있어야 하던 프리다에게 엄마는 천장에 거울을 달아 주고, 아빠는 유화물감을 선물했습니다.
이 작품은 유학을 떠난 첫 사랑, 알레한드로의 마음이 멀어질까 불안한 마음에 선물한 것. 아무도 저 연약한 손을 거절하진 못할 것 같지요?

코끼리와 비둘기의 만남. 프리다 칼로는 스물 두 살에, 마흔 셋이던 디에고 리베라와 결혼을 합니다. 이 거대한 남자는 당시 멕시코와 세계를 주름잡던 위대한 벽화가였지요. 명성만큼이나 대단한 바람기의 소유자이기도 했구요...

우여곡절, 프리다와 디에고의 사랑과 결혼은 평범한 시선으로는 독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이것은, 트로츠키와 사랑에 빠졌던 프리다가 그에게 선물한 자화상.
첫 사랑 알레한드로에게 내밀었던 연약한 손과는 달리, 그림 속 그녀는 당당하고 거만하여 더욱 아름답습니다.

프리다 칼로의 최고의 작품이라 일컬어지는 '물이 나에게 준 것'. 그녀를 두고 초현실주의자라고 했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이 그리는 것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말했답니다.

이혼서류가 접수될 즈음인 1939년에 그려진 가장 유명한 작품, 두 명의 프리다. 오른쪽의 프리다는 디에고에게 사랑받았던 프리다, 왼쪽의 프리다는 그에게 사랑받지 못한 프리다입니다. 사랑받지 못하는 프리다의 심장은 온통 찢기운채...혈관이 드러나 피가 흐르고 있지요. 사랑의 아픔을 이런 직설법으로 표현할 수 있는 화가가 또 있을까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품, '나의 디에고'입니다. 멕시코 전통 축제 의상의 화려함과 잘 어울리는 그녀, 그러나 슬퍼보입니다. 너무도 사랑했지만 손 안에 온전히 넣을 수 없었던 디에고를 이마 한 가운데 그려넣은 그녀. 그렇게라도 그를 소유하고 싶다는 아픈 열망에 가슴이 저려옵니다.

45년작 생명 만세. 그녀에게는 정물화마저도 또 하나의 자화상이었습니다. 어째서 저 수박들이 고통스럽고 비통한 열정으로 다가오는 걸까요? 평생에 걸쳐 32번의 수술을 받고 그것보다 더 많은 회수의 마음의 상처를 떠안은 프리다는, 그러나 강인하게 살아가다가 47세의 나이로 죽음을 맞습니다. "이 외출이 행복하기를...그러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를...."


댓글(3)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돌바람 2005-05-24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빈치에서 나온 <프리다 칼로 & 디에고 리베라>도 무척 흥미로워요, 단 번역과 교정상태가 영 아닙니다. 그래도 르 클레지오가 쓴 그들의 이야기는 새로운 전기형식으로 읽히던 걸요.
"...나무는 꽃과 열매를 맺지만 자신이 만들어낸 것을 잃는다고 한탄하지 않는다. 이듬해에 다시 꽃이 피고 열매 맺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
자신의 벽화를 파괴하는 자들에게 던진 멕시코 벽화운동의 기수 디에고 리베라의 저런 희망적인, 적극적인 메세지는 프리다가 사랑할 만한 뭔가가 있었다고 느껴지더라구요. 첫인사를 대신합니다. 총총...

진/우맘 2005-05-24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사전 찾아보고 왔어요. stony wind...냉혹한 바람, 잔인한 바람, 쯤으로 알면 될까요?
디에고 리베라의 그 말, 저도 처음 본 순간 굉장히 마음에 들었답니다. 다빈치의 그 책 표지를 보고, 나의 디에고...저 그림에 폭 빠져버린 것이죠.
사실 그림 자체만 놓고 보면, 프리다보다는 디에고의 그림이 더 매력적이기도 해요. 멕시코란 나라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 나라 전통의 힘...분위기...그런 묵직한 무게감이 유들유들할 정도로 부드럽게 다가오는. ^^

돌바람 2005-05-24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전까지 뭐하러요. 그냥 돌바람, 돌같은바람 정도 되겠으나 하두 이것저것 빼먹고, 까먹고, 넘어지고 해서 걍 칠칠이라고 부르셔도 됩니다..
 
구스타프 클림트 재원 아트북 4
박서보 외 지음 / 재원 / 200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술을 전공한 것이 아닌지라, 화집...과는 거리가 멀었지요.
그런데 요 몇 년간 그림 읽기와 관련한 가벼운 책을 몇 권 읽고, 미술치료 공부를 하게 되니 그냥 작은 도판 말고 화집으로 보고 싶은, 그리고 갖고 싶은 그림이 생기더라구요.

재원 아트북의 클림트는 작년에 마태우스님께 이벤트 선물로 받은 것입니다.
화집이라고는 달랑 두 권, 그것도 같은 출판사의 클림트와 프리다 칼로 뿐인지라 다른 화집과 비교 평가를 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A4 정도의 사이즈의 얇은 책이지만, 종이 질도 색감도 괜찮은 편입니다.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저렴한 가격!
올 칼라 화집인데도 어떻게 12,000원이란 가격이 나올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네요.

전문적인 용도에 쓰실 전공자가 아니라면, 그저 좋아하는 화가, 관심이 생긴 화가의 그림을 화집으로 한 권 갖고 싶은 분들이라면 무난하게 만족시킬 수 있을 듯 싶습니다.
갖고 있는 다른 한 권, 프리다 칼로는 포토리뷰로 올릴게요.


댓글(3)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태우스 2005-05-24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제가 이 책을 상품으로 드렸단 말이죠. 근데 전 왜 제목도 생소할까요.. 저렴한 가격이라 다행이네요^^

마태우스 2005-05-24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오늘 95명, 전성기 명성을 회복하고 계시네요^^

진/우맘 2005-05-24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869854

메롱...지금은 208, 역시 이벤트(특히 다단계 인력동원, 서재리뷰 이벤트!)의 힘은....^^;;

 
강철의 연금술사 1
아라카와 히로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B급 영화를 좋아합니다. 「이게 뭐야! 말도 안돼!」하면서도 얼떨결에 끝까지 보고 마는 감각이 좋습니다. 내 만화에도 그런 감각을 살리고 싶다는 생각에서 태어난 강철의 연금술사 제1권. 이 책을 손에 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따위 연금술이 어딨어!」하고 계속 쿡쿡 찌르면서 함께 해 주세요. -1권 권두인사-

어쩐지, 1권을 펼쳐들고 접한 작가의 인사말부터 마음에 들었다. 자신의 만화를 B급 영화에 빗댄 작가. 사실, 거의 모든 만화가 B급 영화의 특성과 유사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만화이기에 가능한, 어쩌면 얼토당토 않은 상상력. 논리나 개연성 따위는 깨끗이 포기하더라도 재미 하나는 담보해 주겠다!! 라는 작가의 자신 있는 목소리가 유쾌한 인사말 뒤에서 들려오는 듯 했다.
그리고, 이런 예상은 적중했다. 연금술이라는 새로운 소재가 기존 소년만화와 유사한 틀거리 안에 배어들면서, '강철의 연금술사'는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재미를 준다. 강하지만 발전의 여지가 많은, 그리고도 귀여운 엘릭 형제(특히 무쇠갑옷 알폰스!!!)는 여느 만화주인공과 별반 다를 것이 없지만, 세계 속의 물질을 이해하고 재구성하는 연금술이 개입된 싸움은 한결 흥미진진한 것이다.
참, 그리고, 내용과 별개로 은박이 가미된 겉표지로 둘러싸인 고급스러운 외장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따로 강요하지 않음에도 '사서 봐~ 사서 봐~ 사서 봐~~'하는 환청이 들리는 것만 같다.

「나는 만화책 보는 게 너무 좋아!!」「그리는 것도 너무 좋아 죽겠어!!」「나는 그린다, 고로 존재한다!!」「내가 나라는 증명은 그거면 충분해!!」말인즉슨, 나는 만화바보라 그겁니다. -3권의 권두인사-

현재 8권, 현자의 돌을 둘러 싼 비밀에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서고 있는 지금, 만화바보라 자칭하는 작가에게 자꾸 애정과 신뢰가 쌓인다.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
애니가 나왔다는데, 그것도 보고 싶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05-01-23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디박스에서 강철의 연금술사를 받아 보는 얘가 있지요. 그게 재밌어? 하고 지나갔었는데 진우맘님 얘기보니까 보고 싶네요 ^^*

토토랑 2005-05-24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애니가 더 재밋사옵니다.
8권인가 나오기 전까지 만화책 작가도 애니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 했다지요 ^^;;
속도감과 주제에의 집중성에서 책보담 애니를 추천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