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처럼 일하지 않습니다 - 네덜란드의 탄력근무제에 깃든 삶의 철학
린자오이 지음, 허유영 옮김 / 행복한북클럽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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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의 첫 페이지는

'성실하고 묵묵하게 맡은 바 일을 하며 어느 자리에서든지 인정받고 살았습니다'라고 적는다.

나의 능력은 성실함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이 최고의 덕목이라고 배우고 살았다.

튀지 않아야 하고, 회사 상사에게는 절대 말대답하지 말고, 회사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고

점심도 같이 먹어야 하고... 등등등 회사는 변화하는 세대와는 동떨어진 이질적 잣대로 움직이는 것이 분명했다.

지금까지 학교, 공공기관 등에서 일을 하다 처음으로 간 벤처는 신기했다.

대표의 결정에 갑작스럽게 회사 내 방침이 바뀌는 것도,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쓰는 것도

보고체계가 없다는 것도. 언제나 상사보다 일찍 가는 게 죄인처럼 느껴지는 곳에서 일을 하다

출퇴근 인사도 하지 않는 직장 동료들과 팀원들을 볼 때 내심 서운한 마음도 들었다.

어쩔 수 없이 꼰대 마인드가 스멀스멀 기어올라고 하면,

눈을 감고 생각했다.

"여긴 내 회사가 아니다. 나도 그냥 직원일 뿐이다."

회사 내 나 같은 꼰대 몇 명이 모이면 요즘 애들은 말이야 하고 말하곤 한다.

자유로운 사고와 꼰대 기준으로 버릇없어 보이는 행동들

야근을 밥 먹듯이 해야 하는 꼰대들에게 퇴근 시간 전부터 가방을 정리하는 팀원들은

꼴불견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들에게 업무의 양은 상사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정하는 것이었고,

월급에 적당한 업무 만의 범위 안에 들어갔다.

회사에서의 인정은 불필요하다. 언제나 그만 둘 수 있다!라는 마인드

처음에는 요즘 아이들은 신기하다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마인드가 부러워졌다.

회사가 내 세계의 전부인 거 마냥, 회사에 목을 걸고 소처럼 개처럼 일하고

회사의 평가만으로 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내가 한심해 보이기도 했다.

오랜 시간 만들어온 꼰대의 세계를 깨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래서 무너지고 만 것 같다.

번아웃, 삼진 아웃, 아웃, 아웃, 아웃

아웃을 당하고 나서야 이 말이 진리임을 다시 한번 알게 된다.

"언젠간 짤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대만인의 네덜란드 근무에 대한 이야기

저자 린자오이는 대만인으로 네덜란드 유학 후 취업, 결혼, 육아를 하게 된 케이스이다. 저자는 대만의 지인들이 야근과 고된 노동에 괴로워하는 글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인터넷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살인적인 노동시간과 가정이 없는 삶 속에 살고 있는 대만 사람들에게 최저 노동시간으로도 더욱 잘 살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네덜란드 환경을 이야기를 들려주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저자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책을 출간하여 진정한 워라벨에 대한 가치를 알리는데 노력을 했다.

 

 

#대만VS네덜란드

책을 읽으면서 대만의 근무환경 직장 생활 사람들의 태도가 우리나라와 참 닮았다는 것을 느꼈다. 비슷한 노동시간 (현재 52시간으로 줄었다고 하지만 지키지 않은 회사가 대부분이다), 야근이 빈번한 회사들. 수직적 구조와 불평등과 부조리에 익숙한 환경, 대만과 우리나라가 가까워서 일까? 아시아의 꽤 많은 나라들이 이런 생활에 익숙한 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저자는 네덜란드에서 겪은 근무 환경에 대한 이야기, 직장 상사와의 관계, 동료들의 태도, 네덜란드의 삶의 방식들을 이야기해 주며

일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제안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한 높은 강도의 일과 쉼이 없는 일상이 아닌,

가정과 휴식이 중심이 되는 삶, 일은 일로서만 존재하는 삶을 이야기한다.

가끔 쉬는 일상, 대만뿐만 아니라 비슷한 아시아 국가들 들여다보면 하루 중 일로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다.

어느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 동료와 있는 시간이 가족들 보다 많고 그 들과 나누는 대화가 가족 보다 월등히 높다고 한다.

그래서 가족 같은 회사라는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마치 태어나는 순간부터 나라는 존재가 회사에 종속되기 위해 정해져있는 것처럼

아무러 의심 없이 이름 있는 회사 취업이 목표가 되어버린 삶 속에서 그러지 못한 인생들을 비참하게 보는 사회적 인식은

어디부터가 잘 못된 것일까?

다행히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람들 덕분에 경계가 조금은 허물어지고

가치가 변화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는 꿈꾼다. 대기업 취업을 말이다.

#탄력근무제, 휴가, 맥주

저자는 네덜란드 사람들이 사는 방법과 일에 대한 태도를 자신이 겪은 에피소드를 가지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유쾌하게 일하고 쿨하게 할 말 다 하는 문화가 부럽기도 하고 과연 내가 그 나라에 가서 적응할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꿈에 바라는 근무환경이라도 막상 닥치게 되면 우물 주물 할게 뻔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일은 탄력 근무자를 통해 파악할 수 있고,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은 휴가를 통해 바라볼 수 있으며

그들의 즐거움은 맥주 판매량을 통해 알 수 있다.

휴가에 진심인 나라

저자가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에피소드의 대부분은 휴가에 대한 것이었다.

(물론 탄력근무제 수평적 관계, 자연스러운 토론 문화, 건강하게 뒷받침되는 복지 등 누구나 꿈꾸는 꿈의 나라 네덜란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연봉에 휴가비가 자동적으로 적립이 되어 5월에 월급으로 받을 수 있다는 긴박한 시스템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서 놀라웠다.

8%가 휴기비로 책정되고 한 달 월급 가까이를 받을 수 있다니,

얼마나 나라가 휴가에 진심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길게는 몇 달, 짧게는 몇 주 동남아부터 아프리카까지 자기가 원하는 휴가를 즐기기 위해 기꺼이 일을 하는 나라

갑자기 휴가철이 비슷해서 해운대에 빽빽하게 모여있는 튜브 떼가 떠올랐다.

짧은 몇 박의 휴가를 다 같이 보내기 위해 도로에 가득한 차들, 비싼 숙박비, 백사장에 촘촘하게 박혀있는 파라솔까지

휴가조차도 일처럼 보내야 하는 우리의 삶이 안타까워졌다.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올해 해운대는 7월 말 8월 초가 되면 몸살을 앓을 것이다.

만약에 우리도 자연스럽게 휴가를 갈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날짜에), 오랜 휴가가 책상을 빠지게 하는 일이 아니며

회사에서 5월에 휴가비를 준다면 삶이 조금은 덜 팍팍하지 않을까?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다고 일을 더 하는 것은 아니다.

그걸 증명하기 위해 내가 다녔던 회사는 근무 시간을 조금씩 줄였다. 8시간이었던 시간을 7시 30분 그 이후에는 7시간으로

물론 자기의 일이 있으면 더 해야 한다. 나도 마감이 꽤 많은 편이어서 한 달에 네 번 정도는 야근을 했고 7시간 넘게 일하는 날이

더 많았다.

그럼에도 회사가 공식적으로 7시간 근무를 정한 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내 일만 정확하게 끝낸다면 눈치 보지 않고 이른 시간에 퇴근할 수 있어 저녁이 있는 삶을 보낼 수 있다.

탄력 근무제로 어린아이가 있는 사람은 7시부터 4시까지 근무하고 퇴근하는 경우도 있었다.

나도 종종 8시부터 4시 퇴근을 사용했는데 조금이라도 일찍 퇴근해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었다.

회사가 근무 시간을 줄였지만 회사는 더욱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네덜란드 취업 팁

책을 읽고 네덜란드 이민, 취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친절하게 팁이 쓰여있었다.

자세한 설명을 통해 관심 있는 독자라면 참고하기 좋을 것 같다.

 

많은 벤처들이,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근무 환경을 만들고 근무 조건을 고민하는 것 또한 좋은 징조라고 본다.

특히 강남에 모여 있는 스타트업들은 외국의 좋은 근무 환경들을 선제적으로 시도하여 인재를 모시는데 노력한다.

소처럼 일하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행복한 삶은 균형을 잘 맞춘 삶이라고 생각한다.

일과 휴식, 가정과 회사 그 시소에서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분배를 잘하는 것.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돈을 필요하고 그러기에 일을 해야 한다. 파이어족이 유행이라고 하지만

노동을 하며 평생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세상이다.

그 일을 균형 있게 하는 방법을 이미 잘 실천하고 있는 네덜란드 사람들에게 배워보는 건 어떨까?

먼저 나서기 어렵고 총대 메고 싶지 않다면,

여전히 우리는 힘들고 어려운 사회에서 험담이나 즐기며 살아야 할 것이다.

적어도 조금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나이가 되는 우리가 일하기 편한 회사, 건강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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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처럼 일하지 않습니다 - 네덜란드의 탄력근무제에 깃든 삶의 철학
린자오이 지음, 허유영 옮김 / 행복한북클럽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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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비결은 일과 가정의 균형에 있었다. 휴가에 진심인 그들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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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조건 - 철학이 진실을 구별하는 방법
오사 빅포르스 지음, 박세연 옮김 / 푸른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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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앞으로 거짓과 진실을 구별해야 할 순간이 오면 그때마다 책장에서 꺼내어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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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조건 - 철학이 진실을 구별하는 방법
오사 빅포르스 지음, 박세연 옮김 / 푸른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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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잠시 모바일로 인터넷 뉴스를 보던 중 눈에 띄는 기사와 맞주쳤다.

이영돈PD 소비자고발 사건과 고김영애 황토팩 사건

온 국민이 알 정도로 너무나 유명했던 사건이었다. 한창 종편에서 '소비자고발'이란 프로그램으로 고공행진을 하던 이영돈 PD가 황토팩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영애를 고발하는 내용이었다.

자료 화면으로 누구나 중금속이 나온다는 황토팩이 김영애 회사의 것이라고 알 수 있었었다.

 

TV방영 후 난리가 났었다. 각종 뉴스에서는 팩트 체크도 하지 않고, 황토팩이 인간에 치명적인 독을 품고 있던 것처럼 부풀려 방송을 했고 각종 자극적인 내용이 사람들을 서둘러 환불과

불매 운동을 시작했다.

 

인터넷에는 김영애를 사기꾼으로 몰아갔고, 이영돈PD는 사기꾼을 잡은 영웅처럼 불리었다.

서둘러 황토팩회사에서는 식약처의 안전검증에 대한 내용과 중금속에 대한 진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결국 이영돈PD는 근거 없이 터무니없이 주장한 것이었다.)

황토팩에서 발견되었다는 쇳가루는 황토에 있는 성분이었고 인체에 무해하며 결국 법정 싸움

5년만에 오보로 밝혀졌다.

문제는 이미 한번 소비자들에게 잘못 전달된 정보는 마치 진실이 되어 진짜 확인된, 증거가 있는

 

진실이 등장해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

5년동안 황토팩 회사는 망했고 고김영애 배우는 췌장암으로 고생하다 고인이 되었다.

 

 

진실의 조건을 읽고 나서 '황토팩사건'에 가려진 진실과 그것을 이용하여 선동하려는 사람들

진실된 정보 조차도 인정하지 않는 소비자들에 대해 왜 그랬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진실의 조건'은 진실을 감춘 채 사람들을 선동하는 이들에 대한 경고와 거짓을 진실이라 믿고 살아가는 우리에 대한 경고를 하기 위해 쓰여졌다.

 

그러면서 선동하는 이조차도 자신이 말하는 것들은 거짓조차도 진실이라 믿고 있을 수 있다. 라는 주장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대한 예를 들어준다.

 

이 책에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일화들은 저자고 트럼프 전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에서 이야기한다.

 

거짓말쟁이, 거짓을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 그리고 그것을 잘 이용하고 교모하게 숨기는 사람.

우리는 그런 선동가에게 속아 진짜 알아야 할 것들에 눈이 멀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 저자가 말하는 진실은 무엇일까? 과연 세상에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진실이란 있는 것일까? 가령, 지구는 둥글다. 라는 것은 현대 과학에서는 진실이지만 과거 시대에는 거짓이었다. 확정된 진실이란 없고 우리는 끈임없이 진실을 추구하기 위해 의심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한다.

 

#사실(fact)란 무엇인가? 간단히 답하자면 세상의 실제 모습이다.

#우리는 사실에 저하앟는 것이 아니라 지식에 저항하게 되었다.

 

#가짜 뉴스와의 싸움

 

몇년전 탄핵 사건과 맞물려 유트브와 카카오톡을 통해 가짜뉴스가 활발하게 유통되었다. 물론 지금도 그렇다.

대상은 50대이상 어른들이었는데 각종 가짜 뉴스는 팩트 체크도 없이 바로 사실과 진실로 둔갑하였다.

세대 싸움과 정치적 이념 싸움을 부추기며, 자신들의 정치적 세력을 굳히기 위해 더욱 자극적으로 변해갔다.

가끔 부모님도 친구들에게 받는 가짜 뉴스를 진짜로 믿는 경우가 생겼었다.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도

- 그건 니네가 어려서 뭘 몰라. 빨갱이들이 온통 설치고 있어서 그래 라며

잘못된 사실을 받아들이고 눈을 가린채 선동되어 따라가고 있었다.

그 세대들에게 정확한 근거와 문서가 있는 내용보다 무엇인가 숨겨져 있을 것 같은 음모론이 훨씬

재미있고 흥미를 끄는 것이 분명했다.

 


 

#왜 우리는 그처럼 이상한 것을 믿을까?

확증 편향 : 우리는 자신이 이미 믿고 있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정보를 추구하고, 자신의 믿음과 모순이 되는 정보를 외면한다고 한다.

우리는 자신의 세계관과 어울리는 신문을 읽고, 자신의 믿음을 확인시켜주는 블로그를 팔로우하고,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려 한다.

가짜 뉴스를 챙겨보며 지인들과 공유하고, 유사한 콘텐츠만 찾아서 그것을 진실이라 믿는 현상이 바로 확증 편향인 것이다.

 

#세상에 숨어있는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는 자신이 주장하고 있는 것을 자신이 믿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려는데 최선을 다한다.

누군가를 속이기 위해서는 자신도 그 사실이 진실이라고 믿어야 한다는 내용에 관한 것이다.

 

결국 트럼프로, PD, 가짜뉴스를 만들던 사람들도 자신이 이야기 하는 내용이 증거는 없지만

사실이라고 믿었을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거짓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이간질하고 소통을 방해하여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 있는 것이다.

 

 

#왜 우리는 진실을 구별해야하는가?

진실을 탐구하는데 있어 철학의 힘은 매우 중요하다. 저자는 철학, 문학, 심리학 등 다양한 예를 들어 왜 진실을 추구하는 구별하는게 중요한지 주장하고 있다. (니체, 칸트, 프로이드,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기타 등등) 음모론에 맞서고, 잘못된 관행을 바꾸며, 정치적 결정에 의의를 제기할 수 있는 힘은 진실을 구별하는데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끝으로 저자는 지식 저항과 관련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개인과 기자, 학자의 역할로서 나누어 정리하였다.

한 개인으로서 인식 왜곡에 맞서고 비판적으로 사고 하며 해야 할 일은 아래와 같다.

 

자신의 입장과는 다른 견해를 보이는 출처를 포함해(신뢰할 만한) 다양한 유형의 출처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기

출처의 신뢰성을 주의 깊게 평가하기

주장의 근거에 대해 숙고하는 연습을 하고 다양한 유형의 사고 함정을 피하기

우리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열어두고 우리 자신의 입장에 맞서는 최고의 반론을 고려하기

전문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어떤 이물이 특정 분야의 전문가인지 확신할 수 없다며, 학계의 웹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음모론과 곡해에 면역이 되는 경향에 주의하기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대화에 책임을 지기. 우리는 양극화와 감정 과잉으로 대응하지 않도록 조심하며 공통된 출발점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최대한 호의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허수아비 논법과 인신공격과 같은 논쟁 기교는 바림작힌 토론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최근에 읽었던 책중에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려서 읽어야 했다. 처음 만나는 철학자들, 이론들을 이해하기에는나의 앎이 부족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아직 멀었구나 라고 반성하게 되었다.

 

책을 잘 소화했는지도 확신할 수 없을 정도로 알아야 하는 내용이 많았었다.

어쩌면 앞으로 거짓과 진실을 구별해야 할 순간이 오면 그때마다 책장에서

꺼내어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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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를 위한 변론 - 지속가능한 지구생태계와 윤리적 육식에 관하여
니콜렛 한 니먼 지음, 이재경 옮김 / 갈매나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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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의 꽃 

아기 이유식의 단골 재료 

이성을 꼬실 때 한 번쯤 사주는 것 

몸이 허할 때 부모님이 고아주시던 것

  처음 맞춘 구두 가죽 

아이 5할 키운 일동 후디 

내가 사랑하는 카페라떼

  맞다 

모두 소에 관한 것이다.

 

 

 

난 소젖을 먹고소가죽으로 만든 구두를 신고

  가끔 채끝등심을 먹으며 기분을 내고 

몸이 약해진 것 같으면 곰국을 우려 먹는다 

한우가 비싼 까닭에 자주 먹을 수 없어 슬프지만

소고기가 이로운 존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런데 예전에 육식의 종말’ 이란 책을 읽고

  심각하게 육식을 하지 말아야 하나 고민 한 적이 있었다

단순히 나 혼자 채식주의가 된다고 지구를 

구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 책을 읽고 난 후지구 파괴범인 소고기를 

먹는 일은 굉장한 죄책감을 갖게 하였다.

 

 

 

몇 몇 티비프로그램에서도 소를 키우는 산업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며 

지구가 아프고우리가 살찌며 

혈관이 지저분해진 이유는 육식에 있다고  

주장했다 

똑똑한 사람들저명있는 저자 

권위를 가진 교수들의 주장은 

그들의 이야기에 신뢰를 갖게 하였다

 

일단 한우 값이 도전하기 힘드니 

육식주의자처럼 먹긴 힘들지만 

채식만이 건강한 삶의 구원자처럼 말하는 

것들에 대한 이질감은 어쩔 수 없었다

    

왜 그동안 육식주의자들을 공격적이며 

환경 오염을 주도하는 범죄자라고 

단정지었을까?

 

 

  #소고기를위한변론 은

  잘못 알려진 소고기와 소고기 산업에 대한 

편견과 정보를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  

쓰여졌다.

 

 

 만약나도 이 책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아직도 소들이 초원을 사막화로 만들고 

소고기를 위한 사료가 이산화탄소의  

주범이며

  소고기를 옮기는 유통 산업으로 

지구가 병들어가고 있다고 믿었을 것이다

 

소고기산업이 이렇게 사람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된 계기는 2006년 유엔식량농업기구가

  발표한 <가축의 긴 그림자때문이었다 

계산 오류로 인산 보고 수치는 진리로 

간주되었고믿음은 복음처럼 퍼저나갔다

 

저자조차도 이러한 주장으로 인해 

채식주의자로 변화하게 된다

 잘못된 복음 내용의 수정을 위해 

저자는 제일먼저 책을 쓰는 목적에 대해  

이야기한다 

단순히 잘못된 수치를 고치며 

채식주의자들과 사상과 이념을 맞서 

싸우자는 것이 아니다 

올바른 정보를 통해 방목 목축 산업이 

생태계에 끼치는 이로운 영향과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합의점을 찾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내 취지는 특정 수치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게 아니다그보다는 육류특히 소고기와 기후변화의 연관성 문제에 아직 분명한 건 없다는 점을 증명하고 싶을 뿐이다사실 정확한 수치 산출에 선행하는 문제는 소가 지구온난화 위기를 정말로 심화하는지 여부다또한소는 지구온난화를 심화하지 않으며설사 그렇다 해도 그 영향이 불가피하다’ 고 보지 않을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이 구분은 매우 중요하다지금의 공론은 몹시 단순하다. “소는 기후변화를 야기한다해결책은 소 사육을 멈추고 소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다.” 이 같은 이원론적 단순화 사고방식은 사실상 문제의 핵심을 흐리는 것이다진짜 문제는 소를 지구 건강에 중립적인 방향으로또는 심지어 이로운 방향으로 사육할 수 있는지 여부다지난 20년 동안 이 문제를 탐구할수록 나는 그럴 수 있다고 믿게 됐다정말이지 문제는 소가 아니라 방법이다.” ---‘1. 기후변화와 소허구와 진실 사이중에서

 

  #풀과 소의 관계 

소가 초원의 풀을 다 뜯어 먹어서사막화가 

되는 거라는 일차원적인 주장을 반박하는 

다양한 연구와 결과가 있다 

소는 풀을 잘 자라게 하는 매개체이자 

생태계를 복원하는 중요한 역활을 수행한다 

 

   

#소가 방출하는 온실가스의 진실 

소고기 산업에서 소가 방출하는 메탄 혹은  

이산화탄소의 진실은  

자연적으로 소화될 수 있는 양이며 

가스 배출 문제는 

소를 어떻게 키우냐를 통해 해결 할 수 있다

  

설탕vs소고기

미국의 심각한 심장 관련 질환 및 발병률에 대한 

진실은 무엇일까? 

그들이 물보다 많이 마시는 콜라보다 

소고기가 더 그들을 병들게 하는 것일까? 

우리의 몸을 아프게 하는 건 

고기의 지방이 아닌 

가공된 고기육과 설탕과 같은 인공

  감미료이다 

삶은 감자보다 감자튀김들 선택하라고 

조장하는 미디어와 회사 

소고기 스테이크보다

  소고기 맛 소세지나 가공품을 유혹하는 

그들에 의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책의 핵심이다 

앞서 여러 연구 결과에 대한 논의는 

저자의 주장이 허무맹랑한 비판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과학자들과 생태학자들에 

의해 밝혀진 진실임을 밝힌다 

저자는 다양한 결과를 통해 

소고기 산업에 대한 누명을 벗고 

생태계의 지속가능함을 희망하며 

글을 썼다

 

 

 

#아낌없이 주는 소감사합니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것들 중 감사하지 

않는 것이 어디 있을까?

특히 한우 부챗살을 좋아하는 딸아이는 

식탁에 고기만 골라먹으며 

노래를 부른다   

질 좋은 가죽 신발은 하루종일 

신어도 발이 피곤하지 않고 

해장으로 가장 좋은 건

소머리국밥이다

 

 

 

우유가 없으면아침 일찍 

라떼의 행복한고 즐길 수 없을 것이다

 

 

 

소는 죄가 없다 

감사한 소들에게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길 

지속적인 관심을 갖아야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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