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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가족 - 비혼 싱글맘의 공동육아기
가노 쓰치 지음, 박소영 옮김 / 정은문고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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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다양함이 있고, 그 다양함이 세상을 좀 더아릅다게 한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공동육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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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부터 칭찬합시다 - 하루 3분, 삶을 기적처럼 변화시키는 나와의 대화
데즈카 치사코 지음, 김연경 옮김 / FIKA(피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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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제목 : 일단 나부터 칭찬합시다

- 지은이 : ​데즈카 치사코

- 분류 : 자기계발서

- 독서기간 : 2022. 03. 17.

- 한줄평 : 겸손을 덕목이라 배우고, 칭찬을 어색해하는 대한민국 사람에게 필요한 책. 칭찬은 가장 싼 보약이자 치료제라고 말하는 작가의 경험을 통해 한 번쯤은 내가 나를 얼마나 아끼고 칭찬하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살면서 가장 나를 몰아치고 낮은 평가 점수를 주는 건 스스로가 아닌지 반성해 보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전에 다니던 직장 생활에서 번아웃이 왔었다.

그땐 그것이 번아웃인지도 모르고, 꽤 아프게 지나쳤던 것 같다.

회사에 출근하려면 숨이 막히고 내일은 아예 지구상에서 삭제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기억

그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일 은

어느 순간 불행한 일에 대한 원인을 나에게서 찾는 것이었다.

직장 상사와의 불화, 성과에 대한 적절하지 않은 보상

결과에 대한 공평하지 못한 평가 등에 대한 불합리한 상황을 해결할 방법이 없으니

결국엔 '내가 문제인 거야, 내가 부족해서 그런가 아닐까?라며

더 깊은 동굴 속을 파고 또 파면서 들어가 버렸다.

지나가 생각해 보면 그때의 난 잘못이 없었다.

사회생활 중 합리적인 것이 얼마나 있을까?

약 20년의 직장 생활을 계속 해왔지만,

대부분 직장이란 사회는 불합리와 불평등이 가장 점철된 조직이었다.

알고 있지만 막상 그 대상이 내가 되면 그런 사실조차 잊게 된다.

타 대학 출신의 내가, 똘똘 뭉친 자대학 사람들 사이에서 얼마나 튀는 존재였을까?

지방에서 올라온 나를 무시하던 이들이,

그 무시하던 존재가 만들어 낸 성과를 보면서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

바보같이 그땐 열심히 하면, 좋은 성과를 내면

긍정적 관계를 맺고, 조직 안에서 인정받으며 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물론 건강한 조직은 성실한 노력과 성과가 정당하게 보상을 받는다.

내가 있던 곳이 아니었을 뿐이다.


이 책을 읽고 번아웃이 왔던 때가 떠올랐다.

하루 종일 내가 잘못했던 일만 찾았던 시기.

그 시기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좀 더 빨리 번아웃을 극복하고

건강하고 에너지 넘쳤던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은 자존감을 높여주는 코치 & 카운슬러로 30년 가까이

일하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수십만 명을 지도해온 이 책의 저자 데즈카 치사토의 신간 서적으로

'인생을 바꾸는 주문'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인생을 바꾸는 주문. 정말 간단하지만 잘 실천하지 않는 일

칭찬이다.

칭찬에 대해 효과는 논문과 다양한 서적을 통해 입증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나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칭찬에 대해 인색하다.

MZ 세대야 그렇지 않다고 하지만,

나의 또래나 윗세대를 보면 칭찬을 받으면 어색해하고

남을 칭찬하는 일이 좀처럼 없다.

칭찬에 대한 속담을 찾아보니 유독 우리나라 속담에는 칭찬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는 없고

다른 나라 격언이나 속담에서만 칭찬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

정말로 겸손이 최고의 덕목이고,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여야 하는 민족답다.

2008년 후생노동성 관할 자연 과학 연구기관 생리학 연구소에서는 "뇌는 칭찬을 받으면 기뻐한다"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대뇌의 보상 체계가 반응한다는 뜻입니다.

일단 나부터 칭찬합시다. p11

#일단 나부터 칭찬합시다는 칭찬에 대한 이야기이다.

정확히 칭찬 일기, 온전히 나를 칭찬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보았던 자기 계발서는 '상대방을 칭찬하여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법'

에 집중하고 있다면 이 책은 '나를 칭찬하여 더 나은 나로 성장하는 법'에

대한 작가의 경험을 통한 실증이다.

작가는 일본에서 칭찬 일기 쓰기 프로그램을 통해 우울증에서 벗어나거나

좋은 직장으로 취업을 하거나, 원하던 대학에 취업을 하게 된 사례를 토대로

칭찬 일기가 가진 힘에 대해 말한다.


나를 존중하면 키울 수 있는 여러 가지 능력에 대한 작가의 확신은 종교처럼 단단하다.

이왕이면 타인을 믿는 것보다 자신을 믿어줌으로써 자신을 아껴주는 것

꽤 괜찮은 방법이 아닌가?

칭찬 일기의 장점은 여러 가지이다.

1. 손글씨를 씀으로써 전두전야의 혈류가 좋아진다.

2. 긍정적인 발상, 마음가짐을 통해 유전자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3. 행복호르몬이 잘 분비되고 더 나아가 면역계와 자율 신경계의 기능이 좋아진다.

4. 세로 토니의 활성화하면 감정 조절이나 집중력, 의욕 등을 관정하는 뇌의 전두전야의 기능도 좋아진다.

이렇게 써보니 칭찬 일기야 말고 최고의 번아웃, 우울증 치료제가 아닌가 싶다.

물론 칭찬 일기가 만병 치료제였다면,

많은 이들이 앞다투어 일기 쓰기에 매진하겠지만

그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고 간혹 눈에 보이는 효과가 없어 주저할 수밖에 없는 방법이다.

알약처럼 먹고 나면 바로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지만

일기장에 몇 줄로 나를 칭찬했다고 내 기분이 당장 나아진다는 보장은 없다.

사람마다 칭찬 일기에 대한 효과와 시기는 매우 다를 것이다.

상황과 상태 받아들이는 마음은 각자의 것이기 때문일 듯.

작가는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열 가지를 제시한다.

효과를 올리는 열 가지 방법

1. 불평이나 불만을 쓰지 않는다 칭찬 회로를 방해하지 않는다

2. 같은 일이라도 실천으로 바꾸면서 칭찬한다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게 된다

3.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나를 지키는 건 나다

4. 자신의 감정 무시하지 않는다 감정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공감하기

5. 때때로 다시 읽는다 칭찬으로 활성화하기

6. 소리 내어 읽으면서 더 기뻐한다

7. 컴퓨터보다는 손으로 쓰자

8. 당연하다고 생각 한 일에 다시 1번 확인 후 칭찬한다 - 발상의 전환

9. 격려의 말 다정한 말을 덧붙여 쓴다

10. 희망을 품고 이루고 싶은 일도 덧붙인다 - 칭찬으로 강화 희망 실연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다.

10분 산책, 미루었던 빨래, 화장실 청소, 그것도 아니면 친구에게 오랜만에 연락

언제나 당연하게 했던 일들도 칭찬하면 귀한 일이 되는 것이다.

칭찬 일기와 함게 하면 좋은 생명 체험활동 또한 자신을 아끼며 긍정적인

생활로 변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책을 잠시 내려놓고 생명 활동을 따라 했더니, 몸이 가벼워지고

머리도 한결 맑아진 기분이었다.

당장 멋진 칭찬 일기 쓰는 건 쉽지 않다.

나조차 얼마 전부터 쓰기 시작한 일기를 보니

반성과 잘못했던 것들로 가득한 문장밖에 없었다.

뭘 그렇게 아쉽고, 부족했는지

내 맘에 나를 예뻐하는 마음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젊어서 나는 자존감과 자기애가 높은 사람이었는데,

낯선 도시에서 직장 생활로 자존감을 물론 자기애까지 모두

낮아진 상태였다.

칭찬 일기의 핵심은 결국 자존감을 찾는 것이다.

자존감을 높일수록 할 수 있다는 열정과 희망은 강해지고

스스로 에너지를 끌어내며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나를 얼마나 보듬어 줄 수 있을까?

책을 다 읽고 칭찬 일기를 써 보았다.

정말로 어색하고, 무엇을 써야 할지 어려웠다.

반성하거나 후회한 일을 편하고 쉽게 썼는데 이상한 일이었다.

하루를 생각하여 그나마 칭찬할 거리를 찾아 써보니

별거 아닌 일을 한 내가 괜찮아 보인다.

그래, 오늘부터 감사일기를 써보자.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하고 예뻐해 주는 사람은 내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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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살고 싶은 시간
신민경 지음 / 책구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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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꽤 놀라운 책이다.

책 소개만 보고, 말기암 환자의 구구절절한 투병기 일 줄 알았다.

혹은 삶의 미련을 뚝뚝 흘리면서 살고 싶다 쏟아내는 눈물 제조기일 것 같았는데, 아니었다.

이 책은 참 덤덤한 이야기였고, 놀랍게도 젋은 작가의 마지막 여정 치고 지나치게 인생을 많이 살고 떠나는 사람처럼 상황을 받아들이고 준비를 한다.

그 준비가 참 애처롭고 안쓰럽지만 한 편으로는 참 대견하다 싶다. 마지막 여정을 준비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닐텐데, 작가는 마지막 조차도 자신에게 주어진 당연한 과제마냥 잘 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세상에 내가 가장 안쓰러운 사람인데, 작가의 책을 보다보니 내가 가진 문제들이 참 어처구니 없이 사소했다.

누군가의 아픔으로 내가 가진 문제를 작게 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지만, 책을 보면 당연 그렇게 된다. 내가 가진 숙제들은 대부분 생과 즉결되지 않으니까.

 

두 번의 암수술, 다른 사람이었으면 두려움에 하던 일을 멈추고 건강 회복에만 집중하겠지만 작가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한 번에 졸업하기 힘들다던, 런던 정경대를 바로 졸업하고 런던대 박사까지 합격한 작가의 성실함과 근면함 그리고 하고자 하는 의지에 놀라웠다. 너무 애를 써서 였을까? 밤 새 과제를 하고, 제 몸을 돌보지 않았던 작가는 끝내 다발성전이로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책을 보다보면 작가는 항상 무엇이 되고 싶었다.

사람을 살리는 사람, 세상을 위한 사람, 세상을 구하는 사람.

증명하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먼 유학길에서 쓸쓸한 새벽을 웅크린 채 잠이 들었던 작가를 꼭 끌어안아주고 싶다.

그리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이미 당시는 '무엇' 이상의 사람이라고, 증명하기도 전에 증명되었고,

이미 당신의 생은 모든 순간이 '아주 훌륭한 존재'로서 주변에게,

세상에게 이롭게 존재했다고.

 

우리는 습관적으로, 혹은 장난처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금만 괴롭다고, 힘들다고 아니면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리고 그런 괴로움에 생을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 한 번 쯤, 지금 순간 삶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마지막 시간 조차도 아주 성실하게 보내고 있는 이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사람이 당신을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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