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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내 편이 되는 직장인의 심리 기술
추이추이 지음, 고경아 옮김 / 다른상상 / 2022년 4월
평점 :
회사에 그런 사람들이 한두 명쯤은 있다. 자기 일을 깔끔하게 잘 해내며 상사에게는 인정을 후배들에게는
존경을 받는 그런 사람. 어느 누구와도 웃으며 잘 지내고 사람들이 문제가 생기면 찾아가는 사람
마치 '직장의 신' 같은 그런 사람 말이다.
물론 직장 생활은 20년 가까이하면서 늘 '직장의 신'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훌륭한 사람이 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직장 생활은 괴로움의 연속이었다.
일은 잘하지만 같이 일하기 피곤한 사람, 일은 잘 못하지만 성격은 좋은 사람
이분법으로 나뉜 갈림길에서 종종 선택을 받곤 한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직장 생활을 해야 할까?
일을 잘한다는 것 성과를 내는 것은 남들이 보기에 가까이하기에 어려운 사람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놓고 그런 사람을 흉내 내려 노력했었다.
회사 생활에서 필요한 건 성과이지 좋은 인간관계가 아니라고.
정말로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회사는 협력과 협동의 집합체이다. 어떤 성과이든지 혼자서 만들 수 있는 건 없다.
내 월급조차 은행에서 내가 찾는 게 아니라 경영지원팀의 인사 담당자가 인센티브를 계산해서
매달 같은 시간에 입금해 주는 번거로움이 있다.
내가 하던 제안서 작업 또한 각종 서류를 준비해 주는 지원팀이 있었다.
그런 협력과 지원의 과정을 잊은 채 마치 모든 가시적 성과는
밤새운 결과물이다 대상포진까지 걸려가면서 쓴 나의 제안서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었다.
오랜 직장 생활을 정말로 허투루 한 것이다.
그런 생각이 타인에게 영향을 끼치고 모든 화살은 마지막으로 나에게 온 다는 것을 이번에 깨달았다.
소통과 신뢰가 없는 업무 협력은 눈 가리고 아우일 뿐이다.
'모두 내 편이 되는 직장인의 심리기술' 은 직장인을 포함해 사회와 가족 내에서
오해 없이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기술한 내용이다.
흔히 사용하는 I 소통법에 문제점을 끄집어 내어,
내 입장에서 대답하는 대화가 상대방과 긍정적 관계를 형성할 수 없음을 말한다.
대화는 U형 소통법을 통해 수긍과 공감을 통한 대화를 통해 상대방을 이해해야 한다고.
안다. 나도 알고, 아마 당신도 알고, 우리는 모두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랬구나. 네가 그랬었구나" 게임으로 유명한 이 대화법이 사실은 가장 좋은 긍정 대화법이라니
나에게 이야기를 토로하는 사람들은 해결 방법을 찾는 게 아니라
무조건 적인 공감을 요구하는 것, 다시 한번 읽고 나니
회사 내에서 늘 해결 방법을 찾아주려 노력하던 내가 얼마나 오지랖퍼였는지 깨닫게 된다.
#5W 양식
권력 위임 리스트를 통한 대화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는 법
우리가 상대방과 트러블이 있거나 어려움을 겪는 것은 대화의 주체에 대한 권력을
상대방에게 빼앗겼기 때문이다. 그가 빼앗은 게 아니라 스스로 우리가 건너준 열쇠
모든 선택과 결정을 상대방에게 넘기고, 불만족스러우면 뒤에서 험담을 즐기는
문화가 얼마나 비생산적인지 생각하게 된다.
#나로 시작해서 나로 끝내야 한다.
종종 직장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리는 모든 과정과 결과의 잘못된 결과를 상대방 탓으로 돌린다.
그게 정신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만약, 직장을 그만 둘 생각이라면 다시는 관련 기업이나 산업에 종사하지 않을 생각이라면
혹은, 로또에 당첨되어서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구체적 방법이 생겼다면
한바탕 상대방에게
"너 지옥에서도 만나지 말자, 다시 만나는 날은 너의 다섯 번째 갈비뼈와 일곱 번째 갈비뼈가 만나게 해줄 거야"
말해도 좋다.
그런데 그런 일은 없다.
우리는 여전히 다음 날 꾹 참고 지옥보다 더 지옥 같은 지하철을 타야 하고
싫어하는 사람에게 속으로 침을 뱉으며 웃으며 인사해야 할 것이다.
저자는 문제를 바라보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준다.
대화하는 질문법을 바꾸어보기
최악의 사태에 대한 리스트를 만들어보기
일에 책임감을 갖기
상대방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에서 벗어나기 등
가장 중요한 조언은 '나'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한 이야기였다.
직장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기성세대와 MZ 세대와 바라보는 직장은 전혀 다른 곳이다.
그 차이에는 갈등이 시작하고 이해하지 못한 지점에서 문제가 생겨난다.
"요즘 젊은 것들은 지밖에 몰라, 버릇이 없다."
내가 보았던 MZ는 세대야 말고 직장 생활을 잘하고 있다. 필요 없는 말은 잘 하지 않고
직장을 직장으로만 보고 있는 마인드!
그러지 못한 기성 새 대가 되어버린 나는 매번 상처를 받고 아파한다.
안 그래야지 생각하지만 쉽지 않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내가 어떤 잘못을 하고 있는지 내 대화법에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살펴보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직장 is 가족이라 생각하는 꼰대에게는 별꼴인 그 MZ 마인드가 앞으로 더욱 필요해지는 시대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