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킹을 오래 해왔지만 보틀 케이크는 한 번도 만들지 않았어요. 틀을 구매해야 하는데 워낙 대량이라 다 소비할 지도 염려가 되더라고요. 하지만 아이싱이 필요 없고 다른 포장 없이 작은 케이크를 선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래서 한 번쯤 만들어 보고 싶어졌답니다. 책은 보틀 크림 푸딩, 보틀 크럼블 케이크, 보틀 레어 치즈 케이크, 기타 보틀 디저트로 구성되어 있어요. 크림 푸딩은 커스터드 크림 베이스고 크럼블 케이크는 밀키한 생크림에 크럼블을 올려줘요. 레어 치즈 케이크는 오븐이 필요 없이 간단히 만들 수 있고 기타 보틀 디저트에서는 젤라틴을 이용한 젤리와 판나코타가 실려 있답니다. 무얼 만들까 엄청 고민하다가 꿀 고구마 크럼블 케이크에 도전해 보았어요. _ 우선 제누아즈를 만들었어요. 뽀샤시하고 예쁘게 나와눠서 뿌듯🥰. 하루 숙성해 줘야 한답니다. 책에서 보틀 케이크 용기부터 소독법까지 자세하게 실려 있어요. 저는 책에서 소개해준 것보다 살짝 작은 보틀을 구매했어요. 제누아즈를 재단해서 맨 밑에 깔았어요. 8장의 시트가 니오더라고요. 만들어 놓고 보니 제누아즈를 재단할 때 갈색이 된 밑바닥을 잘라주는 게 더 예쁘겠어요. 고구마 크림을 만들어 올려주고요. 다시 시트로 덮습니다. 그 위에 연유 생크림을 올려줘요. 그런 다음에 땅콩버터 크럼블을 올렸어요. 제누아즈와 크럼블만 만들어 놓으면 어려울 게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다른 파트는 제누아즈와 크럼블이 필요 없고 시판 제품을 크림과 섞어주면 끝이라서 베이킹 초보에게도 어렵지 않을 듯해요. 층층이 쌓인 레이어가 예쁘죠? 레시피대로 하니 제가 산 보틀 양으로는 세 개가 나와요. 크럼블은 반이 남았고요. 남은 시트, 생크림, 크럼블,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딸기로 딸기 보틀 케이크를 만들어 보았어요. _ 보틀에 예쁘게 손글씨를 쓰거나 스티커로 장식하면 선물로도 손색없겠더라고요. 첫 번째 파트에서 조금은 생소한 커스터드 파우더가 있는데 살펴보니 생략해도 무방할 듯해요. 전체적으로 재료들이 구하기 어렵지 않고 제철 과일이 많아요. 다음에는 쑥절미 크럼블 케이크를 만들어 보려고요. 큰 케이크는 자칫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이렇게 아기자기한 보틀 케이크로 일상에 달콤한 시간을 나와 친지들에게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매장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라 판매하고픈 분들에게도 추천드려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