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나락 2004-06-22  

알라딘의 만행.
여 봐라, 오즈마야.
오즈마, 오즈마, 내가 말이다. 오즈마 집에 와서 추천버튼을 신명나게 누지르다가 작은 이벤트에 당첨된 것이 총 네 번이거등. 그러니까 그러면 적립금이 팔천원이어야 하지 않겠니. 그런데 말이야, 적립금이 몽땅 사라져 버린 것이야. 아니 이벤트 적립금이라고 유통기한이 있는 것이냐, 그런 것이냐? (오즈마의 어깨를 잡고 흐느끼는 척 한다.)

오즈마, 오즈마, 지나가던 선량한 알라딘 시민을 말이야, 적립금으로 마음을 흔들어 놓더니만, 이제와서 줬다 뺏어가는 알라딘의 만행을 널리 알려다오, 알려다오, 알려다오.


(추신) 서재에서 오즈마 알라뷰를 외치는 사람들로 난리가 났던데, 나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스캐닝을 해 본 결과. 여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던데, 에휴. 우리 오즈마, 소개팅이라도 시켜주랴?
 
 
코코죠 2004-06-23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참 운도 좋습니다요. 나는 아무리 해도 안되든데. 그래서 이번에도 쌩돈 나가는 기분으로 알라딘 책을 샀다는 으흙으흙. 알라딘은 나만 미워해 으흙.

그 쿠폰은 기간이 정해져 있답니다. 메이비 한달일걸요? 나의 계정에 들어가보면 확인할 수 있을 거에요, 근데 한번 구입에 하나 밖에 못 쓴답니다^ ^ 뭐 세상이 그렇지요 뭐.

추신: 은밀한 이야기는 단 둘이 있을때 하면 안되겠습니까? -_-;; 오즈마의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생각해 주시와요. 14시간 후에 제 동굴에 놀러오시겠네요. 그래요 그때 보자구요.
 


kimji 2004-06-22  

원래 그런 날이 있지
겹경사, 줄초상이라고 오늘은 내내 그런 일들 투성이었다. 몇 가지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졌는데, 생각해보니 그 중에서 가장 아무 것도 아닌 일에 나는 나를 소진하고 있던 거였어.
오늘의 일화를 통해 당신이 나를 바보라 생각할까봐 내심 걱정이군.
(바쁜데 귀찮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 )

오늘은 서랍 정리를 했어. 세 개의 서랍 중에서 두 개 반을 비웠어. 당신이 언젠가 내 방에서 함께 밤을 보내던 날, 둘이 함께 꺼내보던 것들을 모두 버린 날이었지. 그 중에는 중학교때부터 써온 다이어리 묶음들도 있었고. 하나하나 슬쩍 넘겨가면서 사진을 추스리고 나는 금세 그것들을 모두 봉지에 담아 버렸어. 그리고 당신 생각을 했더랬지. 그 날, 당신이 재미있게 함께 봐주었던 그 날, 그 날 꼼꼼히 볼 수 있었던 탓에 오늘 나는 조금 더 수월히 서랍 정리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았어. 그래서 당신 생각이 났겠지. 고맙다고.
작은 세 개의 서랍 속에는 무척 많은 것들이 나왔어. 당신의 사진도 있고, 내 사진도 있고. 그것들을 따로 추스리면서, 서랍정리처럼 마음 정리도, 세상의 모든 문제들도 이렇게 정리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했어. 쉽지 않지만, 정말 큰 마음을 먹으면 해낼 수 있는 정리,같은.

이제 나는 자야겠다. 오늘, 우리는 만나겠구나. 예쁘게 보이는 것도 좋지만 오늘은 짐이 많으니 편한 복장으로, 편한 신발을 신으라고. 그리고 눅눅한 공기라면 크로키북은 과감히 다음 기회로 미루고. 당신 스케치북이 울게 되면 속상하잖아.

서랍 정리를 마쳤으니, 내일은 책상 정리에 들어가고, 책상 정리가 끝나면 (화장대 옆의 삼단짜리 책장) 책장 정리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수 있을 것 같아. 응원해달라고- 오늘은 조금 칭얼거리고 싶었어.
오후에 보자, 오즈마.
 
 
코코죠 2004-06-23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바보같기는 우리 사이에. 손가락 당장 벌리지 못해욧. 내가 당신을 바보라고 생각한 적은 딱 한번 밖에 없다구요. 아주 예전에 명동 엘칸토에 당당하게 들어가서 가방과 신발을 잔뜩 고르고 당신이 에스콰이아 상품권 내밀었을 때. 점원이 정중하게 상품권을 돌려주며 "손님, 잘못 찾아오셨는데요 엣헴" 하는 소리에 (그때 우리 아마 얼굴 벌개져서 후닥닥 도망쳤지요? 엘칸토랑 에스콰이아가 아니었나 이름은 까먹었는데 암튼 다른 회사였쟌아요 쿠힛힛)
농담이고, 농담^ ^

배려가 많아서 그래요.
정중한 사람이라서 그렇죠.
타인의 가슴에 모질게 상처내지 않는 어진 사람이라 그런 거에요.
그러니, 스스로 상처내지 말아요. 사람은 조금, 자기한테는 너그러워도 되어요.

오늘 녹차 빙수 맛있게 먹었어요. 사진촬영도 고마웠구요 :) 피곤했을텐데 웃어주어서 고마워요. 잘 자고 있죠? 빨리 또 봐요 우리.

코코죠 2004-06-23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 방청소 끝내기 전에 꼭 한번 불러줘요 알았지요 :) 화이팅이에요 화이팅
! (근데, 나는 당신이 뭔갈 부산하게 정리하기 시작하면, 어쩐지 마음이 짠해진단 말이야...)
 


나락 2004-06-15  

모자 쓴 소녀의 정체성,
 
 
나락 2004-06-15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돼지 귀엽지?

코코죠 2004-06-16 0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힉힉힉 사랑스러워라. 모자쓴 소녀야, 넌 정말 이쁜 돼지야! (라고 말해줘도 그녀는 울까요?)
 


나락 2004-06-15  

룰루~
꿈도 안 꾸고 잠을 잘 잤고,
아침 일찍 일어나 사무실에 왔고,
점심을 맛있게 먹었고,

햇볕은 뜨겁지만 간간히 바람이 살랑 불어오는 화요일의 오후에
오즈마의 서재에 들려 한달간 하지 못했던 추천을 원샷에 하고는,
글을 남긴다.

벌써 한달만의 방문이라니, 거 참!
뭐 하느라 한 달이 갔는지 몰라?

오즈마, 보고 싶어. 랄랄라~


(추신) 사랑에 빠진 당신의 언니가 변기에 끼인 사건은 정말이지, 우오, 판타스틱했어. 으흐흐흣.
 
 
코코죠 2004-06-16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그만 늦잠을 잤어요.
사실 내 계획은 조금 일찍 일어나 스타벅스에서 일을 좀 하다가 사람들을 만날 생각이었다고요.
뭐 할 수 없죠, 스타벅스는 내일도 그 자리에서 커피를 만들테니까요.

좋은 사람들을 만나 맛있는 것을 먹고 편안한 시간을 보냈어요.
그리고 늦은 밤 당신을 보러 갔어요.
굉장한 선물을 받아버렸어요. 아아 나는요, 심장이 빵 터질 것만 같아요.

한달동안 당신은 무척 바빴어요.
아주 아주 많은 일들을 해치웠어요.
간간이 나를 만나 격려해 주기도 했고, 인동이에게 에너지를 나눠주기도 하고, 고기를 사주기도 했지요.

저도 언제나 나락님이 보고 싶어요

추신: 제가 이런 글을 올린 것은 우리 언니한테 일르지 말아주세요!

코코죠 2004-06-18 0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녜, 오즈마의 둘째 언니에요^ ^김지님은 큰언니, 왕언니, 첫째언니, 나락님은 둘째 언니, 막내언니, 쪼꼬언니.
 


panda78 2004-06-12  

오즈마님- 오즈 마님- 오늘은 푹 주무시고 계신가요? ^^
저두 이제 자야하는데.. 눈도 막 아픈데.. 잠이 안 와요..
아까 라이카님 서재의 에스프레소 사진을 보고
커피를 마신 게 화근인 듯. ㅡ.ㅡ;;

오즈마님--- 어제 오즈마님이 제 방명록에 올려 주신 글은 제가 감사히 잘--읽었답니다. 항상 챙겨 주셔서 감사드려요 <(_ _)>

언제 오프에서도 한 번 봐요! 제가 와락 덥썩 꾸아악 안고 부비부비해드릴게요(원하시든 말든.. ㅋㅋㅋ >..<)
 
 
코코죠 2004-06-14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오즈마도 오늘 커피를 세 그릇이나 들이부었어요. 미쳤나봐요. 이런 생활패턴은 좋지 않아요 그쵸. 실크원단도 울고 갈 오즈마의 얼굴에 두툴두툴 뾰드락지도 생겨나고요, 눈밑도 판다처럼 그늘이 생겼다고요. 판다님도 조심하세요, 안 그럼 진짜 판다가 되버릴지도 모르니까요!

에에 그리고 아마도, 판다님이 저를 안으시기 전에 제가 안아버릴듯. 그리고 낼름낼름 할짝할짝 그럴지도 몰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