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HIN 2009-06-04  

안녕, 나의 오즈님. 

언젠가 만나게 될 때,
오즈님이 빨간 구두를 신었으면 좋겠어요.
아, 절대,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러 갔던
도로시를 연상해서 그런건 아니에요.(거짓말ㅋㅋ) 

나는요,
오즈님이 다정하게 답글 달아줄 때가 좋습니다.
그것이 영원하지 않다 해도 말이죠.(웃음) 

아, 그냥 인사하러 왔습니다.^^

 
 
코코죠 2009-06-04 0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방명록에 불이 켜진 게 얼마만인지. 반가운 마음에 한달음에 달려왔어요. 역시나 나의 엘님이셨구나! 엘님이라 더, 더, 더 반가워요!

봄이 될 즈음
저는 핑크색 구두와 빨간 구두를 샀어요. 그건, 봄을 맞는 여자의 의식 같은 건데
빨간 구두는 어쩐지 한번도 신고 나가질 못했어요. 마음에 안 드는 건 아닌데, 어쩐지 번번히 그렇게 되었어요.
아마 그 구두가 엘님 만나러 갈 때 처음 신어달라고 그렇게 고집스러웠나 봅니다.

제 빨간 구두는 정말 도로시의 구두같이 생겼지요. 꽃신처럼 코가 날렵하거든요. 그걸 신고 바닥을 세번 탁탁탁- 치면, 저는 엘님 곁에 서 있게 되는 겁니다^.^

고마워요. 근래 마음이 많이 힘들었는데(누군들 안 그랬겠느냐만)
엘님의 부드러운 말씀이 힘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뭔가 다정하고 부드럽고 그런 좋은 것을 주고 있는가 봅니다. 추울 때 서로 꼬옥 품어주는 병아리들처럼. 그런 사이라서 참 좋아요. 엘님과 그런 사이가 되어서, 오즈마 마음이 참 좋아요. 삐약삐약.

당신의 인사를 받아 즐거운 새벽입니다. 잘 자요, 나의 엘님. 내일 눈을 뜨자마자 빨간 구두를 반짝반짝 닦아야겠어요. 언제 우리가 만날지 모르니까요.



L.SHIN 2009-06-04 11:52   좋아요 0 | URL
정말이지! 너무 기분 좋잖아요! 으흣~ (>_<)
그랬구나! 빨간 구두 있었구나! 냥냥냥냥!!! (기쁨)
아~ 빨리 보고 싶고, 만나고 싶습니다.^^
사실..우리, 어찌하다 보니 4월부터 지금까지 밀렸다눈..ㅜ_ㅡ

뭐랄까, 어린애같이 유치하지만, 왠지 오즈님을 만나면 마구 자랑하고
싶어지는 기분이 들거에요.(웃음)
그만큼 당신은 나의 멋진 친구, 다정한 친구.
늘 당신이 웃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