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우스님이 경향신문 오피니언에 정치, 사회 등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요상하고 해괴하기 짝이 없는 현상에 대하여 재치있는 멘트로 풍자한 황금청계상을 제정했네요. 

당초 본문 그대로를 게재했었으나 알라딘으로부터 저작권침해의 우려가 있다는 메일을 접한 후 황금청계상 종류와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해당자와 단체만을 열거하여 게재합니다.

수상내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된 URL을 클릭하시면 환하게 웃고 계시는 마태우스님 사진과 함께 해당 글을 재미있게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방문하셔서 재치있는 글도 확인하시고
여러분이 정하고 싶은 황금청계상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1241943215&code=990000

 

ㅇ 경향신문 2012-01-25 15:33:02==>> [서민의 과학과 사회] 우리들의 "황금청계상" 인용

 

 최다무죄상 : 한명숙, 그놈목소리상 : 수경기도지사, 이름값상 : 최시중 방통위원장, 분무기상 : 경찰청사이버테러센터, 마중물상 : 오세훈 전 서울시장, 경종상 : 박희태 국회의장, BBK상 : 김은석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 창의력상 : 조선일보 팀. 신출귀몰상 : 청와대 경호실, 초과이익공유상 : 국토해양부

 


 

 


댓글(8)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스피 2012-01-26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넘 재미있네요^^

전호인 2012-01-30 16:01   좋아요 0 | URL
아무 생각없이 웃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ㅎㅎ

차트랑 2012-01-26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히 재밋는 상입니다욧~!!
상패와 부상은 무엇인지...
그게 궁금합니다요~^^

전호인 2012-01-30 16:02   좋아요 0 | URL
상패와 부상은 국민들이 알아서 주시지 않을까요?ㅋㅋ

재는재로 2012-01-26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네여 상 수상한신분들 모두 반성하시길

전호인 2012-01-30 16:02   좋아요 0 | URL
ㅎㅎ, 맞습니다.
한명숙님만은 빠져야 겠죠?

차트랑 2012-01-30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전호인님~^^

소나무집 2012-02-01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잼있게 읽었어요.^^
 

곽상욱 오산시장이 TV특강에서 말한 아버지에 대한 단상이다.
늘 무뚝뚝하신 아버지께 살가운 정을 못느꼈던 내게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글이라서 옮긴다.
오늘 날씨가 유난히 차갑다.
시골에 계신 아버님께 드리는 전화한통이 날씨에 얼어붙은 아버지의 차가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녹여드리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아버지란 기분이 좋을 때 헛기침을 하고 겁이 날 때 너털웃음을 짓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의 학교 성적이 기대한 만큼 좋지 않을 때 겉으로는 '괜찮아, 괜찮아'하지만 속으로는 몹시 화가나는 사람이다.

 

아버지의 마음은 먹칠한 유리로 되어 있다. 잘 깨지기도 하지만, 속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가는 직장은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용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 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다운가?'
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시킬 때 한 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 늦게 돌아 올 때에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가 가장 꺼림찍하게 생각하는 속담이 있다.

그것은 '가장 좋은 교훈은 손수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라는 속담이다.

아버지는 늘 자식들에게는 그럴 듯한 가르침을 주면서도 실제 자신이 모범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미안하게 생각하고 남 모르는 콤플렉스도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이중적이다.
그 이유는 '아들, 딸들이 나를 닮아 주었으면'하고 생각하면서도
'나를 닮지 않았으면'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에 대한 인상은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그대가 지금 몇 살이든지, 아버지에 대한 현재의 생각이 최종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의 인상은 다음과 같다.

 

- 4살 때 : 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 7살 때 : 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 8살 때 : 아빠와 선생님은 누가 더 높을까?

- 12살때: 아빠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 14살때: 우리 아버지요? 세대 차이가 나요.

- 25세때: 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 30세때: 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 40세때: 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어버지의 의견을 들어 봅시다.

- 50세때: 아버님은 훌륭한 분이었어.

- 60세때: 아버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 텐데.


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 보고 싶은 사람이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할 뿐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그러나 아버지의 울음은 그것의 열 배쯤 될 것이다.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고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지만, 아버지는 속으로 운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된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 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서는 큰 소리로 기도도 하고 주문을 외기도 한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 갔다 하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 간다.

 

아버지!
뒷동산의 바위 같은 이름,
시골 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 큰 이름이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5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2-01-12 16: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13 1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12-01-13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요즘 40~50대 아버지의 어깨가 상당히 무거운것 같으시더군요.직장에서 치이고 자식들한테 치이고....
자식들이 위의 40~60세의 아버지의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아버지들도 상당히 힘을 얻으실텐데 그건 불가능하겠지요.
대한민국 아버지들 모두 화이팅 하세요~~

전호인 2012-01-30 15:48   좋아요 0 | URL
어느 덧 아들로만 살줄 알았는데 40대 중반이 넘어 지천명을 향해 과속으로 달리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때론 서글픕니다.
직장에서 명퇴니 어쩌니 하는 말이 나올 때마다 이젠 내 일이 되어 버렸다는 것도 그렇고요.ㅜㅜ
쌩유^^

차트랑 2012-01-14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철이 들고나면
진정한 아버지의 존재를 새삼 깨닫곤하는데
많은 분들의 깨달음은
이미 늦어버린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위의 페이퍼를 보시는 분들은 늦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 이구요 ㅠ.ㅠ

전호인 2012-01-30 15:49   좋아요 0 | URL
풍수지탄이겠지요,
나무는 가만히 있으려고 하지만 바람이 가만 놔두질 않는거죠.
결국은 세월의 흐름을 역행할 수는 없을 터 순응하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밀려 가야겠지요.^^
 

페이스북에서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해주고 있는 "시사 애정남 시리즈" 입니다.
말속에 뼈가 있어서 더 없는 웃음을 유발하게 합니다.
시사애정남1 ~ 5가 시즌 1, 시사애정남6~10까지가 시즌 2입니다.
시즌 1과 시즌 2의 맥락이 약간은 다릅니다만 웃음을 나줘갖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요~~ 잉.^^


=====================================================================================================

 

시사 애정남1 - 검찰과 경찰 중에 수사권을 누가 가져야 할까요? 요거 애매 해요~ 그놈이 그놈 같아요. 믿을 놈 없어요. 이제 제가 정해줍니다. 매년 12월 검찰과 경찰이 서로 상대 비리 수사해서 더 많이 잡아내는 쪽이 내년 수사권 갖는 겁니다.ㅋㅋ

시사 애정남2 - 집회 참가자 숫자는 왜 경찰 추산과 주최측 추산이 많이 다른가요? 요거 애매해요~ 잉. 요즘은 차이가 점점 더 벌어져요. 자 제가 정해드립니다. 경찰 추산은 경비 온 경찰 숫자
...에요. 시위대 숫자는 주최측 추산이 맞습니다. ㅋㅋ

시사애정남3 - 몇 대 기업까지 재벌인가요? 요거 애매해요~ 잉. 10대 기업? 20대 기업? 30대 기업? 자 지금부터 제가 정해드립니다. 비자금 걸려서 수사 받을 때 바로 잡혀가면 재벌 아니에요. 조용히 조사받고 휠체어 타고 나오면 재벌이에요.

시사 애정남4 - 친박은 왜 홍준표가 박근혜에게 당 대표직 양보한다는데도 마다하는거죠? 요건 간단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잉. 욕은 네가 먹고 과실은 내가 먹겠다는 겁니다. MB 설거지는 홍준표가 하고 공천권은 박근혜가 갖겠다는, 날로먹는 정치임다.ㅋㅋ

시사애정남5 - 왜 정부는 무상급식은 안 된다더니 무상보육은 나서는거죠? 요거 애매합니다~ 잉. 부자 급식 반대한다더니 부자 보육은 된다네요. 왜 그럴까요? 자 제가 정해드립니다. 잘 들으세요. 지가 하면 복지고 남이 하면 퍼주깁니다. 간단해요~ 잉.

 

 시사 애정남 -6 : 진보는 비행기 좌석 어느 등급까지 앉을 수 있고, 어느 정도 가격 핸드백까지 들 수 있나? 애매하죠? 제가 정해드립니다. 1좌석만 됩니다. 방해받지 않겠다고 2좌석 사면 안되요잉~ 핸드백은 들 수 있는 무게만큼이면 됩니다잉~

시사 애정남 -7 : 강용석과 이준석이 욜심히 치고받고 있습니다. '하버도 덤앤더머 더비'라는데, 누가 더 찌질한가요? 요거 참 애매합니다잉~~~ 제가 정해드립니다. 이런 건 간단한 거에요잉. 강용석은 찌질한 거고, 이준석은 싸가지가 없는거에요잉~

시사 애정남 -8 : 엄청난 돈을 들여 디도스 공
...격을 사주한 박희태 의장 전 비서와 수백만원 돈봉투를 뿌린 박희태 의장 전 비서관 중 누가 더 유능한가요? 요거 애매합니다잉~ 제가 정해드립니다. 보좌진에게 덮어씌우는 박희태가 유능한 거에요잉~

시사 애정남 -9 : 한나라당은 쇄신하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재창당하는 것이 맞을까요? 어느 정도로 개혁해야 하나요? 요거 애매합니다잉~~~ 제가 딱 정해드립니다. 똥오줌 묻은 빤스를 앞뒤로 바꿔입느냐 뒤접어 입느냐 차입니다잉. 벗는 게 나아요잉~

시사 애정남 - 10 : 3대 세습 후계자 중에 북한 김정은이 더 유능한가요? 아니면 삼성 이재용이 더 유능한가요? 요거 애매합니다잉~~~ 제가 딱 정해드립니다! 둘 다 찌질합니다. 그냥 김정일이랑 이건희가 유능한 겁니다잉~~~

 

 

 


댓글(9) 먼댓글(0) 좋아요(6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인 2012-01-12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핫, 8번과 9번, 진짜 끝내주네요. 정말 빵 터졌습니다.

순오기 2012-01-12 16:54   좋아요 0 | URL
찌찌뽕이요~~~~^^

무스탕 2012-01-12 20:45   좋아요 0 | URL
사무실에서 강의오신 강사님들께 성대묘사 해가며 읽어드렸더니 완전 빵- 터졌더랬죠. ㅎㅎㅎㅎ

전호인 2012-01-13 13:39   좋아요 0 | URL
조선인님, 오기여사님, 무스탕님.
모두모두 쌩유^^
이런 시사성 조롱거리로 웃기보다는 멋진 정치하고 통치하는 정치인들과 대통령의 선행으로 빵빵터졌으면 좋겠어요. 그런 점이 참으로 아쉽습니다.
대통령이 대통령 다워야 기분좋게 웃을 일이 생길텐데 시장통 양아치도 아니고 재산증식에 올인하는 꼴을 보면 울화통이 터져 씁쓸합니다. 어찌 그리 재물욕이 많은 것인지 원. 쥐새끼 아니랄까봐.끙

2012-01-12 16: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12-01-13 13:40   좋아요 0 | URL
아이고 사랑(?) 가득담긴 글 느무느무 감사합니당.^^

라주미힌 2012-01-12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쾌하네요 흐흐흐..

전호인 2012-01-13 13:40   좋아요 0 | URL
ㅎㅎ, 웃음뒤에 씁쓸함도 있죠?

카스피 2012-01-13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넘 재미있습니다이잉^^
 

매년 강릉처갓집에서 신년을 보내고 해맞이를 한다. 올해도 장모님의 넘치는 사랑은 꺼질 줄을 몰랐다. 도착하기 전부터 도착여부를 물어오시고 사위먹일 음식을 장만하시느라 분주하시다. 내가 좋아하는 장모님표 만두는 항상 준비해 두신다. 올해는 거기에 덧붙여 찰떡과 찰밥, 직접 도토리를 주워서 만든 묵, 두릅나물과 장아찌, 울릉도 나물 등을 상에 올려 놓으셨다. 완전 참살이 식품들이다. 이것을 장만하시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꼬...... 만두를 비롯해 모든 음식이 입맛에 착착 달라붙었기에 "너무 맛있다"를 연발했다. 장모님께서 흐뭇해 하시는 부분이기도 하다. 리액션이 과하다는 것을 아시면서도 그렇게 하면서 맛있게 먹는 사위가 사랑스런 이유이다. 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바라보시는 것이 그분의 즐거움이라는 것을 알기에 모두가 웃고 기분 좋아한다.  음식도 맛있고 먹을 것도 많다보니 배는 꺼질 줄을 몰랐다. 

 

31일엔 옆지기와 처형,처제내외를 대동하고 여유럽게 강릉 바닷가를 찾았다. 겨울바다가 너무 보고싶었다.

 

1. 겨울바다
동해안 해맞이의 또다른 명소인 안목해변.
강릉항이 있고 이곳에서 울릉도와 독도행 쿠루즈선이 운행되기도 한다. 요즘은 강릉커피축제 장소로 더 유명해진 곳이다. 바닷가를 중심으로 커피숍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바닷가에 횟집이 사라지고 커피로 유명세를 치른다. 해맞이를 위해 외지에서 찾아온 연인과 가족들로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커피숍에 연인끼리 가족끼리 앉아 겨울바다를 지척에서 감상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해변과 등대로 난 산책로를 따라 겨울바다를 만끽했다.

 

겨울바다의 매력은 거칠고 높게 하얀포말로 덮쳐오는 파도다. 자연적 야성미의 짜릿함이 숨을 멎게 한다. 산책로를 거닐면서 보여지는 수평선 너머의 짙푸른 바다와 유난히 빛나는 모래사장, 그곳에 어우러진 연인들의 밀어 그리고 삼킬 듯한 거친 파도를 그대로 즐겼다. 이런 풍경에 싱싱한 자연산 회와 소주가 빠지면 섭섭할 터, 항내에 있는 자연산 수산시장에서 여러가지 회를 음미했다. 회와 함께 마시는 소주의 맛이 달다. 이곳에서 서정적인 풍경을 마음 껏 품었고 흠뻑 취했다.

2. 보헤미안
강릉에서 주문진 쪽으로 한참을 가다보면 연곡영진에 위치한 보헤미안이 있다. 우리나라 커피 1세대이자 1호 바리스타인 박이추선생이 직접운영하고 로스팅해주는 커피숍이다. 옆지기의 전언에 의하면 커피 매니아들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분이라는 데 나는 커피매니아가 아니라서 알지 못했다. 또한 이곳은 커피매니아들 사이에선 유명한 곳이고, 옆지기가 오고 싶었던 곳이라고 했다. 그녀가 커피를 좋아하고 그 맛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보니 잘 알고 있었다. 위치는 애매했지만 현지인인 윗동서로 인해 쉽게 찾았다.


<중간에 하늘색 가디건을 입은 분이 박이추선생-직접 로스팅중>


보헤미안은 3층건물로 언덕위에 위치해 있고 2층은 커피교실로 활용됐으며 3층이 커피숍이었다. 커피향이 온 건물을 감싸고 문을 열고 들어서자 20여명남짓 앉을 수 있는 탁자에 사람이 꽉차 줄을 선채로 기다리고 있었다. 커피숍도 자그마한 것이 장사가 목적이라기 보다는 커피 맛을 알리고 싶은 주인의 마음이 담겨져 있는 듯 했다. 주방 한켠에서는 커피명인인 박이추선생이 직접 로스팅을 해주고 있었다.  이곳에서 가장 신명난 사람은 옆지기였다.

몇년전 모알라디너께서 이곳의 커피(?)를 직접 갈아서 보내주신 적이 있는데 옆지기는 아직도 그 맛을 못잊어 한다.
그때의 기억이 있어서 보헤미안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단다.

 

3. 해맞이

12월 31일 저녁은 가족과 함께 즐기면서 1월 1일을 맞았다. 회사와 친구들에게 신년인사 메시지가 도착했다. 나도 가족과 친구, 지인들에게 마음을 담아 문자를 보냈다. 당초 경포대를 방문해서 해맞이를 할 예정이었으나 매년 그곳에서의 해맞이가 식상한 옆지기의 귀여운 항명(?)으로 홀로 18층 아파트 옥상에서 신년의 해를 맞았다. 윗동서가 경포대나 이곳이나 별다를 것이 없다는 말에 넘어간 옆지기가 야속(ㅋㅋ)했다. 사람들이 감정이 없어요.ㅠㅠ
07:40분이 넘어서자 붉은 기운이 용솟음치면서 온세상을 밝게 비추는 용의 심장이 그 위용을 드러냈다. 신년에 떠오른 해를 바라보며 신년의 소망, 가족의 건강 등을 빌었다. 1년내내 용의 뜨거운 심장처럼 식지않는 열정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했다.

 

새해 첫날 전국의 날씨가 구름으로 덮혀 동해안에서만 해맞이가 가능하다는 방송보도때문에 경포대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해맞이 인파가 전년에 비해 60%이상 증가했단다. 연휴가 없었기에 당장 귀경길이 걱정됐다.  아침 식사를 한 후 서둘러 귀경길을 재촉했다. 영동고속도로는 이미 막혀있었다. 진입로에서 회차하여 속초방면으로 향했다. 어차피 막힐 거면 속초쪽의 겨울바다 풍경과 대포항, 눈덮힌 설악의 풍경까지 보고 싶었다.

 

양양, 속초로 이어지는 겨울바다는 우리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바다의 맑음과 거친파도는 강릉쪽의 겨울바다를 능가했다. 너무 멋졌다. 다시한번 겨울바다의 매력에 푹 빠졌다. 미시령을 넘는 설악의 설경 또한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만물상은 구름에 휩쌓여 신비로웠고, 하얗게 덮힌 숲과 바위가 그 운치를 더했다. 길은 비록 막혔지만 마음만은 속초의 겨울바다와 설악의 눈덮힌 비경에 녹아들었다. 장장 9시간여의 운전끝에 집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알라디너 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세요^^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5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진 2012-01-03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남자셨구나.
옆지기가 아내를뜻하는 것이었군요...
저는 멍청하게 프로필 사진만 보고 옆지기가 남편분이시구나.. 하는 생각만 했습니다...

겨울바다도 하늘이 파래서 이쁘고
해도 동그랗게 너무나 커서 이쁘고... 부러워요.
저는 잠만 잤었는데 ㅋㅋ

전호인님 새해 복 많이 많으십시오~

전호인 2012-01-04 16:13   좋아요 0 | URL
지금까지 여자로 본 것은 소이진님이 처음일 듯.ㅋㅋ
알라딘에서는 주로 배우자를 남녀가리지 않고 옆지기라고 합니다.
소이진님도 더욱 웅비하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순오기 2012-01-03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릉에서 해맞이와 커피를 즐기려고 문자를 주셨군요.
하지만 나는 그 시간에 머리가 아파서 두통약 먹고 자고 있어 문자를 늦게 봐서 답을 못했어요.
보헤미안 커피 하시는 분도 누군지 모르고...
박이추 선생 커피는 <소도시 여행의 로망>에서 강릉편에 나와서 알지만요.^^

행복한 송년과 새해맞이를 하시고 커피도 드시고~ 부럽습니다!!

전호인 2012-01-04 16:15   좋아요 0 | URL
그러게염.
이젠 완쾌되신거죵?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과 사랑, 행복이 넘치는 용의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해맞이는 늘 하던거라서 약간 식상하긴 합니다. ㅎㅎ
송년과 새해맞이는 아쉽고 새로움이죠^^

조선인 2012-01-04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보헤미안... 전 가보진 못하고 늘 원두만 주문하지요. 직접 가보셨다니 부러워요.

전호인 2012-01-04 16:21   좋아요 0 | URL
네네, 알고 계셨군요.
연곡말고 강릉에도 보헤미안 커피숍을 작년 10월쯤에 오픈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오리지널은 연곡이겠죠?
언덕위에 위치에 있어서 나름 운치(?)가 있어요.
박이추선생이 직접 로스팅해주시는 것이 너무 좋게 보이더라구요.
저야 커피에 대한 조예가 없다보니 모르겠는데 옆지기가 신명나 했습니다.^^

희망찬샘 2012-01-04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안녕하세요. 저도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축복드립니다. 근데, 소이진님처럼 저도 전호인님은 여자분인줄 알았답니다. ^^아리따운 낭자의 아이콘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아이콘이 낭자가 아닌 남자였을까요? ^^

전호인 2012-01-05 11:00   좋아요 0 | URL
헐, 아이콘은 아리따운 낭자가 아니라 무사 "전호인(전조)-과거 포청천의 호위무사"입니다.ㅠㅠ
여자로 봐주신 분이 한분 더 늘었군요.ㅋㅋ
복 많이 받으세욤^^

희망찬샘 2012-01-05 16:36   좋아요 0 | URL
푸헐~ 무식이 죄이옵니다. 과거 포청천을 재미있게 봤는데도 왜 모를까요? 조금 의심스러운 기억력이네요. 이거 여기저기 푼수끼를 흘리고 다니네요. 조심해야겠어요~ 죄송해요.ㅜㅜ;;

전호인 2012-01-05 17:20   좋아요 0 | URL
ㅎㅎ, 아이공 아니옵니다.
관심갖어 주신 것만으로도 몸둘 바를 모르겠는걸요.
인연은 소중한 것이겠지요.
그래서 인은 서로 아는 사이에서의 관계, 연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서 맺어진 관계를 뜻한데요
서로알건 모르건 인연이라는 끈으로 맺어진 거니까 앞으로 자주 뵈요^^

BRINY 2012-01-04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가족분들과 의미있는 새해맞이하셨네요~

전호인 2012-01-05 11:00   좋아요 0 | URL
님도 항상 건강하고 복받는 한해되세욤

차트랑 2012-01-04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서재에 방문해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이곳에서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보헤미안'이라는 말은 참으로 다양하게 적용되는데요 아련한 감성으로 전해오기도하지만
종합해보면 자.유.로.움.이 떠오릅니다.
한 나라의 백성이 자유로운 직종에 종사하면서 큰 근심이 없는 날이 오기를 왠지
기대하고 싶어집니다. 그렇다고 백성들이 방랑자가 되어도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ㅠ.ㅠ
참으로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전호인 2012-01-05 11:05   좋아요 0 | URL
뜻이나 어원을 떠나 보헤미안이란 말 자체가 참으로 예쁘죠.
집시들의 자유분방한 삶이 그립기도 하죠.ㅋㅋ
고맙습니다.
즐거운 일상이길 바라고 자주 뵈요^^

꿈꾸는섬 2012-01-04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강릉에서 해맞이하셨군요. 너무 멋지세요.^^

전호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전호인 2012-01-05 11:06   좋아요 0 | URL
ㅎㅎ, 네 그랬습니다.
매년 그곳에서 해맞이를 합니다.
늘 밝고 건강하시길^^

하늘바람 2012-01-05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를 보니 많이 부럽네요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언제나 그렇게 느끼지만 더 찾아올 복이 없을만큼 행복해 보이세요 작년보다 더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바라는 일 모두 이루셔요

전호인 2012-01-05 11:07   좋아요 0 | URL
부러워하면 지는 겁니다.ㅋㅋ
하늘바람님도 멋진 꿈을 펼치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이용 글을 올려본다. 이미지등을 게재할 수 없음이 아쉽다. 매년 강릉처갓집에서 신년을 보내고 해돋이 행사를 한다. 늘 장모님의 넘치는 사랑으로 배가 꺼질 여지가 없다. 처형,처제내외를 대동하고 겨울바다를찾았다. 분위기 메이커는 늘 나의 몫ㅋㅋ

1.겨울바다
동해안 해돋이의 또다른 명소인 안목해변, 강릉항이 있고 이곳에서 울릉도와 독도행 쿠루즈선이 운행되기도 한다. 요즘은 강릉커피축제 장소로 더 유명해진 곳이다. 바닷가를 중심으로 커피숍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바닷가에 횟집이사라지고 커피로 유명세를 치른다. 해돋이를 위해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커피숍에서겨울바다를 지척에서 음미하기에도 안성맞춤^^해변을 산책하면서 겨울바다를 만끽했다. 겨울바다의 매력은 거칠고 높게 하얀포말로 덮쳐오는 물결, 자연의 야성미가 숨을 멎게한다. 산책로를 거닐며, 수평선너머의 파란바다와 모래사장, 함께 어우러진 연인들의 밀어 그리고 삼킬 듯한 파도를 즐겼다. 이런 풍경에 싱싱한 자연산 회와 소주가 빠지면 섭섭할 터, 마음 껏 서정적인 풍경을 품었다.

2. 보헤미안
연곡영진에 위치한 보헤미안, 우리나라 커피1세대이자 1호 바리스타인 박이추선생이 직접운영하고 로스팅해주는 커피숍이다. 커피매니아들 사이에선 유명한 곳이다. 옆지기의 제안으로 찾아간 곳이다. 옆지가가 커피를 쬐메 안다. 위치도 애매하기에 쉽게 찾기가 만만치 않았지만 현지인인 윗동서로 인해 쉽게 찾았다. 3층건물로 언덕위에 위치해 있고 2층은 커피교실로 3층이 커피숍이다. 커피향이 분위기를 내고 문을 열고 들어서자 20여명남짓 앉을 수 있는 탁자에 사람이 꽉찼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커피명인 박선생님 내외분이 직접 로스팅을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전호인 2011-12-31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공ㅠ 쓰다가 끊겨서 더이상 이어가기가 어렵다. 마무리는 내년에ㅠ 내일 해맞이까지 덧붙여서 해야할 듯^^

카스피 2012-01-01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2012년 흑룡의 해,좋은일만 계시길 바라며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그리고 신년 새해 용꿈 꾸시라고 용 한마리 선물로 보냅니다
\▲▲/
( ^^ )
<(..)>
<(▶◀)>
<( = )>
<( = )>

━┛┗━

전호인 2012-01-02 18:08   좋아요 0 | URL
카스피님도 사랑과 행복이 충만한 용띠해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용이 되십시요^^

2012-01-01 0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02 1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