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에는 땀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인체에 흐르는 땀이라고 해서 다 같은 땀은 아니고 원인이나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크게 분류를 합니다. 자한증, 도한증이 그 가장 큰 분류죠. 그 큰 분류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리면-.
1. 자한증 ( 낮에 땀이 많이 난다면 )
낮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덥지도 않은데 땀이 얼굴에 또는 온몸에 흐른다. 이럴 때 흔히 “기력이 많이 약해졌어. 보약이라도 한재 해먹어야 겠어” 라고 이야기하는데 이 말이 맞습니다. 이런 경우는 기력이 약해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죠. 기력이 약해져 모공을 잡아 주지 못하기에 땀을 계속 흘리는 것은 기력 탓! 식은 땀도 해당이 됩니다.
2. 도한증 ( 잘 때 땀이 많이 난다면 )
자한증이 낮에 땀을 줄줄 흘리는 것이라면 도한증은 밤에 땀을 뻘뻘 흘리다가 깨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땀을 도둑질한다해서 도한증이라고 부르지요. 이것은 마치 악몽을 꾸고 나면 잠옷이 젖어 있는 것처럼 잘 때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인데 이럴 경우는 땀도 기분 나쁠 정도로 끈적끈적거리는 땀이 납니다. 대개 신장의 기운이 떨어진 사람에게 나타나는데 신경쇠약, 신장 근육의 혈액부족, 자위행위로 인한 생식기능 저하, 폐결핵이 있을 때 잘 나타나지요.
건강에 좋지않은 땀의 90%는 이 자한증과 도한증에 의해서 나타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부분적인 땀이 나는 경우를 적어보면-.
3. 수족한 ( 손발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 )
한의원에 내원했던 환자중에는 손에 땀이 많이 나서 악수하기가 두렵다는 분도 있었고 발에 땀이 많이 나 신발을 벗기가 두렵다고 이야기하는 환자분도 있었습니다. 이런 분들은 비위의 기능이 약해졌다거나 비위에 습열이 많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한의학적으로 비위의 기운이 약해지는 것은 지나치게 머리를 쓰는 등 생각을 많이 할 때 비위의 기능이 약화되는데, 이러한 극도로 긴장했을 때는 더 많이 나는 특징이 있지요.
4. 두한증 ( 머리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 )
머리에 땀이 많이 나는 것은 비위에 습열이 쌓이고 이것이 위로 치솟아 땀으로 나는 것인데 주로 스트레스를 술이나 기름진 음식으로 해결하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5. 땀을 아예 안흘리는 경우
유전적으로 땀을 원래 잘 흘리지 않는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양기가 지나치게 왕성해 땀이 잘 나지 않는 경우도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명옥헌 한의원 김진형 원장 www.myungokhun.com 02)544-4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