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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이 될 해람(본명 근표)의 이야기다.
아빠라는 타이틀을 버리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더라도 녀석은 어린 나이에 비하여 자기관리가 철저한 아이다. 해람이의 책상머리에는 자기가 스스로 작성해서 붙여놓은 시간계획표가 있다. 대부분이 방학이 되면 추억의 둥근 시간표를 세분화하여 작성하는 데 비해 이 녀석은 평상시에도 계획표 대로 실천을 한다. 요즘은 방학중의 계획표가 예쁘게 만들어져 붙여 있고, 그것을 기준으로 생활한다.

이 녀석의 기상시간은 매일 7시 10분이다. 아직은 어린나이라서 스스로 일어나진 못하는 관계로 항상 잠자리에 들기 전에 옆지기에게 기상시간을 알려주고 깨워달라는 부탁을 잊지 않는다. 혹시라도 아내가 깜빡하고 시간이 지난 후에 깨우면 신경질을 내곤 하는 것을 보았다. 또한 아무리 재미있는 TV프로가 있다 하더라도 공부할 시간이 되면 여지없이 자기의 방으로 사라진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키기 때문에 옆에서 바라보는 아빠로서도 이 녀석이 무서울 정도다. 승부욕도 대단하다.

지난학기의 성적이 전과목에서 4개만을 틀렸으며,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4개미만으로 틀린 친구가 없다는 것을 알고는 우리에게 자랑까지 했는 데, 성적표가 나왔을 때 확인을 하니 3개만을 틀린 친구가 있었던 모양이다. 당연히 반에서 1등을 빼앗기게 되었고, 집에는 거짓을 한 꼴이 되다보니 집에 오자마자 자기방에서 많이 울었고, 아내가 물어보니 위와 같은 내용이더란다. 

해람이가 튼튼영어라든지 학습지를 신청해서 공부하는 것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다니는 학원이 피아노이다.
가끔 자기도 다른 아이들처럼 수학학원 등을 보내달라고 때를 쓰는 것을 보았다. 아내는 지금 너무 잘하고 있기 때문에 학원에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고, 이 녀석은 그 날 수학시험을 보았는 데 1~2개를 틀렸기 때문에 학원을 가야한다는 것이다. 이정도면 이 녀석의 욕심을 알만하지 않을까?

피아노 학원을 다니는 것도 장난이 아니다.
작년 가을부터 학원원장으로부터 피아노전공에 대하여 면담을 해보자는 요청이 오곤 했지만 옆지기가 거절했는 데, 급기야 지난 주 원장이 직접 집으로 찾아온 모양이다.
원장의 말을 빌면 보통아이들의 경우 1시간 정도 피아노를 치라고 하면 억지로 치긴한단다. 그런데 해람이는 보통아이들과는 달리 몰입을 해서 너무 진지하게 치기 때문에 시간가는 줄을 모른단다. 그래서 몇번을 시간 제한을 하지 않고 관찰을 해 보았더니 3시간을 넘겨 치는 일이 많더란다. 이렇다보니 학원의 피아노 선생님들에게 해람이의 재능을 관찰하게 했고, 자체 회의까지 거쳐 가능성 여부를 검토한 결과 긍정적인 확신을 하게 되었단다.  그래서 해람이에게 피아노를 체계적으로 가르켜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우리에게 재능을 키워보고 싶다는 건의를 하게 되었단다. 

나는 항상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언제든지 지원하자는 생각이다. 그렇다 보니 그동안 옆지기는 나와의 상의보다 해람이에게 피아노를 할 경우 어렵고 힘든 점, 다른 공부와의 문제점 등을 중점적으로 부각시키며, 단순히 취미정도로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해서 포기하도록 유도를 했었고,  해람이는 끝까지 전공하고 싶다는 의견을 꺽지 않더란다. 

엊그제 아내와의 상의를 거쳐 해람이의 피아노 전공을 전격 결정하게 되었고, 급기야 오늘 원장과의 추가적인 면담을 통해 피아노전공에 따른 여러가지 일에 대하여 상담을 하고 왔다는 전화가 왔다. 원장은 해람이가 명석하다는 점, 어린나이에 비해 피아노에 대한 열정이 보통아이들과는 다르다는 점 그리고 학습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는 점 때문에 전공을 권유하게 된 것이고, 가능성 또한 충분하다는 얘기란다.

피아노를 전공하게 되면, 우선 금전적인 부담이 증가한다는 점, 지금보다 무대에 올리는 일이 늘어난다는 점, 일주일에 한번씩은 원장에게 특별지도를 받아야 하고, 매일 피아노 치는 시간이 1~2시간 정도 늘어남으로 인해 다른 공부에 약간은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 등이다.
추가적인 금전적인 부담이야 내가 해결하면 되는 것이라서 문제될 것은 없지만 대부분이 해람이가 극복해야 할 점들이기에 그동안 전공결정을 망설였던 것이다.

문제점이 있는 데도 성공여부를 떠나 전공을 결정하게 된 것은 해람이를 믿기 때문이다.
특히 승부욕이 강하고 자기관리가 가능한 아이라서 본인이 극복해야 할 점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결정하게 되었다.
해람이가 지금처럼만 한다면 하루 추가적인 1~2시간과 일주일 1회공부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예쁜 딸, 해람이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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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1-10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전공을 결정한 해람이가 아무져보여요. 얼굴도 아주 예쁘네요^^
꿈을 이루어가며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전호인 2007-01-10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원장의 말로는 피아노를 전공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1~2년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합니다. 가끔 중, 고등학생들이 뒤늦게 피아노 전공을 선택하여 시작하기도 하는 데 절대 따라 갈 수 없다고 합니다. 어쩌겠습니까, 녀석이 하고자 하고 할 수 있다고 하니 믿을 수 밖에요. 녀석이 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할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잘 할 겁니다. ^*^

기인 2007-01-10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아빠 전호인님 :) 피아노를 전공으로 하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선택이지만. 평생 단 한번의 선택. 정말 부모라는 것은 힘든 일이네요. 새삼 느낍니다.
멋진 피아니스트가 탄생하길. 힘든 길 잘 이겨내길 :)

기인 2007-01-10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아노 전공으로 하려면 정말 중고등학교 때는 안되죠. 피아노 그때까지 열심히 쳤었다고 해도. 전공으로 하려면 학원이나 선생님이 중요한데, 전호인님 말씀들어보니까 학원도 꽤 크고 전문적인 곳 같네요. 저도 중학생 때 까지는 한때 피아노 전공을 생각도 했어서, 그리고 석사 학위 받고 요즘 피아노 삼매경(?)에 다시 빠져있어서 댓글 하나 더 달아 봅니다 ㅎㅎ ^^*

전호인 2007-01-10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인님, 기왕 하는 것 피아니스트까지 간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녀석의 꿈을 꺽고 싶지 않아서 우선은 결정을 한 것이랍니다. 성공여부를 떠나 뭐든 지 열심히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응원해주셔서........고맙습니다.
기인님의 경험이 담긴 글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늘빵 2007-01-10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저 보다 낫습니다. 시간관리가 철저한 아이군요. 전호인님을 닮은 탓이겠죠?! ^^

마노아 2007-01-10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벌써부터 자기 관리가 철저하군요. 또래 아이에게서 볼 수 없는 야무진 근성이에요. 아이의 꿈을 지원해주는 부모님도 너무 멋집니다. 화이팅이에요~!

물만두 2007-01-10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합니다. 팍팍 밀어주세요^^

프레이야 2007-01-10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령인 다섯살때부터 해서 지금은 체르니50을 치고 있는데 가끔 자기 꿈을 말할 때면 피겨스케이트 선수, 아나운서, 그다음으로 피아니스트를 꼽아요. 하나 추가하자면 외교관... 멀티잡을 하도록 해야할까요 ㅎㅎ
아무튼 자기가 좋아서 즐겁고 신명 나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고 생각해요. 스케이트 탈 때나 피아노 칠 때 보면 몰입해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해람이 화이팅!!

하루(春) 2007-01-10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겠네요.

전호인 2007-01-10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글쎄요 모양만 저를 닮았지 자기관리에 철저한 것은 저와는 약간 동 떨어져 보이긴 합니다. 아무튼 시키지 않아도 자기일을 하는 녀석이라고 해도 좋을 듯 합니다. ^*^

마노아님, 옆지기도 대추방망이 같다고 합니다. 아이답지 안으니까 어떤때는 무섭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대견스럽답니다. 아이가 하고 싶다는 것을 지원하지 못한다면 참으로 슬픈 일이지요. 고맙습니다.

물만두님, 어디로 밀까요? ㅎㅎ, 힘 다는 데 까지는 밀어주어야지요 뭐.

새벽별님, 알겠습니다. 아직은 어리니까 언제 다시 생각이 바뀔 지도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하고자 하는 곳 까지는 밀어줄 생각이랍니다.

배혜경님, 희령이가 이제 3학년이 되니까 잘하는 군요, 해람이는 1학년 겨울방학부터 피아노를 처음 시작했답니다. 옆지기가 음악시간에 기본을 알려면 피아노는 기본으로 칠 줄 알아야 한다고 하면서 보낸 것인 데 지금은 체르니 30을 칩니다. 이 녀석의 꿈도 아나운서인데 그 꿈은 어쩔 것인지 한번 물어봐야 겠네요.

하루님, 좋다기보다 부담은 됩니다. 다만, 녀석이 열심히 하니까 지원은 해야 겠지요. 피아니스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꿈이 그것이니까 그 꿈을 만들어 주고 싶을 따름이랍니다.

2007-01-10 2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07-01-10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귓속말님,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아이의 재능을 알면서도 재정적인 뒷바라지를 해주지 못하는 부모님들도 많다고 봅니다. 가진 것은 없지만 아직까지는 저의 능력으로 커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순수한 학원비만 매달 20만원이고, 교재비와 별도로 무대에 자주 올라 경험을 쌓아주어야 하는 경비가 추가로 든다고 하는 것 같더라구요. ㅎㅎ

짱꿀라 2007-01-11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아노 앞에 서 있는 해람이의 모습이 너무 이쁘보이네요.

바람돌이 2007-01-11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야물딱진 따님이라니.... 얼굴도 너무 너무 예쁘고 전호인님 밥 안먹어도 배 부르시겠어요. ^^

세실 2007-01-11 0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해람이 보통이 아니군요. 뭐든지 잘 하겠어요. 알아서 열심히 한다는 것. 그 이상 바랄게 없을듯 합니다. 잘 키우셨네요~~~
멋진 피아니스트로서의 성공을 기대하며~~

2007-01-11 0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7-01-11 0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니나, 해람이를 본받아 해람이가 착실하게 크길 기원합니다. 뛰어난 재능은 없어도 착실함만은 본받아야할텐데 말이죠. *^^*

소나무집 2007-01-11 0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4학년이 아니고 고등 학생은 되는 것 같아요. 피아노에 한이 맺힌 저는 무지무지 부럽군요. 해람이가 꼭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ceylontea 2007-01-11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하고 똑같아요.. ^^
예쁘당.. 히히.. 욕심도 많고, 의지도 있고, 분명 잘 클거예요.. ^^

반딧불,, 2007-01-11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부럽습니다. 예쁘고. 욕심도 있고. 화이팅입니다.

sooninara 2007-01-11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일찍 소질을 알게 되는 것도 복이죠^^
잘 밀어 주세요. 해람아..회이팅~~~~~~~~~~~~~~

무스탕 2007-01-11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까지의 시간보다 앞으로의 시간들이 훨씬 힘들겁니다. 자기 관리를 잘 하는 해람이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길 정말 바랍니다.
옆에서 부모님께서 지켜보기에도 안쓰럽고 딱해보일때도 많으실 거에요.
잘 다독여 주시고 많이 안아주셔야 할거에요. 용기도 팍팍 넣어주시고요.
나중에 독주회 할때 꼭 소문내세요. 꽃다발 갖고 구경갈께요 ^^

전호인 2007-01-11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자기가 생각하고 목표한 길을 가려면 많은 인내과 고통이 동반될 것입니다. 잘 극복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만 이왕 시작한 일이니까 포기하지 않고 갈 수 있도록 해야 겠지요. 정말 잘해서 독주회까지 한다면 고려하겠습니다. ㅎㅎ

수니나라님, 용기와 응원을 보내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자기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반딧불님, 욕심! 승부욕이 강한 아이니까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실론티님, 생긴 것은 저와 붕어빵인 데 하는 행동은 저보다 더 야무진 것 같습니다.

귓속말님, 저보다는 옆지기가 많은 고뇌를 한 것 같습니다. 아직도 정확한 확신이 들지는 않는 눈치에요, 하지만 녀석의 의지가 강하다보니 꺽지 못한 것 뿐이지요, 끝까지 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소나무님, Dream come true!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겠지요. 하는 행동이 고등학생 같긴합니다. 가끔 어리광을 부려서 그렇지만. ㅎㅎㅎ

조선인님, 우연챦게도 같은 이름이다보니 더욱 정감이 갑니다. 이쪽 저쪽 해람이가 모두 잘 성장하고 그 꿈을 이루었으면 좋겠네요.

귓속말님, 든든한 후원자에 약간은 동감하기 어렵지만 믿어주시니 너무 고맙습니다. 잘 해 낼 겁니다.

세실님, 저희들이 해람이에게 믿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스스로 알아서 자기의 꿈을 만들고 펼치려고 노력하는 것. 용기와 격려고맙습니다. 피아니스트를 위해...

바람돌이님, 밥 안먹으면 배가 고프답니다. 님의 말씀과 같이 야물딱지게 행동하긴 합니다.

싼타님, 예쁘게 봐 주시니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잘 지켜봐 주시길.......

jjr 2007-01-12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우연히 들어와서 글 잘읽었습니다. 참 영특한 친구네요. 자질도 있어보이고요. 저도 두 딸아이가 있는데 악기전공을 하고 있습니다. 작은애는 5학년이고 지금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죠..
그래서 위의 글을 읽고 노파심에서 몇자 적어 봅니다.
초등학교 4학년 정도에서 피아노 전공을 하는 친구 들은 피아노를 전공으로 하는 석박사 수준 이상의 선생님으로부터 일주일에 약1~2번정도 개인레슨을 받습니다.
그외에 새끼선생이라하여 대학원생정도의 부류 선생님으로부터 별도 레슨을 받습니다. 5~6학년때에는 그보다 한등급씩 오른 선생님에게 배우지요.이후로 중학교부터 쭉~
제딸도 지금은 대학에 출강을 하시는 선생님과 S대학원 출신의 새끼 선생님에게 배우고 있습니다.
이런말을 장황하게 쓰는 이유는 피아노원장 선생님이 어느정도 분이신지 몰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씁니다. 그정도의 실력가 들이 가리키는 것과 원장선생님(원장선생님을 절대 무시하는것은 아닙니다)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고..무대에 많이 선다는 것도 지명도가 높은(신문사, 악기사,예원,서울대콩클등등)곳에서 연주를 하는게 실력 향상이 많이 됩니다. 피아노 경연대회는 너무 많으나 수준 낮은곳은 시간 낭비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생각나는 되로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아이의 소질을 잘 키워서 훌륭한 음악가가 되기를 바랍니다.

모1 2007-01-12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 나이에 대단하군요. 멋진 피아니스트가 되길 빕니다.

비연 2007-01-13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따님이군요! 전호인님과 해람이 모두모두 화이팅! ^^

전호인 2007-01-16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jjr님, 구구절절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조언 고맙게 받겠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금전적인 문제가 가장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고, 정말 제대로 뒷바라지 하려면 그 만큼의 댓가를 치루어야 겠지요. 종종 이와 관련한 추가적인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모1님, 고맙습니다. 녀석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jjr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부모의 제대로된 뒷바라지가 문제지요. ^*^

비연님,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시는 범석군의 학예회 출품한 동시랍니다.
모르고 있었는 데, 학예회에 참석했더니 게시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적어온 것을 옮겨 놓은 것이랍니다.

가 을 에 는

                                                                          -박범석-

가을에는 가을에는
빨강, 보라, 하양 어울린
코스모스 활짝피고,

가을에는 가을에는
은행잎, 단풍잎 서로 어울려
색동옷 갈아입고,

가을에는 가을에는
겨울 잠 준비하는 다람쥐
후다닥 놀라 도망간다.

이렇게 느끼는
가을만의 멋진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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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11-30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범석인 가을풍경의 어울림을 보았네요. 참 곱고 미더운 마음의 눈이에요 ^-^

또또유스또 2006-11-30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랑스런 범석군.^^
의젓하고 역사에 조예가 깊을뿐 아니라 이렇게 시도 잘 짓다니..
님............... 범석군이 아마도 옆지기 분을 닮았나 봐요 =3=3=3=3=3=3

전호인 2006-11-30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시심을 가진 사람은 대부분이 어린이 같이 순수하고 맑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어린아이이기에 이렇게 맑은 마음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또또유스또님, 책을 볼 때는 애답지가 않답니다. 애 늙은이지, ㅎㅎ, 글쎄요 외모는 저와 똑같다고들 하던데........누구를 닮았든 건강하고 맑게 자라기를 바랄 뿐이랍니다.

귓속말님, 섬세하다에 동감하긴 조금 거시기 합니다. ㅎㅎㅎ

마노아 2006-12-01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범상한 재주가 눈에 띕니다. 아이의 미래가 기대되어요^^

세실 2006-12-01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가을만의 멋진 어울림이라는 마지막 문장이 특히 와닿습니다. 대단하네요. 범석군^*^

전호인 2006-12-01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아이구 그렇게 까지야, 다만, 어린아이의 맑은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 같아 읽는 데 편한 것 같습니다.

세실님, 저는 다람쥐 후다닥 놀라 도망간다라는 대목에서 웃음이 나와서 참느라고 힘들었답니다.(그때 학예회중이었거든요.) ^*^
 

오늘은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실시하는 제1회 한국사검정능력시험이 있는 날이기도 하다.
범석이 녀석은 나이에 걸맞지 않고 사극이라든가 한국의 역사에 관심이 남달리 많다. 중국사라든가 한국사와 관련된 서적을 많이 읽다보니 고조선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서는 오히려 나나 지 엄마보다도 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옆지기가 신문을 통해 한국사검정능력시험이 실시된다는 정보를 보고 녀석에게 응시여부를 타진한 후 원서를 접수하였고, 오늘이 바로 그 날이란다. 우선 가장 등급이 낮은 6급에 응시원서를 접수했다. 나는 좀더 높은 등급에 응시하길 원했지만 옆지기가 처음이니까 자신감을 고취시키는 차원에서 6급을 먼저 접수했단다.

오전 교육을 다 마쳐갈 무렵 범석이 녀석에게 전화가 온다.
범석 : 아빠 지금 막 검정능력시험보고 집에 왔어요.
나 : 어 그래, 썩아! 잘 봤어?
범석 : 내 너무 쉬웠어요. 등급이 더 높은 것을 응시할 걸 그랬나봐요.
나 : 왜 문제풀기가 쉬웠니?
범석 : 네, 1~2개 빼곤 다 맞은 것 같아요.
나 : 문제가 어떻게 나왔는 데........
범석 : 주관식은 5문제가 나머진 객관식인데 주관식은 다 썼는데 객관식 한두개가 애매했어요.
           고조선부터 쭈욱 나왔는데 어쩌구 저쩌구........
           (헐 그런데 내가 오래되어서 잘 모르는 것을 술술 얘기한다)
나 : 잘 했다 우리아들 장하다. 다음에는 등급을 높여서 보아야겠네.
범석 : 네 그래야 할 것 같아요.

통화를 하는 녀석의 말속에 자신감이 묻어나온다.
녀석이 시험을 잘 보았다고 하니까 기분이 업되면서 쌓였던 피곤이 가시는 듯 하다.
어린 녀석이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이 많은 것도 신기하거니와(역시 피는 못 속이나 보다. 지 할아버지가 한학자이고 국사편찬위원인니까 더욱 그렇다) 하는 행동이 할아버지를 많이 닮았다. ㅎㅎ

역사얘기를 해람이에게 해 주는 것을 보면 완전 영감이 따로 없다.
만화로된 삼국지(48권이던가)를 13번 정도를 반복해서 읽기도 했으니 말하면 무엇하랴.
지나치게 편독하는 것이 거시기하지만 또래들 치고는 책을 많이 읽는 스타일이고, 컴퓨터게임이나 TV시청을 하지 않을 때에는 책에 빠져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부모된 입장에서 대견하기도 하다.

아마도 그것이 아빠나 엄마가 늘 책을 가까이하는 것을(?) 보다보니 두 아이 모두 자연스럽게 책하고 친해 진 것 같아 다행스럽다.
내일아침 퇴근해서는 대견하다고 머리라도 한번 쓰다듬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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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1-25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대견하군요. 피곤이 다 사라지겠어요. ^^

전호인 2006-11-25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그렇죠 대견스럽긴 하네요. 녀석이 지 또래에 비해 워낙 역사에 관심이 많은지라. 어린애 답지 않을 때도 있답니다.

세실 2006-11-25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자랑스러운 범석이군요. 역사책을 많이 읽으면 중, 고교에 가서도 사탐은 문제 없다고 합니다. 보림이도 요즘 역사책 열심히 읽히고 있답니다.

전호인 2006-11-25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글게 말입니다. 책을 많이 읽는 녀석이 나중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많이들 말은 하니까 긍정적인 일이라고 해야 겠지요. 보림이 녀석도 님의 전언에 의하면 상당히 똑똑한 녀석인 듯 합니다. 잘 키우시길 바랄께요. 대부분의 부모가 그렇겠지만 저는 인성에 최우선을 두고 있답니다

춤추는인생. 2006-11-25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래요 책읽어라 책읽어라 강요하는것보다 부모가 먼저 읽는것처럼
아이에게 책을 빨리 접하는 방법이 없죠. ^^ 자랑스러운 범석이.
많이 칭찬해주셔요..^^

전호인 2006-11-25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추는인생님, 내일 퇴근하면 아무래도 많이 칭찬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이 참으로 대견스럽답니다. ^*^

또또유스또 2006-11-25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듬직한 남자가 좋다는.. 아드님이 참으로 의젓하고 듬직하군요..^^ 부럽습니다... 울 아들은 어찌나 까불어 대는지.. 요즘 저와 전쟁중이랍니다 흑흑...
내일 아드님 칭찬 많이많이 해주시어요..

전호인 2006-11-25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도유스또님, 아유 범석이 녀석도 마찬가지랍니다. 약간 조숙하다는 거지요 뭐. 까불거리지 않고 말썽피지 않으면 그것이 어디 아이이겠습니까. 아이들은 아이들 다워야지요. ㅎㅎㅎ, 칭찬이 필요하겠지요?

hnine 2006-11-25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사검정능력시험이라는 것도 있군요. 집에서도 책 읽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시나봐요. 아이들은 부모가 말하는대로가 아니라 행동하는대로 따라한다잖아요. 존경스럽습니다.

전호인 2006-11-25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이번에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동북공정 등이 문제가 되니까 처음 도입한 시험이랍니다. 제1회니까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응시를 했는 지는 내일 물어봐야 알겠지만 괜챦은 제도인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자격증도 발급하고 역사의식도 고취시킬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아영엄마 2006-11-25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아이가 역사에 관심이 많은 모양이군요. 아이도 대견하지만 모범이 되어주시는 부모님이 계신 덕분인 것 같아요. (할아버지가 한학자이고 국사편찬위원인이시라는 문구에도 눈길이..^^)

소나무집 2006-11-26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장한 아들을 두셨군요. 맞아요. 아이들이 책을 읽느냐 안 읽느냐는 부모 손에 책이 들려 있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어요!

전호인 2006-11-26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영엄마님, 아이답지 않게 옛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답니다. 지금은 국사편찬위원은 아니시고요. 한학을 많이 공부하신 분이랍니다.

소나무집님, 어려서부터 옆지기가 습관을 그렇게 들게 했답니다. 잠자기 전에 반드시 한권이상의 책을 읽어주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책을 읽어야만 잠을 잘 수있다는 규칙이 성립하게 된 것이고 그것이 책을 가까이하는 습관이 된 것이지요. 나중에는 그들이 스스로 엄마나 아빠에게 책을 읽어주게 하고 재미있어 하는 것처럼 유도를 하니까 책을 읽으면 칭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자연 형성되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의 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아이들이 작성한 방학동안의 생활계획서를 꼼꼼이 살피고 서로 상의를 한다.
영어테이프듣고, 영어쓰고, 수학문제집 풀고, 사회,과학하고, 독서하고, 놀기하고, 학원다닐 것 준비하고
으메 머시가 이리도 복잡하다냐. 그냥 확 놀게 해버려 하고 싶지만 목구멍까지 나오는 말을 참았다. 그래야
집안에 평화가 오니까. ㅋㅋㅋ

문제는 아이들의 생활계획표가 아니다.
나 출근하고 아내 학원나가고 하다보면 오후 4시까지는 아이들끼리 공부하랴 학원나가랴, 태권도하랴 그리고 점심까지 지들끼리 챙겨 먹어야 한다. 어른들의 간섭과 보살핌없이  자기들끼리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큰일이다. 아내가 그 전도유망한 무역회사를 그만 두게 된 것도 첫아이를 낳으면서부터이다.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는 사람이 없을 뿐더러 내가 어머님 정을 받지 못했기에 우리 아이들만큼은 엄마의 정을 듬뿍 주면서 키우고 싶어했고, 아내에게 아이들을 엄마의 가슴으로 키워달라는 주문으로 인해서........

요즘 아내가 무척 바빠졌다. 새벽에 일어나서 아이들 점심과 간식을 만들어 놓고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아침은 네식구가 같이 먹고, 아이들 점심과 간식을 냉장고에 넣어놓으면 자기네끼리 덥힐 것은 덥혀서 먹을 수 있도록 구분해 놓고 일러준 후에 나온다.

나는 나대로 12시가 넘으면 집에 전화해서 밥은 먹었는 지 가스렌지는 잠궈놓았는 지 덥혀먹을 때 뜨거운 것에 데지 않도록 주의에 주의를 준다. 그리고 학원에는 갔다왔는 지 영어듣기와 쓰기는 다 해놨는 지 등등 전화기 들고 잔소리 하느라고 하는 일 없이 바쁘다.  그래도 자기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항상 트레이닝을 시켜놓았기에 조금은 안심은 되지만 어찌 부모맘이 그렇지 않겠는가?

그래서 요즘 퇴근은 땡칠이가 되었다. 저녁을 먹고(나는 연수원에서 두끼를 먹는다) 6시 땡하면 바로 퇴근을 하다보니 땡칠이가 된 것이고, 아이들과 저녁시간에 놀아주기 위해서다. 어제는 모처럼 가족이 천안종합운동장에 운동을 하러 갔다. 나는 범석이와 배드민턴을 치고, 아내는 해람이와 빨리 걷기를 했다.
사람들로 붐빈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운동도 하고 에어로빅도 한다. 가족이 같이 축구도하고, 에어로빅도 하고 조깅도 하면서 즐겁게 지냈다. 매일 가기로 했다.

요즘 규칙적인 운동을 못하다보니 다시 똥배가 나오기 시작했고,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지금까지 온 것이다.
가족들과 같이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하니까 힘도 덜 드는 것 같고, 운동은 배가되는 듯 하다.
모처럼 달리고 치고, 차고 추고 하니까 몸이 가볍고 개운하다. 그동안에 잠자고 있던 살들이 괴로운 지 몸을 간지럽힌다.(운동을 30분정도하면 땀이 나면서 몸이 가려워지는 데 이것은 지방이 타는 것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 이놈의 살들아 다 떨어져 나가라.

집에서 어른들없이 자기들끼리 계획표에 의해 군소리없이 잘해주는 아이들을 밖으로 데리고 나와 같이 놀고 운동해서 즐겁고, 보기싫은 살들을 털어낼 수 있어 더욱 즐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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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7-26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방학때만 되면 마음이 짠해집니다. 다행히 할머니가 옆에 계셔서 세끼를 해결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엄마와는 또 다르겠죠? 물론 울 아이들은 할머니를 더 좋아하는 것도 같지만 서도.....
음 운동을 해도 간지럽지도 않으니 어쩐데요? '살들은 세실을 좋아해~~~'

전호인 2006-07-26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세실님 페퍼 볼 때마다 넘 부러워여. 가까이에서 시어머님이 아이들을 돌봐 주시니까 얼마나 좋아요. 물론 아이들은 그래도 엄마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것이 좋긴 하지만.....걱정꺼리는 없지 않습니까 그래도.......
운동은 반드시 30분이상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지방이 분해되는 것이랍니다. 세실님의 살이 특이한 것이 아닐까여? ㅎㅎㅎ. 저는 조금만 게을러지면 표가 납니다.
뭘로? 살로여!!

하늘바람 2006-07-26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끼리만 집에 있음 걱정되죠 그래도 아이가 둘이라 다행이에요 혼자 있음 정말 걱정될 것같아요

춤추는인생. 2006-07-26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곳저곳에서 아이들의 작고 재미있는 속닥거림이 전해집니다..
전호인님! 제가 아이들보고 아빠를 괴롭히라고 귀뜸할까요?^^ 다이어트에
그거 최고거든요 ㅎㅎ

치유 2006-07-26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크..춤추는 인생님 댓글에 웃다가..잊어버렸어요..^^-
아..살들이 떨어져 나가려고 준비 하던가요??전 애네들 전혀 준비를안 하니 제가 키우려고 합니다..ㅋㅋㅋ

전호인 2006-07-27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다행이 연년생으로 둘이니까 저희들끼리 싸우기도 많이 하지만 둘만있을 때는 서로 챙겨주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답니다.

춤추는인생님, ㅋㅋㅋ 오호~~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뎁빵 캡이지요. 잘 부탁합니데이~~~
배꽃님, 아유 어쩌다 잘 생각해보세여. 저두 가끔가다가 건방증이 좀 심할 때가 있습니다. 웃다가 배꼽은 혹시 있는 지?????, 그 살 키워서 암짝에도 쓸모없답니다. 나중에 배은망덕한 짓을 할 것 같은데........에궁~!
 

요즘 아이들은 정말로 맹랑하기 그지없는 것 같다.
딸래미가 초딩3년이다.

아이가 어제 저녁먹으면서 그런다.
"금욜날 울 집에서 친구들을 초대해서 <잠옷파티> 하기로 했어여"라고,
뭐시라 "잠옷파티?" 그것이 무엇인고............
혹시 들어나 보셨는 지여!!!!  잠옷파티!!!!!!!!!!라고.........

아이엄마가 웃는다.
그런 것이 있단다.
그것이 대체 어떻게 하는 파티냐고 다그쳤더니....... 글쎄.
친한 여자아이들을 집으로 불러서 자기방에서 잠옷을 입고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란다.
나참!!!
별꼴이구만.............ㅎㅎㅎ

울 딸아이는 잼있는 갑다,
그리고 기대도 큰 것 같다.

지난번 친구의 초청으로 그 집에서 자고 온다고 하기에 안된다고 했더니
그때 했었던 것이 잠옷파티란 것이란다. ㅎㅎㅎ

참 맹랑도 하다.
어떻게 그런 발상들을 하는 것인지
하기야 나의 잣대로만 생각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은 알지만
참말로 아이들만의 독특한 문화인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어쩌랴.....
그들만의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지켜보는 수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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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6-22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잠옷파티란 아이들책을보고 참 재밌겠다고 생각했죠..외국에서만 하는줄 알았는데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그걸 따라하는 군요.

또또유스또 2006-06-22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덧.. 자기들만의 비밀이 생기는 나이가 되었네요..

공주님들을 두신 분들이 부럽기만 해서 ..뭘해도 이쁘게만 보이는 여자 아이들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그렇게 그렇게 잘 크고 있나 봅니다... ^^*


치유 2006-06-22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새로운거나,,여자아이가 남의 집에 가서 자고 온다고 하면 안심이 안되니 ..오히려 차라리 우리집으로 데려 오라고 해 버리게 되더라구요..ㅋㅋ
공주님이 공주답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며 이쁘게 잘 크고 있네요..
외국의 경우엔 잠옷(파자마)차림으로 학교에 가는 날도 있던데요..*^^*

마태우스 2006-06-22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랑은 아니지만 저도 잠옷이 있어요. 개들이 마구 그려져 있는 그런 잠옷이요...^^ 앗 저도 가겠다는 건 아니어요!

실비 2006-06-22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국에선 그런거 하는것 같던데... 우리나라도 벌써 수용하고 하는가봐요?
저때는 그런것도 없었는데.ㅎㅎ

전호인 2006-06-23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아하 외국에선 흔한일인가보군여. 진리가 책에 있는 것을 이 게으름뱅이는 관련된 것을 확인하질 못했답니당. 쑥스^*^
외국문화가 모두 잘못되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건전한 문화이길 바랍니다.

또또유스또님, 글게여 초딩3년이면 10살인데 벌써부터 비밀이 있음. 이 아빤 마이 외로워!!!!! 딸 키우는 재미, 하루를 버티는 에너지입니다.

배꽃님, 엥 잠옷바람으로 학교까지 가게 하고 싶진않지만.....건전한 것이라면 수용할 수 밖에 없겠져. 아직은 유교적인 멘탈이 있어서 쉽게 이해하질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쩌누 지들이 추억을 만들어 보겠다는데...........ㅎㅎㅎ

마태우스님, 으흠~~~~잠옷 멋있을 것 같은데 함 울 딸에게 물어볼께여. 혹시 아세여 끼워줄른지. ㅋㅋㅋ 제가 빽좀 써볼테니 기대하세여........zzzz

실비님, 글게여 외국의 문화인거져...... 저때는 친구집에서 자보긴 했어여. 딴 세상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느낀 기억이 납니다. 울 아이들도 이런 느낌을 받겠져????

씩씩하니 2006-06-23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4학년 큰 딸 친구가 지난번에 저한테 그러는거에요..
'아줌마, 아줌마는 왜 유진이는 잠옷 파티에 올수 없다구 하시는거에요? 헉...
얼마나 당황했던지...제가 유진이 친구 잠옷파티에 초대받았는대 안된다구 했더니..이렇게 저에게 대놓구....얼마나 당황했는지...
글쎄 저희 집에서 한번 해주는 센스가 필요한건지........아님....안되!를 고수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건전하게 추억 만들기루 정착만 되기를 바랄 뿐이죠,,모~

전호인 2006-06-27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님, 글게여 요즘아이들 넘 영악스러워서 겁씨나여..
건전하게 될 수 있도록 부모들의 지도(?)가 필요합니다.
우리실정에 맞도록 함 볼까여!!!!!!

다락방 2006-08-15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외국엔 파자마 파티가 있던데 이제 우리나라에도 있군요. 흐음. 세상이 점점 달라지네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그나저나 재미있겠네요. 잠옷파티. 저도 친구들하고 한번 해볼까봐요. 다 큰 여자들의 잠옷파티. 헤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