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을 갈까, 스파를 즐길까를 고민하다 찾은 곳이 덕산스파캐슬이다.
예년 같으면 서너번은 갔어야 하는 스키장을 아직 한번도 가질 못한지라 범석의 절대적인 주장에도
불구하고, 옆지기의 주장과 나의 피로회복이 맞물려 온천을 선택하게 되었다.
덕산에 도착하니 10:00시!
집에서는 1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였다.
할인권이 있었기에 남들보다는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입장을 했지만 음식물의 반입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다보니 점심이나 간식거리 모두를 사 먹어야 했다.
온천의 특성상 노천탕의 종류가 상당히 많아서 종류별로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었고, 또한 아이들이
놀기에 적합한 파도풀과 유스풀, 각종 슬라이더 놀이기구들로 인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오랜만에 온천에 몸을 담그니 그동안의 피로가 눈녹듯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나, 바데풀은 19세이하는 입장을 통제했기에 다른 곳에 비하여 한적하기도 했고, 깨끗하고 편한 상태에서 피로를 풀 수 있었으며, 파도풀은 아이들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겁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옆지기와 함께한 각종 이벤트탕 이용과 따로 만들어 놓은 찜질방 등이 겨울에 와서 즐기기에 안성마춤이었다. 노천탕에서 간간이 뿌리는 눈을 맞을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 아니었을까 한다.
아이들은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천탕으로 놀이기구로 다니면서 정신없이 즐겼다.
추운 바람을 귓전으로 보내면서 내려오는 슬라이더는 추위와 스릴 그리고 따뜻한 온천물이 만들어낸 삼합탕이 아닐까 한다. 어른을 동반해야 탈 수 있었기에 아이들을 데리고 번갈아 가면서 이용을 했는 데 정말로 얼어죽는 줄 알았다. 수영복만 달랑 입고 겨울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면서 내려오는 그 구간이 왜 그리 길게 느껴지던지...... 녀석들은 아빠의 이런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 지 계속 GO를 외치는 지라 온몸이 얼어 붙을 수 밖에 없었다. 추위에 얼은 몸은 바로 따뜻한 온천물로 녹일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이제는 이 말이 제일 무섭다. "아빠! 슬라이더 타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가 되어서 나왔으니 속된 말로 "아주 뽕을 뽑았다"가 맞는 표현일 게다.
유스풀 입구에서 춥다추워
하지만 물은 따뜻하답니다. ^*^
동굴탕 입구에서
옆지기가 웃는 것 그리고 전호인이
입을 벌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타임을 걸어놓고 재빨리 오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물속에 잠겼다가 나온 모습이랍니다. ㅎㅎ
야외 노천탕에서 뒷쪽은 유스풀이구요.
이때 눈이 간간이 흩날렸는 데 아쉽게도 카메라에는
잡히질 않았습니다. 아쉽다.
바닥이 어찌나 차가운지 범석이 녀석의
익살이 더욱 추워보입니다. 해람이는 부어있지여...
슬라이더 더 타자고 했는 데 "몸 좀 녹이고 조금있다가자"
올라갔더니 점검중으로 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어있는
거라지요. ㅋㅋ ^*^
이곳은 온천속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한 곳이랍니다. 아이들은 핫초코를 먹고, 나랑 옆지기는
캔맥주를 마셨습니다. 위는 춥고, 아래는 따뜻한 온천물,
입속으로 들어가는 맥주는 시원한 맛! 뭐라고 해야 하나 그 느낌을!
바데풀 밖에서의 범석!
해적선장의 코에 한방을 먹이고 있기에
살짝 한컷을 찍어봤습니다.
실내에서 한컷!
가족의 즐거운 한때.....
뱃살을 가리려고 편집을 해 보았는 데
역시나 보인다. ㅋㅋ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즐기고 있던중......
찾기 힘든 곳에 연인탕도 있었는 데 이미 젊은 것(?)들이
점령을 해 버려서 참여하진 못하고 눈치만 주다가 왔답니다. ㅎㅎ
깔끔하게 나와서 좋긴한데....
눈이 제법 내렸었는 데 카메라에 잡히질 않았다.
다만, 유황온천(?)이다보니
오랫동안 온천물에 있으니 머리가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실내에 있기 보다는
야외에 있는 노천탕을 즐기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워낙 노천탕의 종류가 많다보니 이곳 저곳을 다니기에 좋고,
탕의 종류에 따라 즐길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아 더욱 좋습니다.
사실 제일 좋았던 것은 한겨울에 남녀노소가 벌거벗고 다니는 것을
마음껏 눈요기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ㅋㅋㅋ
아쉬운 것은 젊은 것들이 차지하는 바람에 연인탕에서 옆지기와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없었던 것이랍니다. ^*^
저녁식사는 스파에서
나와서 덕산 가야관광호텔
(전에는 덕산관광호텔이었던 것 같은데)
근처의 수정복집에서 복지리를 먹었습니다.
이곳은 5년전에 호텔에서 회의가 있어
왔다가 맛있게 먹은 기억으로
다시 찾은 집인데 역시나
겁나게 맛있게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