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방스 여행 내 삶이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이재형 지음 / 디이니셔티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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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그림 같은 풍경과 <프로방스 여행>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 책을 펼쳤다. 지중해와 맞닿은 프랑스 남동부 지방 프로방스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연중 화창한 날씨라서 여행하기 딱 좋겠다.


남프랑스의 한 도시에서 16년이나 살았고, 파리에 살면서 해를 보기 어려운 날씨 때문에 우울증에 시달렸다는 이재형 저자. 우울증은 예술의 힘으로 서서히 치유되었지만, 프로방스를 잊지 못해 무작정 떠난다. 아를부터 시작해서 마르세유, 생트로페, 어린 왕자의 영혼이 머무는 아게, 르누아르 미술관이 있는 카뉴쉬르메르, 피카소 미술관이 있는 앙티브, 마티스와 샤갈이 사랑한 도시 니스, 세잔의 고향 엑상프로방스 등 여러 곳을 거쳐 교황의 도시 아비뇽까지 여행한다.




벌써 7년 전 일인데, 반 고흐의 그림을 좋아해서 파리 여행을 계획하며 아를에도 들르기로 했다. 파리 리옹역에서 테제베를 타고 아비뇽을 거쳐 4시간 만에 아를에 도착했다. 어두운 저녁, 반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 그림 속 카페를 찾아갔을 때의 기분이 생생하다. <프로방스 여행>의 첫 여행지가 아를이라 반가웠다.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예술가들이 사랑한 프로방스의 이야기라서 그림이나 조각 등 예술 작품과 화가의 방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반 고흐의 작품은 다수 감상할 수 있고, 르누아르, 피카소, 마티스와 샤갈, 세잔의 그림과 카미유 클로델의 조각도 볼 수 있다.


각 도시를 여행하며 예술, 화가, 그림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를을 예로 들면, 반 고흐의 그림 속 다리나 고흐가 정신병원에 있을 때의 이야기, 투우 경기, 카마르그 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그림에만 국한되지 않고, 영화, 음식, 조각, 소설, 건축 등 여러 분야를 알려 주어 저자의 해박함이 느껴진다.

나는 배낭여행을 할 때 미술관을 한 곳 이상 들르는 편인데, 프로방스를 여행하며 생트로페의 아농시아드 미술관이나 카뉴쉬르메르의 르누아르 미술관에 가보고 싶다. 니스는 파리 다음으로 미술관이 많다고 하니 미술관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여행하기 좋겠다.

예술 이야기가 길어지며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데, 중간중간 음식 이야기가 나와 흥미롭게 읽었다. 식전주 파스티스, 설명만 들어도 달콤한 생트로페 타르트, 소카와 빵바냐 등 니스 전통음식, 크리스마스 디저트인 칼리송 등 사진을 보며 군침이 돈다.


2005년 뜨거운 여름, 그리스 배낭여행 중에 크레타섬에 들렀다. 여행 전에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작가의 무덤까지 찾아가게 되었다. 피카소 미술관이 있는 앙티브의 사프라니에르 광장 주변에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살던 2층집이 있다는데, 외관이 어떨지 궁금하다.




옛 니스의 모습을 간직한 살르야 광장의 꽃 시장이나 생트레파라트 성당 사진을 보니 여행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산과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높은 언덕에 있는 생폴드방스를 천천히 걸으면 정말 프로방스에 와 있다고 느껴진단다. 그라스 시내 사진을 보니 포르투갈 느낌이 나서 걷고 싶다.

니체의 산책로가 있는 에즈,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덕 위 마을들이 자리 잡고 있는 뤼베롱도 궁금하다. 특히, 프랑스 농촌에 있는 독립서점 중 규모가 가장 큰 '르 블뢰에 서점'이 있는 바농에도 가보고 싶다. 뤼베롱 지역에서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고르드는 여행 전문지 <Travel+Leisure>에서 '2023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난 고도르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세낭크 수도원의 보랏빛 라벤더밭이 보고 싶다.

<프로방스 여행>를 읽으며 프로방스의 여러 도시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온화한 날씨와 아름다운 마을을 즐기고 싶다면, 책을 읽고 떠나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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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입학 준비 100일+ - 초등 교사 부부가 알려 주는
공혜정.신재현 지음 / 처음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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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 보니 '아이와 떠나는 제주 여행 버킷리스트'의 저자인 공혜정 신재현 부부의 책이었다. 초등 교사 부부가 알려 주는 <초등학교 입학 준비 100일>이라니 믿음이 간다. D-DAY 순으로 준비하는 초등 입학 과정이 책에 담겨 있어서 7세 아이를 둔 부모들이 읽기 좋겠다. 딸아이는 여섯 살이지만, 유치원에서 보내는 시간도 금방 흘러가기에 미리 읽어보게 되었다. 

 

목차만 보아도 책이 얼마나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초등학교의 국어, 수학, 여러 유형의 초등학교, 초등학교 입학 전 100일부터 입학식 당일까지 준비 과정을 상세히 알려 주고, 초등학교 1학년 과정을 미리 보여 준다. 학부모들이 궁금해 할 14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책은 마무리된다. 

 

 

 

딸아이는 어린이집을 건너뛰고 다섯 살에 유치원에 입학했다. 유치원에 처음 입학시키는 부모도 그렇겠지만,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부모는 더욱 긴장되고 걱정될 것 같다. <초등학교 입학 준비 100일>을 차근차근 읽으면서 부모도 아이도 조금씩 준비해 간다면 두려운 마음은 없어질 것이다.

유치원과 달리 뭐든지 스스로 해야 하고 정해진 시간 안에 해야 하는 초등학교에서 우리 아이가 잘 할 수 있을까? 진짜 공부를 시작하는 초등학교의 교육과정에 대해 알려 주고, 입학 전에 한글 읽기와 쓰기를 어느 정도 준비하면 좋은지 숫자는 몇까지 알아 두면 좋은지 자세하게 말한다. 중간중간 파란 테두리 네모 안에 도움되는 정보를 정리했다. 예를 들면, '보건실에서 약을 받을 수 없다', 한글 쓰기는 '10칸 쓰기 공책을 활용하기' 등이다. 한글과 수학 학습에 도움이 되는 자료도 알려 주어 미리 접해볼 수 있게 했다.

 

입학 전까지 접종 완료해야 하는 필수 예방접종, 입학 전에 들여야 하는 습관, 생활 태도 등 고마운 정보가 가득하다. 집에서는 우유를 컵에 따라 마시고, 유치원에서는 우유 팩을 선생님이 열어 주시는데, 학교에서는 우유 급식을 하기 때문에 미리 연습시켜야겠다. 줄넘기나 독서록 쓰기, 시간 개념과 시계 보는 법, 쉬운 한자 공부, 도서관 이용 등 입학 전에 미리 해 보면 좋은 것도 나온다. 주말에 아이와 도서관에 몇 번 갔었는데, 책 5권 고르는 시간을 지루해 하기에 요즘은 엄마 혼자 다녀온다. 책에 '초등학교 입학 전에 읽으면 좋은 책' 목록이 나오는데, 일곱 살에는 책을 검색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 대출하는 연습도 해보면 좋겠다. 

 

입학 준비물도 미리 준비해야 할 것과 입학 후에 사도 되는 것을 알려 준다.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 학원 등 하교 후 계획 세우기, 등하굣길 연습 등 유용한 정보가 많다.

뿐만 아니라 한글 읽기 유창성 테스트, 한글 쓰기 테스트, 수학 개념 테스트 등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 진단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QR코드도 제공한다. 아이용과 학부모용 초등 입학 체크리스트도 있으니 함께 체크해 보면 좋겠다.

 

 

  

초등학교 입학식과 등교하는 아이의 뒷모습은 글만 읽는데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간단 아침 식사 추천 메뉴도 나와 있다. 유치원에서 아침 간식으로 우유와 토스트가 나오기도 하는데, 딸아이는 우유에 시리얼을 먹고 등원하기도 했다. 학교에서는 우유 급식을 할 때 또 먹기 힘들어하므로 시리얼류는 추천하지 않는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우유(200ml) 외에 별도의 간식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아침 식사를 이전보다 푸짐하게 준비해 주라고 한다.

초등학교 1학년의 하루,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 초등학교 1년간의 주요 일정 등 본격적으로 초등학교 1학년에 대해 알려 준다. 학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 스마트폰은 꼭 필요한지, 학원과 사교육, 산만한 아이, 용돈 등 부모로서 궁금해 할 내용이 나오는데 친절하고 자세하게 상담해준다.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에 물결 무늬 밑줄이 그어져 있어서 책을 읽으며 도움이 되었다.

<초등학교 입학 준비 100일>은 예비 초등생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300쪽 정도의 이 책 한 권이면, 초등학교 입학 준비는 거뜬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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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책이잖아!
로렌츠 파울리 지음, 미리엄 체델리우스 그림, 이명아 옮김 / 올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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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빨간 표지가 눈에 띄는 그림책 <맙소사, 책이잖아!>는 표지 그림만 보면 동물들이 나오는 책일 것 같습니다. 책을 펼치자 성별을 가늠하기 어려운 유리라는 친구가 등장하네요. 주인공 유리가 받은 선물을 자랑하려는데, 휴대폰으로 테트리스 게임을 하고 있던 이모가 포장을 벗겨 버리더니 "맙소사, 책이잖아!"라며 깜짝 놀랍니다. 선물이 책이라서 놀란 건지 책 제목을 읽은 건지 알 수 없네요. 선물 받은 책이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맙소사, 책이잖아!>와 똑같아서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유리와 이모가 함께 책을 읽는 동안, 이모의 반응이 우스워요. 마치 책을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책을 가만히 들고서 아무 소리도 안 난다고 책이 망가졌다고 하는 부분에서 웃음이 나네요. 책 속 이야기를 실제로 받아들이거나 말도 안 된다며 반박하는 등 책 보는 법을 모르는 이모라니! 유리는 이모에게 책을 읽는 순서, 책장을 넘기는 법, 상상하며 읽기 등 책 보는 법을 하나씩 알려 줍니다.

휴대폰에 익숙한 이모가 책장을 넘기려고 손가락으로 문지르는 장면, 책을 끄거나 돌리려고 하는 장면, 확대하려고 엄지와 집게손가락으로 벌리는 장면은 재미있지만 씁쓸한 마음이 드네요.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 휴대폰 볼 때가 많은데 그런 모습도 반성하게 됩니다.

 

<맙소사, 책이잖아!>는 유리와 이모의 이야기 외에 선물 받은 책 내용도 나옵니다. 길 잃은 생쥐가 괴물과 용을 물리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에서 커다랗지만 약한 괴물과 용, 작지만 강한 생쥐. 어느 방향에서 보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이나 왼쪽과 오른쪽. 이모가 한 말과 같은 말을 쥐도 하네요.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 말이 책의 요점인 것 같습니다.

아, 책을 포장했던 포장지와 끈에 관심 보이던 새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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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아이와 가볼 만한 곳 1193 - 유아, 초등 교과 추천 여행지를 담은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3-2024 에이든 가이드북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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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만 보았을 때는 따뜻한 내용의 소설일 것 같다. 타블라라사 편집팀에서 출간한 <에이든 아이와 가볼만한 곳 1193>은 600쪽 가까이 된다. 두툼한 책이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너무 든든하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쉬는 날에 어딜 가면 좋을지 고민할 것이다. 아무리 검색해도 맘에 드는 곳을 찾아내기 힘들고, 펜션이라도 예약했는데 이동 시간이 길다면 중간에 들를 곳도 찾아야 한다.

여행 콘텐츠만 십수 년 연구한 타블라라사 이정기 대표도 아이와 갈 만한 곳을 찾는 일이 힘들다고 한다. 아이와 같이 가면 좋은 여행지를 지도와 함께 최대한 많이 정리해두면 좋을 것 같아서 <에이든 아이와 가볼만한 곳 1193>이 출간되었다고 하니 아빠 입장에서 만든 이 책이 얼마나 값질까. 매번 갈 곳을 따로 검색하지 않아도 되는 엄마 아빠들에게 고마운 책이 될 것이다.

 

목차를 보면, 지식별 여행지, 추천 아이와 함께, 아이와 가볼만한 곳 지도,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교과별 여행지 매칭표로 구성되어 있다. 본격적으로 <에이든 아이와 가볼만한 곳 1193>을 살펴 보자.



'지식별 여행지'에서는 아이들이 알면 좋은 지식을 설명하고 그에 해당하는 여행지를 추천한다. 비행기부터 시작해서 산, 바다(자연), 해와 달, 태양계(우주), 궁궐, 조선시대(역사) 등 40가지에 대해 설명하고, 초등 교육 과정과 연계하여 몇 학년 무슨 과목 몇 단원에 나오는지까지 알려 준다. 각 페이지의 아래쪽에 추천 여행지를 3곳씩 보여 주고, 지식별 여행지 인덱스에서 더 많은 추천 여행지를 확인할 수 있다.

'추천 아이와 함께'에서는 공공기관, 방송국, 대학교 견학, 해외 문화원 체험, 전국 유명 대형 키즈카페를 소개한다.


2020년 한국관광공사 관광벤처에 선정된 타블라라사는 여행 콘텐츠 및 여행 지도 전문이다. '아이와 가볼만한 곳 전국 지도'만 보아도 딸을 둔 엄마는 배가 부르다. 어딜 가보자 마음먹고 서울 경기 아이와 가 볼 만한 곳을 검색해도 딱 결정하기 힘든 적이 많았다. 그런데 <에이든 아이와 가볼만한 곳 1193>의 전국 지도에 아이와 갈 만한 곳이 수두룩하게 정리되어 있으니 고맙기만 하다.



각 도별로 정리된 본문을 보면, 한 쪽에 세 군데 여행지를 소개한다. 여행지를 소개하고 주소와 지도 좌표를 알려 주어 어디쯤 위치하고 있는지 지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영유아에게 필요한 누리과정과 초등 교과 과정의 커리큘럼을 여행지와 엮은 것이다. 각 여행지의 아래쪽에 알록달록 색깔이 눈에 띄는데 과목별로 색을 나누었다. 그 안에 아이에게 알려 줄 내용이 담겨 있어서 그것만 보아도 책을 만든 정성이 느껴진다.

가나다순의 첫 번째 가나아트파크를 지도에서 찾아 보니 바로 아래쪽에 아이와 두 번 가 본 두리랜드가 있다. 한 곳을 둘러보는 시간이 길지 않다면, 지도 상에서 가까운 곳을 선택해 함께 들르는 것도 좋겠다.


'교과별 여행지 매칭표'는 1~2학년부터 6학년까지 교과별 여행지 인덱스다. 과목마다 또다시 주제별로 나누었는데, 여행지를 세세하게 분류해둔 것만 봐도 학교 선생님들이 감탄할 것 같다. 마지막 전체 인덱스에는 가나다 순으로 전체 여행지를 정리했다.

여행 가이드북을 정독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에이든 아이와 가볼만한 곳 1193>은 여행지를 추천하는 이유와 아이에게 무엇을 이야기해줄지 간단하게 알려 준다. 그 두 가지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마치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 백과사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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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날고 있어요 - 하늘을 나는 동물이 되는 상상 이야기
킴 페인만 지음, 정신재 옮김 / 노란코끼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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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고 싶다'고 여러 번 말했던 딸아이와 <나는 날고 있어요>를 읽었습니다. 표지를 보면, 두 팔을 펼치고 날듯이 달려가는 주인공의 뒷모습과 새의 활짝 펼친 날개가 시원해 보입니다. 이 책에는 새뿐만 아니라 곤충, 물고기 등 여러 동물이 나와서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나는 날고 있어요>는 자연을 사랑하고 동물을 좋아하는 킴 페인만 선생님이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린 책입니다. 어린 시절 늘 상상했던 '새가 되어 날면 어떨까'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낸 것 같습니다. 하늘을 나는 새를 비롯하여 벌과 잠자리, 그리고 하늘을 날 거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동물들이 어떻게 나는지 보여줍니다.


새나 거위가 되어 나무 위로 날아올라 저 아래 펼쳐진 작은 세상을 바라봅니다. 아주 무거운 새 콘도르는 길이가 3미터나 되는 거대한 날개로 산보다도 높이 날아요. 속도감이 느껴지는 생생한 그림 덕분에 하늘을 나는 상상을 좀 더 쉽게 해볼 수 있습니다. 아주 작은 뒤영벌은 낮은 곳에서 위로 날아올라 꽃들이 거대하게 보여 마치 걸리버의 나라로 온 것 같네요. 벌은 그림인지 사진인지 너무 진짜 같아서 한참 들여다 보았습니다.


날 수 있는 물고기 날치, 낙하산을 만들며 바다 위를 수 킬로미터나 떠다니는 거미, 네 발을 쫙 펼쳐 진짜 낙하산처럼 보이는 날다람쥐, 몸을 납작하게 하고 꿈틀거리며 나는 뱀까지! 생동감 있는 그림을 보며 자연 관찰책을 보듯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어떤 동물이 되어 날고 싶은지 이야기 나눈 후, 눈을 감고 상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킴 페인만 선생님이 하늘을 나는 동물들에 대해 알게 된 흥미로운 사실을 책 속에 전부 담을 수 없어서 뒷부분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같은 주제의 학교 숙제가 있다면, 백과사전을 넘겨보듯 참고해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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