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T 공식문제집 N2 ver2.0 - 청해 실전용+복습용 MP3, 청해 받아쓰기 워크북 JLPT 공식문제집
국제교류기금.일본국제교육지원협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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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 외국어 교육 부문에서 11년 연속으로 대상을 수상한 시원스쿨의 <JLPT 공식 문제집 N2 ver2.0>을 펼쳐 보았다. 일본어능력시험 JLPT는 일본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들의 일본어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 목적이다. 책에 JLPT의 장점과 특징이 나와 있다.

N1부터 N5까지 5개의 레벨이 있고, 시험은 1년에 두 번 실시한다. 올해 2025년부터 N1, N2는 9시 40분까지 입실, N3~N5는 13시 40분까지 입실하는 것으로 시험 시간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2급의 경우 1교시(105분)는 언어지식(문자.어휘.문법)과 독해, 2교시(55분)는 청해 시험을 본다.



<JLPT 공식 문제집 N2 ver2.0>에는 N2 모의고사 1회분이 들어 있다. 맨 뒤에 있는 해답용지를 잘라서 실제 시험 보는 것처럼 풀어볼 수 있다. 1교시 언어지식(문자.어휘.문법)과 독해는 105분 동안 풀고 마킹까지 끝내야 한다. N2 범위의 한자 포함 단어와 유의어, 문법을 정확히 외우고 공부한 사람들이라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독해는 단문, 중문, 장문의 내용을 이해하고 문제를 푼다.



청해 음성 MP3가 QR코드로 나와 있다. 일반 버전, 고사장 버전, 1.2배속 버전으로 무려 3가지 버전을 제공한다. 실제 시험처럼 보려고 고사장 버전을 켰는데, 한숨 소리부터 들려서 당황했다. 연필 끄적이는 소리, 기침 소리 등 연출된 상황으로 연습할 수 있다.

2교시 청해는 시험 시간이 50분이다. 화제, 포인트, 개요를 이해하기, 눈에 보이는 선택지 없이 내용과 질문, 선택지를 듣기만 하고 바로 문제 풀기 등 총 32문제가 나온다. 문제 3(1~5번), 문제 5(1~3번)의 경우, 들려 주는 내용이 긴데, 문제용지에 아무것도 인쇄되어 있지 않다. 책 뒷부분에 청해 워크북이 있어서 듣기 연습하며 적을 수 있다. 문제 유형을 미리 익히고 공부해온 사람들에게 <JLPT 공식 문제집 N2 ver2.0>은 실전 대비 문제집으로 딱인 것 같다.

청해 음성 MP3를 켜면, 재생 속도를 0.5부터 1.5배속으로 설정할 수 있다. 듣기가 어려운 사람들은 느린 버전으로 듣고 적으면서 공부하다가 조금씩 빠르게 듣는 연습하기 좋겠다.



1, 2교시 문제를 다 풀었다면, 정답 및 해설을 보자. 채점 후에 틀린 문제는 해설을 보며 복습할 수 있다. 오답과 빈출, 어휘나 문법에 대한 내용까지 친절하게 나와 있어서 독학하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다. 7월과 12월에 JLPT N2 시험을 앞두고, <JLPT 공식 문제집 N2 ver2.0>을 파이널 테스트로 풀어 보며 마무리하길 추천한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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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사회성 - 자기를 지키며 당당하게 표현하는 아이의 비밀
지니 킴 지음 / 빅피시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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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학교 가면 잘 해 나갈 거라고 믿었는데, 초등학교 입학하고 4개월 동안 담임선생님 연락을 3번 이상 받았습니다. 친구와의 관계, 수업 태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선생님도 걱정이 되어 연락하셨다고는 하지만, 엄마인 제게 최대한 좋은 말로 설명하려 애쓰시는 게 보였습니다. 아이가 고집이 세서 집에서도 많이 혼냈던 터라 제가 어떻게 해야 좋은 쪽으로 바뀔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띠지에 적혀 있는 '친구 사이에서 상처받을까 봐, 소외당할까 봐 걱정인 부모를 위한 명쾌한 해법'이라는 말에 <내 아이의 사회성>을 읽어 보고 싶었습니다.

사회성은 사람들과 잘 지내는 능력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지만, 친구가 많다고 사회성이 뛰어난 것은 아니죠. 사회성은 여러 가지 역량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것인데, 책에서는 '나'에서 출발하는 사회성의 토대를 먼저 이야기합니다. 자기 신뢰, 자기 인식, 자기 표현, 자기 조절, 경계, 5가지 역량을 토대로 관계의 기술을 쌓아 올리는 데 필요한 존중, 공감, 협력, 규칙, 책임에 온라인 예절까지 총 11개의 사회성 조각을 두루 살펴봅니다.



0세부터 9세까지 영아기, 유아기, 취학 전 아동기, 초등 저학년으로 나누어 역량별 사회성 발달을 체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체크리스트에서 아직 갖추지 못한 역량이 있다면, 앞으로 아이와 함께 노력해 나가면 됩니다. 사회성은 타고난 기질의 영향을 받으면서 후천적인 환경과 경험을 통해서도 발달한다고 합니다. 책에는 기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9가지 요소에 대해 알려 줍니다. 딸아이 초등 입학 전에 기질검사를 했었는데, 활동성, 조심성, 긍정정서, 부정정서, 사회적 민감성, 의도적 조절의 6가지 요소를 측정했습니다. 결과는 제가 생각한 것과 다르게 나와서 책에 소개된 9가지 요소에 기반한 기질검사를 다시 해 보고 싶네요.

연령이나 기질에 따라서도 아이들의 놀이 방식은 달라지는데, 혼자서만 놀려고 하는 아이나 지는 걸 못 견디는 아이처럼 놀이 문제 사례를 보여 줍니다. 소셜 스토리 교육법이라든지 부모가 어떤 식으로 이야기하면 좋을지 등 각 상황에 맞는 도움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나를 잘 알고 지키기 위해 필요한 5가지 역량을 아이들의 문제점을 예로 들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합니다. 자기 신뢰의 바탕이 되는 자기 효능감을 위해 작은 성공의 경험을 차곡차곡 쌓게 해주기, 자신에게 확신을 주는 말을 반복함으로써 불안감 낮추고 긍정 정서 끌어올리기, 상대의 말을 잘 듣고 내 감정과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하며 소통하기 등 어느 하나 놓칠 부분이 없습니다. 각 역량에 대해 설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존감 씨앗 키우기 미술 활동, 매직 파우더 놀이 등 다양한 놀이법도 알려 주고, 부모가 아이에게 해줄 말들의 예시를 보여 주고 있어서 다방면으로 알찬 책입니다.

함께 살아가기 위해 배워야 할 6가지 가치도 아이들의 사례를 보여 주며 이야기합니다. 공동체 안에는 규칙과 약속이 존재하는데, 단순히 지켜야 할 것이 아닌 함께 지내기 위해 필요한 배려와 질서임을 알려 주어야겠습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인사와 존댓말은 단지 예의가 아니라 마음을 표현하는 언어라고 합니다. 진심으로 사과하는 4단계 말하기는 관련 동화책이 있어서 함께 보며 얘기 나누기 좋았습니다. 사회성에서 가장 따뜻하고도 중요한 조각인 공감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는 역할 놀이를 통해 연습할 수 있습니다.



함께한지 4개월 된 교실에서도 여러 갈등들이 발생합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태도가 중요한데, 책에서는 갈등 해결 방법을 동물에 비유한 5가지 유형으로 설명합니다. 아이들 갈등에 개입하는 부모의 유형도 나옵니다.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면 부모가 즉시 개입하기보다 아이 스스로 조율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하네요. 친구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 자주 삐치는 아이 등 여러 유형을 보여 주며 어떤 식으로 도움 주면 좋을지 알려 줍니다.

마지막 장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흔한 오해들까지 <내 아이의 사회성> 한 권이 무척 든든합니다. 아이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울음이나 몸짓으로 의사를 표현하며 사회적인 관계를 형성합니다. 아이를 임신했을 때 읽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이가 자기를 지키며 당당하게 표현하길 바라는 부모님들이 지금이라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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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친구 때문에 울 때 - 20만 부모 멘토, 윤지영쌤의 초등 관계 수업
윤지영(오뚝이샘) 지음 / 서교책방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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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친구 때문에 운 적은 없지만, 아이 때문에 친구가 운 적이 있다고 해서 제목에 눈길이 갔습니다. 20만 부모 멘토 윤지영쌤의 '초등 관계 수업'이라는 말에 꼭 읽어 보고 싶었습니다. 딸아이가 유치원 6세 반에서는 친구들과 두루 잘 지내더니 7세 반에서는 친구가 없다며 놀이 시간에 혼자 노는 일이 많았습니다. 초등학교 입학하고 첫 달에 같은 반 친구 엄마에게 듣기로 딸아이가 활발해서 친구들에게 먼저 말도 걸고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해서 안심이 되더라고요.

​입학하고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친하게 지내던 친구와 이제 같이 놀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친구가 신발을 밟았다는 말을 듣고는 속상한 마음이었지요. 그때 처음으로 선생님께 연락을 드렸고, 그 친구가 다른 친구들과도 트러블이 있어서 분리 조치가 된 적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딸아이 입장에서는 학교 입학하자마자 단짝 친구가 생겨 학교 가는 일이 즐거웠는데, 그 친구와 사이가 멀어지게 되면서 쉬는 시간마다 혼자 보내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2주에 한 번씩 짝꿍을 바꾸고 있어서 다른 친구들과도 소통할 기회가 생기네요.


​아이의 친구 관계 문제 때문에 제가 더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며칠을 고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그때그때 유연하게 대처하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갈등 해결 능력이 자연스럽게 자라도록 유연한 태도에 대해 알려 줍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해줄 말들을 예로 보여주고 있어서 참고하기 좋겠습니다. 나와 상대방의 다름을 인정해야 편안한 관계가 시작되고, 부드러운 말투와 예의 바른 표현을 쓰는 아이가 친구들의 호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어디에서나 배려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이의 사회성을 키워주는 가장 빠른 방법은 친절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친절하고 다정한 친구들이 호감을 얻게 되는데, 딸아이는 좋고 싫음이 분명하고 말을 직설적으로 하는 편입니다. 학교에서 딸아이를 좋아하는 친구가 딸아이를 계속 따라다니고 딸아이와 같은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딸아이의 직설적인 말 표현 때문에 운 적도 있다고 해서 한동안 골머리를 앓은 적이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바뀌기는 어렵겠지만, 매일 딸아이와 대화 나누며 웃는 얼굴로 예쁘게 말하자고 반복하는 중입니다.

단짝이나 어울리는 무리가 없더라도 아이의 성향을 존중한다면, 아이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인생의 폭을 넓혀갈 것입니다. 단짝이 없다고 친구 관계가 서툰 것도 아니고,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니니 아이가 지금 원하는 관계가 무엇인지 차근차근 이야기 나누는 것이 좋겠습니다. 책에는 낯가림 심한 아이를 위한 관계 맺기 가이드, 아이 친구 문제에 개입할 때 알아야 할 것 등 엄마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많습니다.



​사회성이란 것이 나다움을 잃지 않으면서 모두 함께 조화롭게 지내는 능력입니다. 예의라든가 사과, 규칙 준수, 도덕 규범 같은 보편적 규범은 아이에게 반드시 가르쳐야 합니다. 유치원 때는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인사를 잘 하던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면서부터 아는 사람에게도 인사하지 않아 많이 혼냈습니다. 지금은 등굣길부터 예쁘게 인사하고 있네요. 사과나 양보하는 것도 억울해할 것이 아니라 용기 있고 마음이 큰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 줍니다. 무엇보다 인성이 뒷받침되어야 오래도록 좋은 인연을 맺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겠습니다.

무례한 요청이나 부당한 상황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이 적정 공격성입니다. 착하기만 하지 않고, 거절할 줄 아는 건강한 자기주장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교에서도 '경계'에 대해 배웠는데, 내 경계를 침해당할 때는 자신을 보호할 줄 알아야 합니다. 책에는 욱하는 아이의 감정 다루는 법, 말 못 하고 혼자 앓는 아이의 속마음 읽기 등 아이 유형에 따른 조언이 담겨 있습니다.

관계 속 은밀한 괴롭힘에 대한 대응법도 나옵니다. 특히, 여왕벌과 일벌, 타깃에 관한 이야기가 마음 아팠는데요. 딸아이가 유치원에서 친하게 지내다가도 자주 부딪히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여럿이 역할 놀이를 하는데, 그 친구가 딸아이에게 동상을 하라고 했답니다. 말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동상 역할을 하라는 소리에 기분이 안 좋았다고 해요. 다행히 졸업 전 파자마 파티에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롤링 페이퍼에는 그 친구가 진짜 미안하다고 적었습니다. 여왕벌 아이에게는 정의로운 리더십을, 일벌인 아이들에게는 방관과 동조의 문제점을 알려 주고, 타깃인 아이에게는 적정 공격성과 자기주장을 키워줌으로써 모든 아이들이 마찰 없이 잘 지내기를 바랍니다.



​마음을 잘 이해해주고 언제든지 힘이 되어주는 친구가 아이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부터 좋은 친구가 되어야겠죠. 교실 안에서 여러 갈등이 생길 테지만, 올바르게 풀어나가며 모두가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친구 때문에 울 때>는 아이의 친구 관계로 수없이 고민하는 엄마들의 마음을 다잡아 줍니다. 아이의 친구 관계뿐 아니라 엄마들 사이에서 느끼는 소외감 대처법, 엄마들 모임에 꼭 참여해야 하는지, 엄마들 사이에도 존재하는 서열 대처법 등 많은 엄마들이 고민할 수 있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아이의 친구 관계와 엄마의 인간관계로 한 번이라도 고민한 적이 있다면 윤지영 저자의 <아이가 친구 때문에 울 때>를 추천합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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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완벽한 하루 모든요일그림책 19
송희진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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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나의 완벽한 하루>인데, 악어는 왜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있을까요? 표지만 보아도 무슨 내용일지 궁금합니다. 주인공 악어는 오늘 꼭 해야 할 일을 적어 놓고 하나씩 해 나가려 합니다. 우리집 어린이도 평소에 어두운 새벽에 일어나고, 주말이면 하루 동안 할 일(대부분이 놀거리)을 적기도 해서 악어와 비슷한 점을 이야기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악어가 일을 하려고 집을 나설 때마다 누군가 찾아옵니다. 체리를 따야 하는데 코가 엉망으로 꼬여 버린 코끼리가 울면서 도움을 청하고, 지붕 이끼를 청소해야 하는데 집이 부서진 거미가 도와달라고 합니다. 5가지 계획 중에 제대로 한 일이 아무것도 없어서 화가 난 악어는 한 가지라도 해 보려고 하지만, 다들 도와주지를 않네요.




악어는 이웃에 사는 동물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결국에는 도와줍니다. 코가 꼬이면 아플 테고, 집을 부숴 버린 괴물은 무서울 테니 악어 자신이라도 돕기로 하는 마음은 참 예쁘네요.

악어는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책을 읽으며 그림 속에서 숨은 재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악어가 코끼리 코를 풀어 준 덕분에 텃밭에 물이 뿌려졌고, 거미집을 부순 파란 괴물을 잡아 준 덕분에 체리를 한가득 딸 수 있었습니다. 악어가 둔한 건지 눈치 못 채는 상황도 재밌습니다.



할 일은 못하고 있는데, 자꾸 도움만 요청하는 이웃들 때문에 악어는 화가 머리끝까지 납니다. 하지만 쩔쩔매던 고양이 할아버지가 도움을 받고 활짝 웃으며 무척 고마워하는 모습부터 도움 받은 이웃들의 표정이 쭉 떠오릅니다. 생각만으로도 웃음이 나는 악어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송희진 저자가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린 <나의 완벽한 하루>는 나 자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주고받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커다란 책의 양쪽 페이지에 큼직한 그림으로 채워 넣어 책을 읽는 동안 한눈팔 수 없을 것입니다. 동물 캐릭터들의 표정이나 몸짓은 실감나게 표현했고, 집의 내부 모습은 세밀하게 그렸습니다. 집밖 풍경과 마을 전체의 모습을 예쁜 색감으로 그려 내서 책 읽기 전에 그림만 쭉 보며 그림 속 상황을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겠습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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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아는 세탁 (표지 2종 중 랜덤)
조용미(땡스맘) 지음 / 에피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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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과 관련한 책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결혼하고 세탁기를 돌리기 시작했고, 출산 전에야 통세척을 처음 했으며, 세탁세제는 한 가지만 사용하는 편입니다. 누렇게 변해버린 흰 옷이나 곰팡이 핀 오래된 옷을 버리기도 했었는데, 세탁법이 나와 있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세탁에 대해 잘 모르는 제게 꼭 필요한 책이고, 너무 유용할 것 같아서 얼른 읽고 싶었던 <때를 아는 세탁>을 소개합니다. 조용미(땡스맘) 저자는 18년간 의류 디자이너로 일했었고, 지금은 세탁 계정의 운영자가 되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목차만 다섯 장에 걸쳐 나옵니다. 1부 세탁 살림 도구에서는 세제, 세탁기와 건조기에 대하여, 2부는 계절별 세탁법, 3부는 가방, 신발, 액세서리 세탁법, 4부는 오염에 맞는 세탁 공식, 5부는 알아 두면 더 좋은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궁금하고 많이 검색했던 내용은 아무래도 오염에 관해서였습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음식물이나 학용품 오염을 묻히지 않고 오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인데, 검색한 대로 세탁해 봐도 얼룩이 완전히 지워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목차만 보았는데도 든든하고, 소장 가치가 충분합니다.



저는 거의 모든 옷을 세제 하나로 세탁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 <때를 아는 세탁>을 추천하네요. 꼭 사야 하는 세탁 필수템 5가지를 소개하며, pH 농도에 따른 세제 설명이 나와 있어서 이해하기 쉽습니다. 가장 흔한 알칼리성 세제는 검은 옷에 사용할 경우 색이 빠질 수 있고, 집에 알칼리성 세제밖에 없는데 섬세한 세탁을 해야 한다면 세제 사용량을 반으로 줄여 사용하라고 합니다. 책에는 이렇게 주의할 점이나 유용한 팁이 가득합니다. 하단에 QR코트도 꽤 많이 등장해서 세탁 관련 정보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유용한 얼룩 제거템도 소개하는데, 식초의 경우 세탁에는 무조건 백식초를 사용하라고 합니다. 소개된 세탁 도우미 중 집에서 세탁망은 사용하고 있는데, 모든 옷에 세탁망을 사용할 필요는 없고 오히려 뒤집어서 세탁하길 추천합니다. 저는 세탁망 하나에 여러 벌의 옷을 넣기도 하고, 큰 세탁망을 덜 채우기도 했는데, 크기에 맞는 세탁망을 사용하고 세탁망 1개에 한 벌만 넣으라고 하네요. 추전 세제까지 나와 있어서 큰 도움이 됩니다.



봄.가을의 재킷이나 주름 스커트, 셔츠 누런 때, 곰팡이 핀 컬러 양복, 여름에 쉰내 안 나는 세탁법, 겨울의 패딩과 기모 등 온갖 종류의 세탁법이 나옵니다. 목이 늘어난 면 티셔츠를 우레탄 실을 사용해서 손본 적은 있는데 세탁법도 있었네요. 티셔츠와 청바지, 속옷, 교복부터 책가방이나 운동화, 모자, 스카프까지 사람들이 궁금해할 다양한 종류의 세탁법이 다 나와 있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세탁하기 어려워 세탁소에 맡겨야 할 것 같은 아이템들을 직접 세탁하는 노하우도 나와 있어서 세탁소 사장님들이 싫어하실 것 같네요.



얼룩 제거제로 100% 얼룩을 지울 수는 없어서 2~3가지 얼룩 제거제를 구비하고 교차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나옵니다. 유제품이나 케첩, 빨간 국물 등 음식물 오염, 사인펜, 볼펜, 크레용 같은 학용품 오염, 땀이나 피, 끈적이, 흙탕물 등 생활 오염까지 오염에 맞는 세제와 세탁법에 대해 자세하고 꼼꼼히 알려 줍니다. 세탁법을 따라 하기 전에 책에서 추천하는 세제부터 갖추고 싶습니다.

옷을 구입할 때는 섬유 소재에 맞는 세탁법 알기부터 세탁하기 전에 컬러 분류하고, 뒤집어서 세탁해야 하는 종류 알기, 바지 거는 방법 같은 옷 관리 꿀팁, 화장용 퍼프나 이불 베개 수건 등 생활용품 세탁법까지 '알아 두면 좋은 노하우'를 끝으로 <때를 아는 세탁>은 마무리됩니다. 350페이지 정도의 작지만 두툼한 책 한 권이 세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한 세탁 지침서가 될 것 같습니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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