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생각보다 강하고 유연하다.현재의 감정을 충분히 존중받으면보다 합리적으로 문제에 대처한다.때론 웬만한 어른보다 더 보수적인 면도 있다.세상을 두루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어른에 비해자신을 안전하게 지키고 싶은 욕구가 더 강한존재인 것이다. 77p현직 교사인 저자가 쓴 청소년 세계는 교육 현장 사례를 가감없이 전해준 아이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다. 물론 여기 사례가 전체 청소년을 대변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교육 현장의 최전선에서 오늘도 애쓰고 있는 교사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은 자명하다.더불어 청소년과 함께하고 있는 가족에게도그들의 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어 갈등 상황에서 대화로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 줄 거라는 믿음이 간다.아이들에게 무심코 건네는 차별과 무시와 폭력의 언어와 행위. 하나의 색만을 강요하는 사회 환경에서 아이들은 점차 자신만의 색을 버리라고 자꾸 재촉하는 것 같아 마음이 조급해지고 불안해집니다. 이미 늦었거나 안 되는 거라고, 더 이상 기회가 없거나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일찍부터 포기하는 법을 배우게 되버립니다.내가 주체가 아닌,부모나 선생님이나 사회가 요구하는 대신하는 삶을 아이들은 원하지 않습니다.그럼에도 아이들은 여전히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저 자신을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경청하며 따뜻한 동행을 해주는 믿음직하고 든든한 어른과 사회적 안전망을 바라는 것입니다.마치 자신들은 완성형 존재이고 아이들은 부족하고 모자란 존재라고 여기며 간섭하고 조정하고 대신해주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자신의 이야기에 귀기울어주는 공감대화를 원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더 넓고 깊게 청소년을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는 공감대화 사례를 통해 건강한 어른으로 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김영사 에서 보내주신 책으로 쓴 리뷰입니다. 좋은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읽는 고양이 33대 서꽁치.글 서(書) 함께할 공(共) 다스릴 치(治).꽁치를 좋아한다."재능은 무거운 짐과 같아서 꺼내 쓰면 너무나 좋지만짊어지고만 있으면 너무나 괴롭거든...(중략)넌 재능을 행복하게 쓰며 살아라"꽁치의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자신은 비록 재능을 숨기고 살아서 괴로웠지만꽁치는 재능을 펼치며 살기를 원했던거 같다.자신의 재능을 숨기지않고 모험을 떠나 가족이나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는 꽁치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주는 모습이 엿보인다.글을 읽는 재미에 푹 빠져 책을 읽는 모습이나 늙은 쥐에게 책을 읽어주는 대목은 마치 처음 글을 읽게된 아이가 길거리의 간판이나 책을 읽으며 스스로를 무척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자신이 좋아하는 무언가에 몰입하는 모습 또한 그렇다.자신이 가진 재능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행복하게 쓰고 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귀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책 속에 잘 녹아 있고, 통통 튀는 대사와 곳곳에 등장하는 속담 이야기나 책 속에 소개된 또다른 책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내가 가진 재능을 발견하고 그것을 잘 펼쳐서 자신의 행복과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것은 없을것이다.※가제본 서평단에 당첨되어 문학과지성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청소년과 성인에게 추천하고픈 4인4색 단편소설모음집.신발을 소재로 고전 작품에 대한 가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색다른 레시피가 첨가된 휴전 음식 같은 책.<사기꾼 고양이의 짧은 변명>은 <장화신은 고양이>를 모티브로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사람을 위해 은혜갚는 고양이 이야기.'운명의 신발을 준 인간에게 은혜를 갚아야 한다!역시 고양이는 신묘한 힘을 가진 영물이었군.가난한 주인을 위해 깜찍한 사기?와 목숨까지 바쳐 주인을 지키는 고양이의 사랑.<오즈의 마법사>와 뮤지컬 '위키드'를 믹스한 <은색 운동화>는 가족간의 이해와 공감을 위해 마음을 터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이야기다.어디든지 갈 수 있는 운동화를 얻게 된다면?누군가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보는 신기하고 짜릿하며 어쩌면 무서운 모험이 시작될 것이다.<유리 구두>를 통해 신분 상승과 사랑을 쟁취하는 신데렐라.계모와 언니의 모진 구박과 억압 속에서도 아름다운 마음을 잃지 않은 고전 속 신데렐라가 왕자를 만나는 이야기가 가상 현실 게임과 만났다.<유리 구두를 찾아라>는 가상 현실 게임에서 유리 구두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을 통해 게임 세계에 빠진 요즘 아이들의심리를 들여다 볼 수 있다. 현실 세계에 불만족할 수 밖에 없는 청소년들의 고민과 문제점을 생각해보게 된다.<빨간 구두>를 모티브로 한 <왈츠에 맞춰 새빨간 춤을>을 보면서 화가 났다. 남보다 못한 가족.차라리 없는게 나을 거 같은 가족 이야기라서."잘못된 가족은 저주받은 구두 같은 거야"혈연이라는 족쇄에 메여 희생하고 억울하게 당하고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속시원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전통적인 가치관에 얽매여 있던 가족 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이야기다.나는 <은색 운동화>를 가져보고 싶다.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사람의 마음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누군가의 마음을 몰라서 생기는 오해나 다툼은 일상에서 흔하게,특히 가족간에 벌어지는 상황은 불행을 초래한다.이럴 때 누군가의 마음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면 좋을 거 같다.
인공지능, 로봇,기계가 사람이 하는 일을 대신해주는 근미래사회.실직자들이 사는 도시 '블린'.그곳에 일어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모험이야기이자 과학 발달이 인류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과 청소년기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심리적으로 잘 묘사한 책이다.이 세계와 우주를 움직이는 궁극적인 원리란 과연 존재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궁극적인 원리를 알게 된다면 미래를 모두 예측할 수 있을까? 미래를 예측하고 살 수 있다면 인간은 과연 신과 같은 존재가 될 것인가?인류의 호기심은 눈부신 과학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세계와 자연을 위험을 극복하고 정복하기에 이르렀다. 삶은 더욱 물질적인 면에서 편리해졌고 생명이 연장되었으며 자연을 변화시키기에 이르렀다.한편으로 수많은 동식물의 멸종과 환경 파괴를 가져왔고 유전자조작과 수많은 살상 무기와 새로운 바이러스 출현으로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였다.불확실하고 불투명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궁극의 원리를 완성하는 알고리즘을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과 인간의 뇌를 극대화시키는 배스를 이용하는 궁리연구소. 연구소가 진행하는 진실을 파헤치는 모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고 긴장감 넘친다.과학에 대한 지나친 맹신과 인간과 세계를 분리시키는 결정론적 세계관은 오히려 인간에게 주어진 자율성을 파괴하고 수단시한다.아는 것은 힘이지만 전부는 아니다.인간은 과연 신이 될 수 있는가세계는 단순한 수치나 인과로만 설명할 수 있는 것일까.과학이 모든 것을 설명하고 해결해 줄 수 있을까.미래는 과연 예측 가능한 것이고 이것을 설명해줄 수 있는궁극의 원리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일까.끝없는 의문과 질문을 던지는 속에 자신이 살아가고자하는삶의 모습을 하나씩 채워가며 오늘을 충실히 살아갈 때각자의 삶은 더욱 빛나는 것이 아닐까.이책의 큰 매력은 과학에 대한 흥미와 미래 사회에 대한 상상력을머릿 속에 그려보게 한다.또한 인물과 세계를 이해하는 다양한 생각을 불러일으킨다.청소년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SF모험 이야기.
누구에게나 두려움과 걱정이 있다.내 마음 속에 숨어 있는 용기를 꺼내주는 힘.마법과 같은 감정.몇 일 뒤 가창 시험을 봐야하는 송송이는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바란다. 어서어서 가창 시험이 끝났으면 하는 마음 가득.시간을 건너뛰게 해주는 마법의 빨간 공을 주웠다.하지만 모든 마법에는 부작용이 있으니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매일 용기가 필요한 상황에 부딪치지만 그때마다 마법을 일으켜주는건 내 안의 용기,두려움을 극복하는 힘.친구들의 응원과 칭찬 속에 어느덧 마법의 빨간 공이 필요없게된송송이처럼 나도 용기를 내어 두려움을 이겨내봐야겠다.그리고 누군가에게 용기를 낼 수 있는 마법의 빨간 공같은 존재가되어주어야겠다.내 안의 힘,열정을 보여주는 빨간 색이 눈에 띄는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