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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마케팅 - ‘소속감’을 디자인하라
마크 W. 셰퍼 지음, 구세희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4년 1월
평점 :
바야흐로 자본주의 시대 아니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돈이 된다면 뭐든지 OK 되는 사회에 살고 있는데, 이는 당신이 돈을 지니지 못했다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회라는 흑백 논리적 사고의 영향권 아래에 있다.
그러나 여전히 인간은 귀찮고 복잡한 존재라서, 돈도 돈이지만 누군가와의 따뜻한 연결을 바라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돈이 필요한 사회, 돈을 벌어야 하는 사회라는 대전제를 두고 그 안에서 가능하면 조금은 더 진실하게 고객과 만나 수익을 증가시키는 방법은 없을까에 대한 답이 본 책이 되겠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가능하면 더 진실하게'인데, 마케팅과 진실은 사실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하다. 거품과 허영을 걷어내고 바라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 사람들은 지갑을 연다. 그렇다면 우리는 외로운 시대에 진입했으므로, 그 외로움을 가실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보자는 저자의 제안.
실상 현실에서 우리는 그러한 기업들을 이미 많이 만나고 있다. 우리가 스타벅스에 가는 것은 스타벅스라는 브랜드에 소속되고 그 공간에서 적당히 함께한다는 이유가 전부이다. 카페에서 커피를 팔지 않고(물론 팔지만, 맛이 없지) 기분과 감정을 판다.
명품 샤넬은 물론, 예전부터 소속감을 팔아 왔다. 하지만 수직적인 구조로 해당 브랜드가 내게 제공하고 나는 그것을 향유하는 정도에 그쳤다면, 저자가 제안하는 방식은 함께 만들어가는 '동료'의 느낌이다. 함께 성장하고 내가 본 브랜드에 도움을 줬고, 나는 해당 브랜드로부터 도움(서비스)을 받는 것과 더해, 내 기분을 살펴 주는 애착 브랜드. 그런 브랜드를 만들려면 커뮤니티에 관심을 주라는 저자의 심플한 메시지가 여러 가지 사례와 함께 전달된다.
나는 내 업무에 적용 준비가 완료되었다.
젊은 감각을 얻고자 하는 모든 직장인이 꼭 참고하시길.
*디자인하우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새 책을 펴고 헌사를 읽는데 작가가 여지없이 그 책을 독자인 당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바치는 것을 보고 실망한 적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아직 만난 적이 없다고 해서 우리가 언젠가 같은 커뮤니티에 속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우리가 만날 수 있다면 정말 최고로 멋진 일이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앞으로 나의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될 당신에게 이 책을 바친다. - P7
훌륭한 브랜드 구축이란 곧 당신이 원하는 마케팅 대상과 당신이 하는 일 사이에 정서적 유대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브랜드는 단순히 로고와 슬로건 이상을 지닌 존재로 하나의 의미 체계다. 나는 커뮤니티가 고객으로 하여금 우리 브랜드가 그들의 세상과 이어져 있음을 발견하도록, 심지어 그러한 연결을 창출하도록 돕는 의미 체계라고 생각한다. - P15
최후이자 최고의 마케팅 전략은 바로 커뮤니티다. 사람은 늘 한데 모이고 어딘가에 속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당신의 고객은 당신의 브랜드에 소속되길 원한다. 그래서 나는 당신에게 그들을 모으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자 한다. - P16
이렇듯 고객이 곧 마케터다. 친구나 가족의 추천이나 공유 콘텐츠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만들고, 충성도를 보여 주며, 매출을 높여 준다. - P69
충성심은 어떤 기업에서든 얻기 힘들지만 진실성을 바탕으로 한 커뮤니티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져요. 우리를 위해 싸워 줄 사람들이 있다면 커뮤니티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셈이 되죠. 충성심이란 누군가가 우리에게 나쁜 말을 할 때 다른 사람들이 ‘한 판 붙어 보자는 건가?’하며 대신 나서는 것이죠. - P94
당신의 회사 문화가 곧 마케팅이다. 회사 변호사나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영업 관리자의 승인 없이 한 발짝도 움직이기 힘든 회사를 다니고 있다면 그런 억압적인 문화가 당신의 브랜드와 커뮤니티에도 고스란히 드러날 것이다. - P114
그렇다면 사람들은 누구를 신뢰하는가? 바로 친구, 이웃, 가족 같은 지인이다. - P200
이제 고객이 커뮤니티에서 ‘영업’을 당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배우고, 경험하고, 기여하고 싶어 한다.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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