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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지키는 감정 필사 - 오롯이 나로 살아가는 심리학과 치유 글쓰기 ㅣ 필사 예찬 2
한경은 지음 / 서사원 / 2025년 11월
평점 :
이 책은 제가 가졌던 '필사'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기존의 필사가 단순히 좋은 문장을 눈으로 읽고 손으로 따라 적는 '입력(Input)'의 행위였다면, 이 책은 그 문장을 재료 삼아 내 안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질문에 답하는 '출력(Output)'의 과정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100일 동안 매일 주어지는 명언은 그날의 화두가 되고, 이어지는 감정 조절과 치유에 대한 저자의 가이드는 훌륭한 지침서가 됩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독자가 스스로 고민하고 채워야 하는 질문의 공간이었습니다. 필사의 분량은 부담스럽지 않게 줄인 대신,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질문의 깊이는 더해져 있어 진정한 의미의 '감정 치유적 구조'를 완성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매일 새벽 10분에서 20분 정도를 투자하는 모닝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 의식과도 같은 시간은 하루를 시작하는 마음가짐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단순히 글자를 적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하루를 지탱할 자존감과 작은 성취감을 안고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매일 새로운 명언을 마주하며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경험은 생각보다 강력했습니다. 감정 소모가 심한 직장인이나,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나를 잃어가는 기분이 드는 분들께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100일간의 여정이 끝날 때쯤이면, 분명 이전보다 훨씬 단단해진 내면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단순한 책을 넘어, 마음을 지키는 훌륭한 도구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