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정윤희 옮김 / 다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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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4 <월든(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다연)> #자연에세이

1817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에서 태어난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자연주의 사상가로 알려져 있다.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한 소로는 생전에 권력과 명예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의 대표적인 저작인 월든역시 그의 사후에 더욱 명성을 얻었고, 생태주의 최고의 텍스트로 불리고 있다.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에머슨과 함께 위대한 초월주의 철학자로 불리고 있다.

 

1837년부터 3년간 랠프 왈도 에머슨의 집에 기거하면서 초월주의를 접하게 된다.

초월주의란 이상주의적 관념론에 의한 사상개혁 운동을 말한다.

현재의 기준으로 본다면 고즈넉한 그 시절이던 1830년대의 미국은 본격적인 산업혁명과 ‘Go West!’를 구호로 하는 서진운동(西進運動)을 배경으로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다.

이때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1845년 여름부터 1847년 가을까지 번잡한 도시에서 빠져나와 월든 호수에서 오두막집을 짓고 살았다. 22개월의 이야기가 바로 월든이다.

    

이른바 성공한 삶이라고 칭송받는 인생은 그저 인생을 살아가는 여러 방식 중 하나일 뿐이다. 우리는 왜 다른 삶의 방식들을 무참히 짓밟으면서 하나의 방식만을 과대평가하려는 걸까?”

 

세상의 명예와 사람들의 인정과 환호에서 벗어나 자연 상태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이었다. 더불어 자신의 본질과 인간의 본성 그리고 그 인간들로 이루어진 사회의 속성과 진보에 대한 사고를 적고 있다.

 

이제라도 우리는 잘못된 편견을 버리는 것이 낫다. 제아무리 오래된 사고방식이나 생활 습관일지라도 입증되지 않은 것은 무조건 신뢰할 이유가 없다. 모두가 입을 모아 사실이라고 말하고 또 묵인하던 이야기도 내일이면 거짓으로 판명될 수 있으며, 들판에 촉촉한 단비를 뿌려줄 구름이라고 믿었던 것이 사실은 몇몇의 막연한 의견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인두세 납부 거부와 노예 해방 운동에 앞장섰던 소로는 간디의 비폭력 저항운동과 1960년대의 흑인 민권운동에 큰 영향을 끼친다.

 

대부분의 사람은 집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저 이웃들도 집이 있으니 나도 집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에 굳이 가난하게 살지 않아도 되는데도 평생을 가난에 발목이 잡혀 살아간다. 재단사가 손수 만든 외투라면 가리지 않고 받아 입으면서도, 평소 종려나무 잎이나 우드척 가죽으로 만든 모자는 벗어 던지고 왕관을 살 돈이 없어서 힘들다고 죽는소리를 하는 사람들과 마찬가지 아닌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소비, 자연과의 조화는 무시한 채 인간의 욕망만을 충족시키는 소비, 명품족과 하우스푸어와 같은 현대인들의 비합리적인 소비, 자신의 만족보다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는 우리의 생활을 지적하는 저자의 목소리인 듯하다.

 

그곳에 도착해, 자그마한 오두막을 채운다.

아무도 없는 곳이니 아무런 대접도 기대하지 않는다.

휴식이 곧 향연이며 모든 게 자유롭게 흘러간다.

가장 고결한 정신은 최고의 만족을 준다.”

 

28달러를 들여서 직접 지은 작은 오두막. 그 조그만 집에는 의자가 세 개 있다. 하나는 고독을 즐기기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친구를 위한 것이며 마지막 하나는 교제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워낙 작은 집이라 방문객과 함께 진지한 내용을 토론하면서 서로 충분한 거리를 두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럴 때의 해결방안은 가장 좋은 방으로 가는 법. 언제든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응접실은 바로 집 뒤에 있는 소나무 숲이었다.

 

월든 호숫가는 매우 아담한 곳이어서 그 자체로 아름다웠지만 웅장한 아름다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랫동안 호수를 찾거나 호숫가에서 살아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이런 물가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워낙 깊고 물이 맑기에 그 아름다움을 묘사할 가치는 충분하다. 길이가 800, 둘레가 2.8km 그리고 면적이 75천 평에 달하는 월든 호수는 거울처럼 맑고 푸르다. 주위로는 소나무와 떡갈나무가 우거져 있고 숲의 한가운데 위치한 이곳은 구름이나 수증기를 제외하고는 물이 오가는 곳이 전혀 없다.”

 

콩코드시에서 1.6km 떨어진 월든 호수는 호수라고 번역은 하지만 원문에는 ‘pond’로 적혀있다. ‘pond’이긴 하지만 규모는 우리나라의 큰 호수 크기이다. 소로가 사랑한 월든의 봄부터 겨울까지의 생활은 자급자족에 가까운 불편하고 힘이 드는 생활이었다. 그러나 자연의 주인은 사람이 아님을 스스로 인정하는 생활을 이어갔다. 현대인이 견디기 힘들어하는 자연의 불편함.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자연의 섭리도 거스르는 인간의 오만함. 그 오만함을 부추기는 과학 기술의 발달. 그러나 우리는 곧 자연의 반격에 불편함을 뛰어넘는 고통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대의 눈을 안으로 돌려라.

그러면 그대의 마음속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천 개의 지역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곳을 여행하라.

그리고 마음속 우주 지리학의 전문가가 돼라.”

 

쳇바퀴처럼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중심을 잡고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은 바로 쳇바퀴에서 잠시 내려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인도에서는 그동안 매연에 가려져 있던 히말라야산맥이 보였다고 한다. 과학 기술과 문명의 발달이 우리의 삶에 편리를 주었지만, 우리 본성을 두꺼운 때와 찌꺼기로 덮어버린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나는 내가 바라는 대로 살고 삶의 본질적인 사실에 직접 부딪혀가면서 인생의 가르침을 터득할 수 있는지 알고 싶어서 숲으로 들어갔다. 또한 죽음을 목전에 두었을 때, 헛되이 살아온 것을 후회하고 싶지도 않았다. 나는 삶이 아닌 삶은 살고 싶지 않았다. 삶이란 무엇보다 소중하기에 불가피한 일이 아니라면 이론 목표를 쉽게 체념하고 싶지도 않았다. 나는 깊이 있는 삶을 살고, 삶의 정수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었으며 삶이 아닌 것은 모조리 파괴해버리고 스파르타 사람처럼 강인하게 살고 싶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월든 #헨리데이비드소로 #다연 #자연에세이 #월든호수 #랠프왈도에머슨 #초월주의 #자연주의 #검소한삶 #진보 #인생의가르침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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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 직장을 넘어 인생에서 성공하기로 결심한 당신에게
김호 지음 / 김영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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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3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김호 지음/김영사)> #성공학

직장을 넘어 인생에서 성공하기로 결심한 당신에게

김호의 직장인을 위한 생존전략

결국 직업이 내 삶을 보호할 수 있다!”

 

직장에만 목 매지 말고 자신만의 아이템과 필살기를 갖춘 직업인이 되자!

지금의 명함에 있는 직장을 평생 다닐 수 있는가?

명함에 씌어있는 회사 이름과 직책 없이도 승리할 수 있는 실력인이 되자!

 

우리는 청소년기에 자신의 직업과 진로에 대한 많은 요구를 받는다.

학교와 가정에서 요구하는 직업들은 대체로 비슷하다. 이른바 안정적이면서도 경제적으로도 모자라지 않는 직업.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재벌기업이나 전문직이라 불리는 자 붙은 직업 그리고 공무원이나 교사.

자녀의 직업 그리고 자녀의 입장에선 자신의 직업에 대한 아웃라인이 잡히면 바로 경주마모드에 돌입한다.

언감생심, 사색이나 여행, 철학은 꿈도 꾸지 못하고 중, 고등학교 생활을 거쳐 대학교에 진학한다. 상아탑이라던 대학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된 지금의 캠퍼스는 자신의 목표인 그 직업, 그 직장에 들어가기 위한 스펙쌓기 전쟁터가 되었다.

    

파릇파릇했던 청춘을 바쳐서 직장에 골인해서 직장의 일을 배우고 적응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문득 드는 생각.

지금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우리 사회의 철학, 삶의 기준에 대한 고민이 허용된다면 이런 고민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저자의 친절한 조언과 안내들, 커리어 사춘기를 맞은 직장인을 위한 10번의 코칭과 23개의 사이드 노트.

멘토의 정성이 더욱 빛을 보려면 멘티의 자세가 기본이다.

기본을 갖춘 직장인일수록 제대로 된 직업인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 책은 결국 40, 50대가 아니라 20, 30대 아니 이제 막 직장에 진입하는 신입들의 필독서가 되어야만 한다.

 

경쟁보다 성취를, 승진보다 성장을 꿈꾸는 법

 

리액션을 하지 말고 액션하라!

거울을 통해 나를 바라보고 이해하라!

주관적 거울은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생각하고 적어보는 것이다.

 

지금 내가 욕망하는 것이 진정 나의 욕망인가, 아니면 그저 주변의 직장인 동료나 친구들이 욕망하는 것을 따라서 욕망하고 있는가?

남의 욕망을 욕망하다 보면 승진하지 못하거나, 억대 연봉자가 되지 못했을 때,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다. 심지어 임원이 되고 억대 연봉을 받는 등 욕망을 이루고 나서도 갑작스레 회의감을 느끼는 순간이 온다.

    

현재 다니는 직장의 끝에서 생각을 더 확장하면 은퇴할 때를 생각해볼 수 있다. 나는 어떻게 은퇴하고 싶은가? 일하면서 돈을 버는 생활을 마감할 때를 상상해보면 그때는 언제쯤이고, 어떤 모습일까? 은퇴라는 하나의 마무리는 또 어떤 시작점과 연결될까?

20318월이 나의 정년이다. 그래서 2, 3년 전부터 공부하고 있다. 은퇴의 그 순간에 준비가 되어있게 하도록.

만약 오늘이 내 교직 인생의 마지막 수업이라면?’ 이란 생각은 오늘의 나를 공부하게 한다. 또한 내일이 나의 은퇴일이라면 오늘이 수업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생각도 나를 공부하게 한다.

 

안정적인 직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존(zone)에 들어가는 경험은 우리를 성장시킨다.

우리는 성공을 기본으로 여기고 거절을 예외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실패할 것 같은 일은 시도하지 않는다. 그러나 현실에서의 상황을 반영해야 한다. 거절을 기본으로 일에 접근하면 의외로 기회와 맞닿게 된다.

 

저커버그는 하버드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만의 목적을 갖는 것에서 더 나아가 주변 사람이 목적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장 내에서는 많은 제약이 있지만, 자신이 가진 권한으로 주변 사람을 도울 수 있다. 만약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이야기함으로써 그들이 자신의 목적을 찾고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처럼 보람된 일이 또 있을까? 물론 이런 상사가 직장에서도 더 오래 생존할 것이다. -Side Note 18: 마크 저커버그가 매일 회색 티셔츠를 입는 까닭

    

저자는 워라밸을 남을 위해 내 시간을 팔아 돈을 버는 활동과 나를 위해 내 시간을 쓰는 활동 사이의 균형으로 정의한다. 균형이란 반드시 50:50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마다 가중치가 다르다고 말한다.

내가 직장에서 하는 일 가운데 무엇이 남을 위한 일이 아닌 ‘(회사에도 도움이 되지만) 나를 위한 일이라고 느껴지는지 찾아보는 것이다.

 

회사를 떠날 때 주목하고 기억해야 할 점은 바로 주변 상황의 변화에 어쩔 수 없이 수동적인 리액션(반응)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주변 상황을 스스로 개척해 주도적인 액션(행동)을 취하며 살아간다는 점이다. 회사를 떠나는 것도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갈아타기위한 10가지 질문

1 직장인으로서 나의 정의와 별도로 직업인으로서 나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2 지난 2주 동안 나를 위해서 의도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만든 적이 있는가?

3 지금까지 직장생활에서 그 과정을 즐겼고, 여러 난관이 있었지만 높은 에너지를 유지하면서 일했던, 그리고 결과도 만족할 만했던 장면 10가지를 적을 수 있는가?

4 나는 주변 사람들이 욕망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내가 삶에서 그리고 직업에서 욕망하는 것을 아는가?

5 나는 직장생활의 끝을 어떻게 마무리하고 싶은가?

6 조직에 기대지 않고 돈과 교환할 수 있는(팔 수 있는) 나만의 개인기·전문성은 무엇인가?

7 나는 직장에서 경쟁자를 이기기 위한 노력보다 나의 직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공부를 해나가고 있는가?

8 직장에서 나와 함께 일했던 사람은 나를 어떤 리더로 기억할까?

9 직업을 만들어가는 데 나에게 장벽이 되는 것은 무엇이고, 나는 단순히 주변 사람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내가 나에게 기대하는 것을 억누르고 있지 않은가? 이 장벽을 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을 찾아보았는가?

10 나는 나만의 워라밸 해석을 갖고 있으며, 쉬고 떠나는 문제에서 주도적인가?

 

#직장인에서직업인으로 #김호 #김영사 #커리어사춘기 #경쟁보다성취 #승진보다성장 #직장인 #직업인 #명함이사라져도 #나만의워라밸 #리액션말고 #액션하라 #욕망을확인하라 #나만의개인기 #나만의전문성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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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 : 뉴노멀 - 대전환의 시대, 새로운 표준에 대한 인문학적 사고 퇴근길 인문학 수업
김경미 외 지음, 백상경제연구원 엮음 / 한빛비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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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 <퇴근길 인문학 수업 : 뉴노멀(백상경제연구원 지음/한빛비즈)>

대전환의 시대, 새로운 표준에 대한 인문학적 사고

인터넷 서점을 통해 퇴근길 인문학 수업이란 책 소개를 보았다.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교양이나 철학을 강요하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일임을 우리는 안다. 회사원이든 자영업자든 자신을 지키며 오늘을 살기에는 각자도생인 우리 사회의 환경이 너무나 각박하다. 그러나 그럴수록 자신을 지킬 힘을 길러야 함을 더욱 느끼게 된다.

 

<한빛비즈>에서 출간한 퇴근길 인문학 수업은 한 개의 주제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다섯 번의 강의로 나눠 하루 30분씩 5일이면 하나의 인문학 강의를 완독할 수 있다. 한 권마다 12개의 주제가 제시된다. 시즌1은 인문학의 범위를 멈춤, 전환, 전진이라는 방향성으로 나눠 풀어냈다. 내가 읽은 책은 시즌2관계, 연결, 뉴노멀가운데 마지막 뉴노멀이 주제이다.

책을 읽으며 <TED><어쩌다 어른>, <차이나는 클라스>를 시청하는 느낌이 들었다.

살짝 차이가 있다면 하나의 주제를 요일로 구분하여 인문학의 호흡이 길지 않은 나에게 매우 적절한 분량 구성이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12분의 전문가 선생님들의 인문학 강의를 11로 수강하는 느낌이 좋았다.

주제도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니어서 지식의 편식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은 보너스!

 

퇴근길 인문학 수업 : 뉴노멀에서 고른 주제는 세 가지.

<기술과 행복>, <우리의 삶>, <생각의 전환> 각각의 주제 아래 네 가지 강의가 펼쳐진다.

<기술과 행복>

1 디지털과 아날로그 / 김경미 서울경제신문 기자

2 소유에서 접속으로 / 연유진 작가

3 AI라는 동반자 / 이준정 미래탐험연구소 대표

4 영화로 보는 인간의 오만 / 김숙 영화철학자

<우리의 삶>

1 한국인의 미래 / 오준호 르포 작가

2 ‘지구라는 터전 / 장형진 물리학자

3 비난과 이해 사이 / 이효정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원

4 100세 시대의 사고 / 강학중 가정경영연구소 소장

<생각의 전환>

1 자유와 평등의 미래 / 김선아 인문학자

2 이런 인권, 어떻습니까 / 문승호 인권 강사

3 세대 화합을 이끄는 지혜 / 한문학자

4 무의식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들 / 조현수 철학자

    

2016년부터 학생들에게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수업을 했다. 4차 산업혁명의 정의와 성격, 그에 따른 사회적·경제적·기술적 변화에 관해 공부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굳이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생활에 스며들었다.

빅데이터, AI, IoT,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등이 우리의 생활에 접목될수록 인간과 사회의 변화에 대한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오는 변화는 인간과 사회 그리고 생태계의 본질에도 영향을 미칠 것인가? 영향을 끼친다면 어떠한 모습으로 변화할 것인가? 변화의 방향은 우리가 원하는 방향일까? 우리가 원하는 방향의 변화가 나타난다면 그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할 것인가?

나에 대해서, 우리에 대해서 질문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이 추구하는 인문학적 취지를 제대로 살렸다고 생각한다.

 

공유경제, 구독경제, 중고거래는 이제 주류 비즈니스 모델로 부상했다. 이처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일상화되면 소유의 시대를 살던 인류의 최대 고민 한정된 자원 아래서의 선택과 기회비용 문제가 사실상 무의미해질 수 있다. 접속의 시대로 갈수록 시장은 재화의 소유권을 팔기 위해 판매자와 구매자가 만나는 장소가 아니라 공급자와 사용자가 잠시 만나 접속권을 교환하는 공간으로 변할 것이다. <소유에서 접속으로 / 연유진 작가>

 

개인화 추세는 이제 대세가 되었다. 자유를 추구하는 개인을 전통적 공동체 복원이라는 이념으로 통제할 수도 없거니와, 그런 시도는 바람직하지도 않다. 하지만 개인이 자기만의 고립된 공간에 은둔한 채 어떠한 사회적 소통도 협력도 거부하는 것은 바람직한 미래상이 아니다. 우리가 바라는 이상은 개인의 자유 증대가 공동체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회다. <한국인의 미래 / 오준호 르포 작가>

 

여섯 번째 강의인 <‘지구라는 터전>은 과학에는 문외한인 내가 지구와 우주의 역사를 배우는 뜻밖의 시간이었다. 물리학자인 장형진 선생님은 기초 지식이 부족한 나도 고개가 끄덕이도록 쉽게 쉽게 설명한다. 지구라는 거대한 생명체도 우주 앞에서는 한낱 창백한 푸른 점이 되어버린다. 그 지구의 70억 명 중 하나인 내가, 48억 년의 시간 중 찰나와 같은 지금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를 살피게 되었다. 먼지와 같은 존재이지만 온전하고 충만한 인생을 위해 공부하는 존재라는 철학이 성립하는 지점이었다.

    

현재의 불만족과 결핍을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수용의 자세가 필요하다. 어차피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세상이라면 돌아가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지혜다.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현재의 기쁨을 놓치는 어리석음, 젊음에 대한 집착으로 내 나이가 주는 아름다움을 망치는 어리석음, 경쟁에 대한 압박감으로 배움의 즐거움을 포기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우리의 행복은 배가 된다. <100세 시대의 사고 / 강학중 가정경영연구소 소장>

 

아홉 번째 강의인 <자유와 평등의 미래>는 프랑스 대혁명이 주제다. 수업 시간에 앙시앙제즘, 삼부회, 1789, 바스티유 감옥 습격으로만 배우던 프랑스 대혁명이 왜 대혁명인지를 이해하도록 전체적인 맥락을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 대혁명의 정신이 시대를 초월해서 68혁명으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장면이 소개된다. 역사는 단편적인 사건의 나열이 아니다. 역사적 의미와 정신은 후세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한다면 나는 오늘을 살지만, ‘오늘을 어떻게 사는냐에 따라 미래에도 살 수 있는 존재이다.

세상에는 나와 남을 규정짓는 가치관이 여럿 존재한다. 평범한 사람과 특별한 사람을 나누는 기준도 많다. 그러나 편견과 혐오의 눈이 아니라 나와 다른 생각도 함께 용납되는 사회가 좋은 사회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격언에는 이런 말이 있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뭐냐고 물으면 사람, 사람, 사람이라고 말할 것이다.” 인권을 떠올릴 때 거창한 표현이나 의미를 염두에 둘 필요는 없다. 사람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태도, 모든 이가 함께 누려야 할 동등한 권리를 생각하는 게 시작이다. <이런 인권, 어떻습니까 / 문승호 인권 강사>

 

인문학적 소양의 깊이를 깊게 하고 교양을 경계를 넓히는 #퇴근길인문학수업

#뉴노멀 #백상경제연구원 #한빛비즈 #대전환 #인문학 #기술과행복 #우리의삶 #생각의전환 #실용인문 #내일을바꾸는책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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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모닝 기적의 공식
할 엘로드 지음, 김잔디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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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 <미라클 모닝 기적의 공식(할 엘로드 지음/한빛비즈)>

저자의 이전 저작인 미라클 모닝미라클 이퀘이션의 합동작전.

미라클 이퀘이션의 개정판

이 책에서 다루는 기적은 눈에 보이고 측정 가능한 존재이며, 당신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충분히 일으킬 수 있는 존재다.

이 책은 당신이 원하는 목적에 도달하는 기적에 도달하는 공식이 소개된 책이다. 당신이 부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물론 부자도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미라클 모닝 기적의 공식

확고한 신념 + 남다른 노력 = 기적

확고한 신념과 남다른 노력은 각기 독립적으로 제 몫을 하면서도 서로 보조한다. 두 가지를 다르다고 인식하기보다 하나의 원이나 바퀴로 보는 게 더 현명한 시각이다.

둘은 함께 작용한다.

 

평범했던 삶을 구원하는 여섯 가지 Life S. A. V. E. R. S 실천 사항

1 삶의 목적을 찾는 침묵의 시간 명상 Silence

2 큰 소리로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시간 확신과 다짐의 말 Affirmation

3 행동과 결과를 상상하여 그리는 시간 직관의 시각화 Visualization

4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추는 시간 요가 Exercise

5 세상의 모든 지식을 읽어내는 시간 아침 독서 Reading

6 생각을 손으로 정리하는 시간 일기 Scribing

    

3인간에게 내재한 네 가지 갈등을 극복하라

인간에게는 위대한 길을 가려는 길목에서 끊임없이 우리를 방해하는, 머릿속에 확고하게 굳어진 성향이 존재한다.

* 기회에 대한 비합리적 공포 vs 현재 상태 유지: 당신은 기회가 두려운가?

* 그릇된 특권 vs 진정한 특권: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가?

* 잠재 이형증 vs 잠재력 실현: 자신의 진정한 잠재력이 보이지 않는가?

* 세상이 정의하는 나 vs 내가 정의하는 나: 다른 사람이 자신을 제한하도록 내버려 두는가?

 

4장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법 자신을 가로막는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나는 감정적인 고통의 원인은 단 하나밖에 없으며,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바로 저항이다.

당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일을 모두 받아들이고 감정적으로 강인해지는 세 가지 기술

1 5분의 법칙: 타이머를 설정하고 5분간 자유롭게 감정을 느껴본다. 타이머가 울리면 아주 강력한 주문을 말하면서 상황을 수용한다.

2 ‘바꿀 수 없다라는 만트라: 이미 벌어진 일은 되돌릴 수 없으며-5분 전이든 5개월 전이든, 50년 전이든-바뀌길 기대해봤자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떠올려야 한다.

3 아직 펼쳐지지 않은 삶을 받아들이기: 이제 모든 감정적인 고통은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며 선택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므로, 바꿀 수 없는 것에 절대로 저항하지 않겠다고 의식적으로 결심하여 미래의 감정적인 고통을 예방할 수 있다.

 

5장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 당신의 목표는 목표가 아니다.

목표를 세우는 목적은 목표 달성 자체가 아니다. 진짜 목적은 구체적인 목표의 달성 여부와는 상관없이 앞으로 달성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발전하는 데 있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사람의 자질과 특성을 발전시키는 것, 그 과정에서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중요하다.

자신의 모든 힘을 마지막 순간까지 쏟아부으면서-결과와 상관없이-어떤 사람이 되는지가 중요하다. -p135

    

6장 나만의 사명 찾기 최우선 순위를 명확하게 정의해야 한다.

많은 목표에 똑같은 우선순위를 두면, 가장 중요한 목표를 이룰 가능성은 작아진다.

최우선 순위(단 하나)를 명확하게 해두지 않으면 인간의 본성에 따라 가장 저항이 적은 길을 따라가게 된다.

또한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활동을 하면서 계속 바쁘기만 한다.

우리는 무의미한 활동에 무한한 가능성을 빼앗겨버린다.

 

7장 첫 번째 결심: 확고한 신념 끝까지 믿음을 잃으면 안 된다.

어떤 역경이라도 극복하고, 가시적이고 측정 가능한 기적을 일으키는 능력에 대한 신념

나는 한다(사명 삽입)는 확고한 신념을 지킬 것이며, 다른 선택은 고려하지 않고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을 이룰 때까지 남다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기적의 만트라

 

8장 두 번째 결심: 남다른 노력 - 기적의 공식을 발견하다.

*이상적인 결과와 가까워질 수 있는 행위

*안전지대에서 당신을 끌어낼 확률이 가장 높은 행위

*오랫동안 꾸준하게 기울이는 노력(그 과정에서 얻는 결과와 상관없이)

 

9장 끊임없는 기적 남다른 결과를 끝없이 반복하여 달성하는 법

1단계 기적의 만트라를 시작한다.

2단계 사명에 담긴 깊은 의미를 표현한다.

3단계 남다른 노력을 확실히 기울이고 프로세스에 전념하여 (결과에 감정적으로 집착하지 않고) 필연적으로 사명을 달성할 환경을 조성한다.

4단계 진정한 특권을 설정한다.

5단계 하루도 빠짐없이 기적의 공식 확신의 말을 암송한다.

 

1030일간 기적의 공식 도전 계획

1단계: 첫 사명을 결정한다.

2단계: 프로세스를 미리 결정한다.

3단계: 하루도 빠짐없이 기적의 공식 확언을 암송하는 시간을 정한다.

4단계: 프로세스를 수행할 일정을 정하고 책임을 진다.

5단계: 프로세스와 진척 상황을 매일 평가한다.

6단계: 사명을 마무리하면서 과정과 결과를 평가한다.

    

저자 본인과 자신의 멘티들을 통해 증명해낸 공식이다.

기적의 공식이 반복해서 성공하면서 요행이나 운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공식은 효과가 증명됐고 반복해서 적용 가능하며, 제대로 이해하고 실행하면 누구든 곧 자신의 잠재력을 한껏 발휘해서 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결과를 창조할 수 있다.

 

#미라클모닝 #기적의공식 #할엘로드 #한빛비즈 #LifeSAVERS #기적의6#미라클이퀘이션 #확고한신념 #남다른노력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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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 바이러스의 습격, 무엇을 알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홍윤철 지음 / 포르체 / 202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2020-110 <팬데믹(홍윤철 지음/포르체)>

바이러스의 습격, 무엇을 알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세계보건기구 WHO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홍윤철 교수가 지난 메르스 이후 3년 연구 결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가 모든 대륙으로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가자 2020311일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이제 인류의 역사는 그 이전과 이후로 바뀌고 있다. 이 책에서는 코로나19에 관한 직접적인 분석과 해법이 아닌, 보다 근본적이며 거시적인 분석과 대안이 제시된다.

모든 대륙에 감염병이 전파된 팬데믹은 1968년 홍콩 독감과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에 이어 세 번째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1918스페인 독감이나 중세를 뒤바꿔버린 페스트의 유행 등이 인간의 세상에 큰 충격을 주었다.

 

저자는 문명의 시발이 된 도시와 그 발전 과정에서 나타난 전염병 등의 질병, 그리고 이러한 질병에 대응하면서 변화해온 의료를 중심으로 과거의 역사를 고찰하고 바람직한 미래 사회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인류의 조상은 오랜 기간 수렵 채집을 통해 영양 섭취를 해왔기 때문에, 수렵 채집 시기의 영양소 섭취 양상과 문명화 이후의 영양 섭취 양상이 달라질수록 현대인은 그만큼 여러 가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기원전 5,000년쯤에 이르면 수렵채집인의 정착 생활이 대부분 자리 잡게 된다.

이때 등장하는 농업혁명은 정착촌을 형성하면서 질병의 변화와 함께 질병의 탄생을 초래하였다.

동물에서 유래된 병원균 감염질환이 새롭게 등장했으며 곡물로 편중된 영양 섭취의 결과 영양결핍 질환이 발생하였다. 특히 병원균 감염에 의한 질환은 도시가 커지고 인구의 밀집도가 늘어나면서 개인 질환에서 도시나 지역의 풍토병, 나아가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는 전염병으로 전환되어 갔다.

 

인간이 이동과 정착 그리고 가축을 길들여 생활하면서 동물을 숙주로 삼았던 균들은 사람과 접촉하게 되었다. 병원균과 사람의 첫 번째 조우가 얼마나 강력한 위협요인이 될 수 있는지는 아즈텍 제국의 몰락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수백 명의 스페인 병사가 수백만 명의 아즈텍 제국 용사를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천연두라는 가공할 만한 생물 무기 때문이었다. 잉카 제국 역시 마찬가지였다. 코르테스가 이끄는 168명의 스페인 병사가 잉카의 8만 대군을 몰살.

 

아테네를 강타했던 전염병이나 로마 제국에 피해를 입힌 안토니우스 역병 그리고 세 번의 대유행으로 사회경제적 구조마저 흔들어버린 페스트.

천연두, 결핵, 페스트, 콜레라, 홍역 등 인류가 경험했던 무서운 전염병들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사람을 공격했다기보다는, 사람이 세균의 생태계를 교란한 후 사람과 병원균 사이에 새로운 생태학적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이동과 교류, 농경지의 개간, 벌목 등 인간의 활동에 의한 생태학적 균형의 교란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질환의 근본적인 이유인 것이다.

산업혁명으로 인한 도시의 발달, 유럽 제국주의의 확대, 해양 무역의 확대에 따라 천연두,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수두, 성홍열과 같은 감염은 이러한 질병을 접해본 적 없던 지역의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현대의 도시환경, 그리고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초래된 건강 문제는 질병에 대한 과거의 전략으로 풀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는 예방접종이나 치료약의 개발이 아니라 도시환경의 개선, 적절한 토지 이용, 농약과 같은 화학물질에 대한 관리, 교통 시스템 등 물리적, 사회적 환경에 대한 접근을 통하여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접근에는 친밀한 사회적 관계망 속에서 건강에 대한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지역 사회 의료체계를 만들어가는 계획도 포함되어야 한다.

 

장소는 정적인 공간의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생활하고 교류하는 상호적 과정이 일어나는 곳이다. 따라서 사회적 건강 결정 요인들이 어떻게 건강과 연관되어 질병과 사망의 분포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해서 볼 때, 이러한 관계적인 요소를 넣어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의 공동체, 특히 도시는 의료가 중심 기반이 되어야 한다. 노령 인구의 비율이 높아지는 미래 사회가 지속가능한 사회가 되려면 반드시 사람의 건강이 사회 중심 의제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플랫폼을 기반한 미래 의료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역 사회의 의료서비스이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바이러스 전염병의 팬데믹현상은, 서로 다른 단계별 전략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거버넌스 체계가 시급하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이 거버넌스 체계는 국가 간, 지역 간의 긴밀한 공조를 요한다.

이제 우리에게는 양극화와 세계화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어 나가는 세계적 수준의 질병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질병을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 중 하나는 세계보건기구와 같은 세계적 수준의 전략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보건 거버넌스 체계의 강화라고 할 수 있다.

  

미래의 의료는 미시적 접근에서 거시적 접근으로 그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19와 같이 개인의 문제에서 벗어나 사회적 환경 차원의 이해가 촉구되는 질병이 늘어남에 따라 체계를 형성하여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 교육, 교통, 환경의 영향까지 고려한 의학의 접근방식이 필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질병 관리 정책이나 의료공급체계, 이에 따른 재정 정책과 지불 제도를 수립해야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의료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역 사회가 중심이 되는 의료서비스체계를 제안하였다. 이제 의료는 질병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병원 중심에서 지역 사회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집에서부터 병원에 이르기까지 막힘없이 정보가 연결되고, 정확하고 정밀한 의료서비스가 이루어지는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 아마도 인공지능과 같은 미래 사회의 정보기술이 활용되어야 할 것이고, 무엇보다도 의료의 이용자인 시민뿐 아니라 공급자인 의료진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의료는 본질적으로 환자와 의사의 관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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