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의 탄생 - RNA에서 인공지능까지
이대열 지음 / 바다출판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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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132 <지능의 탄생(이대열 지음/바다출판사)>

저자는 뇌를 연구하는 신경과학자이며, 현재 예일대 신경과학과 석좌교수다.

최근의 뇌에 대한 연구의 최선봉에 있는 학자다. 특히 강화학습과 경제적 선택에 있어 전전두피질과 기저핵의 역할에 관심이 있다.

 

호모사피엔스의 최고의 무기이자 장점인 생각하는 힘, 지능. 우리는 생각, 사고력을 지능과 연관시키고 이것을 바로 지능지수와 비교하려 한다.

그러나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수치로 나타내는 지능지수와 지능과는 다르다.

저자는 지능을 뇌가 그것의 주체인 생명과 맺는 관계에서 나타난 다채로운 사고 작용으로 정의한다. 이 책의 목적은 생명의 관점에서 바로 이러한 지능의 근원과 한계를 설명하는 것이다.

 

지능은 생명체가 변화하는 환경에서 마주치게 되는 다양한 의사결정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따라서 최상의 문제 해결 방법은 생명체의 필요와 선호도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생명체의 환경에 따라서 가장 적합한 지능의 종류도 변화하게 된다. 이를 고려할 때 지능의 높고 낮음을 하나의 숫자로 표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일이다.

    

인간의 행동을 제어하는 것은 뇌의 기능이기 때문에, 뇌를 무시하고는 지능을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다. 뇌는 유전자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대신 해결하기 위해서 등장한 일종의 대리인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대리인은 유전자가 미리 예상하지 못했던 환경 속에서 유전자를 무사히 복제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학습 방법을 개발하게 된다. , 지능이란 다양한 학습 방법이 서로 유연하게 결합되는 과정을 말한다.

 

뇌가 있음으로해서 생명체는 행동에 다양한 선택지가 있음을 인지하고, 수집된 정보를 이용해 여러 행동들의 비교우위를 따질 수 있으며, 그중에서 최적의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 전반을 지능이라고 정의한다. 다시 말해, 지능을 이해하는 것은 곧 의사결정에 있어서 뇌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을 복제하는 기계는 우리가 기대하는 생명체의 여타 속성을 필수적으로 가지게 된다.

그 첫 번째가 유전heredity이다. 이는 성공적인 자기복제의 필연적인 결과로 나타난다. 복사본이 원본과 동일하게 복제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특정한 생명체가 가지는 물리적 형질들이 그 자손들에게 그대로 전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명체의 두 번째 속성은, 주위 환경으로부터 원자재를 모아들여 자신의 일부로 변환시키고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하는 신진대사metabolism.

자기복제를 하는 기계들이 가지는 세 번째 속성은 진화evolution. 진화는 자기복제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실수에서 비롯된다. 간혹 복제과정에서 실수로 만들어진 복사본이 원본보다 더 복제를 잘하게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생겨난 새로운 복사본은 처음에 아무리 개체 수가 적더라도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원본과 그 원본의 정확한 복사본을 밀어내고 살아남을 수도 있다. 여건만 허락된다면 자신들의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효용이 행동의 결과물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은, 뇌가 의사결정 과정에서 가장 적절한 행동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상황에서 예상되는 결과물에 따라 여러 가지 행동의 효용을 스스로 계산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유전자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뇌가 스스로 해결하게 하는 것이다. 행동의 결과는 동물의 환경에 따라 언제라도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뇌는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끊임없는 학습을 해야만 한다. 학습이 없이는 진정한 지능이 존재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신경세포의 지속적인 활동이 사라지고 난 후에도 이전의 경험이 동물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이유는 경험을 통해서 시냅스 가중치가 변하기 때문이다. , 이전에는 연결 강도가 약했던 두 신경세포가 특정한 경험을 한 이후에는 시냅스 가중치가 증가하여, 이후에 시냅스전 신경세포에 동일한 활동 전압이 발생했을 때 더욱 큰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이와 같이 시냅스 가중치가 변화하는 것을 시냅스의 가소성plasticity’이라고 한다.

 

가끔 우리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평상시와는 달리 다른 곳에 들러야 할 때도 잠시 정신이 팔려 걷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새 집에 도착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해마가 잠깐 동안 제구실을 하지 않은 동안, 기저핵이 절차적 기억에 의해서 우리의 행동을 결정해버렸기 때문이다.

    

생명 현상을 절충trade-off’ 그 자체다. 사실,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반드시 무언가를 희생해야 한다는 것은 만고 불변의 진리다. 예를 들어 동물들은 크고 성능 좋은 뇌를 가질 수만 있다면 그런 뇌를 이용해서 보다 많은 것을 학습하고 주어진 환경에서 가장 적합한 행동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큰 뇌를 소유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뇌의 엄청난 에너지 소비를 감당하기 위해서 영양가 높은 음식을 많이 찾아 먹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크고 복잡한 뇌를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부모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 또한 포유류의 경우에 뇌가 커지면 머리도 커지게 되므로 그만큼 출산의 고통도 커지게 된다.

 

여러 가지 학습 방법을 사용하여 최선의 행동을 선택하기 위해서 뇌가 치르는 대가는 적지 않다. 메타인지와 메타선택과 관련된 기능을 할 수 있는 뇌의 구조를 만들어야 하고 그에 따라 생겨나게 되는 역설을 피해갈 수 있는 방법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유식한 강화학습에 필요한 심적 시뮬레이션을 제어할 수 있는 특별한 장치도 필요하다. 불행하게도, 다양한 학습 방법을 사용하게 됨에 따라 부정적인 감정의 가짓수도 덩달아 늘어났다. 실망, 후회 그리고 시기 외에도 사람들이 흔히 느끼는 공포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은 그에 따른 특수한 학습이나 의사결정 과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 감정들은 우리를 고통스럽게 만들지만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 또한 의사결정 가정을 올바르게 이끌어가는 데는 필수적인 것이다.

 

#지능의탄생 #이대열 #바다출판사 #뇌를연구하는신경과학자 #예일대신경과학과석좌교수 #지능이란 #사고작용 #뇌의기능 #학습방법 #전전두피질 #기저핵 #자기복제 #유전 #신진대사 #진화 #가소성 ##강화학습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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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사이드 - 인종과 계급을 뛰어넘은 기적 같은 만남
마이클 루이스 지음, 박중서 옮김 / 북트리거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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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31 <블라인드 사이드(마이클 루이스 지음/북트리거)> #에세이

인종과 계급을 뛰어넘은 기적 같은 만남

빈민가 출신의 버림받은 몸집만 큰 아이에서 미국 최고 인기종목의 슈퍼스타가 되는 소설 같은 이야기는 머니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마이클 루이스에 의해 책으로 탄생하였다.

그 자체가 영화였던 소년의 이야기는 실제로 산드라 블록이 주연한 같은 이름의 영화로 제작, 개봉되었다.

 

이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미국 내의 특정한 문화 요소를 살펴야만 한다.

흑백 간의 갈등, 빈부 격차의 확대와 같은 부분은 뉴스 등을 통해 조금은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책을 통해 만나게 된 미국의 모습은 더욱더 충격적이었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극심하게 벌어진 양극화 현상이나 마약의 구렁텅이에 빠져 인생을 포기하고 자녀를 버려두는 엄마의 모습, 10대의 청소년이 잘 곳이 없고 먹을 것이 없어서 거리에서 잠을 자는 모습, 교육과 돌봄의 기회에서 완전히 배제된 아이들 등등.

    

거기에 하나 더 풋볼’. 우리는 미식축구라고 부르는 운동 종목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프로종목들, 야구, 축구, 농구, 배구를 모두 합친 것 이상으로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종목이 바로 풋볼이다. 그 정점에 있는 NFL. NFL의 최종결승전인 슈퍼볼 경기의 30초 분량의 광고에 최대 560만 달러(한화 약 652960만 원), 초당 약 2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 책의 원제는 The Blind Side: Evolution of a Game이다.

마이클 오어라는 인물의 성장과 성공의 스토리 못지않게 미식축구 전략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온 국민이 열광하는 미식축구의 전략이 변화해가는 과정에 대한 설명은 자칫 스포츠와 거리가 먼 독자들에게는 지루하고 어려운 이야기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분량을 통해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은 그 전략의 변화 속에서 주인공의 역할과 성공의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야구를 투수놀음이라 한다. 그만큼 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미식축구에서 그 역할을 담당하는 포지션이 바로 쿼터백이다. 야구로 따지면 투수 더하기 포수 정도의 역할을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 자리다.

대부분 오른손잡이인 쿼터백의 왼쪽 자리가 바로 블라인드 사이드’, 즉 쿼터백의 눈에 안 보이는 측면이 된다. 블라인드 사이드인 레프트 태클이 쿼터백을 향해 공격해오는 상대를 제대로 막아야만 우리 팀 쿼터백의 공격이 성공할 수 있고 팀이 승리할 수 있게 된다. 가장 중요한 쿼터백이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지켜주는 자리인 블라인드 사이드, 레프트 태클은 커다란 덩치와 함께 빠른 발까지 지니고 있어야 했다. 발레리나의 신체 제어 능력에 농구선수의 민첩함을 겸비해야만 NFL의 뛰어난 레프트 태클이 될 수 있는데 우리의 주인공인 마이클 오어가 바로 그러한 선수이다.

    

이곳저곳을 떠돌며 잠자리를 해결하던 마이클은 친구 스티븐의 아버지 빅 토니에 의해 스티븐과 함께 브라이어크레스트라는 기독교 사립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마이클 오어는 9년 동안 11개의 학교에 다녔고, 그중 18개월 동안의 공백기도 있었다. 몇몇 학교는 아예 생활기록부에도 나와 있지 않았다. 마이클 오어는 학교에 다닐 줄을 모르는 아이였다. 정상적인 상호작용의 경험과 학습의 경험이 없는 거대한 덩치의 아이였다. 그는 처음으로 백인들 사이에서 생활하였고 가뜩이나 없는 말수가 더욱더 사라지게 되었다.

 

어느 춥고도 바람 부는 날 아침, 숀과 아내 리 앤을 차를 타고 이스트 멤피스의 큰길 가운데 하나를 따라가다가 덩치 큰 흑인 꼬마를 보게 된다. 눈이 내리는 날 청반바지와 티셔츠를 입은 빅 마이크. 쉬는 날에도 반바지 차림으로 학교에 오는 마이클. 체육관에 들어가서 따뜻하게 있으려는 생각에서였다.

마이클에게 잠자리와 먹을 것과 옷을 제공해주는 투이 부부는 마이클을 세 번째 자녀로 받아들였다. 마이클과 16살 동갑인 딸 콜린스와 9살 아들 숀 주니어도 동의했으며 숀 주니어는 함께 게임도 하고 곧바로 어울리는 형제가 되었다.

너무나 다른 성장환경과 백지에 가까운 학업 능력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문제들을 투이 부부와 마이클은 인내심을 갖고 헤쳐나갔다. 가족을 경험하고 자신의 꿈을 확인해나가는 마이클의 성장기가 이어지는 동안 책을 놓기 어려웠다.

 

마이클 오어의 성공의 바탕엔 당연히 투이 부부의 헌신이 있었지만,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치르도록 버튼을 누른 사람은 바로 톰 레밍이다. 미 전역의 고등학교 풋볼선수들을 찾아다니며 우수 선수의 리스트를 발표하는 레밍에 눈에 마이클이 띠면서 성공을 위한 고속도로에 바로 올라타게 된다. 웬만한 대학 코치들은 투이 부부의 집과 브라이어크레스트고등학교로 전화를 하고 직접 찾아오고 다양한 선물 보따리들을 마이클과 그의 가족들에게 제시하였다.

    

우여곡절과 좌충우돌의 고등학교 시절과 대학 스카우트 전쟁을 거쳐 마이클 오어는 숀과 리 앤 투이 부부의 모교인 올 미스미시시피대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입학 후 1학년이 주전으로 뛰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바로 블라인드 사이드레프트 태클로!!

 

남부럽지 않은 재산을 가진, 유명 농구선수 출신의 남동부의 백인 사업가인 투이 부부. 자신의 두 자녀가 있음에도 피부색이 다른, 이방인과도 같은 마이클을 데려오면서 마이클의 인생이 변화된다. 가족이란 어떤 것인지를 직접 경험하게 하면서 사랑을 알게 되고 자신의 꿈을 실현해나가게 되는 마이클의 이야기는 신나는 판타지 같다. 결국 꿈의 무대인 NFL 무대에 1라운드로 지명받은 마이클은 미국 최고의 오펜시브 라인맨으로 우뚝 서게 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블라인드사이드 #마이클루이스 #북트리거 #마이클오어 #미식축구 #레프트태클 #브라이어크레스트 #올미스 #미시시피대학교 #NFL #기적같은만남 #투이부부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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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 : 연결 - 오늘의 지식을 내일의 변화로 이어가기 퇴근길 인문학 수업
이종관 외 지음, 백상경제연구원 엮음 / 한빛비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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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30 <퇴근길 인문학 수업: 연결(백상경제연구원 지음/한빛비즈)>

오늘의 지식을 내일의 변화로 이어가기

무한경쟁과 각자도생의 삶 속에서 성찰과 성장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양적 팽창과 승자 독식의 폐해를 지적하며 인간 본연의 자세를 확인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들이 늘고 있다.

그들의 관심이 머무는 자리가 바로 인문학이다.

고속성장의 시절, 효율성과 성공만을 강조하던 시대에 뒷전으로 밀려났던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성공을 위한 인문학과 승리를 위한 인문학을 추구하는 분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인문학은 인간에 대한 성찰이 이루어지는 학문이다.

인문학을 통해 나와 인간을 이해하고 나와 공동체의 오늘을 이해하면서 내일을 변화시키는 것이 바로 인문학의 역할이다.

 

<서울경제신문>의 부설 연구기관인 백상경제연구원에서 퇴근길 인문학 수업은 정신없이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인문학에 대한 욕구를 달래주는 책이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시즌1>에서 멈춤’, ‘전환’, ‘전진의 주제를 풀어냈고, <시즌2>에서 관계에 이어 나온 책이 바로 이번 연결이다.

한 개의 주제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다섯 번의 강의로 나눠 하루 30분씩 5일이면 하나의 인문학 강의를 완독할 수 있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연결┃》의 열두 주제.

1강 인간의 삶과 미래 기술 / 철학과 교수 이종관

2강 이야기는 어떻게 산업이 되었나 / 문화창의학부 교수 정창권

3강 성공하는 마케팅의 숨은 인문학 / 명지대 특임교수 박정호

4강 러시아 문학의 생명력 / 극작가·연출가 신영선

5강 세종의 원칙 / 인문학자 박영규

6강 다섯 명의 영화감독, 다섯 개의 세계 / 영화이론가 박일아

7강 르네상스 미술의 한 장면 / 미술사학자 이화진

8강 인물로 이해하는 춘추전국시대 / 역사인류학자 공원국

9강 키워드로 보는 중국 비즈니스 문화 / 중국문화전공 교수 이옥연

10강 시간이 만든 명품의 비밀 / 프랑스 문화예술 전문가 민혜련

11강 명의열전 / 한의사 김형찬

12강 알고 보면 재미있는 미술 시장 / 무대미술감독·갤러리스트 백지희

    

다른 미래로 가려면 인공지능을 비롯한 모든 첨단 기술을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고려해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늘 기억해야 할 점이 있다. 일은 인간만이 하는 것이며, 인공지능은 오로지 작동할 뿐이라는 사실이다. 인간은 자신의 삶을 성취하기 위해 일하기 때문에 기술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기술은 인간과 일을 매개해 인간의 실존적 삶을 미래로 성취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인공지능도 마찬가지다. 인공지능은 인간 대신 일하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일과 인간을 좀 더 지능적이고 바람직하게 중재하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 이것이 인공지능에 주어진 일종의 윤리적 사명이다. - <1강 인간의 삶과 미래 기술> 중에서

 

4차 산업혁명은 탈규격, 탈규제, 탈이념, 탈권위의 포four탈 혁명이다. 정해진 틀이나 매뉴얼, 전통적 생각과 리더의 수직적 권위에 의존하는 조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기 힘들다. 구글이나 애플, 아마존과 같이 직원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주는 수평적인 리더십과 조직 문화를 가진 혁신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세종과 신하들은 군신 군계를 떠나 하나의 팀으로 움직였다. 세종은 국가적 프로젝트를 완성해나가는 조선이라는 조직의 팀장이었다. 팀장인 세종과 팀원인 신하들은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고, 조직에 대한 충성심을 바탕으로 각자 주어진 위치에서 헌신적으로 일했다. 그리고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해 최선의 결과를 냈다. - <5강 세종의 원칙> 중에서

 

유가의 시작은 수신修身이다. 효에서 충으로 나아가며, 효의 시작은 어버이가 물려준 신체를 잘 보전하는 것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순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자기 몸을 해쳐 수신의 원칙을 어기고 자식을 삶거나 아비 상을 돌보지 않는 등 제가의 기본을 망각한 자의 충성은 뿌리가 없어 믿을 수 없다. 관중은 인간 본성이라는 대원칙 아래 논의를 전개하고, 논의의 수단인 말의 공적인 힘을 인정했다.

그러니 관중 입장에서 보면 나는 회사와 결혼했다라고 말하는 노동자나, “절대로 노조를 허용할 수 없다라고 외치는 경영자는 모두 바람직한 통치권과 거리가 멀다. 전자는 감정의 정도를 잃었고 후자는 인간의 본성을 인정하지 않는 이다. - <8강 인물로 이해하는 춘추전국시대> 중에서

    

명품의 조건이 여기에 있다. “타인들이 욕망해야 한다.” 나는 내가 욕망한다고 믿지만, 사실은 타인이 욕망하기 때문에 그것을 가진 거울 속의 나를 욕망하는 것이다. 굳이 타인이 욕망하지 않는 대상을 애써 가지려 에너지를 소비할 필요가 없다. 명품의 본질은 신화와 같은 스토리텔링, 예술성, 꿈으로 포장된 인간의 욕망을 작동하는 스위치인 셈이다. - <10강 시간이 만든 명품의 비밀> 중에서

 

이제마의 사상의학은 사상체질이라는 새로운 의학적 기준을 제시했고, ‘자연과 인간이라는 의학적 패러다임을 인간과 사회로 전환하려 시도했다. 여기에는 어쩌면 태어나면서부터 경험한 불공평하고 혼란한 사회를 개혁하고자 했던 이제마의 의지가 투영된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타고난 신분과 지역에 관계없이 만인이 평등하고, 타고난 성정에 따라 각기 다른 개성과 장점을 발휘한다면 보다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까? 만일 그랬다면 이제마의 사상은 단순히 의학적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이를 통해 사회를 개혁하고자 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 볼 수 있다. - <11강 명의열전> 중에서

 

미술은 아는 만큼 보이는 게 아니라 보면서 느끼는 것이다.

취향에 맞는 미술 쇼핑은 분명 남다른 가치를 지닌 소비다.

<12강 알고 보면 재미있는 미술 시장> 중에서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퇴근길인문학수업 #연결 #백상경제연구원 #서울경제신문 #한빛비즈 #인문학 #하루30#직장인을위한인문학수업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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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뇌는 거짓말을 한다 - 착각에 빠진 뇌를 깨우는 메타인지 수업
알베르 무케베르 지음, 정수민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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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9 <오늘도 뇌는 거짓말을 한다(알베르 무케베르 지음/한빛비즈)>

착각에 빠진 뇌를 깨우는 메타인지 수업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의 최대 강점은 바로 생각하는 힘이다. 인간은 그 생각하는 힘을 바탕으로 신체적 약점들을 극복하며 지구 생태계의 최정점의 포식자 자리에 섰다. 인지신경과학박사이자 임상심리학자인 저자는 신비롭고 특별한 뇌의 기능의 메커니즘과 작동방식 및 그 한계를 설명하고 있다. 그 한계란 뇌가 우리를 속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직도 우리의 뇌는 합리적이며 정확하게 작동한다고 믿고 있는 분들에게 지구 정복자 인간의 오만함을 경고하고 있다.

 

실생활에서 끊임없이 마주치는 무수한 양의 모호한 정보를 걸러내는 우리의 뇌는 세상을 해석하고 현실을 재창조한다. 때때로 이러한 활동은 우리도 모르게 일어나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는 매우 유용하며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로부터 우리에게 해로울 수 있는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뇌가 우리를 속이기 위해 행동하는 방식을 명확히 알 필요가 있다. - <1장 우리는 정말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 중에서

 

기억은 우리의 감정과 신념과 확신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카메라의 기능처럼 우리의 기억은 객관적으로 기록되거나 저장되어 보존되지 않는다. 기억은 재구성된다. 또한 우리가 한 선택을 기억하지 않는다. 다만 그 선택을 정당화할 뿐이다.

우리는 정확한 존재가 아니다. 우리의 뇌는 자주 우리를 속이면 이따금 오류를 범하도록 만든다. 우리가 속는 이유는 우리가 어림짐작으로 세계를 설계하기 때문이다. - <2장 뇌는 우리에게 어떻게 이야기하는가?> 중에서

    

의사 결정에서 휴리스틱을 활용하는 방법에 관해 아모스 트버스키와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https://blog.naver.com/jaytee0514/221348420406 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스템 1은 휴리스틱이며 직관적이고 신속한 사고 체계이지만 편향을 따르고 있어 결국 오류를 저지르게 만든다. 시스템 2는 논리적이며 시간이 걸리고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훨씬 신뢰할 만하다.

 

이 시대에 확산되고 있는 가짜 뉴스 역시 우리를 속이는 뇌 역할의 사례이다. 가짜 뉴스의 시대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두 가지 편향은 바로 확증 편향과 일화적 증거에 의한 편향이다.

확증 편향은 우리의 의견이나 확신, 신념을 강화시키는 정보만 중시하도록 만들고, 다른 모든 의견은 거짓으로 취급한다. 일화적 증거에 의한 편향을 우리의 추론을 정당화하기 위해 일화적 예시를 사용할 때 나타난다. - <3장 왜 우리는 그토록 자주 어림짐작에 빠지는가?> 중에서

 

우리를 속이는 뇌의 속임수를 알아차린다고 할지라도, 항상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탐정과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또 언제나 객관적인 방식으로 사고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것은 부분적으로 우리의 믿음과 의견, 그리고 반대되는 정보 사이의 긴장으로부터 비롯된다. 이러한 긴장을 인지 부조화라고 한다.

    

우리가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심지어 무기력에 빠지게 되는 것은 함정이다. 우리가 전능하며 모든 일은 우리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믿는 것 또한 함정이다. 그러므로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쁜 통제 소재는 없다. 중요한 점은 하나의 통제 소재에만 너무 기울지 않는 것이다. 그 둘 사이의 균형을 찾는 단 하나의 방법은 최대한 상황을 분석하여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것이 의존하는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 <7장 내가 잡은 것과 나를 빠져나간 것> 중에서

 

우리 각자는 끊임없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무지와 싸우기보다 지식의 환상에 맞서 싸우는 일이 더 어렵다.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자신을 안다고 믿는 사람보다 더 쉽게 배우는 법니다. - <8장 지식의 함정> 중에서

 

우리를 유혹하는 덫을 피하는 마법이나 편향에서 벗어나는단순하고 즉각적인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편향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편향의 부정적인 영향을 물리치는 노력을 할 수 있다.

항상 깨어있으라. 깨어있을 때 선택하라.

    

나의 뇌를 깨우는 기술

나의 뇌는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라.

어떤 상황에 대해 첫 번째로 떠오르는 생각을 의심하라.

어림짐작은 금물이다. 당신이 가진 정보와 지식은 늘 제한되어 있다.

오랫동안 믿어온 신념에 제동을 걸어라.

전문가의 권위에 주눅이 들 필요 없다.

잘못된 비유에 현혹되지 마라.

감정적 호소에 넘어가지 마라.

하나의 뉴스만으로 사건을 판단해선 안 된다. 세상에는 가짜 뉴스가 판치고 있다.

게으른 뇌는 착각과 오류에 빠지기 쉽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 옳은 판단을 원한다면 지금 당장 뇌와 거리 두기 연습을 하라!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오늘도뇌는거짓말을한다 #알베르무케베르 #한빛비즈 #착각에빠진뇌 #메타인지 #어림짐작 #휴리스틱 #생각에관한생각 #확증편향 #인지부조화 #학습된무기력 #지식의함정 #뇌를깨우는기술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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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감정 - 나쁜 감정은 생존을 위한 합리적 선택이다
랜돌프 M. 네스 지음, 안진이 옮김, 최재천 감수 / 더퀘스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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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8 <이기적 감정(랜돌프 M. 네스 지음/더퀘스트)>

나쁜 감정은 생존을 위한 합리적 선택이다.

감정은 유전자를 위해 움직일 뿐, 당신의 행복을 원하지 않는다!

책 제목을 보고 처음 떠오른 생각이 바로 이기적 OOO이라는 책이었다.

진화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그 책의 원제는 The Selfish Gene이다.

원제가 Good Reason for Bad Feeling인 이 책의 제목을 이기적 감정이라고 명명한 이유를 짐작해보았다.

저자는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를 쓰는 데 큰 영향을 끼친 진화생물학자 조지 윌리엄스와 함께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를 집필했다. 이 책으로 진화의학이 탄생했으니, 책 제목의 연결성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의학 분야로 주목을 받는 진화신경의학의 정의: 진화생물학의 원리를 활용해 심리치료, 임상심리, 사회복지, 간호 등의 분야에서 정신장애를 더 잘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도록 하는 학문.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주장하고자 하는 주제가 바로 진화정신의학이다.

왜 인간은 자연선택을 거쳤는데도 정신장애에 쉽게 걸릴까?’

이 질문에 대한 탐구가 바로 진화생물학과 정신의학을 연결하는 다리가 될 것이다.

    

저자는 정신의학을 연구해야 하는 이유를 두 가지 들고 있다. 장기적으로 진화적 관점은 정신장애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전환시켜 더 나은 치료로 이어질 것이란 점, 그리고

단기적으로도 진화적 관점은 치료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왜 인간의 삶은 고통으로 가득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진화정신의학의 대답

첫째 불안, 우울, 슬픔 같은 감정들은 나름대로 쓸모가 있기 때문에 자연선택 과정에서 살아남았다.

둘째, 우리가 겪는 고통이 인류의 유전자에 이로울 때가 많다. 때로 우리가 느끼는 고통스러운 감정들은 불필요하지만 정상이다. 오히려 그 감정을 아예 느끼지 않을 경우 막대한 비용을 치를 수도 있다.

 

이제껏 정신장애에 접근하는 여러 가지 방법은 각기 하나의 원인과 그에 부합하는 한 가지 치료법만을 강조해왔다.

유전적 요인과 뇌 기능 장애에서 정신장애의 원인을 찾는 의사들은 약물치료를 권한다. 어린 시절의 경험과 정신적 갈등이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의사들은 심리치료를 권한다. 학습에 초점을 맞추는 의사들은 행동치료를 제안한다. 사고의 왜곡에 초점을 맞추는 의사들은 행동치료를 제안한다. 사고의 왜곡에 초점을 맞추는 전문가들은 인지치료를 받아보라고 한다. 종교적 신념을 가진 치료사들은 명상과 기도를 추천한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통합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진화생물학은 의학은 물론이고 모든 행동 연구의 토대가 되는 학문이다.

이 책에서 제시한 가설들은 정신장애에 취약한 이유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줄 뿐 확정적인 답은 아니다. 저자는 질병을 적응으로 바라보는 관점인 VDAA는 진화정신의학의 가장 큰 오류임을 강조한다. 인체의 어떤 부분도 완벽할 수 없으며 대부분의 문제는 유용한 특징이 하나도 없는 오래되고 평범한 질병임을 강조한다. 질병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우리의 몸을 병에 취약하게 만드는 특징에 주목한 것이야말로 진화의학의 초석이 되는 결정적 통찰이었다.

 

인간의 몸과 마음이 병에 걸리기 쉬운 여섯 가지 진화적 이유

1 불합치 /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몸이 환경 변화를 미처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2 감염 /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인간보다 빠르게 진화한다.

3 제약 / 자연선택으로 안 되는 일도 있다.

4 진화적 트레이드오프 / 인체의 모든 기관에는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이 있다.

5 재생산 / 자연선택은 건강이 아닌 번식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6 방어 반응 / 통증과 불안 같은 반응은 위험이 닥칠 때 유용하다.

 

우리가 감정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이 몇 가지 있다. 큰 장애물 하나는 부정적인 감정이 유용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장애물은 감정이 우리 자신이 아니라 우리의 유전자를 위해 생겨났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근본적인 장애물은 감정의 매커니즘에 대한 설명이 그림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가장 큰 장애물은 감정들을 정밀하게 설계된 시스템의 일부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각각의 감정이 다른 기능을 가져야 할 것만 같다. 하지만 모든 감정은 복수의 기능을 수행하며, 대부분의 기능은 복수의 감정에 의해 수행된다. 감정은 각기 다른 기능과 하나씩 짝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감정이 형성된 상황과 짝지어진다.

    

감정이란 어떤 종의 진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 도전적인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생리 현상, 인지, 주관적 경험, 얼굴 표정, 행동이 특별하게 조정된 여러 가지 상태를 가리킨다.

 

진화적 관점을 가진 감정 전문가들은 엔지니어의 관점으로 환자를 본다. 그들은 감정의 효용을 알고 있으며, 감정의 역사적 제약과 설계상의 제약 때문에 인류가 기분장애에 취약하다는 사실도 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원인과 적용 가능한 다양한 치료법을 고려한다. 또 긍정적인 감정은 좋은 것이고 부정적인 감정은 나쁜 것이라고 가정하는 대신 어떤 감정이 상황에 적합한지를 분석한다. 정상적으로 발현되는 어떤 증상이 환자에게 좋다고 가정하는 대신에, 어떤 감정이 유전자를 이롭게 하기 위해 그 환자 개인을 희생시키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

 

생리학과 생물화학이 의학의 모든 분야에 토대를 제공하는 것처럼, 진화론의 틀은 정신의학에 토대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정신의학 분야는 특정한 유전자 이상과 뇌병변을 찾는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연구는 거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것 같다. 정신장애를 뇌의 이상으로 보는 의사들과 정신적 갈등으로 보는 의사들 사이에 진화심리학이 다리를 놓을 수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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