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이 남는다
나태주 지음 / 마음서재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1-6 사랑만이 남는다(나태주 지음/마음서재)

각박한 세상과 시()의 관계는?

먹고 살기 바쁜데 무슨 시냐고 콧방귀 뀌는 분도 계시고,

시 한 편이 주는 사랑의 힘으로 힘든 세상 쉬어 간다는 분도 계시고.

 

 

사랑 1

 

오늘 나는 많이

네 목소리가

듣고 싶었다

 

들릴 듯

들리지 않을 듯

 

지구 혼자

돌아가는 소리가

문득 궁금해졌다.

 

 

아무리 현실의 고통에 힘든 분도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읊으면 가슴 한곳에 따뜻함이 번질 것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새로운 시집 사랑만이 남는다에도 시인의 따뜻한 감성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사랑과 기다림 그리고 희망.

여든을 바라보는 시인의 마음은 아직도 첫사랑에 설레는 풋풋한 소년의 마음이다.

그 마음을 우리는 순수라고 부른다.

지켜야 하지만 지키지 못하는 마음.

시인은 그 마음을 지키고 있다.

 

사랑한다고 말해요

좋았다고 말해요

그리웠다고 말해요

 

참지 말아요 우물쭈물하지 말아요

내일에는 꽃이 없어요 지금이에요

있더라도 그 꽃은 아니에요

 

사랑한다고 말해요

좋았다고 말해요

당신이 오늘은 꽃이에요.

<바로 말해요> 중에서

 

1부는 세상의 모든 애인들에게, 2부는 세상의 모든 아내들에게, 3부는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보내는 시인의 마음이다.

 

 

사는 법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쓸쓸한 날은 음악을 들었다

 

그러고도 남는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잠 못 들던 한밤에 읽는 시인의 시 한 수로 잊었던 그 시절로 이동한다.

그 시절이 이젠 많이 어색해진 어렸던 그 시절.

그 시절의 감성과 어색함.

멀어졌던 그 시절로 나를 데리고 가시는 나태주 시인님이다.

 

 

끝끝내

 

너의 얼굴 바라봄이 반가움이다

너의 목소리 들음이 고마움이다

너의 눈빛 스침이 끝내 기쁨이다

 

끝끝내

 

너의 숨소리 듣고 네 옆에

내가 있음이 그냥 행복이다

이 세상 네가 살아 있음이 나의 살아 있음이고 존재 이유다.

 

 

가슴이 더 딱딱해지기 전에 우리의 사랑을 바라보면서 그 사랑을 부른다면 우리에게 돌아올 것만 같다.

 

부디 잊지 마시기 바라요

한 사람의 일로 밤을 새우고

오직 그 일로 해서 지구가 다

무너질 것만 같았던 날들이 분명

우리에게 있었음을

 

그리하여 우리가 한때나마 지상에서

행복하고 슬프고도 외로운 사람이었음을

부디 후회하지 마시기 바라요.

<사랑에의 권유> 중에서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사랑만이남는다 #나태주 #마음서재 #풀꽃 #사랑 #바로말해요 #함께성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월 - 모든 종을 뛰어넘어 정점에 선 존재, 인간
가이아 빈스 지음, 우진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1-5 초월(가이아 빈스 지음/쌤앤파커스)

모든 종을 뛰어넘어 정점에 선 존재, 인간

저자 가이아 빈스는 영국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왕립학회 과학 도서상 역사상 최초의 여성 단독 수상자이다. 지금까지 인류가 이룩한 사회 시스템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과 그로 인해 촉발된 다양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대중에게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이 책은 마치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 , 의 결합과 같다.

일단 벽돌책 사이즈가 같고, 인류의 기원과 성장 그리고 지구의 정복자이자 지배자로서의 인간의 모습을 통사적으로 서술하고 있다는 점도 같다.

그 과정에서 풍성한 과학적 지식과 인문학적 지식의 향연이 꽃을 피운다.

동시에 인간이 지구에 끼친 영향에 대한 반성적 성찰의 태도를 보이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현재의 선택을 주문한다.

 

나는 유전자, 환경, 문화 이 세 가지를 인간 진화의 3요소로 부르기로 했다. 상호 보완적 존재인 3요소는 놀라운 인간의 본질을 만들어냈다. 인간은 단지 변화하는 우주의 객체가 아니라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생명체이다. 인간은 다른 모든 생명체가 따랐던 진화의 길에서 벗어났고 지금의 인간은 훨씬 더 대단하고 불가사의한 존재로서 그 정점에 서 있다. 인간을 만들어낸 환경이 인간에 의해 변화되기 때문에 우리가 이뤄낸 가장 위대한 초월의 시작점에는 바로 인간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들어가는 글> 중에서

 

사피엔스에서 지적한 인류의 발전 과정의 키워드 인지혁명, 과학혁명, 산업혁명.

, , 에서 지적한 환경의 차이에 대한 적응.

이 책 초월에서는 인류세를 낳은 불, 언어, , 시간의 발견이 인간을 지구의 지배자의 지위에 올려놓았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본래 가지고 있는 능력 외에 불이라는 또 다른 힘을 빌려 생물학적 한계를 극복하고 신체적 역량을 확장시킬 수 있었다. 언어를 통해서는 성공의 비결을 서로 공유했다. 또한 복잡한 문화적 지식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저장하며 서로 마음에 품고 있는 좋은 생각을 나누기 위해 언어를 사용했다. 언어는 일종의 사회적 접착제로 공통된 이야기를 통해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준다. 이를 통해 더 나은 예측을 하고 타인의 평판에 근거해 누구를 더 신뢰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 미는 우리의 활동이 갖고 있는 의미의 중요성을 집약해 보여준다. 우리는 아름다움을 통해 공통의 신념과 정체성을 중심으로 하나로 융합될 수 있다. 예술적 표현은 이해관계나 지역 등을 기반으로 형성되는 커뮤니티의 기반이 되는 일종의 문화적 종 분화를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유전적 종 분화의 걸림돌이 되는 자원, 유전자, 사상의 교류를 가능하게 만들어 한층 뛰어난 기술과 함께 더 크고 연결된 사회를 형성한다. 마지막으로 시간은 자연의 작동 원리를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해석하는 기반이 된다. 지식과 호기심의 결합을 통해 우리는 다른 어떤 동물보다 앞서나갈 수 있었다. 우리는 이 세상과 그 안에 있는 우리의 공간을 지배할 수 있는 과학을 발전시켜왔고 결국 상호 연결된 하나의 인류가 되었다. -가이아 빈스

 

인간은 불을 활용한 최초의 생명체로 불을 통해 환경을 바꾸었고 그렇게 바뀐 환경은 다시 인간에게 영향을 주었다. 인간을 불을 통해 생태적 지위를 확대함과 동시에 생태적 환경과 무작위로 벌어지는 불가항력적일들 사이의 역학 관계를 영원히 바꾸었다.

인간이 주어진 신체적 능력을 넘어서 에너지의 근원에 조금씩 다가가게 되면서 생물학적 생명체의 영역을 초월해 완전히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게 되었다.

음식을 조리하는 문화는 두뇌의 생물학적 진화를 이끈 중요한 원동력이었다. 조상들이 선택한 먹을거리 속 고농도 에너지를 통해 두뇌는 타고난 한계를 극복하고 더 크게 확장되었고 그에 따라 소화 기관은 크기가 줄어들었다.

인간의 기술이 진화하면서 신체 능력을 대신하는 문화적 지렛대 역시 더 튼튼해졌다.

 

인간의 문화가 복잡하게 진화하면서 이야기는 단순히 중요한 문화적 적응 과정 이상의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우리의 두뇌는 인지 과정의 일부로 이야기 서술에 대해 반사적으로 반응하며 진화했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우리의 정신과 사회, 그리고 환경과의 상호 작용을 형성하며 우리의 삶을 지켜준다.

언어는 인간에게 무한한 생각을 전달하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능력을 선사했다.

 

인간은 아름다움에 대해 깊이 생각할 때 비로소 완전해진다. 또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면서 삶의 의미와 목적은 물론이고 생의 영원성에 대해서도 깨닫는다. 아름다움은 주관적인 것으로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지만, 인간 진화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아름다움이 주는 상징과 의미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통일성, 공통성, 공유하고 있는 가치와 믿음, 다른 감정은 서로 협조하는 사회로 만들어준다.

 

우리에게는 우리의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는 과거를 들려주며 미래를 상상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렇지만 인간은 현실의 개념과 객관적 진리에 사로잡혀 그런 것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 인간은 모든 존재를 다 바쳐 손으로 만질 수 없는 시간을 느끼고 알며 또 확인하고 심지어 통제하기 위해 애를 쓴다. 인간은 미래를 알기 위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수수께끼를 관찰하고, 예측하며, 측정하고, 추론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이 세상과 그 안에 살고 있는 자신을 재창조해왔다.

 

오늘날 인류의 규모와 연결은 상상을 초월한 수준까지 도달했다. 동시에 지구의 환경도 극적으로 변화시켰다. 이렇게 지구를 계속 몰아붙인 결과 인류는 완전히 새로운 지질학적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른바 인류세, 즉 인간의 시대이다.

인류는 단 한 사람도 예외 없이 특별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인간의 문화, 생명 활동, 환경의 상호 작용은 인간의 초협력적인 관계 속에서 새로운 피조물을 창조하고 있다. 우리는 일종의 초유기체가 되어가고 있다. 이것을 전능한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옴니스 Homo omnis라고 부르기로 하자.

 

인간은 현재에 잠시 머물고 있는 존재일 뿐이지만 하나로 연결된 정보의 흐름이고 기억이며 영향력 있는 인사이자 장엄한 인간성의 일부이다. 오늘날 인간이 내리는 결정은 광범위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서 훌륭한 조상이 되고 수십억 명의 평안을 상상하며 먼 장래를 내다보는 책임감을 고취시킨다.

 

지구의 역사와 인류의 역사, 인간의 진화와 사회의 발달을 폭넓게 살펴보는 공부의 기회. 현재라는 시간의 기원을 확인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성찰의 시간. 인간이 감당해야 하는 지구에 대한 책임을 인식하는 시간. 인류의 시간과 공간 가운데 나의 위치를 확인하는 거대한 시간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초월 #가이아빈스 #쌤앤파커스 ##언어 ##시간 #인류세 #호모옴니스 #함께성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 - 내 안의 거인을 깨우는 고전 강독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1-4 11,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신정근 지음/21세기북스)#자기계발

내 안의 거인을 깨우는 고전 강독

사서삼경. 논어, 맹자, 중용, 대학, 시경, 서경, 역경. 동양 고전의 기본이자 최고봉인 책들. 동양 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국가 운영의 기준이자 인간관계의 원칙을 제시하는 책들이다.

그러나 산업화와 서구화의 물결이 밀려오며, 제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서양의 이성주의와 합리주의에 밀려 한쪽 구석으로 밀려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동양 철학의 기본들이 그대로 사라지는 위기마저 느껴지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좋은 책의 조건 중 하나인 생명력이 강한 책이 바로 동양의 인문고전이었고, 각 조직의 리더들의 필독서로 꼽히는 책도 역시 동양의 고전이었다.

시대의 전환기에 꼭 읽어야 하는 책으로 동양 고전을 꼽는 분들도 많다.

 

저자는 대학리더, 인성, 배움세 가지 주제에 집중해 설명하고 있다. 세 가지 주제는 오늘날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개척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과제이다.

리더는 대학을 비롯하여 사서에 나오는 군자君子, 대인大人, 인군人君, , 인인仁人, 성인聖人 등을 재해석한 말이다. 리더는 자신의 삶과 활동에 대해 스스로 방향을 잡고 주위 사람과 보조를 맞추는 자율적 시민의 맥락으로 확대 해석될 필요가 있다.

인성은 대학을 비롯하여 사서에 나오는 도덕道德, 인의仁義, , 등을 재해석한 말이다. 상식과 기본이 살아 있는 사람 사이가 되고 예측 가능한 관계가 성립되려면 필수적인 것이 바로 인성이다.

배움은 대학을 비롯하여 사서에 나오는 학, 지행知行, 언행言行, 격물格物, 등을 재해석한 말이다. 배움은 현재의 나를 지켜서 미래의 나를 만나러 가는 초대장이라고 할 수 있다.

 

<사서>의 다른 책들보다 훨씬 적은 1,700여 자의 분량으로 유학의 기본 가치를 정리한 책이 바로 대학이다. 이 중 저자가 추린 50개의 문장을 하루에 한 문장씩 배우면서 리더의 힘을 갖추는 책이 바로 11,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이다.

저자는 인생에 필요한 10개의 키워드로 10개의 강을 구성하고, 대학의 한 수와 함께 살펴볼 단어를 5개씩 짝을 지었다. 대학의 핵심 키워드 10개에 어울리는 단어 5개씩 해서 50강이다.

 

10개의 강의 중 첫 번째 강의의 주제는 위기이다. 우리가 현실에서 피하고 싶지만, 가장 많이 만나는 문제일 것이다. 위기에 대처하는 의연하고 슬기로운 태도는 무엇일까?

마음을 뺏기면 다른 것을 봐도 분별하지 못하는 맹목을 피해야 한다.

그리고 언행에 심사숙고하고 SNS에 올린 실언으로 한방에 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

탐욕을 부리다 비리를 저지르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하고,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기본과 상식의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맹목과 실수, 비리와 망령이 일어나는 위기가 나타나는데도 바뀌지 않는다면 개인과 공동체가 헤어나기 어려운 재앙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20세기를 마무리하며 21세기를 맞이할 때 가장 많이 회자되었던 단어가 바로 혁신이다. 이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미가 풍기는 내용이 대학의 핵심 내용으로 등장한다.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변화의 양상과 강도가 더 심한 오늘날, 리더는 불안감이 높은상황에서 판도를 바꾸는 도전에 나서야 한다. 또한 리더는 변화의 구체적인 방향과 변화로 일어날 미래의 결과를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혁신의 방향 제시만큼이나 설득과 소통이 중요한 오늘날, 리더는 걸림돌을 걸러내고 주춧돌을 세우고 디딤돌을 하나씩 올리는 유신維新의 길을 제시해야 한다.

 

주희는 사서 읽는 순서를 다음처럼 제안했다. 먼저 대학을 읽어 전체의 얼개를 그리고, 논어를 읽어 일상의 도덕을 터득하고, 맹자를 읽어 마음을 갈고닦는 대강을 파악하고, 마지막으로 중용을 읽어 유학의 핵심을 단단히 갈무리하라고 했다. - <3_인성_12_기초_덕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 중에서

 

리더가 통찰의 힘을 가져서 최선의 선택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은 모두를 만족시키는 선택을 할 때도 있지만 희생을 최소화하는 선택을 할 때가 있다. 이때 선택을 하려면 기준에 따른 우선순위가 필요하다. 리더가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으려면 리더는 결국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고서 중요한 가치를 정해야 한다. 리더가 어리석은 선택을 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자신만의 중요한 가치와 정체성을 정립했다면 그 리더는 성장한 것이다. 이제 그 가치와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고 일관되게 실현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예측 가능성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836조목의 십목소시十目所視37조목의 민구이첨民具爾瞻에서 설명했듯이 주위에 사람이 자신을 보고 있다고 의식하면 함부로 행동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관찰하고 있으므로 언행을 조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혼자 있을 때는 어떨까?

신기독愼其獨누가 너를 보고 있지 않지만 네가 너를 보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신기독愼其獨42조목의 무자기야毋自欺也에도 나오는데 43조목에도 나온다. ‘신기독대학을 비롯하여 유학의 핵심 문제를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42조목의 무자기야신기독을 매개로 성중형외誠中形外의 논의로 확장되고 있다. 결국 마음의 진실성이 초점이다. 이 마음의 진실성은 바로 14조목의 재명명덕在明明德에 나오는 명덕이 어두워지지 않게 끊임없이 밝히는 활동, 誠中形外로 이어지게 된다. - <9_평정> 중에서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배움_대인지학大人之學

혁신은 나를 갈고닦는 것에서부터_절차탁마切磋琢磨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눈_활연관통豁然貫通

마음을 단련하고 몸을 정돈하라_수신위본修身僞本

주어진 운명을 새롭게 만들다_기명유신其命維新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변혁의 시대,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할 무기로 저자가 강력 추천하는 대학을 통해 리더십과 인성을 배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11수대학에서인생의한수를배우다 #신정근 #21세기북스 #고전강독 #사서 #대학 #대인지학 #절차탁마 #활연관통 #수신위본 #기명유신 #함께성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쁨 중독 - 매 순간 바쁘게 살아야 한다는 착각
셀레스트 헤들리 지음, 김미정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2021-3 바쁨 중독(셀레스트 헤들리 지음/한빛비즈)

매 순간 바쁘게 살아야 한다는 착각

인류가 등장한 이래 가장 빠른 변동과 발전의 속도를 보이는 지금은 모두에게 적응과 혁신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호모 사피엔스의 역사는 엄청난 고난과 비극을 극복하고 개선하고 성장해 온 역사다. 과거보다 발전하고 성장하면서 느꼈던 행복에 금방 적응하게 되는 쾌락의 쳇바퀴에 올라타 있다.

분명 우리는 과거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더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지만 과거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고 말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쾌락의 쳇바퀴가 급여 인상이나 새집, 체중 감량 이전의 마음 상태로 곧바로 돌아오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마음과 현재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 사이에서 균형을 잃었다. 삶을 풍요롭게 하고 만족감을 주는 것들을 상실했다.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우리가 인간성을 표현하는 기본적인 것들을 그만두고 있다.

일상적인 활동 가운데 더 자연스럽게 놀이를 즐기거나, 사려 깊고 사교적인 사람이 되게 해주는 활동에 초점을 맞춘 것들은 거의 없다. 우리가 시간을 쏟는 소셜 네트워크는 인간이 20만 년 동안 이어온 친밀한 관계를 대체해주지 못하고, 업무 일정은 놀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행복에서 멀어지려 애쓰고 있다. - <들어가는 말_우리는 왜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가?> 중에서

 

<1_바쁨 중독에 빠지다>에서는 불과(?) 몇백 년 사이에 우리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된 바쁨 중독의 배경과 영향을 설명한다.

삶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인간을 행복하게 해준다는 착각을 확인하고, 삶의 속도를 개인이 주체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압력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삶의 속도는 느렸고, 여유롭기까지 했다. 일의 속도는 느슨했다. 우리 조상은 부유하지는 않았을지 몰라도, 여가는 넘쳤다. -줄리엣 쇼어, 사회학자

 

평균 수명이 연장되고 삶의 질이 높아진 현대인들은 과거의 인류에 대해 힘겨운 육체노동과 생존을 위협받는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중세 소작농이건 직립 보행을 시작했던 현생인류들이건 지금의 우리보다 훨씬 적은 시간을 일했고, 훨씬 여유로운 생활을 즐겼다.

산업혁명 이후 장시간 노동이 횡횡했지만, 실제 장시간 노동이 생산성을 높이지 못한다는 사실들이 검증되었다. 과도한 노동은 노동력 착취 시대에도 비생산적이었고, 연구 결과 지식노동자의 시대인 지금도 여전히 비생산적이다.

 

일은 우리의 정신 건강과 자존심을 지켜주고 우리를 구원해준다. 건강과 부, 행복은 오직 일을 통해, 오직 일을 통해서만 확보될 수 있다.” -헨리 포드

이 아이디어가 세상에 가져온 변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시간이 돈일 때, 한가롭게 보낸 시간은 돈의 낭비가 된다. 현대 사회의 모든 스트레스의 밑바탕에는 시간은 너무 소중해서 낭비해서는 안 된다는 철학이 있다. 우리는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어딘가에 쓴다. 우리에게 더 이상 여가가 없는 게 당연하다. -<1_3_노동은 선이고, 게으름은 악이다> 중에서

 

수 세기 동안 대두된 경제적, 기술적 아이디어는 산업 시대의 탄생에 밑거름이 되었다. 마르틴 루터의 종교 개혁과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의 정신을 통해 노동은 선이고, 게으름은 악이다!’라는 주장이 주요한 사상의 위치를 차지하였다.

이러한 주장이 아메리칸드림의 핵심이 되었고, 효율성과 생산성에 대한 강박은 전 세계 어디서나 확인되고 있다.

 

우리는 단지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취미를 즐기기보다, 목표 지형적이고 공적인 페르소나를 만들어내느라 바쁘다는 것이다. 심지어 자녀 교육도 성취와 경력 채우기에 집중될 때가 많다.

속도와 효율성은 그 특성상 자기 성찰과 친밀감과는 상반된다. 우리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좀 더 빠른 방법만을 찾고 있기 때문에 시간과 인내를 요구하는 기술, 즉 사회적 기술은 점점 약화되고 있다. - <1_5_일이 집으로 들어오다> 중에서

 

인생의 목적과 수단이 뒤바뀌어버린 지금.

문제는 우린 이미 효율성과 생산성에 중독되어 있다는 것이다.

무엇이든 중독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매우 힘들다. 그것부터 인정하자.

중독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나의 상태를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일 자체를 위한 일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왜곡된perverse’이라는 수식어로 표현하면 완벽할 것이다. 무엇이 인간에게 최선이고 생산적인지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왜곡되어 있다. 인간이라는 종이 가진 독특하고 멋진 점이 무엇인지 되새겨보고, 우리가 어떻게 그리고 왜 그러한 자질들을 잊게 되었는지 찬찬히 살펴볼 때가 온 것 같다. - <1_7_일은 정말 필요한가?> 중에서

 

책 전체의 2/3바쁨 중독에 할애한 저자는 나머지 분량을 지독한 시간 경쟁에서 벗어나 진짜 삶을 되찾을 6가지 방법으로 채운다.

 

<2_여유 있는 진짜 삶을 되찾을 방안들>

1 자신의 업무 방식을 파악하라 / 시간을 기록하라 / 일정표를 짜라

2 미디어 속 삶에 집착하지 마라 / 비교를 멈춰라 / 비현실적인 비교 기준은 버려라

3 책상에서 떨어져라 /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춰라 / 의도적으로 휴식을 취하라

4 여가에 투자하라 / 비생산적인 일을 하라 / 업무 메일 중독에서 벗어나라

5 진정한 관계를 맺어라 / 팀으로 일하라 / 친절을 베풀어라

6 안목을 넓혀라 / 수단이 아니라 목표에 집중하라 / 먼저 최종 목표를 명확히 하라

 

변화하는 환경에서 뛰어들어 기회를 차지하라는 조언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저자의 주장은 너무나 다른 목소리다.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장시간 이를 악물고 억지로 몸과 마음을 바쳐 일에 린 인lean in’하라는 주장에 비해 너무나 작은 목소리다.

그러나 우리의 인간으로서의 가치와 존엄을 지켜나갈 수 있는 가장 소중한 목소리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바쁨중독 #셀레스트헤들리 #한빛비즈 #더빨리 #더많이 #말센스 #효율성 #속도 #진짜삶 #여가 #진정한관계 #최종목표 #함께성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안한 것이 당연합니다 - 어른을 위한 단단한 마음 수업
한덕현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1-2 불안한 것이 당연합니다(한덕현 지음/한빛비즈)

어른을 위한 단단한 마음 수업

마음이 단단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조언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변동이 커진 생활 속에서 혼돈과 불안을 느끼게 되었다.

꼭 코로나19가 나타나지 않았더라도 우리의 일상에서 어느 순간 불쑥 불안이 찾아오기도 한다. 어린아이라면 엄마 아빠를 찾거나 으앙!’하고 울어버리기라도 했으련만, 어른이 되어 버린 나는 내심 찾아온 불안을 모른 척하거나 멀찌감치 밀어버리려고 힘만 쓰고 있다.

 

불안은 모르는 것’, 즉 무지(無知)에서 시작된다. 일단 내가 모르는 것은 나쁜 것이고 무서운 것은 피해야 한다. 그러기에 모르는 것은 공포와 불안을 동반한다. 그뿐 아니라 불안은 아는 척하는 것에서도 시작된다. 모르는 것을 안다고 스스로를 속이면 죄책감이 자신을 괴롭힌다. 그것이 불안이다. - <프롤로그 누구나 불안하다> 중에서

 

국내 스포츠 정신의학 분야의 개척자인 저자가 우리가 모르고 있는 불안에 관해 설명해주면서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들을 찬찬히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의 세심한 공감과 위로를 통해 불안한 마음을 털어버리고 단단한 마음을 만드는 방법을 공부해본다.

 

내 안에 내재한 모든 걱정과 불안을 가만히 한번 들여다보다. 마치 모르는 사람을 대하듯 무심히 바라보자. 조금 용기를 내어 혼잣말을 해봐도 좋다. ‘, 불안이 왔다.’ 세뇌하듯 다시 말해보자. ‘쓸데없는 불안이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느끼는 불안을 마치 심약한 개인의 병처럼 취급해 자책하거나 부정하지 않는 것이다. 살면서 누구나 안고 가는 감정이 불안이다. 욕망이 해결되지 않는 한, 인간은 불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 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라면 억지로 싸워 이기려 들기보다 조금 편안히 달래가며 살아보면 어떨까. 고집불통인 어린아이를 다독이듯 말이다. - <불안의 씨앗은 내 마음 안에 있다> 중에서

 

일단 저자는 불안은 누구나 경험하는 보편적인 감정이라고 우리를 위로한다. 그리고 불안을 적절히 다스릴 수 있다면, 불안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불안감에서 비롯한 높은 자각이 긍정적인 자세나 유연한 사고와 조화를 이룰 수 있다면, 오히려 당면한 문제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불안을 다스리기란 쉽지 않은 것이 문제다. 인간의 두뇌는 이성보다는 본능을 따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두려움이 생기면 이렇게 대응하고, 저런 두려움이 생기면 저렇게 대응하자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두자. 불안은 참는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지금 복합적인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분류하는 작업부터 시작해보자.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인간은 생각의 범위가 좁아진다.

계속 무언가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해결이 안 되고 힘들다면, 그것은 내가 스트레스를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숨기고 있다는 증거다. 내 상황과 스트레스를 글로 쓰는 것은 지금 내가 느끼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가장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 <나쁜 스트레스가 불안을 증가시킨다> 중에서

 

자신의 임상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하는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가 먼저 실행해 볼 수 있는 것들을 알게 된다. 막연하고 이론 위주의 설명이 아니라서 나도 한번 해보자.’는 마음이 들게 된다. 나도 요즘 불안한 감정이 늘고 있어서 책의 내용이 내 얘기처럼 들렸다.

 

두려움이라는 것은 내 의식 속에 떠오르는 느낌이기 때문에 내가 통제할 수 있다. 내가 통제하기 힘든 갈등이나 문제라면 내 의식 속에 떠오르지도 않고, 더 깊은 곳에 숨어서 보이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마음속 두려움을 찾으려면 내가 지금 여기서고민하는 문제들 가운데, 당장 통제하지 못하는 것을 찾아봐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내 인생의 주인으로서 주권을 회복했다는 생각에 불안이 줄어든다. - <두려움의 실체를 찾아서> 중에서

 

정신분석이론, 뇌 과학 분야의 논문들을 살펴보면서 답답하고 깜깜한 불안한 마음을 밝게 비춰주고 있다. 그와 동시에 니체의 철학을 통해 불안한 인생에 좁아진 시야를 넓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환경과 문화의 압력에 휘둘리는 현대인 스스로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니체의 철학은 불안의 원인과 해결방법을 확인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을 준다.

 

오늘날 우리는 를 찾기 위해 수없이 많은 시도를 한다. 그러나 여전히 다른 사람의 가치 기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근사한 사진을 SNS에 올려 좋아요를 받고 그 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제는 내가 나에게 주는 칭찬과 피드백이 필요하다. 그래야 나의 자아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불안해지면 자신을 잃어버린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을 몰라서 불안해하는 경우가 더 많다. 나에게 하는 칭찬과 피드백이 낯설다면 일기를 써보자. 그때그때 내 생각과 감정을 기록으로 남겨보자. 그것이 내 인생이고, 이렇게 모인 내 인생이 내 자아의 일부가 되며, 그 자아의 종합이 더 큰 틀에서 내 자아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 <의미 없는 경쟁으로 잃고 있는 것> 중에서

 

주위 분들에게 지금, 여기서 행복하세요.’라고 말은 하면서 실제 자신은 실행하지 못했음을 고백한다. 저자는 과거에 얽매이는 것을 콤플렉스라 하고, 미래에 올 불행에 얽매이는 것은 불안이라고 했다.

지금, 여기서, 현재의 나를 느끼며 즐기지 못하고 과거와 미래에 매달리면, 춤을 글로 배운 사람의 몸짓을 보아야 하는 관객처럼 소름 돋는 어색함으로 괴로울 것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불안을 몰아내고 인생을 즐기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바로 지금 여기서 표정, , 감정을 일관되게 일치시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인생 최고의 순간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미지의 불안이 고민이라면 우선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 자신의 위치부터 파악해야 한다(다소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주제 파악이라 할 수 있다). 그래야 불안과 공포를 피하든 극복하든 할 수 있지 않을까?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불안한것이당연합니다 #한덕현 #한빛비즈 #불안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자아 #니체 #견뎌냄 #지금여기서행복 #함께성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