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시간 - 제2차 대분기 경제 패권의 대이동
김태유.김연배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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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37 한국의 시간(김태유·김연배 지음/쌤앤파커스)

2차 대분기 경제 패권의 대이동

대한민국 최고의 석학이 제안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일표이서

이 책은 초대 대통령 정보과학기술 보좌관을 역임하고 국가발전과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한 인류 문명사 연구에 전념한 저자의 필생의 역작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우리 민족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지만 한 번도 세계의 패권국으로 나서보지 못하고 오히려 패권국가로부터 민족의 자존을 위협받기 일쑤였다. 산업혁명의 물결을 무시하고 비껴서 있다가 일본의 침탈에 주권을 상실하기도 했다.

 

저자는 이제 새로운 선택의 시간이 오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기술 수준의 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운명을 결정 짓는, 세계를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재편하는 역사적 기로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서구의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과 산업혁명의 추진 수준에 따라 달라진 중국, 일본, 조선의 운명을 살펴보며 저자의 강의가 시작된다. 산업혁명이라는 대분기大分岐를 거부했던 우리 선조들의 운명은 일제의 식민 통치와 강대국의 분할 점령 그리고 민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으로 이어진다.

 

산업혁명은 인류사회를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전환시켰다. 그 가장 큰 특징은 감속경제가 가속경제로 변했다는 점이다. 손으로 하던 작업을 기계로 대체하면서 작업속도가 8배 이상 빨라졌고 생산성은 250배 이상 증가했다. 생산의 증가로 발생한 이윤으로 자본이 축적되자 새로운 기계가 개발되고 다시 생산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은 가속하는 산업사회를 더 빨리 가속하는 지식산업사회로 바꾸게 될 것이다. 산업사회는 열심히 일할수록 더 큰 보상을 받는 양적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가속하는 사회였다. 그런데 산업사회에 비트 인더스트리가 추가된 지식산업사회는 창의적으로 일해야 비로소 더더욱 큰 보상을 받는 질적 지식기반경제가 작용하는 더 빨리 가속하는 사회.

 

2장은 정부 주도의 개발정책으로 성공한 한강의 기적을 분석한다.

저자는 극약처방같은 무리수가 불가피했던 우리의 성장 전략을 분석했다.

한강의 기적3가지 비밀

-수출주도 산업화 / 자유시장 경제를 기반으로 하되 정부의 정책을 더해 수출주도 산업화를 추진함.

-적자수출 / 적자수출로 인한 기업 결손을 동일 상품의 국내 판매 이윤으로 벌충하고, 국내 대량고용을 창출하면서 산업군 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유도하여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키워낸 것.

-최저가 낙찰제 / 최저가격으로 인프라를 건설해 물류비용을 낮추고, 또 거기서 절감한 비용으로 새로운 인프라를 더 많이 건설해, 경제성장을 더 앞당김.

 

3강은 후발산업국이 선진국을 추격할 수 있는 국가발전원리를 살펴본다.

후발국이 선발국을 추격하기 위해서는 내생적 성장에 외생적 성장이 더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확대재생산 체제의 임계경로를 확장해야 한다. 이는 성공한 후발국 독일, 일본은 물론 한강의 기적 당시 우리 정부가 추진한 정책이기도 하다.

압축성장 과정에서 나타난 정치·경제·사회적 갈등과 감정의 골의 해결이 지속적인 성장의 열쇠가 된다.

 

4강은 저자가 ‘2차 대분기라고 부르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조명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사라지는 직업에 주목하면 새롭게 탄생하는 직업을 놓칠 수가 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직업은 사라지겠지만, 생산에서 10, 100배 늘어난 가치 창출이 서비스 업종의 가치소비과정에서 훨씬 더 많은 새로운 고용을 창출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기업을 키우고 고용을 늘리는 확대재생산 과정이 바로 국가발전의 기본원리라고 주장한다.

 

5강과 6강은 저자가 제시하는 4차 산업혁명에 성공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법들로 구성된다.

4차 산업혁명을 성공으로 이끌 3가지 비책

-규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정부혁신

-이모작 사회로 적재적소에 인재를 공급하는 사회혁신

-북극항로 진출과 한러 관계의 획기적 개선을 통한 대외혁신

 

저출산 고령화가 현실로 다가온 우리나라는 이제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는 나라가 되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저자의 대안이 타당하다.

저자는 유동 지능이 높은 청년층을 일모작 직업으로 보내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고, 결정 지능이 높은 고령층을 이모작 직업에 취업시킴으로써 세대 간 분업으로 일자리와 행복을 상생하고 동반성장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이모작 직업, 즉 전문 서비스, 관리, 행정, 사무같이 결정 지능이 필요한 직업군의 생산성은 점점 체감한다. 그에 비해 일모작 직업, 즉 창의, 혁신, 개념설계, 디자인 등 유동 지능이 필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사업들은 생산성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

 

사회구성원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공동체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야 할 정치가 오히려 공동체의 걸림돌이 되는 상황에 대한 저자의 질타가 매섭다. 그러나 정치 환경에 대한 비판과 한탄으로 그치지 않고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규제 완화를 위한 정부혁신, 인재 확보를 위한 사회혁신 그리고 활로 개척을 위한 대외혁신

 

2차 대분기에 우리의 선택은 무엇인가?

중진국 함정에 안주하느냐, 아니면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 하는 결단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선승독식의 시대이다. 다음 세상의 패권을 지휘하며 지배할 것인가, 아니면 또다시 지배당할 것인가?

지금의 선택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한다. 선택의 시간, 한국의 시간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한국의시간 #김태유 #김연배 #쌤앤파커스 #2차대분기 #경제패권 #대이동 #4차산업혁명 #신일표이서 #초대대통령정보과학기술보좌관 #산업혁명 #한강의기적 #정부혁신 #사회혁신 #대외혁신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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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대 - 거대한 전환점이 될 팬데믹 이후 10년을 통찰하다
김동원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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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현장 경험을 두루 겸비한 경제 전문가가 제시하는 위기의 시대에 대한 통찰.
코앞의 위기에 대한 대처가 아닌 국가 경제의 리셋 전략이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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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대 - 거대한 전환점이 될 팬데믹 이후 10년을 통찰하다
김동원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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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35 혼돈의 시대(김동원 지음/매일경제신문)#경제경영

거대한 전환점이 될 팬데믹 이후 10년을 통찰한다.

경제학과 교수와 경제지 논설위원, 시중은행 부행장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까지 학문과 현장 경험을 두루 겸비한 경제 전문가가 제시하는 위기의 시대에 대한 통찰.

코앞의 위기에 대한 대처가 아닌 국가 경제의 리셋 전략이 제시된다.

 

사슴을 쫓는 자는 산을 보지 못한다.’

우리의 현실 경제 문제를 거시적으로 살펴보면서 혼란스러운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에 대한 논리적인 분석이 먼저 제시된다.

코로나19 하나로 모든 경제의 우선순위가 뒤바뀌었지만, 오히려 팬데믹 상황의 극복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의 리셋 방향과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한다.

 

저자는 지금의 시기가 100년 전 1920년대와 1930년대를 총체적으로 불렀던 거대한 전환과 같은 세기적 전환기라고 주장한다. 물론 100년 만의 세기적 전환은 이전의 거대한 전환과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저자는 동시다발적이고 다양한 요인들이 엉켜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대전환기의 전개를 거시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언젠가 종료될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팬데믹이 발생할 것이다. 팬데믹은 문명의 발달이 자연에 끼친 부정적인 작용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펜데믹에 따른 사람과 물자의 이동과 접촉의 제한으로 엄청난 경제적 충격이 발생하였고, 이 충격은 기존의 사회가 안고 있는 보건과 소득의 불균등 문제를 극도로 악화시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려져 있는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은 바로 극단적 기후 변화.

코로나19는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로 언젠가 종식되겠지만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는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저자는 전 세계적인 위기에 대한 대응력을 상실하고 있는 위기 상태임을 지적한다.

개별 국가의 차원이 아닌 지구 차원의 위기가 발생하고 있는 상태에서 전 세계적인 지도력과 협력을 찾기 어려워졌다. ·중 갈등과 브랙시트 등 협력보다는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또한 경제 측면에서의 세계적 위기 발생의 가능성도 높게 예측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포퓰리즘과 코로나 팬데믹의 충격으로 2020년대는 비관적인 시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칸 퍼스트 정책으로 세계정세는 안정보다는 불안의 상태에 빠졌다.

분쟁지역에서 미군을 철수하거나 감축함으로써 분쟁지역의 위험에 대한 국제적인 통제장치가 약화되었다. 또한 냉전 체제 아래서 미국의 보호를 받던 전통적인 우방국들의 국익에 심각한 변화를 가져왔다. 포식자로 변한 미국의 희생자는 전통적 우방국이 되고 있다.

미국이 경제적 자립 능력이 없는 신생 국가에 대한 지원을 줄이는 틈을 중국이 파고들어 세계가 불안정하게 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충격은 후퇴하고 있는 세계화 경향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이탈은 코로나 충격으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한 미국과 중국 간의 대립이 심화함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의 글로벌 공급 사슬(GVC) 전략의 불확실성은 크게 높아졌다.

 

헬리콥터 머니는 1929년 대공황 이래 최대의 충격이라는 코로나 위기로부터 세계 경제를 구하는 복음이 될 것인가? 아니면 남미의 전례와 같은 경제적 재앙의 시작인가? 분명한 점은 헬리콥터 머니는 단기적으로는 복음과 같은 정책이지만, 반복해서 사용할 경우 장기적으로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충격에 더하여 세계 경제는 현대 통화 이론 정책의 불확실성이 초래하는 또 다른 먹구름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PART 3 긴 겨울이 온다> 중에서

 

저자는 우리나라는 단기적으로는 자산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산 인플레이션의 초반에 있다고 전망하면서, 우리나라의 자산 인플레이션은 뉴노멀이자 장기 추세이며 단순히 과잉 유동성의 작용 결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전환시대의 산업재편이라는 실물경제의 동력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 경제의 최대 과제로 민간부문의 역동성 상실을 꼽고 있다. 역동성 상실은 가계소비의 침체와 기업의 투자 부진을 의미한다.

한국은행 역시 가계저축률이 고착화되어 소비 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 경제에 저성장·저물가·저금리가 뉴노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2020년대 우리 경제는 잠재성장률 2% 이하로 예상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쟁력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음이 통계 자료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우리 경제의 암울한 소식은 이것만이 아니다.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다.

 

절망의 대한민국을 희망의 대한민국으로 전화시키는 전략으로 저자는 리더십의 변화를 우선으로 제시한다.

국력을 재조직화하는 통합의 리더십

과거지향적인 통과의례보다는 미래지향적 리더십

국민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용주의 리더십

국민을 하나로 묶는 공동선의 리더십

 

다원적 위험이 인류와 세계 경제를 이토록 위협하는 시대는 없었다.

기후 변화, 디지털 전환, 세계 지도력 혼란, 글로벌 산업 패권 경쟁, 기술 국가주의……

기회와 위험에 직면한 한국 경제의 리셋 전략

 

정치를 개혁하라 / 더 이상 부족주의, 단기주의, 포퓰리즘 정치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한국 정치의 상부구조를 혁신하는 것이 최우선 선결과제다.

공동선을 정립하라 / 리셋이 정당성을 얻기 위한 필요조건은 새로운 시스템과 자원배분 및 유인제도가 공정하고 모두가 배려되는 상황이다.

복지 시스템을 재정비하라 / 복지 지출을 비롯한 재정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과 정비가 필요하다.

경제 생태계를 쇄신하라 / 정부는 기득권과 국민이 얻을 미래의 이익 사이에서 과감한 조정에 나서야 하며, 기득권보다 규제 개혁으로 국민이 얻을 미래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혼돈의시대 #김동원 #매일경제신문 #팬데믹 #대전환기 #새로운리더십 #한국경제리셋전략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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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를 거두세요 - 소나무 스님의 슝늉처럼 '속 편한' 이야기
광우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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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34 가시를 거두세요(광우 지음/쌤앤파커스)

소나무 스님의 숭늉처럼 속 편한이야기

마음속에 뾰족뾰족 돋아난 가시로 나와 남을 찌르고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광우 스님이 들려주는 마음돌봄 이야기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만들고 살아가는 사회.

그 사회 속에서 우리는 힘을 얻고 사랑하기도 하지만 상처를 받고 아픔을 겪기도 한다.

내가 남에게 준 상처보다 남으로부터 받은 상처에 더 민감하고 아파하고 심지어 억울해하기도 한다.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 사회 속에서 서로를 보듬어줄 수는 없을까?

넉넉하고 푸근한 스님의 설법에 마음을 기울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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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나를 돌아봅니다.

내 마음에 뾰족뾰족한 가시들을 관찰해봅니다.

이 가시들은 어떻게 돋아난 것일까요?

 

가시들의 뿌리를 들여다봅니다.

슬픔, 분노, 미움, 고통, 후회…….

수많은 상처와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그 아픔들이 가시가 되어 나와 남을 찌르고 있었습니다.

, 맙소사! 사실 그 가시는

내 눈물이 굳어 뾰족해진 얼음송곳이었습니다.

이제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괜찮아, 괜찮아, 이제 괜찮아.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 후회하지 않아도 돼.

네 탓이 아니야. 더 이상 상처받지 마.

 

가시를 세운 여린 영혼의 꽃송이들이여,

잠시 가시를 거두어도 당신은 안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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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한 불만과 갈등의 시작을 살펴보는 것으로 말씀이 시작된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나의 눈이고 불만을 느끼는 마음도 나의 마음이다.

왜 사람들이 저렇게 행동할까? 이해가 안 되네. 이렇게 하면 좋을 텐데.’ 할 때마다 기억하자. 내 마음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삶은 끊임없는 문제의 연속입니다.

인생은 결코 내 뜻대로 살아가지지 않습니다.

삶의 문제들을 숙제 삼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문제의 답> 중에서

 

인생의 목표가 성공이라고 강조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항상 좌절과 상실을 느끼게 된다.

사회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모든 것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다.

나에게 맞는 목표인지, 나에게 먼저인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생각해보는 여유가 필수적이다.

인생의 기본값이 성공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알겠다. 내 인생의 기본값은 고통이었고, 고통을 견디고 버텨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바뀔 때

나를 그토록 괴롭히던 고민과 문제가 원래부터

중요하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 사실을 안다면 삶이

조금은 덜 퍽퍽하지 않을까요?

-<원래 멀쩡해> 중에서

 

자기가 원하는 대로 세상이 흘러갈까? 내가 마음먹은 대로 세상이 움직인다면 그것이 더 이상하지 않을까?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상대나 세상일을 가지고 자신을 탓하고 방황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그 시간에 주위를 살피고 내 삶을 살피는 것이 내 삶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일일 것이다.

 

인생이란

끝없이 튀어나오는 문제의 연속.

정답은 없습니다.

문제를 풀다 보면 길이 보이고

걷다 보면 도착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길입니다.

 

언젠가 종착점에 도착하는 날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그래, 먼 길 끝까지 잘 왔구나라고.

-<가장이란 이름의 짐꾼이여> 중에서

 

매 챕터의 마무리에 명상을 소개하고 있다.

나를 돌아보고 나를 알아가고 나의 중심을 잡는 가장 좋은 방법이 명상이 아닐까?

호흡 명상, 자비 명상, 긍정 명상, 정화 명상, 미소 명상

매일 5분의 명상으로 고요함과 평온함을 얻을 수 있다.

 

인생이라는 우거진 길을 걸어가며 잠시 자신의 발걸음을 돌아볼 줄 아는 여유를 가져보는 시간이다. 인생의 힘든 길을 걸어가는 모두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말들이다.

명상과 마음돌봄으로 스스로를 사랑하고 힘을 주는 내가 되자.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가시를거두세요 #광우 #쌤앤파커스 #소나무스님 #내눈물 #얼음송곳 #마음돌봄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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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내가 주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김삼환 지음, 강석환 사진 / 마음서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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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32 사랑은 내가 주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김삼환 지음/마음서재)

소중했던 사람을 한 번이라도 잃어본 적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바치는 뜨거운 위로

 

작가의 글은 간결했다.

세련되어 보이도록 꾸미는 말이 없다.

그의 삶도 그러하리라.

자신의 삶에 성찰하는 모습이 글에 오롯이 드러나 있다.

 

어느 날 문득 홀연히 북극성으로 떠난 아내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이 책장에 뚝뚝 떨어진다.

아내가 떠난 자리를 메우기 위해 작가는 걷고 또 걸었다.

작가에게 걷는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과정이다.

삶의 상처를 회피하지 않고 감당하는 과정이다.

그의 걸음은 동해안의 해파랑길을 거쳐 저 멀리 우즈베키스탄의 사막 도시 누쿠스까지 이어졌다.

 

이 책은 떠나서 돌아오기까지 내가 어떻게 눈물을 이겨냈는지, 그 방법과 과정에 대한 기록이다. 인생의 어느 날, 예상할 수 없는 일이 황망하게 찾아와 말로 다 할 수 없는 상실감과 여러 가지 아픔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용기와 위로와 격려를 드리고 싶었다. -<작가의 말> 중에서, 김삼환

 

그는 슬픔과 상실만큼 걷고 걸어서 길을 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럴 수 있다면 그 길은 북극성까지 이어졌을 것이다.

북극성까지 걸어가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는 꿈을 꾸고 또 꾸었을 것이다.

 

이미 지나간 과거는 기억의 영역이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상상의 영역이다. 다가올 새해에는 내 앞에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질 것인가를 상상하다 하루가 오고 가고, 한 달이 오고 가는 일상의 반복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이르자 문득 맥이 풀렸다.

이제 꿈과 희망을 바라보고 상상하는 나이는 지나버린 것일까?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새로운 것을 향한 호기심이 남아 있는 한 생의 후반부까지 결코 시간을 관리하는 일을 포기할 수 없다.

나는 무엇을 위해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가? 이 질문에 의미 있는 답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내 삶의 화두다. 지금 발 딛고 서 있는 이곳의 현실을 기반으로 다가오는 날들을 활기차게 맞이하려고 한다. 활기를 잔뜩 불어넣은 채로 내일을 상상한다. -<1장 나는 떠났다> ‘기억과 상상중에서

 

우즈베키스탄에서 여름을 보낼 때 모기장을 칠 필요가 없다고 한다. 한낮 60도에 이르는 고온 건조한 날씨는 곤충의 알이나 애벌레들이 살아남을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이런 극한 환경을 극복하고 수천 년 동안 살아온 인간의 힘은 대단할 따름이다.

그 척박하고 험한 땅에서 저자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에 집중하며 뚜벅뚜벅 자기 길을 걸었다. 단순하게 생활하는 것이 자신을 바로 보는 첫 단계일 것이다.

미혹되지 않고 맑은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일.

 

그날, 당신의 치아 세 개를 수습했지요. 3일 지나면 어딘가에 묻자고 생각했습니다. 3일이 지났을 때는 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주머니 안쪽에서 당신의 체온이 느껴졌습니다.

49일이 지나면 당신과 내가 자주 다니던 길목 어디쯤에 묻으려 했습니다. 49일이 지났지만 그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당신이 떠오를 때면 나도 모르게 주머니 안으로 손이 갔습니다.

출국을 이틀 앞둔 6월의 마지막 날, 그 봉투를 들고 집을 나섰습니다. 우리가 살던 아파트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홍은동 자락길의 소나무 아래에다 하나를 묻었습니다. 집과 홍제역을 오갈 때 늘 걸어 다니던 홍제천 변 큰 돌 아래에다 또 하나를 묻었습니다.

물안개가 자욱이 피어오르던 강가를 지나며 마주쳤던 가평 농막 수돗가의 큰 자작나무 아래에다 마지막 하나를 묻고 돌아섰습니다. 세 곳 모두 당신과 내가 좋아했던 곳들이지요. 그곳에 다시 갈 때마다 당신이 반겨줄 것으로 믿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이렇게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전합니다. 사랑한 당신, 안녕! -<2장 나는 그리워했다> ‘당신의 치아 세 개중에서

 

처음 근무하던 학교가 그 홍은동 너머에 있었다. 홍은동과 홍제천이란 단어가 나의 추억을 떠올린다. 단어 하나에도 떠오르는 기억인데 사랑하는 사람의 기억은 얼마나 어마어마할까.

그 기억과 사랑을 짊어지고 자기의 인생길을 떠나는 작가를 응원합니다.

 

이 편지가 언제 북극성에 도착할지 알 수 없다. 몸집이 가벼운 바람은 어쩌면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체국 마당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 바람의 주머니에 편지를 넣어 보냈다. 바람이 지나는 길목에서 꽃이 흔들렸고 나뭇가지가 움직였다. -<2장 나는 그리워했다> ‘북극성으로 보내는 편지중에서

 

저자의 아름다운 글들은 한 걸음 한 걸음으로 찍어낸 한 편의 명화와 같다. 화려한 인물화가 아닌 시원하고 깔끔한 풍경화와 같다. 그 풍경화 속에 부는 바람과 그 바람에 일렁이는 꽃과 나뭇잎이 떠오른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있는 행복은 어떤 행복과도 바꿀 수 없다.

사랑은 나를 모두 버리고 너에게 물든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색으로 물드는 것이 그 사람 안에 머무는 진정한 사랑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길을 걷다 보면 자연히 풍경과 사람을 만난다. 그리고 풍경과 사람 사이에 펼쳐지는 사유의 들판을 지나게 된다. 어떤 것은 알곡으로 출렁거려 거둬야 하고, 어떤 것은 쭉정이만 남아 버려야 한다. 길을 걷다 보면 남기고 나누고 간직해야 할 생각과 잊고 버리고 포기해야 할 생각들이 하나하나 정리되는 시간을 만난다. 그래서 나는 조금 멀리 걷는다. -<3장 나는 걸었다> ‘먼 길을 걸어보지 않은 사람에게중에서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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