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은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사는가
라르스 다니엘손.박현정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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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21-80 스웨덴은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사는가(라르스 다니엘손, 박현정 지음/한빛비즈)

할머니가 정치에 도전하고, 엄마 아빠 모두 육아휴직을 쓰고, 총리 메일을 누구나 읽을 수 있는 나라

이 책은 스웨덴이란 나라의 정치나 문화를 학술적으로 분석을 한 책이 아니다. 저자인 라르스 다니엘손은 한국을 사랑한 스웨덴 대사이고, 박현정 님은 30년간 스웨덴과 일한 한국인이다. 두 저자의 대화와 15명의 스웨덴인의 인터뷰를 통해 스웨덴에 관한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적 관점을 더할 수 있었다.

 

유엔에서 정한 행복 지수가 높은 나라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북유럽 국가에 관한 관심이 높다. 이 책은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와 함께 손꼽히는 복지국가이자, 발달한 정치제도를 자랑하는 혁신국가인 스웨덴 사람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소개하고 있다.

 

스웨덴 하면 떠오르는 것은? 볼보, 이케아, 아바 정도였다.

그런데 어릴 때 즐겨보던 <삐삐 롱스타킹>, H&M, 마인크래프트, 오베라는 남자,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추가되었다.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아스트라 제네카도 스웨덴 기업이다.

 

합계출산율이 전쟁 중인 나라보다 낮은 0점대인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은 스웨덴(20161.85). 그 이유는 바로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경제활동과 가정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웨덴이 70년대까지는 우리보다 심한 남성 중심, 남성 우월의 사회였다는 사실은 우리에게도 희망을 던져준다.

 

스웨덴에서는 자녀당 총 480일의 유급 육아휴직을 부모가 함께 나눠서 사용할 수 있는데, 이 중 90일은 남성이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

스웨덴 남성 하면 떠올리는 라떼파파는 한 손에는 커피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끄는 스웨덴 아빠를 표현하는 단어다. 스톡홀름거리를 걷다 보면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아빠들을 흔하게 만날 수 있다고 한다.

 

관대한 육아휴직제도와 이를 이해하는 직장문화는 스웨덴 아이들의 행복에도 영향을 준다. 스웨덴 아이들과 우리의 아이들의 생활을 비교하는 파트의 제목인 <삐삐 롱스타킹과 야간자율학습>이 우리 사회와의 차이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복지와 함께 양성평등의 나라인 스웨덴의 대표적인 특징이 바로 사회적 합의이다. 스웨덴 국민은 사회의 각종 규범과 기준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유권자의 85%가 현재 수준의 복지제도를 선호하고 있다.

부록에 스웨덴 사람 112명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설문이 실려있다. 이를 통해 스웨덴 보통 사람들의 의식을 살펴볼 수 있다. 64%가 스웨덴 사회가 공정하다고 인정하고 있고, 65%가 스웨덴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높은 수준의 복지를 유지하는데 드는 세금에 관해서는 어떤 의견일까? 스웨덴의 세금이 너무 많다고 응답한 이는 약 21%(매우 동의, 동의), 많지 않다고 답한 이는 약 60%에 달했다(동의하지 않음, 매우 동의하지 않음). 스웨덴은 높은 세율을 유지하는 국가 중 하나이지만, 절반 이상의 응답자는 세금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스웨덴을 상징하는 단어인 라곰과 피카.

라곰은 적당한, 알맞은 양의, 균형이 맞는, 적절한이라는 뜻으로 스웨덴 라이프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용어로 알려져 있다.

피카는 스웨덴어로 커피혹은 커피를 마시다라는 뜻으로 흔히 스웨덴식 커피 브레이크로 통용된다.

그리고 북유럽의 문화를 나타내는 얀테의 법칙은 덴마크 작가의 저술로 유명해졌다.

자신이 특별하고,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지 마라같은 10가지 주제로 규범을 소개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가 위기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도 스웨덴의 경제가 호황을 누리는 이유 중 하나로 기업과 노동조합, 정부 간의 강력한 사회적 대화 시스템을 유지하는 스웨덴 모델을 들 수 있다. 이 바탕에는 1939년 스톡홀름 외곽의 작은 마을 살트셰바덴에서 스웨덴의 경영자총연합과 노동조합이 대규모 노사협약의 타결을 이룬 살트셰바덴 협약이 있다.

살트셰바덴 협약에서 노동조합은 사용자의 배타적 권리를 문제 삼지 않는 대신, 기업 이윤의 정당한 몫을 임금 인상 등의 형태로 받는 것에 동의했다. 이때 고용주들은 임금 인상에 대한 요구를 낮추는 대가로 노동자들의 모든 사회보험료를 지불하는 데 동의했다.

우리 사회의 고질병 중 하나로 노사 갈등을 꼽는 국민에게는 다시 한번 부러울 따름이다.

 

스웨덴의 대학들은 학생들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졸업 후 원하는 직업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회사를 창업하겠다는 대답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창업이 실패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창업의 3분의 1 가량은 5년 이내에 실패한다고 한다. 그러나 창업의 과정에서 거치게 되는 실패는 배움의 기회로 간주하고 있으며 실패에 대한 태도가 관대하다는 점이 우리와의 차이점이다.

공무원이나 대기업만을 원하는 우리와 실패하면 또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스웨덴의 차이가 국가 혁신도의 차이로 나타난다.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아주 빈곤한 농업국가였던 스웨덴. 우리나라 면적의 4배가 넘는 국토에 1/5에 불과한 인구. 이제는 21세기를 이끄는 산업국이자, 세계에서 빈부의 격차가 가장 작은 나라로 변신했다.

책에 소개된 스웨덴 사람 15명의 인터뷰에서 스웨덴의 장점으로 하나같이 꼽는 내용들이 있다. 공정한 사회이고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격차가 크지 않고 사회적 연대감을 강하게 느끼는 점. 관용적이고 개방적인 태도와 양성평등의 사회 그리고 가장 강조했던 자연과 가까운 삶’.

단점으로는 긴 겨울과 날씨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지루하고 우울한 감정 등.

 

부러우면 지는 거라는데 부럽기만 하다. 그러나 우리도 위기를 기회로 삼아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리의 미래를 다른 나라를 본뜨는 것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 사는 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는 방식을 선택해야 할 때 아닐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스웨덴은어떻게원하는삶을사는가 #라르스다니엘손 #박현정 #한빛비즈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스웨덴의진짜이야기 #라곰 #피케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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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리터의 피 - 피에 얽힌 의학, 신화, 역사 그리고 돈
로즈 조지 지음, 김정아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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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79 5리터의 피(로즈 조지 지음/한빛비즈)

피에 얽힌 의학, 신학, 역사 그리고 돈

영국 저널리스트이자 저명한 논픽션 작가인 로즈 조지는 전 세계를 답사하며, 피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와 그보다 더욱 다양한 인터뷰이를 통해 혈액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담았다. 각 장의 주제에 꼼꼼하게 접근하는 저자의 노력 덕분에 헌혈과 수혈 외에는 생각도 못 했던 피와 관련한 이야기의 범위를 아주 넓게 확장했다.

 

세계 어딘가에서 3초마다 누군가는 낯선 사람의 피를 받는다. 176개국의 헌혈 센터 13,283곳에서 해마다 11,000만 명이 헌혈한다. 미국은 해마다 혈액 1,600만 단위를 수혈하고, 영국은 250만 단위를 수혈한다. 이 모든 피는 암 환자나 빈혈 환자, 아이를 낳는 산모에게 수혈된다. 또 외상 환자나 만성 질환자에게도 도움이 된다. 경제학자들은 장기 및 신체 조직 판매를 혐오 시장이라 부른다. 하지만 피는 다르다. 어쨌든 신체 조직인데도, 우리는 피가 한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것을 매우 흔한 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래도 피가 다른 사람에게로 이동하는 것은 경이로운 것이다. 피만큼이나 경이롭다. -<1500밀리리터의 힘> 중에서

 

세계보건기구가 보기에 가장 안전하게 혈액을 공급하는 방법은 바로 자발적 기증이다. 대가 없이 헌혈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거짓으로 꾸며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71개국에서 가족 대리 헌혈이나 매혈자에게 돈을 주고 사는 방식으로 수혈용 혈액을 얻는 비율이 절반을 넘겼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공장기나 인공관절이 등장하고 있지만,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는 피, 혈액은 만들지 못하고 있다. 혈액을 만드는 기술은 없을까? 혈액의 수급은 오직 헌혈로만 가능한 것일까? 지금과 같은 헌혈이 아닌 매혈의 이야기와 거머리를 활용하는 의료술의 경우는 생소하면서도 신기한 이야기였다.

 

인류는 머나먼 옛날부터 거머리와 공존했다. 이미 수천 년 전에 거머리를 이용해 병을 치료하겠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먼 옛날 사람들은 병이 나는 이유가 다른 무엇보다도 피가 너무 많아서라고 생각했다. 정맥 절개용 칼, 사혈침과 더불어, 거머리는 피 뽑기용 필수 의료 도구였다. 현대에도 거머리가 일으키는 항응혈 활동을 이용한 의료술이 사용된다. 몸 한쪽에서 살아 있는 조직을 일부 떼어 다른 쪽으로 전이하는 피판 수술에서는 거머리 사혈을 흔하게 이용한다. -<2장 가치 있는 흡혈 악마, 거머리> 중에서

 

인류는 2000년 동안 피를 빼내는 쪽을 좋아했지 피를 다시 어디론가 집어넣을 생각은 하지 않았다. 15세기부터 수혈을 실험한 사례들이 있었지만, 실제 수혈을 통해 생명을 구해내기 시작한 것은 1차 세계대전 중의 야전 병원에서였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을 때는 영국군이 수혈을 완전히 받아들인 뒤였다.

 

<4장 피를 타고 퍼지는 바이러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특유의 흑인 거주지인 타운십 중 하나인 카옐리차에서 시작한다. 그곳에서 들끓고 있는 HIV가 주제다. HIV가 확산되는 문화적 사회적 배경이 자세하게 소개된다. 죽음과도 같은 이름이었던 AIDS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HIV가 너무나 쉽게 퍼지는 남아프리카의 현실이 생생하게 소개된다.

고강도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법, 즉 칵테일 요법은 에이즈 치료의 틀을 완전히 바꾸는 돌파구였다. 이를 계기로 에이즈 사망률이 뚝 떨어졌다.

 

월경은 더러운 것이고 월경하는 소녀는 강력한 오염원이고 그래서 두려워하고 피해야 할 대상이라는 네팔. 그래서 생리하는 여성과 소녀를 외딴 헛간에서 지내게 하는 차우파디라는 제도가 있다. 이때 여성들은 고스라 부르는 헛간에서 지낸다.

차우파디는 가부장적 남성이 고통받는 여성을 사악하게 구속한다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차우파디를 유지하는 힘은 여성에게서 나온다. 할머니가, 시어머니가, 어머니가 이 관습을 지탱한다. -<6장 더러운 피, 월경> 중에서

 

<7장 지저분한 천, 생리대>에서는 인도와 저개발국 여성들의 생리대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도 깔창 생리대사건이 있을 정도니, 우리보다 경제적 형편이 못한 나라는 어떻겠는가? 값싼 생리대를 만들기위해 노력하던 인도의 무루가라는 남성이, 생리대를 만들 수 있는, 그것도 값싸게 만들 수 있는 기계를 제작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월경과 생리대의 이야기는 과학과는 거리가 먼 각 사회의 관습에 뿌리를 둔 차별의 이야기이고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8장 출혈 완자를 살려라, 코드 레드>에 등장하는 교통사고. “성인 외상 환자. 성인 여성. 오픈 체스트. 코드 레드. 8.” 사고지역에 출동한 런던 헬리콥터 응급의료단의 활동을 보면서 아주대학교 응급의학과 이국종 교수님이 떠올랐다. 영국의 체계적이고 적극적 지원과는 다른 우리의 현실에서도 중증외상 환자를 구하기 위해 고생하시는 이국종 교수.

 

피는 우리 몸속에서 금처럼, 우주 먼지처럼 반짝인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소몰이꾼이다. 오늘날 우리가 유전자를 편집하고 줄기세포를 키우고 수혈로 삶을 바꾼다지만, 먼 훗날 우리를 되돌아본 사람들은 우리가 이룬 성취가 소의 날숨을 들이마시면 건강해진다는 믿음만큼이나 알량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400년 전 새뮤얼 피프스가 쓴 대로 더 건강한 몸에서 빌린 피로 허약한 피를 고치는데 성공한 것은 이미 놀라운 성과다. 하지만 우리는 더 나아갈 것이다. 피로 할 수 있는 일을 우리는 아직 다 배우지 못했다. 그러니 앞으로 더 놀라운 일이 펼쳐질 것이다.-<9장 피의 미래> 중에서

 

이 책은 피가 우리 몸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피와 관련한 이야기가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피에 대한 인식이 시대에 따라, 지역에 따라 다르다는 점이 흥미롭다.

책 제목은 5리터의 피지만 원제는 Nine Pints. 영국과 우리의 부피 단위가 달라서일까?

 

혈액에 관해 새로운 인식을 가져다줄 놀랍도록 흥미로운 사실들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도 피가 끓을 것이다” -빌 게이츠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5리터의피 #로즈조지 #한빛비즈 #빌게이츠추천도서 #혈액 #9Pints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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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보니 선진국 - 앞으로 나아갈 대한민국을 위한 제언
박태웅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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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78 눈 떠보니 선진국(박태웅 지음/한빛비즈)

앞으로 나아갈 대한민국을 위한 제언

GDP 세계 9, 우리나라는 진정한 선진국이 된 것일까?

우리나라의 성장 속도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이미 선진국에 진입했다는 여러 지표에도 우리나라의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며 아직 멀었다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된다.

그러나 유엔경제총회인 UNCTAD195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우리나라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격상시켰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냐 아니냐가 이 책의 주제는 아니다.

선진국이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 선진국이 될 건지, 이미 선진국이라면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면 된다. 어차피 같은 이야기.

 

선진국이라면, 선진국으로 자리를 굳히려면 우리는 어떤 나라가 되어야 하는지, 그러기 위해선 무엇을 고치고,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지를 1부와 2부에서 이야기한다.

저자는 주장을 중언부언하지 않고 또렷하게 제시한다.

 

1 정의定義하는 사회 백서白書보다 녹서綠書!

2 데이터 기반의 사회 숫자가 말을 하게 해야 한다.

3 중산층이 두터운 사회 목표를 바꿔야 한다.

4 협상하는 사회 Deal을 가르쳐야 한다.

녹서는 정책을 결정하기에 앞서 사회 전체의 토론을 요청하는 제안이다. 녹서를 통해 먼저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담은 백서를 발간해야 한다. 해답보다 질문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때 우리는 선진국이 될 수 있다.

한국경제에서 가장 큰 단일 주체인 정부가 먼저 데이터에 기반한정책을 펴는 게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가 성공하는 첩경이 될 것이다. PDF로 된 자료가 아니라 처음부터 그냥 구조화된 데이터로 보고서가 작성되어야 한다.

정부 CIO최고정보책임자와 CDO최고데이터책임자를 두자.

선진국이 된다는 것은 더 이상 몸집만 불려서는 안 되는 때가 되었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이다. 시기에 맞는 국정지표가 필요하다. 지금 한국 사회에는 중산층의 비율이라는 선진의 지표가 있다.

합리적인 시민을 키우는 교육을 해야 한다. 혼자 사는 사람은 없다.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협상과 타협의 태도가 몸에 밴 시민이 대한민국을 가장 살기 좋은 선진국으로 만들어갈 것이다.

 

뉴런의 자유결합이 지능을 만들 듯이, 재능의 자유결합이 경제를 꽃피운다. 민주주의는 한국의 경제와 문화를 위로 밀어올리는 최고의 플랫폼이다. 당연한 듯이 보이는 이런 K-민주주의는 기실 유리그릇처럼 위태롭다. 사회 곳곳의 인재들을 생각에 따라, 정권의 친소관계에 맞춰 블랙리스트로 분류하고 갈라치기를 했던 게 불과 몇 년 전이다. 번영은 공짜가 아니다. -<참된 선진국의 조건, 뉴런의 자유결합> 중에서

 

우리가 자랑하는 반만년의 유규한 역사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신생독립국이기도 하다. 독재정권을 시민의 힘으로 물리치고 민주 정부를 수립한 나라. 한국전쟁 이후의 최빈국에서 1인당 GDP 3만 달러에 도달한 나라. 기존의 선진국처럼 200~300년의 발전 과정을 거치지 않고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룬 우리는 압축 성장 과정에서 미루어 두었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과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제대로 된 제도나 합의가 있는 것처럼 접근해서는 올바른 해답이 나오기 어렵다. 우리가 하나씩 합의해 나가야 할 문제라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고장난 인센티브 시스템

많이 뗴먹을수록 상을 준다 / 화이트칼라 범죄

사람을 죽이는 편이 싸다 / 산업안전법

강남 땅값은 왜 오르기만 할까 / 온 동네가 역세권

노력하면 벌을 내린다 / 임대차보호법

공시족들은 왜 이렇게 많은가 / 부실한 사회 안전판

선정적인 기사를 내놓아야 한다 / 포털의 보상, 클릭 수에 따라 돈을 매긴다.

 

저자가 지적하는 우리 교육의 치명적인 3가지 결핍은 AI 시대에 우리가 꼭 짚어보아야 할 부분이다. 첫째 기본이 없다. 끊임없이 새로운 뭔가가 나오고, 그게 일상의 생활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 시대에 암기만을 강조하는 교육은 버려야 한다. 진짜로 배우고 가르쳐야 할 것은 혼자서 공부하는 방법이다. 둘째 움직임이 없다. 한국 청소년의 94%가 운동 부족이다. 셋째 근거Evidence가 없다. 관성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일들이 너무 많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에 관한 저자의 실질적이며 실용적인 몇 가지 제안

5G망을 정부가 구축하자

재생에너지를 위한 송배전설비를 대폭 확충하자

전기차 충전소를 확대하자

소부장을 활성화하자

서울에 제대로 된 임대주택을 대대적으로 건설하자

권역별 메가시티를 만들자

 

3부에서는 인공지능과 AI가 제기는 새로운 시대를 이야기한다. AI 시대의 의미, AI가 안고 있는 위험과 기회 그리고 그에 대처하는 방법들이 저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명료하게 제시된다.

 

얼마 전에 읽은 상식의 재구성-한국이라는 이 신나고 괴로운 신분을 쓰신 조선희 님과는 부부. 그러고 보니 두 권이 잘 어울리는 세트 같은 느낌이 든다.

식민지를 경험한 유일한 선진국, 30-50 클럽(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 명 이상의 조건을 만족하는 국가)7번째 나라. 적당한 국뽕 속에서 우리의 미래를 준비하자. 제대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눈떠보니선진국 #박태웅 #한빛비즈 #문화지체 #선진국대한민국 #상식의재구성 #조선희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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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매혹적인 아랍이라니 - 올드 사나에서 바그다드까지 18년 5개국 6570일의 사막 일기
손원호 지음 / 부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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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77 이토록 매혹적인 아랍이라니(손원호 지음/부키)

올드 사나에서 바그다드까지, 185개국 6570일의 사막 일기

아랍, 이슬람교에 관한 당신의 인상은 어떤지?

IS, 테러, 여성 차별, 원리주의자, 종교 중심주의 등의 뉴스로 아랍을 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의 머릿속에는 왠지 쉽게 대화를 나누기 무서운, 과격하고 폭력적인 이미지가 떠오르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아랍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없다.

제대로 된 공부와 이해 없이 뉴스로만 접하다보면 아랍에 관한 왜곡된 시각을 고칠 길이 없을 것이다. 아랍에서 실제 생활하고 제대로 공부한 저자의 이슬람 이야기를 통해 나의 왜곡된 인식을 벗어버리고 싶었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군 제대 후 이집트 정부 초청 장학생 프로그램에 응시하면서 시작된 저자와 아랍 세계와의 인연이 18년이 넘었다고 한다. 졸업 후 한국석유공사에 입사하면서 계속된 아랍과의 인연을 학업으로 연결하여 역사·이슬람 문명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지금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샤르자 통치자 특별 장학금을 받아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저자는 두바이에서 한국 이름 대신, ‘태양이란 뜻의 아랍어, ‘샴스shams’라 불리며 한국과 아랍을 잇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저자가 인연을 맺은 아랍의 다섯 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소개된다.

이집트 / 예멘 / 이라크 / 사우디아라비아 / 아랍에미리트

 

저자가 내디딘 아랍의 첫걸음은 이집트였다. 나일강 문명과 피라미드로만 알고 있던 그곳.

이집트에 도착해서 연수원 수업만 듣는 것이 아니라 동네 카페를 다니며 현지 언어와 문화를 접하는 적극적이며 호기심 많은 저자의 모습. 이 모습은 이후의 여러 나라에서도 계속 나타나고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이슬람 문화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게 된다.

 

카페에서 이집트 아저씨들과 수다를 떨고 물담배를 피우는 저자의 모습이 현지인들에게는 신기하고 흥미롭게 보였을 것 같다.

이집트의 음주문화를 읽다 보니 이슬람 국가는 무조건 금주라는 내 고정 관념의 빈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슬람교가 탄생한 게 7세기 초. 이집트 최초의 통일 왕조가 세워진 게 기원전 3100년경이니, 이집트의 문화가 우선이라면 이집트에 술 문화가 있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수 있겠다.

이집트 전역에 있다는 100여 개의 피라미드에 대한 소개는 여전히 흥미로웠고, 헬레니즘 문명의 중심지였던 알렉산드리아 도시의 역사는 개방적인 사고와 학문에 대한 사랑 그 자체였다.

이집트의 근대화와 서구화의 과정을 살펴보다 등장하는 피라미드 지역의 메나하우스. 2차 세계대전 이후의 국제 질서를 협의했던 카이로 회담의 본부였던 곳. 그곳에서 우리나라의 운명도 결정되었다.

 

아랍인의 특성은 강한 감수성이며 이러한 감수성은 빠르게 분노로 이어진다. 민감한 기질을 타고나서 사소한 도발을 할 경우 그들은 쉽게 적대감을 드러낸다. 쉽게 화를 내기도 하고 감정의 폭발을 억제하지 못하기도 한다. 한번 화가 나면 식을 줄 모른다.” -레바논 사회학자 사니야 하마디 박사

 

저자는 이집트에서 6개월 연수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예멘으로 향했다. 아랍 민족의 근원지이자 외세의 영향을 가장 덜 받은 예멘의 매력에 빠져서 이집트인조차 만류하는 곳, 예멘의 올드 사나 지역에서 9개월을 생활하였다.

 

많은 사람이 남성 중심의 관습이 이슬람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오해한다. 그러나 아라비아반도에 살던 아랍인들은 7세기에 이슬람이 창시되기 이전부터 이미 남성 중심 사회를 형성해 왔다. 사막을 횡단하며 수많은 외부 부족의 침입과 전쟁을 겪어 온 이들이다. 전투에 투입할 수 있는 남성을 더 귀하게 여긴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에 남성은 부족, 가문, 그리고 한 가정의 중심이 되었고 나머지 여성 구성원들은 남성의 소유물로 취급되었다. -<예멘의 걸크러시, 시바 여왕을 꿈꾸며> 중에서

 

우리나라 외교부가 예멘을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한 지 벌써 10년이 되어 간다. 저자는 예멘에서의 지인들을 만나고 싶어 하지만 여전한 내전 상태로 불가능한 상태다.

이런 상태는 저자가 취직하고 발령을 받은 이라크 역시 마찬가지 수준이다.

 

이 책의 <세 번째 일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슬람교의 탄생과 기본 교리가 소개된다.

아랍인들이 가장 위대한 사람으로 첫손에 꼽는 선지자 무함마드와 이슬람교. 시아파와 수니파의 분리와 대립.

그리고 현대사로 넘어와서 제1차 세계대전 후 아랍 국가를 나눠 먹으려는 영국과 프랑스의 추악한 계획과 음모. 거기에 희생된 아랍 민족들의 미래는 오늘날 중동의 화약고로 변모되어 지구의 평화와 아랍 민족의 평화를 모두 위협하고 있다.

헤자즈 왕국과 사우디 왕국의 변화에서 주목받는 인물, 사우디의 1대 국왕 알둘아지즈가 사우디 건국의 아버지라면, 3대 국왕인 파이살 국왕은 사우디 현대화의 아버지이다.

 

인류 문명의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는 아랍인의 땅이다. 그곳에 아랍인만의 독립국가를 수립하고자 했던 꿈은 영국과 프랑스 제국주의자들에 의해 짓밟히고 말았다. 영국은 프랑스와의 합의하에 시아와 수니를 국가라는 인위적 프레임 안에 집어넣어 이라크라는 국가를 세웠다.

모술-바그다드-바스라 세 지역을 통합해 시아-수니, 아랍-쿠르드족이 뒤섞인 이라크라는 나라는 오직 긴장과 갈등의 공간이 되고 만다.

 

진주 잡이로 생계를 유지하던 아라비아만 연안 사람들과 아부다비 부족들은, 일본에서 개발된 진주조개 인공 양식법과 대공황으로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다. 그러나 1959년 아부다비에서 대유전이 발견됐고, 1971년 아홉 토후국 중 카타르와 바레인을 제외한 일곱 토후국은 아랍에미리트연합이라는 국가를 세웠다. 석유 수익을 종잣돈 삼아 급격한 경제 발전을 이룩한 아랍에미리트는 건국 이후 반세기 만에 중동에서 가장 활기차고 역동적인 경제허브가 되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토록매혹적인아랍이라니 #손원호 #부키 #이슬람세계 #아랍세계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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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변지영 옮김, 정재승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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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76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더퀘스트)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1/2가지 진실

인간의 종특이라 할 수 있는 생각하는 힘’. 그 생각하는 힘의 근원으로 알고 있는 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우리에게도 그 정보들이 제공되고 있다.

좌뇌와 우뇌, 신경전달물질, 도마뱀의 뇌, 뉴런, 수상돌기 등등. 뇌와 관련한 여러 가지 지식과 개념을 여러 책을 통해 접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뇌에 관한 지식이 오해였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저자는 심리학 및 신경과학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과학자 중 상위 1%에 속하는 신경과학자다.

원제가 뇌에 관한 71/2번의 강의인 이 책은 한 번의 도입 강연과 일곱 번의 본 강연을 통해 뇌과학의 고갱이를 맛보게 해준다.

 

뇌에 관한 우리의 착각과 오해

1 우리 안에서 마치 감정과 이성이 맞붙어 싸우는 것처럼 느껴지는 다양한 정신적 경험을 만들어내는 뇌

2 너무 복잡해서 비유로 설명하면 그것을 지식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뇌

3 스스로 재배선하는 것에 너무나 능숙해서 실제로는 우리가 배운 모든 것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처럼 생각하게 하는 뇌

4 환각을 매우 잘 일으켜서 우리가 세상을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믿게 하고, 우리가 움직임을 반응으로 착각할 정도로 정말 빨리 예측하는 뇌

5 전혀 눈에 띄지 않게 다른 뇌를 조절하여 우리가 서로 별개인 것처럼 여기게 하는 뇌

6 너무 많은 종류의 마음을 만들어내어 그것들을 모두 설명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인간 본성이 있을 거라고 추정하게 만드는 뇌

7 사회적 현실을 자연계로 착각할 정도로 자신이 발명해낸 것들을 너무 잘 믿어버리는 뇌

 

이 책은 뇌에 대한 여러 오해를 풀어주는 책이다. 비유를 사실로 알고 있던 오류를 수정해준다. 우리의 뇌가 파충류의 뇌, 포유류의 뇌, 인간의 뇌 등 세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삼위일체의 가설은 아주 오랫동안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어왔다. 하지만 실제로 다양하게 생긴 동물들의 뇌는 모두 공통된 뇌 제조계획하에 만들어진 것이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된 직후 배아가 뇌를 형성하고 신경세포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놀라울 정도로 정해진 순서를 따르며, 모든 동물은 같은 순서와 단계를 거쳐 만들어진다. 다만 종별로 각 단계에 머무는 시간이 달라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뇌가 형성되는 것이다.

 

인간이 인간인 이유는 우리만의 거대한 대뇌피질을 가져서가 아니라 보편적 원리에 따라 만들어진 뇌 구조가 전체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우리 뇌 안에는 파충류의 본성이나 포유류의 본성을 담당하는 원시 뇌는 없다는 사실을 바로 알게 되었다.

 

1.4의 뇌. 우리는 뇌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생각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고 이것은 상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상식이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던 우리 뇌에 관한 개념을 저자의 안내로 바로 잡을 수 있었다.

 

뇌의 핵심 임무는 이성이 아니다. 감정도 아니고, 상상도 아니고, 창의성이나 공감도 아니다. 뇌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생존을 위해 에너지가 언제 얼마나 필요할지 예측함으로써 가치 있는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해내도록 신체를 제어하는 것, 곧 알로스타시스를 해내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당신의 뇌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작은 벌레에서 진화해 아주아주 복잡해진 신체를 운영하는 것이다. -<1/2_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 중에서

 

우리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동물들은 각자 독특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주변 환경에 적응한다. 우리의 뇌는 쥐나 도마뱀의 뇌보다 더 진화한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르게 진화한 것이다.

 

정보가 외부세계에서 신생아의 뇌로 이동할 때 일부 신경세포는 그 밖의 다른 신경세포보다 더 빈번하게 함께 발화해 우리가 가소성이라고 부르는 점진적인 뇌 변화를 일으킨다. 이러한 변화는 세부조정과 가지치기라는 두 가지 프로세스를 통해 아기의 두뇌를 더 복잡하게 만든다.

세부조정이란 신경세포와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 특히 자주 사용하거나 신체자원(수분, 염분, 포도당 등)의 예산을 책정하는 데 중요한 연결을 강화하는 것을 뜻한다. 한편 덜 사용되는 연결은 약해지고 사라진다. 이것은 쓰지 않으면 잃어버린다에 해당하는 신경 가지치기 프로세스다. -<3_어린 뇌는 스스로 세계와 연결한다> 중에서

 

뇌는 당신이 인식하기 전에행동들을 개시하도록 배선되어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은 이 책을 열어서 글자들을 읽기로 선택했다. 하지만 뇌는 예측기관이다. 뇌는 당신의 과거 경험과 현재 상황을 기반으로 다음에 이루어질 일련의 행동을 개시하며, 이러한 일들은 당신의 인식 없이 이루어진다. 다른 말로 하면 당신의 행동은 당신의 기억과 환경의 제어를 받는다. -<4_뇌는 당신의 거의 모든 행동을 예측한다> 중에서

 

인간이라는 종을 설명하기 위해 보편적 마음이란 게 필요할까? 문화 차이, 다양한 정신질환,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 젠더 스펙트럼 등이 보여주듯 인간의 마음에서는 변이가 표준이며, 인간의 본성은 하나가 아니라 다수로 존재한다.

인간의 마음에 관한 변이가 있는 것이 정상이다. 우리가 인간의 본성이라고 부르는 것은 정말 다수의 인간 본성을 말한다. 하나의 보편적인 마음이 있어야 인간이 하나의 종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물리적 환경과 사회적 환경에 스스로를 연결시키는 매우 복잡한 두뇌뿐이다. -<6_인간의 뇌는 다양한 종류의 마음을 만든다> 중에서

 

대뇌피질의 배선은 압축을 가능하게 한다. 압축은 감각통합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감각통합은 추상화를 가능하게 한다. 추상화는 매우 복잡한 우리 뇌가 물리적 행태가 아닌 사물의 기능을 기반으로 유연한 예측을 내놓을 수 있게 한다. 그것이 창의성이다. 당신은 그리고 의사소통, 협력, 모방을 통해 이러한 예측을 공유할 수 있다. 이것이 다섯 가지 C가 인간의 뇌에게 사회적 현실을 만들고 공유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7_인간의 뇌는 현실을 만들어낸다> 중에서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이토록뜻밖의뇌과학 #리사펠드먼배럿 #더퀘스트 #뇌과학 #알로스타시스 #함께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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