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역사 : 소크라테스부터 피터 싱어까지 -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다
나이절 워버턴 지음, 정미화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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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6 <철학의 역사(나이절 워버턴 지음/소소의 책)> #인문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다

 

작년에 버틀런트 러셀의 서양철학사를 읽었다.

1,0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의 내용을 따라가기가 너무나 벅찼던 경험이 떠오른다.

솔직히 읽었다고 표현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나 자신의 밑바닥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나이절 워버턴의 철학의 역사는 친절하고 간결하게 서술한 책이라 읽는 동안 엄청나게 어렵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물론 내용을 100% 이해한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소크라테스부터 피터 싱어까지 인류사에 흔적을 남긴 철학자들이 저자의 간결한 설명으로 등장한다. 마치 철학자들의 올스타전과 같은 느낌이 든다.

40개의 챕터를 이어오면서 소크라테스부터 고대와 중세, 근세와 근대, 현대를 아우르는 철학자들을 차례로 소환해낸다.

한 챕터의 마지막에는 다음의 주인공을 이끌어내는 단초들이 제공되면서 흥미를 유도하기도 한다.

 

소크라테스가 그토록 지혜로운 인물이 된 이유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항상 자신의 생각을 반박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삶이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할 때에만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단언했다. 반성하지 않는 삶은 가축에게나 어울리지 인간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p13

 

학력고사 세대인 내가 철학을 접하기란 암기과목의 일부인 국민윤리과목을 통해서였다.

그러다보니 시험에 나오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그것도 출제되는 내용만 달달 외우는 식으로 공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철학자의 사상은 커녕 단순암기로 오해와 왜곡이 가득한 단편적 지식만을 머릿속에 욱여넣기만 하였다.

 

에피쿠로스에게 삶을 이해하는 열쇠는 우리 모두 쾌락을 추구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 있었다. 삶에서 고통을 없애고 행복을 증진하면 삶이 더 나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삶의 방식은 아주 단순한 생활 방식을 택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친구들을 자기 주변에 두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대부분의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하게 사는 편이 훨씬 더 낫다. 욕망이 단순하면 충족시키기도 쉽고 중요한 것들을 즐길 시간과 에너지를 가지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에피쿠로스가 말한 행복의 비결이었다. -p39

 

그러나 철학의 역사를 읽으며 저자의 차분하고 친절한 설명으로 철학자들의 사상의 일면을 안내 받는 기분은 행복하기까지 하다.

여행지를 다니며 친절하고 경험이 풍부한 가이드의 안내를 받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이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유를 살짝 짐작해보기도 하였다.

 

대부분의 종교는 신이 세계 바깥의 어딘가에, 아마도 하늘에 존재한다고 가르친다. 바뤼흐 스피노자는 신이 곧 세계라고 생각한 예사롭지 않은 인물이었다. 그는 이 점을 명확하게 밝히기 위해 신 혹은 자연에 대해 썼다. 이 두 단어가 같은 대상을 가리킨다는 의미였다. 신과 자연은 단일한 대상을 기술하는 두 가지 방식이었다. 신은 자연이고, 자연은 신이다. 이것은 범신론, 즉 신이 곧 모든 것이라는 믿음의 형식이다. 이런 급진적인 사상 때문에 스피노자는 엄청난 곤란에 빠지게 된다. -p107

 

이성을 찬양한 임마누엘 칸트와 달리 니체는 어떻게 감정과 비이성적인 힘이 인간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지를 강조했다. 니체의 관점은 무의식적인 욕망의 본질과 힘을 탐구한 지그문트 프로이트에게 거의 확실히 영향을 미쳤다. -p236

 

학교에서 들어보지 못한 철학자들의 사상과 철학자들의 생애 대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차분하게 당시의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일상에서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생각들을 따라가면서 자신에 대한 질문과 세상에 대한 질문도 해보았다.

그에 대한 자신의 대답들이 소소하고 부족할지라도 스스로 질문할 수 있고 또한 작은 대답이라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철학자의 삶이 아닐까?

나 이전에 이러한 질문을 하고 스스로 답하였던 선인(先人)들의 지혜도 구해보는 시간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리라 믿는다.

인문의 시간, 철학의 시간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어 줄 것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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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의 습관 - 무슨 일이든 스마트하게 빠르게 완벽하게
찰스 두히그 지음, 강주헌 옮김 / 알프레드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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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5 <1등의 습관(찰스 두히그 지음/알프레드)>

무슨 일이든 스마트하게 빠르게 완벽하게

습관의 힘찰스 두히그가 밝혀낸 스마트하게 일하는 법

 

여유롭게 일하면서도 원하는 것을 모두 얻는 8가지 방법

1MOTIVATION 동기 부여: 언젠가부터 일할 의욕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동기를 유발하려면

당신에게 통제권을 넘겨주는 선택을 하라. 메일에 답장을 해야 한다면, 개인적인 의견이나 결정이 함축된 내용으로 첫 문장을 써 보라. 까다로운 문제로 대화를 할 경우에는 어디에서 대화할 것인지 당신이 미리 결정하라. 이런 선택은 동기를 유발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통제권을 쥐고 있다는 걸 확인해 준다는 점에서 더욱더 중요하다.

이 과제가 당신이 목표로 하는 과제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생각해 내라. 이 힘들고 따분한 일이 중요한 목표에 가까이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되는 이유를 설명해 보라. 이 따분한 일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해 보라. 그럼 이 일을 시작하기가 한결 쉬워질 것이다.

 

2TEAM : 최고의 팀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욱 효과적인 팀을 만들려면

팀을 어떤 사람들로 구성할 것인가보다 팀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모든 팀원이 거의 같은 정도로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 또 팀원들이 서로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 줄 때 심리적 안정감이 나타난다.

당신이 팀의 리더라면 당신의 선택이 팀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지 생각해 보라. 모두에게 발언권을 동등하게 주려고 노력하는가, 아니면 목소리가 큰 사람의 편을 드는가? 상대가 말한 내용을 정리해 되풀이하고 상대의 질문과 생각에 응답함으로써 당신이 경청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가? 상대가 당황하고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면 즉각적으로 반응함으로써 당신의 감성적인 면을 실질적으로 보여 주는가?

 

3FOCUS 집중력: 집중력이 부족해 늘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에게

집중력을 유지하려면

예상되는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 보라. 처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 계획의 진행을 방해할 만한 요인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그런 방해 요인을 미리 제거할 수 있을까? 예상되는 상황을 이야기로 꾸며 보라. 그럼 계획이 현실에 부딪혀 어긋날 때 관심을 어디에 기울여야 하는지 결정하기가 한결 쉽다.

 

4GOALSETTING 목표 설정: 항상 목표만 세우고 실행은 잘 못하는 사람들에게

목표를 설정하려면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라: 도전적인 목표는 당신의 가장 큰 바람이 반영된 목표이다.

도전적인 목표를 하위 목표로 분해하고, 스마트 목표를 개발하라.

 

5MANAGING OTHERS 회사: 유능한 이들을 내 편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조직원들을 생산적으로 관리하려면

군살 없고 민첩한 관리 기법에 따르면,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의사 결정 권한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동료들이 성공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다고 생각할 때 효율적이고 더 기민하게 일한다.

문제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의사 결정권을 부여함으로써 관리자는 개개인 모두의 전문 지식을 활용하는 동시에 혁신적 발상까지 이끌어 낼 수 있다.

자신이 지배력을 가졌다는 느낌은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하지만 조직원의 통찰력과 해결책을 이끌어 내려면 그들의 제안이 결코 무시되지 않으며, 설령 실수를 하더라도 개인적인 불이익이 가해지지 않는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6DECISION MAKING 의사 결정: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불안한 사람들에게

더 나은 결정을 내리려면

다양한 미래를 머릿속에 그려 보라. 모순되는 것이 있더라도 다양한 가능성을 상상할 때 더 나은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

다양한 경험과 관점을 모색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포용할 때 우리는 베이지언 직관력을 더욱더 세련되게 다듬어 갈 수 있다. 다양한 정보를 찾아내고, 찾아낸 정보를 우리 자신의 것으로 소화할 때 선택 방향은 더욱 명확해진다.

 

7INNOVATION 빅 아이디어: 창의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혁신을 독려하려면

창의성은 기존의 개념을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할 때 생겨난다. ‘혁신 브로커가 중요하다. 혁신 브로커가 되어 조직에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켜 보라.

당신 자신의 경험에 주목하라. 주변 현상을 당신이 어떻게 생산하고 어떻게 느끼는지 유심히 관찰해 보라. 그래야 상투적인 것과 진정한 통찰을 구분할 수 있다. 당신의 감정적 반응을 면밀히 살펴보라.

당신이 뭔가를 창조하려고 할 때마다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자책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창의적 절망이 종종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불안감에 사로잡히면 때때로 기존 개념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창조적 과정에서 돌파구를 마련했을 때의 안도감은 지극히 달콤하지만 우리에게 다른 대안들을 무시하고 잊게 할 수도 있다는 걸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이미 해낸 것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면, 혹은 누군가에게 새로운 권한을 부여하면 우리는 맑은 눈을 되찾을 수 있다.

 

8ABSORBING DATA 정보 활용: 정보가 있어도 잘 활용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료와 정보를 더 효과적으로 흡수하려면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정보에 맞닥뜨리면 그 정보를 어떻게든 가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방금 학습한 것을 글로 써 보거나 일련의 기준점들을 그래프로 그려 보라. 혹은 새로 얻은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거나 어떤 식으로든 친구에게 설명해 보라.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행하는 선택 하나하나가 일종의 실험이다. 그런 선택에 내포된 정보를 찾아내고, 그 정보를 어떻게든 활용해 그 정보로부터 뭔가를 배우는 게 삶의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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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천재 홍대리의 성경 머니?
손봉석 지음 / 두란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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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4 <성경 머니?(손봉석 지음/두란노)>

경제 전문가의 눈으로 본 성경적 재정 관리

성경을 보면 하나님을 섬기고 예수의 구원을 믿는 이야기 뿐만 아니라 돈 이야기가 많다.

세무공무원 출신으로 세무사, 공인회계사, 회계컨설팅 대표이자 강사로 활동하는 저자.

처음 하나님을 알게 되고 성경을 5개월만에 통독을 하고 그 후 한 달에 한 번씩 통독을 하고 있다니 대단하다.

새벽 4시에 기상해서 12시에 퇴근하고 운동을 하고 4시에 집에 가서 가족과 함께 지낸다는 라이프스타일도 대단하다.

저자는 성경 속에 등장하는 돈과 관련한 원리들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성경을 보면 돈을 다스리는 법이 보인다

하나님은 우리가 돈에 끌려다니지 않고 돈을 다스리기를 바라신다.

하나님의 자녀가 이 땅에서 왕 같은 제사장으로 살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성경 곳곳에 돈에 대한 가르침을 기록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우주를 만들기 전부터 우리를 마음에 품으시고, 당신의 목적을 위해 우리를 만드셨다. 하나님은 자기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인간을 지으셨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나를 보면서 하나님을 느끼고 그분의 형상을 볼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참 그리스도인이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신앙 목표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돈에 목매달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창조물인 우리는 돈보다 훨씬 값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돈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가? 이웃과 나를 비교하며 얼마나 더 많이 가졌는가, 얼마나 덜 가졌는가를 두고 삶의 가치나 행복을 논하지 말기 바란다.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고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지금의 상태가 최고임을 인정하며 진정한 자족을 배울 때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스스로 메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 부모들은 어릴 때 돈을 알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돈 이야기를 잘 안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은 돈의 소중함을 모르고 함부로 사용합니다. 원하면 부모에게서 쉽게 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 교육의 핵심은 자신의 노력으로 돈을 벌어서 쓰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저 얻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무언가를 얻기 원한다면 정당한 대가가 필요함을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우선순위를 아는 것이 재정관리의 첫 걸음이다.

많은 사람들은 쓰고 남은 것을 저축하려고 한다. 그러나 성공하는 사람들은 먼저 저축하고 나머지로 생활을 영위한다. 돈 관리 시스템의 변경은 행복지수를 유지하면서 저축을 늘리는 방식이다.

생각보다 많은 가정의 통장의 성벽이 무너져있다. 그러니 열심히 일해 돈을 벌고 아무리 아껴 써도 저축보다는 빚이 생기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항상 빚의 위험보다 돈을 쓰는 재미가 우선하므로 빚을 내서 소비를 한다. 과소비로 인한 빚을 없애려면 소비를 어렵게 하면 된다. 가령 카드를 과감히 잘라 버리고 현금을 찾아 쓰는 것이다.

또한 올바른 저축을 위해 통장 쪼개기와 통장에 이름을 붙이는 방법이 있다.

이것은 저축하는 목적을 기록하는 일로, 가정 경제를 세우는 데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적게 벌어서 문제가 아니라 많이 써서 문제다.

빚을 졌으면 갚을 생각부터 하라.

행복은 빚을 지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빚을 갚는 데에 있다.

 

나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한다. 찬양으로 하루를 시작하여 말씀을 읽고 기도를 한다. 공부도 하고 글도 쓰고 생각도 한다. 이것이 지금의 나를 위해 내가 지금까지 해온 장기적인 투자다.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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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반성문
정영학 지음 / 더난출판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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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3 <리더 반성문(정영학 지음/더난출판)>

오늘 하루, 나는 진짜 리더의 일을 했는가

전자공학과 슈퍼컴퓨터를 전공한 저자는 IT업계에서 일하면서 다양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후 우리나라의 여러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리더십과 조직 관리에 관한 활발한 강의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유수의 기업에서의 강의 내용 중 핵심을 정리하여 리더 반성문이란 역작을 탄생시켰다.

 

이 책은 여섯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각 챕터가 시작되기 전에 intro를 통해 각 챕터의 핵심주제를 안내한다.

그리고 각 챕터에 포함된 10개 내외의 소주제마다 마무리에 breakthrough를 마련하여 저자의 질문에 스스로 대답하는 시간을 갖게 하였다.

이 질문들이 바로 저자 강의의 핵심 포인트임을 확인할 수 있고, 이 질문에 대답하며 성장하는 리더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각 챕터의 마지막엔 ‘coda’란을 마련하여 저자의 결론 겸 당부를 전하고 있다.

 

이 책의 핵심을 요약하면 지즉위진간(知則爲眞看)”이다.

이 말을 풀어보면 리더가 알아야 조직을 운영하고 구성원의 성장을 도울 수 있다.” 정도가 되겠다.

리더가 제대로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좋은 방법이 있다.

바로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에 대해 정의를 내려보면 된다.

정의하고 설명할 수 있다면 알고 있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모르는 것이다.

 

첫째 챕터에서는 바로 조직 운영과 관련한 분야에 대한 정의를 내려본다.

성과, 동기부여, 커뮤니케이션, 메시지 전달, 논리적 대화, 성과 지표 등 분야별로 질문을 하고 제대로 공부해본다.

 

2장에서는 동기유발의 방법을 공부한다.

저자는 동기가 부여되기만 해서는 안 되고 제대로 동기가 유발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동기 유발을 구분한다.

고차원 동기에 해당하는 즐거움, 의미, 성장.

저차원 동기에 해당하는 정서적 압박, 경제적 압박, 타성.

동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동기가 촉발되고 지속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람은 인센티브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인센티브만을 강조하는 리더는 지속성이라는 동기유발의 핵심 포인트를 놓치고 있는 것이다.

행복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행복감을 위한 세 가지 필수 영양소로 자율감, 유대감, 역량감을 꼽는다.

앞서 이야기한 즐거움, 의미, 성장은 인간의 근원적인 심리에서 비롯됐으며 각각 자율감, 유대감, 역량감과 관련되어 있다.

 

3장에서는 성과에 대한 정확한 정의와 지식 그리고 구성원의 역량에 관한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이 강조된다.

오늘날을 뷰카(VUCA) 시대라고 정의하고 적응적 성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Volatility(변동성):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된다.

Uncertainty(불확실성): 미래 상황에 대한 변수가 많아서 모든 것이 예측하기 어렵다.

Complexity(복잡성): 인과관계가 단순하지 않고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

Ambiguity(모호성): 현상이 뚜렷하지 않고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효과적인 피드백이 되기 위한 조건 세 가지

정기적으로 시간을 정하여 비공개 일대일 면담을 진행한다.

구성원이 지지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북돋아준다.

코칭, 상담을 통해 개인적인 성장을 이루도록 지원한다.

 

4장은 일의 속도를 높이는 생각 정리의 기술이다.

생각에는 사고의 프로세스가 있으며, 그 프로세스를 온전히 장악하는 프레임워크라는 것이 존재한다. 프로세스란 생각을 밀고 나가는 일정한 흐름과 방향을 의미하며, 프레임워크는 그 생각을 다루는 일정한 뼈대나 틀 혹은 체제를 의미한다.

미씨(MECE) 프레임워크: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중복되지도, 누락되지도 않은전체를 구조적으로 파악하고, 상호 중복되지 않고, 전체로서 누락이 없게 그루핑하는 것

귀납법과 연역법, 피라미드 구조

 

5장은 회의, 지시, 보고를 어떻게 바꾸고 혁신할지를 공부한다.

리더가 회의를 유연하게 주도하려면

직급 파괴를 통해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우뇌를 자극하여 다양한 의견이 나오게 한다.

브레인스토밍 원칙을 철저하게 지킨다.

리더는 멍석만 깔고 뒤로 물러난다.

보고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논리적 사고 기법 PREP

Point(결론, 요점) - Reason(근거, 이유) - Example(사실, 사례) - Point(결론, 요점)

일을 지시할 때는 구성원이 왜(WHY) 그 일을 해야 하는지를 설명해줘야 한다. 그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알고 있는 구성원과 그렇지 않은 구성원은 일의 시작점부터 다르다.

리더의 의도를 명확하게 전달하려면 이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마지막 6장은 화룡점정, 실행력을 높이는 기술

현장에서 성과관리를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보다 저자가 강조하는 지표는 OKR(Objective Key Results).

Objective(핵심 목표): 무엇을 이룰 것인가?

Key Result(핵심 결과): 어떻게 이룰 것인가?

KPI는 성과 관리와 평가 그리고 평가에 의한 보상에 목적을 두고 있다. 반면 OKR은 철저하게 목표 달성에 목적을 두며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

KPI어떻게 공평하게 평가와 보상을 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집중하는 기법이다. 반면 OKR은 평가와 보상보다는 목표 달성에 집중함으로써 기업의 성과 향상을 도모한다고 볼 수 있다.

효과적인 OKR활용을 위한 세 가지 원칙

첫째, 시행 전에 구성원과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둘째, OKR을 구성원을 평가하는 기준이나 잣대가 아니라 피드백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

셋째, OKR을 인센티브와 연결해서는 안 된다.

 

모든 사람은 세상을 바꾸려고 할 뿐 자신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톨스토이

 

리더반성문,정영학,더난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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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정혜신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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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 <당신이 옳다(정혜신 지음/해냄)>

저자는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만든 재단 진실의 힘에서 집단 상담을 이끌어 왔다.

그가 보듬어준 사람들을 보면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와 그 가족,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이 대표적이다.

그는 우리에겐 정신과 의사나 심리상담사 등 전문가에 의존하지 않고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치유법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저자는 자신의 심리학을 적정심리학이라고 부른다.

적정기술이란 단어가 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개발도상국이나 빈곤국의 삶의 질 향상과 빈곤 퇴치를 위해 적용되는 기술이다.

당신 자기 자신을 지탱할 수 없는 정신적 위기에 빠진 이를 그저 보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지해줄 수 있는 방법,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익히고 있는 심폐소생술처럼 전문의의 처방과 처치까지 기다리기 전에 시행할 수 있는 치유법을 적정심리학이라고 불렀다.

나와 내 옆 사람의 속마음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소박한 심리학 적정심리학을 공부해본다.

 

연예인들이 갖고 있는 정신질환 중 공황장애가 있다.

스타가 아니더라도 부모나 배우자의 강력한 기대에 부응하는 것 자체를 자기 삶으로 받아들이며 사는 사람들, 주어진 역할에 헌신하는 것이 자기 삶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살아가는 사람의 삶은 스타들이 겪는 공황장애 삶의 원리와 매우 닮아 있다.

자기성(自己性)이 소거된 채 살아가는 것은 위험하다.

누구든 내 삶이 나와 멀어질수록 위험해진다.

 

가장 절박하고 힘이 부치는 순간에 사람에게 필요한 건

네가 그럴 때는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너는 옳다는 자기 존재 자체에 대한 수용이다.

그것은 확실한 내 편 인증이다. 이것이 심리적 생명줄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에게 꼭 필요한 산소 공급이다.

당신이 옳다.”

온 체중을 실은 그 짧은 문장만큼 누군가를 강력하게 변화시키는 말은 세상에 또 없다.

 

죄의식과 무력감은 겉보기엔 자신만 갉아먹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감정으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았다. 유사 이래 가장 강한 위력을 내포한 사회적 힘을 이끌어냈다. 죄의식과 무력감의 연대가 해낸 일이다.

우리가 살면서 겪는 모든 감정들은 삶의 나침반이다. 약으로 함부로 없앨 하찮은 것이 아니다. 약으로 무조건 눌러버리면 내 삶의 나침반과 등대도 함께 사라진다. 감정은 내 존재의 핵이다.

 

내 느낌이나 감정은 내 존재로 들어가는 문이다. 느낌을 통해 사람은 진솔한 자기 존재를 만날 수 있다. 느낌을 통해 사람은 자기 존재에 더 밀착할 수 있다. 느낌에 민감해지면 액세서리나 스펙 차원의 가 아니라 존재 차원의 를 더 수월하게 만날 수 있다. ‘가 또렷해져야 그 다음부터 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충조평판(충고, 조언, 평가, 판단)’ 날리지 말고 공감하라

 

심리적 CPR처럼 보이지만 가 아닌 많은 것들을 젖히고 라는 존재 바로 그 위를 강하게 자극하는 것이다. ‘라는 존재의 핵심이 위치한 곳은 내 감정, 내 느낌이므로 의 안녕에 대한 판단은 거기에 준해서 할 때 정확하다. 심리적 CPR이 필요한 상황인지 아닌지도 감정에 따라야 마땅하다.

 

공감은 다정한 시선으로 사람 마음을 구석구석, 천천히, 환하게 볼 수 있을 때 닿을 수 있는 어떤 상태다.

사람의 내면을 한 조각, 한 조각 보다가 점차로 그 마음의 전체 모습이 보이면서 도달하는 깊은 이해의 단계가 공감이다.

상황을, 그 사람을 더 자세히 알면 알수록 상대를 더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면 할수록 공감은 깊어진다.

그래서 공감은 타고나는 성품이 아니라 내 걸음으로 한발 한발 내딛으며 얻게 되는 무엇이다.

 

문이 존재 자체라면 문고리는 존재의 감정이나 느낌이다.

존재의 감정이나 느낌에 정확하게 눈을 포개고 공감할 때 사람의 속마음은 결정적으로 열린다.

공감은 그 문고리를 돌리는 힘이다.

 

국가의 국경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경계가 존재한다.

국경 수비대가 하는 일은 사람 사이의 경제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사람 사이의 경계는 눈에 보이지 않아서 지키는 일이 어렵다.

그 경계를 인지할 수 있어야만 나도 지키고 생대방을 침범하지 않을 수 있다.

 

경계란 개념은 이상향이 아니라 구체적이며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것이다.

사회적 관계에서는 너와 나를 갑과 을로 나눌지 모르지만 심리적으로 모든 사람은 갑 대 갑이다.

갑과 을 같은 사회적 관계로 너와 나의 관계 전체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만 인지할 수 있어도 갑을 관계를 갑갑의 관계로 바꿀 수 있다.

 

자신에 대한 성찰을 건너뛰고 타인의 마음을 공감하는 일로 넘어갈 방법은 없다. 타인에 대한 공감이 자전거의 왼쪽 페달이라면 자기를 살펴보는 일은 동시에 돌아가는 오른쪽 페달이다. 한쪽이 돌아가지 않으면 그 즉시 자전거는 멈추고 넘어진다. 자기에 대한 성찰이 멈추는 순간 타인에 대한 공감도 바로 멈춘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자기 성찰의 부재는 공감을 방해하는 허들이 된다.

 

누구나 한결같이 공감받고 공감하며 살길 원하면서도 막상 그렇게 살기 힘든 건 공감까지 가는 길목에서 여러 허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 허들을 잘 넘어야 마침내 공감에 도달할 수 있다.

그토록 원하는 공감받고 공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선 허들의 실체를 알아야 한다.

대표적인 허들이 감정에 대한 통념이다.

 

역할에 충실한 관계란 모름지기 주부란, 아내란, 엄마란, 며느리란 이러이러해야 한다. 모름지기 가장이란, 아빠란, 아들이란, 사위란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집단 사고에 충실한 삶이다.

역할 놀이 중인 삶이다.

이런 삶, 이런 관계 속에서 상대가 누군지, 나는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없는 건 당연하다.

내 심리적 S라인이 드러나지 않는 삶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살면서 한 번도 그의 속살을 본 적이 없는 삶이다.

 

상대방의 감정과 똑같이 느끼는 것이 공감인가. 공감을 잘한다는 건 상대와 똑같은 감정을 느끼는 상태까지 가야 하는 것인가. 아니다. 공감은 똑같이 느끼는 상태가 아니라 상대가 가지는 감정이나 느낌이 그럴 수 있겠다고 기꺼이 수용되고 이해되는 상태다. 그 상태가 되면 상대방 감정결에 바짝 다가가서 그 느낌을 더 잘 알고 끄덕이게 된다. 상대와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상관없다.

 

존재에 집중해서 묻고 듣고, 더 많이 묻고 듣다 보면 사람도 상황도 스스로 전모를 드러낸다.

그랬구나. 그런데 그건 어떤 마음에서 그런 건데.

네 마음은 어땠는데 핑퐁게임 하듯 주고받는 동안 둘의 마음이 서서히 주파수가 맞아간다.

소리가 정확하게 들리기 시작한다.

공감 혹은 공명이다.

 

안전하다는 느낌만 있으면 상처 받은 사람은 어떤 얘기보다도 그 얘기를 하고 싶어 한다.

자기 얘기를 잘 들어줄 것 같은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이는 사람을 만나면 낯선 상황이나 낯선 사람이라도 어떤 식이로든 그 말을 꺼내는 경우가 많다.

이해받고 위로받고 싶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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