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부 매뉴얼
루시아 벌린 지음, 공진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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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 <청소부 매뉴얼(루시아 벌린 지음/웅진지식하우스)>

루시아 벌린. 처음 듣는 소설가. 그의 이야기는 그의 이름만큼이나 낯설었다.

우리가 알고 있던 미국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히스패닉으로 불리는 유색인종의 이야기, 사회 하층 계급 사람들의 이야기, 청소부 이야기, 곱사등을 가진 아이 이야기, 금지된 낙태에 대한 이야기 등등 15편의 단편이 엮여있다.

기회의 나라,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미국의 이야기는 분명 아니었다.

이전에 읽었던 힐빌리의 이야기와도 분명 달랐다.

어둡고 힘겨운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분명 달랐다.

15편의 단편들이 바로 저자의 자서전과 같은 느낌을 준다.

 

광산업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미국의 서부지역과 남미에서 생활한 경험들이 그의 소설에 배경이 된다.

척추옆굽음증과 알코올 중독, 세 번의 결혼과 이혼. 그의 인생은 안락하고 낭만적인 것과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직업들도 대부분 자신이 경험했던 것들이다. 전화 교환수, 병동 사무원, 청소부, 고등학교 교사 등등.

자신이 경험한 직업에서 만났던 인물들이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서 새롭게 등장한다.

그래서 그의 소설은 생생하고 진실한 나레이션이 들리는 듯하다.

 

사후 11년만에 문학 천재로 칭송을 받게 된 저자의 인생만큼이나 소설의 내용은 흥미롭게 진행된다.

누군가의 추천처럼 두 번째 읽으면서 저자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그가 그려진다. 루시아 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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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부터 실험할게요 - 30kg 살을 뺀 셰프의 7가지 습관
윤태훈 지음 / 마인드빌딩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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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 <일단 나부터 실험할게요 (윤태훈 지음/마인드빌딩)>

30kg 살을 뺀 셰프의 7가지 습관

 

내가 다이어트에 관한 책을 읽을 줄은 몰랐다.

저자와 공감을 이룬 부분들이 많다. 회사 업무가 영업직이었던 저자, 행동 반경이 줄어들어 활동량이 줄어든 것, 결혼, 기초 대사량의 변화 등.

 

미국 호텔 레스토랑에서 셰프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셰프들의 습관을 7가지로 정리하였다.

셰프의 7가지 습관

계획점검의 반복: 식자재, 조리도구, 플레이트를 점검하고 계획하고 준비한 후 주문과 서비스 현황을 점검한다.

측정평가: 식재료 파트 레시피(식자재의 종류, 식자재의 양, 식자재의 규격), 조리방법 파트 레시피(조리 온도와 조리시간, 과정), 잔반의 확인

기록학습: 문헌조사, 관찰 그리고 실험

마지막 인내

셰프는 다음의 단계를 반복하며 습관을 형성한다.

주문 확인(신호) - 조리(반복 행동) - 요리 완성(성취감/보상)

 

저자는 키친에서 셰프들이 실행하는 자연스러운 간헐적 단식과 당질(탄수화물) 제한의 식사 습관을 자신의 다이어트 방법으로 실천하였다.

 

30대 이상인 세대의 특징을 감안하고, 핵심습관을 활용하여 좋은 생활습관, 건강한 식습관을 들이면 수월하게 체중 감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저자의 주장이다. 자신의 주장이 타당한지를 바로 자신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것이다.

 

셰프의 습관 1 측정하는 습관: 하루에 2(아침과 밤) 측정하자.

 

셰프의 습관 2 기록하는 습관: 기록을 남기자, 측정 데이터를 기록하자.

 

셰프의 습관 3 학습하는 습관: 확실한 이론(레시피)을 학습하자.

1 지방 축적을 최소화시키자

2 지방이 분해되고, 연소되는 환경을 만들자

3 업무와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법을 찾자

=> 당질 섭취를 제한하고, 하루 두 끼 식사를 하는 것, 이를 통해서 16~18시간의 공복시간을 만드는 것

 

셰프의 습관 4 인내하는 습관: 참고 견뎌보자. 참고 견디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셰프의 습관 5 평가하는 습관: 나의 하루를, 그 결과로 나온 데이터(당일차, 수면효과)를 평가하자.

당일차(당일 밤 몸무게 당일 아침 몸무게)

수면효과(당일 밤 몸무게 익일 아침 몸무게)

수면효과 > 당일차 체중 감량 성공

수면효과 = 당일차 체중 유지

수면효과 < 당일차 체중 감량 실패/체중 증가

전일 대비 체중 변화

= 익일 아침 몸무게 당일 아침 몸무게

= 당일차 수면효과

 

체중이 늘지 않게 관리하는 방법

당일차 󰀃 수면효과

 

당일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1 섭취한 음식물의 총량

2 음식물의 종류

3 음주 여부

4 활동량/운동량

수면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1 공복 상태 여부

2 당질 섭취 제한 여부

3 음주 여부

4 수면의 질

 

셰프의 습관 6 계획하는 습관: 계획은 변화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작게 나누자.

목표를 작게 나누면 얻을 수 있는 장점들

빠른 성취감 획득

선순환 고리의 시작(작은 목표 도전 성취 자신감 상승 다른 작은 목표나 조금 더 큰 목표 도전 성취 자신감 재상승 동기부여)

측정과 평가를 자주 할 수 있다.

도전 후 결과를 빨리 볼 수 있다.

 

자신을 대상으로 한 실험(다이어트)를 진행하면서 만나게 되는 어려움들을 저자는 어떻게 이겨냈을까?

그것은 바로 이전에 읽었던 책에서 배운 교훈이었다. 단지 문자로 이해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활에 접목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낸 저자의 실행력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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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김영민 지음 / 어크로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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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김영민 지음/어크로스)>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인 저자의 에세이집.

추석이란 무엇인가_명절을 보내는 법이란 칼럼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칼럼니스트이자 1988<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영화평론으로 등단한 평론가이기도 하다.

그는 철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학에서 동아시아 사상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글은 살짝 시니컬하면서도 해학이 느껴진다.

현상의 배경을 풍부한 사상적 설명과 예술적 소재로 설명하여 직설적인 표현을 살짝 피해나간다.

학생들을 포함해서 인간의 날 것의 상태에 대한 애정도 보인다.

전임 대통령 시기에 쓰인 글들이 많다. 시대적 과제에 대한 전공자의 고민도 드러나는 글들이 보인다.

 

고도성장을 통한 중산층 진입, 절대악 타도를 통한 민주주의의 실현이라는 과거 수십 년간 이 사회에 에너지를 공급했던 두 약속에 대해 사람들은 이제 낯설어하게 되었다. 이것이었던가, 우리가 열망했던 것은? 민주화와 경제발전이라는 구호가 낯설게 느껴지게 된 이 공동체의 선택은 이제 무엇인가?

이러한 시절에 아침을 열 때는 공동체와 나의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첫째, 이미 죽어 있다면 제때 문상을 할 수 있다. 둘째, 죽음이 오는 중이라면, 죽음과 대면하여 놀라지 않을 수 있다. 셋째, 죽음이 아직 오지 않는다면, 남은 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보다 성심껏 선택할 수 있다. 넷째, 정치인들이 말하는 가짜 희망에 농락당하지 않을 수 있다. 다섯째, 공포와 허무를 떨치기 위해 사람들이 과장된 행동에 나설 때, 상대적으로 침착할 수 있다. 그렇게 얻은 침착함을 가지고 혹시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생과 이 공동체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는 거다. 화전민이나 프리라이더가 아니라 조용히 느리게, 그러나 책임 있는 정치 주체로 살아보고야 말겠다는 열정을 가져보는 거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열정이란 그 자체로 지나치게 큰 야망처럼 보인다.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중에서

 

추석을 맞아 모여든 친척들은 늘 그러했던 것처럼 당신의 근황에 과도한 관심을 가질 것이다. 취직은 했는지, 결혼 계획은 있는지, 아이는 언제 낳을 것인지, 살은 언제 뺄 것인지 등등. 그러나 21세기의 냉정한 과학자가 느끼한 연애편지를 쓰던 20세기 청년이 더 이상 아니듯이, 당신도 과거의 당신이 아니며, 친척도 과거의 친척이 아니며, 가족도 옛날의 가족이 아니며, 추석도 과거의 추석이 아니다. 따라서 그런 질문은 집어치워주시죠라는 시선을 보냈는데도 불구하고 친척이 명절을 핑계로 집요하게 당신의 인생에 대해 캐물어 온다면, 그들이 평소에 직면하지 않았을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게 좋다. 당숙이 너 언제 취직할 거니?”라고 물으며, “곧 하겠죠, 라고 얼버무리지 말고 당숙이란 무엇인가?”라고 대답하라. “추석 때라서 일부러 물어보는 거란다라고 하거든, “추석이란 무엇인가?”라고 대답하라. 엄마가 너 대체 결혼할거니 말 거니?”라고 물으면, “결혼이란 무엇인가?”라고 대답하라. 거기에 대해 얘가 미쳤나?”라고 말하면, “제정신이란 무엇인가?”라고 대답하라. 아버지가 손주라도 한 명 안겨다오라고 하거든 후손이란 무엇인가?”라고. “늘그막에 외로워서 그런단다.”라고 하거든 외로움이란 무엇인가?”라고. “가족끼리 이런 이야기도 못하니?”라고 하거든 가족이란 무엇인가?”라고. 정체성에 관련된 이러한 대화들은 신성한 주문이 되어 해묵은 잡귀와 같은 오지랖들을 내쫓고 당신에게 자유를 선사할 것이다. 칼럼이란 무엇인가? -<추석이란 무엇인가_명절을 보내는 법1>

 

희망 없이 공화국을 사랑하라. 이번 생에는 스스로의 운명을 통제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채로, 공화국을 사랑하라. 신의 침묵과 정치인의 무책임을 은쟁반에 올려둔 채로, 통제 불능의 운명에 참여하라. 21세기 공화국의 시민은 패배할 줄 알면서도 투표에 참여하는 시민군이다. 이제 이 땅에 진정한 공화주의가 불가능함을 알면서도 투표소를 향해 진군하는 비극적 영웅이다. 자신이 처한 삶의 조건을 너무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햄릿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진한다는 점에서 돈키호테다. 21세기 이곳의 시민은 자신으로 하여금 산업사회 소비자의 메마른 일상을 초월해 고전 비극의 영웅이 될 기회를 마련해준 이 공화국의 미덕을 찬미한다. 한국에서는 자력으로 비극적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모든 시민들에게 똑같이 있다고. 그 비극적 전망이 모두에게 열려 있을 때 우리는 스스로 고양된다고. -<공화국 찬가>

 

민주투사들이 집권하여 독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양태를 보여줄 때, 과거의 독재자들이 여전히 기립박수를 받을 때, 새롭게 등장한 정치가 한층 더 구태일 때, 진보의 간판이 보수만큼 낡아 보일 때, ‘진보적지식인이 여성의 고용에 대해 오히려 소극적일 때, 인권운동가 출신 정치인이 성소수자의 인권을 도외시할 때, 저 정치인들이 모두 직선제에 의해 뽑힌 이들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을 때, 지금 교통정체를 탓하고 있는 자기 자신의 차가 바로 그 교통정체를 만들고 있음을 깨달을 때, 뱃살과 나머지 몸 간의 경제는 점점 더 의문시되었다.

뱃살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가? 결국 몸 전체가 뱃살이라면, 뱃살이 뱃살을 개혁할 수 있는가? 피하지방이 내장지방을 개혁해야 하는가? 그 개혁은 어떤 정치경제를 전제한 것인가? 아침에 일어나면, 존재의 가장 정치적인 부위인 뱃살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좋다. 그 생각마저 뱃살이 꾸는 꿈에 불과할지라도. -<뱃살이 꾸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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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류시화 지음 / 더숲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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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9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류시화 지음/더숲)>

시인의 언어로 쓴, 삶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

류시화.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를 읽으며 사랑의 감성을 느꼈던 작가.

그 언젠가부터 그의 글들은 영혼을 이야기했다. 우리가 잃어버리기 시작하던 그 영혼.

풍요로운 일상과 편리한 기기들과 세련된 매너들 속에서 우리는 무언가를 잃은 듯 했고,

시인은 그 무언가를 찾기 위해 인도와 티벳을 헤매고 있었다.

 

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내 삶의 제자리가 바로 저 너머에 있는 듯 했다.

그러다 일상에 매몰되고 무언가 허전할 때면 다시 그의 글을 읽게 되기를 반복했다.

이번 책도 정신없이 바쁘고 그러면서 손에 쥐는 것은 없던 때에 읽게 되었다.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책표지에 적힌 글이 최고의 위로의 말이 되었다.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시인이 내게 준 주문같은 에너지를 가지고 다시 세상에 나간다.

나의 존재와 삶으로 나간다.

 

안전하고 확실한 것에만 투자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당신은 행성을 잘못 선택한 것이다. 안전하게 살아가려고 마음먹는 순간 삶은 우리를 절벽으로 밀어뜨린다. 파도가 후려친다면, 그것은 새로운 삶을 살 때가 되었다는 메시지이다. 어떤 상실과 잃음도 괜히 온 게 아니다.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고통은 추락이 아니라 재탄생의 순간이고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다. 신은 구불구불한 글씨로 똑바르게 메시지를 적는다. - <신은 구불구불한 글씨로 똑바르게 메시지를 적는다> 중에서.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삶의 여정에서 막힌 길은 하나의 계시이다. 만약 우리가 전체 이야기를 안다면, 지금의 막힌 길이 언젠가는 선물이 되어 돌아오리라는 것을 알게 될까? 길이 막히는 것은 내면에서 그 길을 진정으로 원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삶이 때로 우리의 계획과는 다른 길로 우리를 데려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길이 우리 가슴이 원하는 길이다. 머리로는 이 방식을 이해할 수 없으나 가슴은 안다. -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중에서.

 

단순한 생활과 음식이 나를 단순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단순함이 나를 나 자신에게 가까워지게 했다. 그 삶은 타인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순전히 내 영혼에 관한 일이었다. 꼭 필요하지 않은 일과 만남들이 줄어들면서 기쁨은 늘어났다. 사치가 문화를 창조하기도 하지만, 소박함은 정신을 창조한다. 그곳에서 나는 사원들을 들여다봤고, 신상들을 보았고, 그런 다음 나 자신 안에서 성소를 발견했다. - <융의 돌집> 중에서.

 

우리가 누군가를 좋아한고 그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지는 이유는 단순히 그 사람이 좋아서만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나 자신이 좋아지고 가장 나다워지기 때문이다. 또 누군가를 멀리하고 기피하는 이유는 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나 자신이 싫어지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런 행운을 가졌는가? 누군가가 당신에게 나는 너와 함께 있을 때의 내가 가장 좋아.”라고 말할 수 있는. - <나는 너와 함께 있을 때의 내가 가장 좋아> 중에서.

 

신은 우리의 말을 들음으로써가 아니라 행위를 바라봄으로ㅆ 우리를 신뢰한다. 내가 설명하지 않는 것을 내 삶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톨릭에서는 코람 데오를 이야기한다. 신 앞에 선 단독자인 너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이다. 신 앞에서는 어떤 가면으로도 본연의 모습을 숨길 수 없기 때문이다. - <아무도 보지 않을 때의 나> 중에서.

 

추구의 여정에는 두 가지 잘못밖에 없다. 하나는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이고, 또 하나는 끝까지 가지 않는 것이다. 어떤 길을 가든 그 길과 하나가 되라. 길 자체가 되기 전에는 그 길을 따라 여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시인 찰스 부코스키는 썼다. “무엇인가를 시도할 것이라면 끝까지 가라. 그러면 너는 너의 인생에 올라타 완벽한 웃음을 웃게 될 것이다. 그것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훌륭한 싸움이다.” - <어떤 길을 가든 그 길과 하나가 되라> 중에서.

 

그 유리잔처럼 나의 육체도, 내 연인의 육체도 이미 부서진 것과 마찬가지임을 알 때 삶의 매 순간이 소중해진다. 소중함과 가치가 두려움과 슬픔보다 앞선다. 불교에서 말하는 무상덧없고 영원하지 않으니 집착하지 말라는 의미만이 아니라 영원하지 않음을 깨달음으로써 지금 이 순간 속에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라는 뜻이다. ‘영원하지 않음을 우리가 통제하려고 하지 않을 때 마음은 평화롭다. - <사과 이야기> 중에서.

 

어느 명상 센터에서는 이렇게 기도한다.

내가 가능한 한 사랑과 연민의 마음을 갖기를. 만약 내가 이 순간에 사랑과 연민의 마음을 가질 수 없다면 친절하기를. 만약 내가 친절할 수 없다면 판단하지 않기를. 만약 내가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면 해를 끼치지 않기를. 그리고 만약 내가 해를 끼치지 않을 수 없다면 가능한 한 최소한의 해를 끼치기를.’ - <직박구리새의 죽음> 중에서.

 

모든 일은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일어나며, 모든 만남에는 의미가 있다. 누구도 우리의 삶에 우연히 나타나지 않는다. 누군가는 내 삶에 왔다가 금방 떠나고 누군가는 오래 곁에 머물지만, 그들 모두 내 가슴에 크고 작은 자국을 남겨 나는 어느덧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당신이 내 삶에 나타나 준 것에 감사한다. 그것이 이유가 있는 만남이든, 한 계절 동안의 만남이든, 생애를 관통하는 만남이든. - <누구도 우연히 오지 않는다> 중에서.

 

구덩이에 빠졌을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구덩이를 더 파는 것이 아니라 구덩이에서 얼른 빠져나오는 일이다. 그것이 자신의 영혼을 돌보는 일이다. 티베트 속담은 말한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중에서.

 

신이 배치해 둔 표식들에 귀를 기울이라. 그러면 길을 발견할 것이다. 우리가 찾는 것이 사실은 우리를 찾고 있다. 표식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이미 길을 지나쳐 왔다면 잠시 뒤돌아보라. 당신이 여행한 어느 골목, 어느 지점에선가 당신의 시선을 붙잡으려고 기다리던 어떤 표식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당신의 삶을 변화시켰을지도 모를 우연히 넘긴 책의 한 구절이. 삶이 당신에게 말을 걸어 왔을 때가. - <우리가 찾는 것이 우리를 찾고 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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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속도로, 당신의 순간에, 날마다 용감해지기
탄야 페터스 지음, 박은결 옮김 / 마인드큐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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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8 <당신의 속도로, 당신의 순간에, 날마다 용감해지기(탄야 페터스 지음/마인드큐브)> #심리

아이를 키우다보면 아이들의 꿈이 점점 더 커져가기보다 점점 더 현실적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 자신을 돌아봐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현실에 발을 딛고 살 수밖에 없고 나를 둘러싼 환경에 영향을 받아 나 자신이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현실환경이 나의 꿈을 누르고 나의 주체성과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학교를 다니고 직장을 다니면서 열심히 노력해 온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꿈과 인생의 커다란 목표를 어느 순간부터 잊고 생활하게 된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기보다는 타인의 요구와 기대에 따라 움직이고 생활한다.

이런 상황을 저자는 내 스스로의 박자를 찾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리듬에만 맞추며 살았다.’고 서술한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인생의 주인공으로 자신이 스스로 서야한다고 주장하며 열심히 응원해주는 책이다.

그걸 알긴 하지만.....”하고 주저하는 독자들을 이끌어주며 #용기근육훈련 방법을 제시한다.

    

우리는 주위의 용기 있는 사람들을 보며 부러워만 하지만 저자는 용기에 대한 착각을 지적한다.

1 용기 있는 사람은 겁이 없다? 용기를 갖기 위해서는 두려움이 전제되어야 한다. 두려움 없이는 용기도 없고, 용기가 필요한 상황도 없다.

2 용기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모험심이 필요하다? 담력 시험을 하기엔 우리의 인생이 너무 짧다! 당신의 시간과 에너지는 더 의미 있는 한계를 극복하는 데 쏟아라.

3 나는 원래 겁이 많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거야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훨씬 용감해!?? 백퍼센트 겁쟁이로 태어난 사람은 없다. 용기근육훈련이 작동할 것이다.

4 용감한 행동은 항상 영웅적인 행동들이다?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행동이 용기다.

 

우리가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으면 연인을 선택하는 데서나 연인과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한 자신과 자신의 외모에 대해 확신이 없으면 군중 속에 섞여 눈에 뜨지 않는 것을 선호하게 된다. 세상에서 우리의 일을 펼치게 되면 관심을 끌게 되는데, 그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것이다.

 

머뭇거림, 주저함, 실수나 실패할 것 같은 예감, 실수나 실패했을 때의 주위의 반응 등을 떨쳐버릴 수 있는 #용기근육훈련

 

지금부터 당신의 행동의 결과를 축하하지 말고, 시도를 하기 위해 용기를 냈다는 사실, 혹시 잘 될지도 모르니까 한번 해보았다는 그 사실을 축하하는 것이다. 아니면 아, 이런 식으로는 안 되겠구나, 한 번 더 연습하거나 누군가의 도움 받을 방법을 찾아야겠다, 혹은 자세히 보니 이건 내가 원하는 게 아니었구나, 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는 사실을 축하하는 것이다. -p167

 

용감해진다는 건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두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가끔씩은 두려운 마음에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고, 그 마음을 안아주고, 이 과정에서 두려움이 줄어들지는 않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두려움에 대한 두려움이 드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p190

 

실수나 실패, 그리고 부끄러움과 수치심 같은 감정에 열린 마음으로 대하는 법을 깨닫는다면 이러한 것들이 삶에서 필요악이 아니라 사실은 사람들과의 진정한 연결고리를 가능하게 만들고 진짜 삶을 만드는 요소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원하는 길을 가고자 하는 당신을 막아설 수 있는 것은 없어지게 되고, 이제 진정한 자유로 가는 길에 들어서게 된다. -p210

 

완벽은 개뿔! 친애하는 남성분들과 여성분들에게, 나는 삶의 의미는 최대치의 행복을 실현하고, 사랑하고, 웃고, 땀 흘리고, 춤추고, 울고, 고통을 직시하고 치유하고, 기쁨을 나누고, 의미를 깨닫고, 그리고 용감하게 이 세상에서 당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완벽하거나 완벽한 모습이어야 하는 게 아니다. 그저 당신 자신의 모습이면 충분하다. 거기에 용기를 더해라! 추구하는 바를 실현할 수 있도록. -p215

 

용기근육 훈련은 자기애의 실현이다. 우리는 자신에게 중요하고 가치 있는 것을 위할 때에만 우리 자신을, 우리의 욕구를 위해 행동하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한 평가절하와 증오, 압박을 통해서는 변화와 성장이 일어날 수 없다. 변화와 성장은 스스로와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에 공감해주고, 이를 사랑스럽고 중요하게 바라볼 때에만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절하와 거절이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면 새로운 관점을 얻기까지 인내와 연습이 필요하다.

당신 자신에게 새로이 사랑에 빠져보자. 당신이야말로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고, 자신에게 가장 좋은 친구이자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p219

 

긴장으로 뭉친 마음과 근육을 풀고 몸과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보자.

스스로를 용기 있는 사람으로 인정하고 본보기로 삼는다.

타인과는 비교하지 않는다. 그들의 목표와 나의 목표는 다르다. 그들이 가는 길과 내가 가는 길은 다르다.

비교하면 비참해지고 또는 교만해진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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