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책읽는샘 (jaytee0514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성찰하고 성장하는 시간https://blog.naver.com/jaytee0514</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05 Aug 2026 00:23:41 +0900</lastBuildDate><image><title>jaytee0514</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46151130217943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jaytee0514</description></image><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섭씨 40도의 여름에, 《이른 아침 나를 기억하라》 - [이른 아침 나를 기억하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431804</link><pubDate>Tue, 04 Aug 2026 13: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4318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182131&TPaperId=174318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0/69/coveroff/8989182131_1.gif"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9182131&TPaperId=174318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이른 아침 나를 기억하라</a><br/>틱낫한 지음, 서보경 옮김 / 지혜의나무 / 2003년 03월<br/></td></tr></table><br/>&nbsp;<br>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섭씨 40도가 넘는 지역이 속출하고, 이 더위가 올해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고가 더 무겁다. 인간의 탐욕과 욕망이 지구 환경을 파괴하고, 그 결과가 고스란히 인간에게 되돌아오는 이 시대에 베트남 선사 틱낫한의 《이른 아침 나를 기억하라》를 읽었다. 바깥 세상은 타오르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엄습할 때일수록, 내면은 더욱 고요해져야 한다는 역설적인 요청 앞에서였다.  &nbsp;  틱낫한은 전쟁과 망명,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았던 삶 속에서도 끝내 평화를 놓지 않았던 사람이다.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평화운동가이기 전에 그는 먼저 자기 자신과 화해한 수행자였다. 이 책은 그 수행의 기록이다. 명상, 호흡, 걷기, 먹기, 설거지하기. 특별한 수행이 아니라 평범한 하루를 깨어 있는 삶으로 바꾸는 방법을 담담하고도 따뜻한 언어로 들려준다.  &nbsp;  "이른 아침 눈을 뜨며 나는 미소 짓는다. 새로운 스물네 시간이 내 앞에 있다. 나는 이 순간을 깊이 살고, 모든 존재를 자비의 눈으로 바라보리라 다짐한다.“  &nbsp;  틱낫한은 거창한 깨달음을 말하지 않는다. 호흡 하나, 걸음 하나, 설거지 한 번에도 온전히 머물 수 있다면 이미 삶은 달라지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감각이다. 그의 문장은 조용하지만 단호하다. 현재를 잃어버린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도 잃어버린다는 사실을 끝없이 일깨운다.  &nbsp;  이 책이 유난히 지금의 시대와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틱낫한은 개인의 마음과 세상을 따로 보지 않는다. 한 사람의 불안과 욕망이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을 만들어 간다고 믿는다. 환경을 파괴하는 것도, 끝없는 경쟁과 소비를 반복하는 것도 결국 평화를 잃어버린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된다. 내 마음속에 평화와 자비의 씨앗을 가꾸는 일은 현실을 피하는 정적이 아니라, 타오르는 세상을 치유하는 가장 정직하고 실천적인 첫걸음이다. 자신과 화해하지 못한 존재는 결코 세상과도 화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nbsp;  34년 동안 학생들에게 더 나은 사회를 이야기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이 책을 덮으며 문득 생각했다. 더 나은 세상은 거창한 구호나 제도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루를 시작하며 자신에게 미소를 건네는 한 번의 호흡, 타인의 사정을 헤아리는 한 번의 멈춤,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내려는 작은 마음이 모여 가족과 사회, 나아가 타오르는 지구 전체로 조화로운 온기를 전하는 것은 아닐까. 세상을 바꾸는 일은 결국 이른 아침, 나 자신을 잊지 않는 일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틱낫한은 끝내 조용히 일깨워 준다.  &nbsp;  #이른아침나를기억하라 #틱낫한 #지혜의나무 #호흡 #멈춤 #내면의평화 #현재를살아가는법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40/69/cover150/8989182131_1.gif</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06903</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2,000년 전 로마법이 지금의 나에게 무슨 쓸모가 있을까 - [한동일의 로마법 수업 - 원하는 대로 살아갈 권리를 위한]</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426855</link><pubDate>Sat, 01 Aug 2026 14: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42685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232&TPaperId=1742685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00/3/coveroff/896596823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232&TPaperId=1742685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한동일의 로마법 수업 - 원하는 대로 살아갈 권리를 위한</a><br/>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26년 07월<br/></td></tr></table><br/>&nbsp;<br>30도를 넘나드는 지독한 무더위 속에서, 역설적이게도 가장 고요하고 서늘하게 인간의 본질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을 만났다. 《라틴어 수업》이 언어를 통해 인간을 탐구했다면, 《한동일의 로마법 수업》은 로마법을 통해 인간과 공동체를 다시 묻는다. 2,000년 전 만들어진 법이 오늘의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었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로마법 조항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된다.  &nbsp;  이 책은 인간, 노예, 여성, 결혼, 이혼, 낙태, 형벌 같은 주제를 통해 로마법을 설명한다. 그러나 저자의 관심은 차가운 법 조항 자체가 아니다. 로마인들이 왜 그런 법을 만들었는지, 그 법을 통해 어떤 사회를 꿈꾸었는지를 읽어낸다. 그래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오늘의 대한민국으로 이어진다. 신분제는 사라졌지만 불평등은 여전하고, 법 앞의 평등을 말하면서도 현실에서는 차별이 반복되는 우리의 모습이 로마의 거울 위에 겹쳐 보인다. 법전이 아니라 인간의 기록으로 로마법을 읽어내는 저자의 시각이 이 책을 단단한 인문서로 만든다.  &nbsp;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장은 노예해방을 다룬 Lectio VII였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지나간 노예제의 역사가 아니다. 인간은 언제나 타인을 자신의 목적과 '쓸모'를 위한 도구로 바라보려 했고, 법은 그런 오래된 야만을 조금씩 교정해 온 성찰의 역사라는 사실이다. "내가 인간이듯, 그도 인간이다." 이 단순하고도 웅장한 선언은 차별과 혐오, 배제와 경쟁이 일상이 된 지금 우리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으로 남는다. 여성과 낙태, 이혼을 다루는 장들 또한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대신 서로 다른 삶의 처지와 고통을 이해하려는 태도, 그것이 정의의 출발점임을 저자는 끝까지 놓지 않는다.  &nbsp;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배운 것은 법보다 맥락이었다. 저자는 어떤 문제도 성급한 찬반으로 재단하지 않는다. 사람의 말과 행동에는 반드시 그럴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으며, 그 맥락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결국 인간을 존중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 대목에서 문득 교실이 떠올랐다. 사회를 가르치면서 법과 제도를 설명하는 데 익숙했지만, 정작 그 법이 왜 만들어졌고 누구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지까지 충분히 이야기했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다. 법은 사람을 심판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사정을 헤아리며 함께 살아가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로마법은 이미 오래전부터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다.  &nbsp;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들은 효율과 쓸모의 언어로 환산되지 않는다. 사랑과 우정, 신뢰와 존엄, 그리고 타인을 향한 정의가 그렇다. 2,000년 전 로마법이 오늘 우리에게 건네는 진짜 '쓸모'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인간을 평가하기보다 이해하려는 마음,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에 앞서 맥락을 헤아리는 태도, 그리고 더 인간다운 공동체를 향한 오래된 꿈. 수천 년의 시간을 건너온 로마의 문장들은 그렇게 오늘도 우리에게 조용히 묻는다. 인간은 어떻게 더 인간다워질 수 있는가.“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한동일의로마법수업 #한동일 #흐름출판 #로마법 #인간의존엄 #인문학적법학 #비판적사고력 #인간을이해하는법 #정의와공동체 #인문학#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800/3/cover150/896596823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8000311</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그럴듯한 말을 믿고 싶어 하는 우리의 서글픈 자화상 - [그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 오해와 와전, 왜곡으로 얼룩진 말들의 이상한 생애]</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421239</link><pubDate>Thu, 30 Jul 2026 11:1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4212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0002&TPaperId=174212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2/21/coveroff/k23213000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130002&TPaperId=174212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 오해와 와전, 왜곡으로 얼룩진 말들의 이상한 생애</a><br/>박강수 지음 / 북트리거 / 2026년 07월<br/></td></tr></table><br/>&nbsp;"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악법도 법이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교실과 매체에서 너무도 익숙하게 베껴 쓰며 단 한 번도 의심해 본 적 없던 문장들이다. 그러나 박강수의 《그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는 첫 장부터 독자의 이 오만한 확신을 보기 좋게 흔들어 놓는다. 어떤 말은 애초에 그 사람이 한 말이 아니었고, 어떤 말은 원래의 뜻과 정반대로 소비되었으며, 어떤 말은 후대가 정치적·사회적 필요에 의해 덧붙인 비틀린 서사였다. 저자는 스무 개의 유명한 명언을 하나씩 추적하며 묻는다. 우리는 왜 복잡한 맥락을 생략한 채, 그토록 손쉽게 가짜 명언을 진실로 믿게 되었을까.  &nbsp;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가짜 명언 적발집'이 아니기 때문이다. 명언의 진위를 가리는 작업은 출발점일 뿐이다. 저자가 진짜 들여다보는 것은 문장 뒤에 숨은 사람과 시대의 욕망이다. 우리는 사실보다 그럴듯한 이야기를 원하고, 입체적인 역사보다 한 줄짜리 클리셰를 소비하며, 자신의 믿음을 확인해 주는 문장을 기꺼이 진실로 받아들인다. 갈릴레오의 "그래도 지구는 돈다"가 오랫동안 신화처럼 살아남은 이유도, 신채호의 이름으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가 수없이 반복된 이유도 결국 사유를 멈춘 채 편리한 정답만을 얻고자 했던 우리 자신의 지적 게으름과 무관하지 않다.  &nbsp;  책을 읽는 내내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것은 역설적이게도 유명한 명언이 아니었다. "이해의 본질은 오해로부터 벗어나는 데 있는 것이 아니고 오해를 헤아리는 데 있다." 이 문장이야말로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철학이다. 저자는 오해를 섣불리 비웃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오해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왜 그토록 널리 퍼질 수밖에 없었는지 그 사회적 맥락을 차근차근 따라간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갈릴레오와 교회의 역학 관계를 입체적으로 다시 읽게 되고, 괴벨스가 만든 선전보다 그 선전을 간절히 필요로 했던 보통 사람들의 열망을 돌아보게 된다. "악법도 법이다"라는 집단적 오독은 우리가 얼마나 쉽게 거대한 사상을 한 줄로 축약하며 도덕적 독선에 빠지는지를 서늘하게 증명해 준다.  &nbsp;  교사인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단연 소크라테스 편이었다. 오랫동안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너무도 자연스럽게 설명했던 "악법도 법이다"가 사실은 유신 시절과 일제강점기의 잔재가 빚어낸 집단적 오독이라는 사실보다, 우리 사회가 왜 그토록 소크라테스의 입을 빌려 준법을 강요하려 했는지가 더 큰 화두로 다가왔다. 주입식 지식을 정답처럼 전달하던 계몽의 자세에서 벗어나, 아이들과 함께 '문장 뒤에 숨은 시대적 맥락과 인간을 읽어내는 안목'을 기르는 것이야말로 민주 시민 교육의 시작임을 깨달은 숭고한 성찰의 순간이었다.  &nbsp;  이 책을 덮고 나면 명언을 함부로 인용하기 어려워진다. 그렇다고 세상을 향해 차가운 회의론자가 되는 것도 아니다. 대신 문장의 출처를 확인하고, 그 말이 태어난 시대를 살피며, 무엇보다 내가 왜 그 말을 이토록 쉽게 믿고 싶어 했는지를 먼저 돌아보는 정직한 자각을 얻게 된다. 저자는 거창한 어록들을 부수려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멈춘 우리의 오랜 습관을 온화하게 흔들어 놓는다. 결국 《그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는 명언에 관한 책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법'에 관한 책이다. 한 줄의 명언보다 한 번의 깊은 질문이 삶에 더 오래 남는다는 사실을 알려 준, 방학 동안 떠난 지적 여정 중 가장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깊고 빛나는 인문 교양서다.“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그들은그렇게말하지않았다 #박강수 #북트리거 #명언의비밀 #오독의역사 #비판적사고 #인문교양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62/21/cover150/k23213000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622157</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건축은 세상을 번역하는 언어였다 -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418605</link><pubDate>Wed, 29 Jul 2026 09: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41860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4893&TPaperId=1741860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1704/67/coveroff/89324748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74893&TPaperId=1741860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a><br/>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3년 05월<br/></td></tr></table><br/>&nbsp;건축물은 그 사회가 무엇을 믿었는지를 돌과 콘크리트에 새긴 기록이다. 막대한 자본과 수많은 사람의 합의 없이는 완성될 수 없는 건축은 어떤 역사책보다도 당대의 가치관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건축가 유현준은 이 전제에서 출발해 유럽, 북아메리카, 아시아의 서른 개 건축물을 따라 지적 여정을 떠난다. 그러나 그의 시선은 건물의 외형적 아름다움에 머물지 않는다. 《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은 단순한 답사기를 넘어, 건축이라는 언어로 인간과 사회를 읽어내는 문명 독해서다.  &nbsp;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건축물을 설명하기보다 건축이 던지는 질문을 읽어 낸다는 데 있다. "건축의 본질은 무엇인가", "무엇을 보존할 것인가." 저자는 정답 대신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제시한다. 독일 국회의사당의 투명한 유리 돔에서는 시민이 의원을 내려다보는 구성을 통해 공간화된 민주주의를 읽어 내고, 루브르 유리 피라미드에서는 고전과 현대가 충돌 대신 대화를 이루는 지혜를 발견한다. 좋은 건축은 새로운 형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질문을 만든다.  &nbsp;  특히 유현준 건축론의 정수는 건축을 '공간 통역사'로 바라보는 시선이다. 베네치아의 퀘리니 스탐팔리아는 밀물과 썰물의 미세한 변화를 공간의 변화로 치환해 자연과 대화하게 만든다. 발스 스파는 절제된 빛과 물의 촉감을 일깨워 존재의 오감을 깨운다. 좋은 건축은 자연을 지배하려 들지 않는다. 인간이 미처 감지하지 못하는 아득한 세계를 공간으로 치환해 우리의 감각을 깨운다.  &nbsp;  그래서 유현준에게 건축가는 건물을 짓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행동과 관계를 설계하는 사람이다. 시티그룹 센터는 '공중권'이라는 법적 지혜로 알박기 갈등을 품어내며 도시의 소통을 이끌고, 안도 다다오의 빛의 교회는 건물과 결코 만날 수 없던 담장을 예각으로 관통시키며 전통을 새롭게 해석한다. 루이스 칸의 킴벨 미술관에서 구현된 "빛이 빛 되게 하는 장치"처럼, 건축은 형태를 만드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 존엄을 디자인하는 예술이다.  &nbsp;  이 질문은 자연스럽게 우리가 매일 호흡하는 공간으로 돌아온다. 획일화된 네모난 교실과 아파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과연 어떤 삶의 가치를 배우고 있는가. 이 책은 결국 건축을 통해 시대의 민주주의와 권력, 자연과 인간을 읽는 법을 가르쳐 준다. 여행이 끝나면 독자는 건물을 보는 눈부터 달라진다. 외관을 감상하는 대신, 왜 이런 공간이어야 했는지, 어떤 사회적 합의가 이 공간을 만들었는지를 비평적으로 묻게 된다.  &nbsp;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된다.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 파리에서 뉴욕을 거쳐 아부다비까지 여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기행이 남기는 가장 큰 선물은 여행지가 아니다. 세상을 읽는 또 하나의 깊은 언어를 배우는 일. 방학 동안 떠난 여정 가운데 가장 오래 기억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nbsp;  #유현준의인문건축기행 #유현준 #을유문화사 #건축인문학 #건축기행 #공간이말하는세상 #세상을읽는건축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1704/67/cover150/89324748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7046730</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청소년을 위로하지 않는다, 그들의 시간을 존중한다 - [다가올 시간에 윙크 윙크]</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409639</link><pubDate>Fri, 24 Jul 2026 18: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40963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0273&TPaperId=174096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5/98/coveroff/k57213027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130273&TPaperId=1740963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가올 시간에 윙크 윙크</a><br/>고선경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6년 06월<br/></td></tr></table><br/>&nbsp;<br>청소년을 다룬 책에는 대개 두 가지 어른 중심의 오만이 개입하곤 한다. 하나는 "괜찮아, 잘될 거야"라며 불확실한 미래를 섣불리 약속하는 낙관이고, 다른 하나는 그들을 미완성의 존재로 규정하며 어른의 언어로 훈계하려는 통제다. 그러나 앤솔러지 《다가올 시간에 윙크 윙크》는 그 편안한 기만의 길을 거부한다. 대신 지금 이 순간의 흔들림을 온몸으로 살아내고 있는 청소년의 시간을 있는 그대로 마주한다. 기존의 시선이 청소년을 '언젠가 완성되어야 할 미래의 어른'으로 대상화했다면, 이 시집은 그들을 '지금 이 순간 이미 자기 삶을 온전히 살아내고 있는 존엄한 주체'로 선언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싼값의 위로가 아니라 깊은 '존중의 선언'이다.  &nbsp;  스무 명의 시인이 제출한 예순 편의 시는 청소년을 결코 하나의 정형화된 얼굴로 묶어두지 않는다. 두바이 초콜릿을 이야기하는 아이부터 친구와 멀어진 마음을 젖은 깃털에 비유하는 아이, 미래로 자신을 실어 나르는 우주비행사 같은 아이까지 저마다의 빛깔로 번뜩인다. 안희연의 〈시간 운송 연습〉 속 청소년은 불완전한 객체가 아니라, "미래로 미래로 내가 나를 실어 나르느라" 살아가는 치열한 주체다. 완성되지 않았기에 부족한 것이 아니라, 완성되지 않았기에 삶의 순간순간이 뜨겁고 숭고한 것이다. 나아가 김보나의 〈나랑 기지개 켤 사람〉이 건네는 "오면 안 되는 마음은 없어"라는 문장은 섣부른 긍정의 구호가 아니라, 청소년이 자신의 어두운 감정까지도 교정받지 않고 온전히 살아낼 권리가 있음을 인정하는 존엄의 허락이다.  &nbsp;  이 존중의 태도는 윤은성의 〈농담과 깃털과 수풀과〉에 이르러 타인을 대하는 성숙한 관계의 윤리로 확장된다. 멀리 떠난 친구를 향해 "네겐 너의 비밀이 있겠지"라고 말하는 시선은, 타인을 내 틀에 맞추어 함부로 '이해'하려 드는 오만 대신 타인의 모름과 비밀을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는 관대함을 보여준다. 모든 것을 밝혀내려 애쓰기보다 모르는 채로도 곁을 지켜주는 일, 이것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타자를 마주하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스토아적 품위다. 평론가 오연경의 말처럼 청소년기는 결핍의 시간이 아니라 "모름에 깊이 안겨 모름과 씨름하는 시절"이며, 시는 그 모르는 마음 옆에 가만히 누워 함께 숨을 쉬어줄 뿐이다.  &nbsp;  교사인 나는 매일 교실에서 수많은 청소년과 눈을 맞춘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어른들의 정답이나 섣부른 충고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교실이란 정답을 주입하는 계몽의 공간이 아니라, 아이들의 '모르는 시간'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함께 증명해 주는 거룩한 곁이어야 한다. 《다가올 시간에 윙크 윙크》가 보내는 신호는 잘될 것이라는 보장도, 힘내라는 입에발린 응원도 아니다. 지금 이 혼란스러운 시간을 살아내고 있는 너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는 조용한 인사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미지의 시간을 통과해 왔고, 누군가가 던진 작고 다정한 윙크 하나로 삶을 버텨낸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 시집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스스로 청소년이었음을 잊어버린 모든 어른의 가슴에 깊은 파문을 일으키는 빛나는 응원가다.“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다가올시간에윙크윙크 #창비교육 #창비청소년시선 #청소년시집 #안희연 #심보선 #교실에서읽는시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45/98/cover150/k57213027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459840</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정의는 세상을 바꾸는가, 아니면 나를 무너지지 않게 하는가 - [정의 수업 - 삶에서 무엇을 지켜낼 것인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403757</link><pubDate>Tue, 21 Jul 2026 14: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40375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035794&TPaperId=1740375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346/32/coveroff/k67203579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035794&TPaperId=1740375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정의 수업 - 삶에서 무엇을 지켜낼 것인가</a><br/>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이경희 옮김 / 다산초당 / 2024년 12월<br/></td></tr></table><br/><br>"어차피 안 바뀌어"라는 서늘한 냉소와 "나만 아니면 돼"라는 이기심이 생존 전략처럼 통용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불의는 반복되어도 책임지는 이는 없고, 올바름을 말하는 사람은 순진하거나 비현실적이라는 낙인이 찍힌다. 글로벌 스토아철학의 부흥을 이끈 사상가 라이언 홀리데이는 신작 《정의 수업》을 통해 바로 이 시대의 공기를 정면으로 겨냥한다. 그가 던지는 질문은 명확하다. 우리가 선택한 냉소가 과연 우리를 지켜주고 있는가. 그는 법률이나 정치철학의 거대 담론 속에 갇혀 있던 정의를 가져와, 타인의 눈에 기대지 않고 자신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할 '일상의 실천적 태도'로 다시 정립한다.  &nbsp;  저자가 이 책에서 입증하는 정의는 몽상가들의 한가한 도덕률이 아니라, 세상을 건너는 가장 날카롭고 현실적인 전략이다. 냉소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지만, 일상의 사소한 정직함과 선의는 신뢰를 형성하고, 그 신뢰는 타인과의 단단한 연대를 낳는다. "능력 없는 선의는 무의미하다"라는 그의 단언처럼, 스토아적 정의는 단순히 마음속에 품는 선한 의도가 아니라 불의에 맞서 행동하고 견뎌내는 실천적 역량과 결합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품위를 잃지 않는 것,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옳은 편에 서는 것. 라이언 홀리데이는 고대 스토아철학을 현대의 언어로 매끄럽게 번역해 내며, 정의야말로 나를 지키는 가장 실용적인 삶의 양식임을 증명해 낸다.  &nbsp;  그러나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과연 '정의로운 개인'의 집합만으로 '정의로운 사회'가 완성될 수 있는가. 라이언 홀리데이는 철저히 개인의 윤리에서 출발해 내 안의 선의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는 기후위기, 극심한 양극화, 민주주의의 후퇴 같은 거대한 구조적 문제는 개인의 도덕적 결단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스토아철학은 '개인이 어떤 존엄을 지켜야 하는가'를 탁월하게 설명하지만, '사회의 제도와 구조를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충분한 답을 주지 못한다. 개인의 윤리가 구조적 불의를 완전히 대처할 수 없다는 점은 이 책이 지닌 명확한 한계이자, 역설적으로 독자에게 남기는 가장 묵직한 비평적 화두다.  &nbsp;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언 홀리데이의 메시지가 끝내 강력한 울림을 주는 이유는, 거시적인 사회 개혁 역시 결국 무너지지 않는 한 개인의 존엄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는 세상이라는 거대한 기계를 한 번에 바꾸겠다는 오만 대신, 불의가 일상이 된 세상 속에서도 스스로 불의의 공범이 되지 않는 삶을 선택하라고 촉구한다. 방관을 거부하고 타협할 수 없는 자신만의 선을 긋는 삶이야말로 어떤 풍파에도 나를 무너지지 않게 만드는 유일한 버팀목이다.  &nbsp;  정의로운 사회는 제도 개혁만으로 단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그것은 오늘 당장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올바른 길을 걸어가는 '정의로운 한 사람'으로부터 비로소 시작된다. 《정의 수업》은 세상의 냉소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존엄을 증명해 낼 '그 첫 번째 사람이 바로 당신이어야 한다'고 단호하게 요구하는, 이 시대의 가장 뜨거운 윤리적 나침반이다.  &nbsp;  #정의수업 #라이언홀리데이 #다산초당 #스토아철학 #실천적윤리 #냉소와의싸움 #타협하지않는삶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346/32/cover150/k67203579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3463296</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연은 어떻게 명성이 되는가 - [페이머스: 왜 그들만 유명할까]</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95258</link><pubDate>Thu, 16 Jul 2026 15: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9525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7549967&TPaperId=1739525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40/19/coveroff/894754996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7549967&TPaperId=1739525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페이머스: 왜 그들만 유명할까</a><br/>캐스 선스타인 지음, 박세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02월<br/></td></tr></table><br/>&nbsp;<br>비틀스, 셰익스피어, 아인슈타인, 밥 딜런. 우리는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이들의 성공을 보며 뛰어난 재능이 결국 세상을 알아보게 만든다는 '능력주의적 필연성'을 신봉한다. 재능은 결국 빛을 발하며 대중은 가장 가치 있는 것을 알아본다는 믿음은 오랜 지적 위안이었다. 그러나 행동경제학의 거장 캐스 선스타인은 신작 《페이머스》를 통해 이 공고한 신화에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과연 그들은 처음부터 특별했기 때문에 유명해졌을까, 아니면 우연히 유명해졌기 때문에 비로소 특별한 존재로 격상된 것일까. 이 책은 명성을 개인의 영웅적 능력이 아니라, 사회적 역학이 만들어내는 정교한 집단적 착시로 설명하는 흥미로운 사회과학 탐구서다.  &nbsp;  선스타인이 이 책에서 가장 눈부시게 증명하는 것은 우리가 '행운'이라 퉁치던 영역의 내부 메커니즘이다. 명성의 탄생은 결코 신비로운 우연이 아니다. 사람들은 타인의 선택을 이정표 삼아 눈치껏 합류하고(정보 폭포), 집단의 압박 속에서 내 주관을 다수의 평판에 일치시킨다(평판 폭포). 이 동조 현상이 네트워크 효과라는 파도를 타고 눈덩이처럼 불어날 때, 부유할수록 더 부유해지고 유명할수록 더 유명해지는 마태 효과라는 잔인한 누적 이익의 법칙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최초의 아주 미세한 우위나 주목이 거대한 명성으로 증폭되는 동안, 비슷한 재능을 지녔던 수많은 이들은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소멸한다. 우리가 걸작이라 칭송하는 〈모나리자〉조차 1911년의 도난 사건이라는 우연한 평판 폭포를 타지 못했다면 루브르의 평범한 미술품으로 남았을지 모른다.  &nbsp;  결국 성공은 운이지만, 그 운은 무작위가 아니라 사회적 조건들이 맞물리며 형성되는 결과다. 2부에서 소개하는 시대의 아이콘들은 이를 생생하게 증명한다. 비틀스는 불멸의 음악성을 지녔지만 브라이언 엡스타인이라는 전무후무한 매니저를 만나지 못했다면 무명의 밴드로 남았을 것이며, 밥 딜런과 후디니 역시 시대정신과 후원자, 대중의 선택이라는 톱니바퀴가 완벽히 맞아떨어졌기에 비로소 '신화'가 될 수 있었다.  &nbsp;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선스타인이 무대 위의 승자보다 무대 뒤로 사라진 패자들에게 더 큰 관심을 기울인다는 점이다. 인종, 성별, 가난 등 구조적 한계와 억압 때문에 인생의 복권을 긁어보지도 못한 수많은 '잠재적 아인슈타인'과 '제인 오스틴'들이 역사 뒤편에 잠들어 있다. 자전거를 도둑맞지 않아 체육관을 찾지 못했다면 탄생하지 않았을 무하마드 알리의 사례처럼, 인류의 위대한 유산은 우발적인 불운으로 쓰러진 실패자들의 거대한 무덤 위에 세워진 편향된 기록일지도 모른다.  &nbsp;  책을 덮으며 우리는 제목의 질문을 다시금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비틀스가 비틀스가 된 것은 필연이었을까, 우연이었을까. 선스타인의 대답은 명쾌하다. 재능은 단지 출발점일 뿐, 그것을 명성으로 완성하는 것은 사회가 설계한 기회의 그물망이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명성의 본질은 유명한 개인의 비결을 분석하는 데 있지 않다. 지금도 우리 곁에 있지만 아직 발견되지 못한 수많은 가능성을 우리는 얼마나 놓치고 있는가. 《페이머스》는 결국 누구에게 유명해질 기회를 허락하는 사회인가를 묻는 책이다.  &nbsp;  #페이머스 #캐스선스타인 #한국경제신문 #행동경제학 #명성의조건 #정보폭포 #평판폭포 #네크워크효과 #마태효과 #능력주의의덫 #기회균등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840/19/cover150/894754996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8401966</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아름다움을 사랑한다는 것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을까 - [예술 도둑 - 예술, 범죄, 사랑 그리고 욕망에 관한 위험하고 매혹적인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91095</link><pubDate>Tue, 14 Jul 2026 13:1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9109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933888&TPaperId=1739109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611/65/coveroff/k582933888_3.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933888&TPaperId=1739109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예술 도둑 - 예술, 범죄, 사랑 그리고 욕망에 관한 위험하고 매혹적인 이야기</a><br/>마이클 핀클 지음, 염지선 옮김 / 생각의힘 / 2024년 09월<br/></td></tr></table><br/><br>역사상 가장 많은 예술 작품을 훔친 남자 스테판 브라이트비저는 끝내 자신을 도둑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작품을 팔지도, 암시장에 넘기지도 않았다. 훔친 그림과 조각을 어머니 집 다락방에 전시해 두고 매일 바라보고, 만지고, 사랑했다. 총액 2조 원이 넘는 예술품이 세계 어느 박물관도 부러워할 컬렉션으로 다락방을 채웠지만, 그의 눈에 그것은 범죄의 전리품이 아니라 자신만의 아름다운 왕국이었다. 그는 스스로를 도둑이 아니라 '예술 해방가'라고 믿었다.  &nbsp;  저널리스트 마이클 핀클은 브라이트비저를 괴물처럼 그리지 않는다. 수년간의 인터뷰와 방대한 취재를 바탕으로 그의 심리를 집요하게 추적하면서도, 이를 단순한 정신질환이나 도벽으로 설명해버리지 않는다. 오히려 독자가 그의 눈으로 예술을 바라보게 만든다. 박물관 유리 너머로 몇 초밖에 감상할 수 없는 작품을 손끝으로 만지고, 침대 곁에 두고, 하루 종일 바라보고 싶다는 욕망. 누구나 한 번쯤 품어봤을 법한 그 충동이 한 사람 안에서 어디까지 커질 수 있는지를 차분하고 절제된 문장으로 따라간다. 이 은밀한 추적을 통해 독자는 어느새 도둑을 일방적으로 심판하는 자가 아니라, 예술을 향한 순수한 감탄이 언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맹목적 소유욕으로 뒤바뀌는지 성찰하는 관찰자가 된다.  &nbsp;  가장 오래 남는 장면은 브라이트비저 주변 사람들의 모습이다. 연인 앤 캐서린은 망을 보며 그의 범행을 도왔고, 어머니는 다락방 가득 쌓여가는 명작들을 보면서도 아들을 막지 않았다. "이 사람 주변에는 단 한 명의 어른도 없었다"는 한 기자의 지적은 이 기이한 범죄의 본질을 관통한다. 상대의 어긋난 집착마저 '예술적 취향'이라는 핑계로 묵인해 준 주변인들의 관대는 사랑이 아니라 집단적 도취에 불과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도덕적 경계를 잃는 순간, 그것이 어떻게 가장 완벽하고도 끔찍한 형태의 공범으로 전락하는지를 이보다 선명하게 보여주는 장면도 드물다.  &nbsp;  그러나 결국 '예술을 해방했다'는 그의 오만한 논리는 스스로 무너진다. 브라이트비저는 박물관을 유물의 감옥이라 비난했지만, 예술은 타인의 시선과 연결되고 끊임없이 공유될 때 비로소 공공의 생명력을 얻는다. 수백 년의 시간을 견뎌온 명작들을 단 두 사람의 에고(Ego)를 만족시키기 위해 다락방에 밀봉한 순간, 그것은 해방이 아니라 사적인 박제에 불과했다. 더욱이 체포 이후 수많은 장물이 어머니의 손에 의해 운하와 강에 던져져 영영 사라졌다는 사실은 지독한 아이러니다. 누구보다 아름다움을 사랑한다고 자부했던 이가, 역설적이게도 인류의 아름다움을 가장 참혹하게 훼손한 주범이 된 셈이다.  &nbsp;  책을 덮고 나면 한 가지 질문이 오래 남는다. 예술은 과연 누구의 것인가. 브라이트비저는 아름다움을 독점했고, 바로 그 순간 아름다움은 예술이 아니라 파괴적인 집착이 되었다. 《예술 도둑》은 역사상 가장 기이한 예술 절도 사건을 다룬 범죄 논픽션이면서도, 결국에는 무엇을 진정으로 소유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끝내 생각하게 만드는 철학적 에세이다. 저자가 남겨둔 충분한 거리감 덕분에 이 낯선 읽기의 체험은 오래도록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nbsp;  #예술도둑 #마이클핀클 #생각의힘 #탐미주의 #예술과욕망 #다락방왕국 #사랑과공범 #예술은누구의것인가 #논픽션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611/65/cover150/k582933888_3.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6116543</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우리 손안의 혁신은 어쩌다 ‘똥‘이 됐을까 - [엔시티피케이션 - 똥이 되어버린 플랫폼의 해부학]</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82345</link><pubDate>Thu, 09 Jul 2026 12: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823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372&TPaperId=173823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76/81/coveroff/896596837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8372&TPaperId=173823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엔시티피케이션 - 똥이 되어버린 플랫폼의 해부학</a><br/>코리 닥터로 지음, 박희원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07월<br/></td></tr></table><br/>&nbsp;<br>엔시티피케이션(Enshittification). 플랫폼 부패, 쓰레기화, 개똥화. 디지털 플랫폼이 수익을 추구하며 사용자 경험을 점점 악화시키는 현상을 뜻하는 이 낯설고도 불쾌한 단어는 미국방언학회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가 되었다. 페이스북, 아마존, 아이폰, 구글, 트위터. 한때 세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겠다며 등장했던 플랫폼들은 왜 지금은 광고와 구독, 알고리즘과 독점으로 사용자를 지치게 만들고 있을까. 《엔시티피케이션》은 그 변화를 날카롭게 해부하는 책이다.  &nbsp;  저자 코리 닥터로는 플랫폼의 타락을 네 단계로 설명한다. 처음에는 사용자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람을 끌어모은다. 이어 사업자를 유치하기 위해 사용자의 편익을 조금씩 희생한다. 충분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면 이번에는 사업자마저 압박해 양쪽 모두에게서 이익을 빨아들인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사용자도, 판매자도, 플랫폼도 함께 망가지는 '거대한 똥 더미'가 된다. 시장을 독점한 뒤 최혜 대우 정책으로 검색 결과를 조작하는 아마존, 지식재산권을 무기로 소비자의 '수리할 권리'를 제한하는 애플, 알고리즘으로 임금을 통제하는 우버의 행태는 사용자와 공급자가 서로를 인질 삼아 갇히는 네트워크 효과의 덫 속에서 이 부패 과정이 우연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반복되는 현상임을 설득력 있게 증명한다.  &nbsp;  "플랫폼은 사용자를 가둬 두고 경험과 가치를 뻔뻔하게 빨아먹는다. 문제는 기업의 탐욕이 아니라 그 탐욕을 견제할 수 없게 만든 구조다.“  &nbsp;  이 책이 단순한 빅테크 고발서에 머물지 않는 이유는 이처럼 탐욕의 이면에 숨은 '구조적 모순'을 정조준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플랫폼을 비난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다시 좋은 인터넷을 만들기 위한 조건을 차분하게 제시한다. 그 해법은 네 가지 축으로 모인다. 먼저 경쟁이다. 독점이 해체되어야 플랫폼은 다시 사용자를 붙잡기 위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이유가 생긴다. 다음은 규제다. 반독점법과 개인정보 보호법, 그리고 유럽연합의 디지털시장법은 빅테크 권력을 견제할 현실적인 가능성을 보여준다. 세 번째는 상호운용성이다.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사용자가 구매한 콘텐츠와 데이터 자산을 다른 플랫폼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기술 자결권'이 보장되어야 디지털 인질극이 끝난다. 마지막은 테크 노동자의 힘이다. 알고리즘에 맞서 파업한 구글 노동자들과 노동조합의 움직임은 변화가 플랫폼 외부뿐 아니라 내부에서도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nbsp;  "엔시티피케이션은 그냥 자본주의일 뿐일까." 나가는 글의 이 질문은 오래 남는다. 코리 닥터로는 플랫폼 기업을 도덕적 악당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독점적 환경 앞에서는 그 어떤 선한 기업이라도 부패의 경로를 밟을 수밖에 없음을 냉정하게 분석할 뿐이다. 따라서 해법 역시 개인의 앱 삭제나 소극적인 불매운동을 넘어 경쟁과 규제, 상호운용성, 그리고 시민과 노동자의 사회적 연대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설득한다.  &nbsp;  오늘도 우리는 원하지 않는 광고를 넘기고, 반복되는 구독 결제를 확인하며, 플랫폼을 떠나기 어려운 현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엔시티피케이션》은 그 막연한 불쾌감에 이름을 붙여준다. 이름을 안다는 것은 현상을 이해하는 일이고, 이해는 변화를 요구하는 첫걸음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플랫폼의 몰락을 숙명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한때 인터넷이 사람과 사람을 자유롭게 연결했던 공간이었듯, 경쟁과 규제가 살아 있고 이용자의 권리가 보장되는 '좋은 인터넷'은 다시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플랫폼을 비판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우리가 어떤 디지털 사회를 선택할 것인지를 묻는, 오늘을 살아가는 시민 모두를 위한 가장 설득력 있는 플랫폼 자본주의 분석서다.  &nbsp;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엔시티피케이션 #코리닥터로 #흐름출판 #플랫폼자본주의 #테크노봉건주의 #기술자결권 #반독점법 #수리할권리 #좋은인터넷은가능하다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76/81/cover150/896596837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768148</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AI가 가져온 가장 큰 혁명은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변화다 - [제너레이션 AI - AI와 함께 자라난 신인류는 무엇을 소비하고 욕망하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78600</link><pubDate>Tue, 07 Jul 2026 14: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7860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0595&TPaperId=1737860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0/40/coveroff/k6721305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130595&TPaperId=1737860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제너레이션 AI - AI와 함께 자라난 신인류는 무엇을 소비하고 욕망하는가</a><br/>맷 브리턴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이 책의 서문은 클로드 AI가 썼다. 저자가 AI에게 "2035년의 관점에서 이 책의 서문을 써달라"고 요청했고, 그 결과물이 책의 첫 페이지를 장식한다. 이 한 가지 설정이 《제너레이션 AI》의 성격을 압축한다. AI를 분석하는 책이 아니라 AI와 함께 만들어진 책, AI 세대를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그 세대의 방식으로 쓰인 책이다.  &nbsp;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세대는 스마트폰을 배운 적이 없다. 태어날 때부터 손에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AI 스피커와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틱톡으로 세상을 소비하며, 로블록스에서 친구를 만나고 경제 활동을 한다. 이들에게 AI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공기와 같은 환경이다. 저자는 머지않아 이들이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소비 세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앞으로의 시장은 AI를 가장 잘 만드는 기업보다 AI와 함께 살아갈 인간을 가장 먼저 이해하는 기업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통찰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nbsp;  이 책이 단순한 AI 전망서와 다른 이유는 교육, 미디어, 주거, 금융, 커리어 등 열 개 산업을 통해 인간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다만 5조 달러의 화려한 시장성을 외치는 저자의 낙관 속에서, 교육자인 나의 눈길이 머문 곳은 역설적이게도 'AI의 그림자'였다. 생산성과 창의성의 극대화라는 화려한 폭죽 뒤에는 정체성의 혼란과 인간관계의 해체, 딥페이크와 가짜 뉴스 같은 서늘한 그늘이 함께 자라기 때문이다. 기술이 가져온 편리함만큼이나 우리가 감당해야 할 책임의 무게를 잊지 않으려는 태도가 절실한 시점이다.  &nbsp;  교사로서 가장 오래 멈춘 대목은 '2030년 교실의 모습'이었다. AI 튜터가 학생마다 다른 속도와 수준에 맞춰 실시간으로 학습을 설계하는 교실. 산수 계산이 소젖 짜기만큼 구식 기술이 되고, 단 열 명의 직원이 10억 달러의 가치를 만드는 1인 기업가의 시대라면 교육의 패러다임 역시 완전히 전복되어야 한다. 이미 학생들은 AI를 활용해 과제를 수행하는데 우리는 여전히 AI 이전의 방식으로 가르치고 있지는 않은가. 이 책은 교육의 본질이 암기에서 질문으로, 정답을 찾는 능력에서 '해결할 가치가 있는 문제를 식별하는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분명히 일깨운다. AI 시대 교사의 역할 또한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에서 사고를 이끄는 사람으로 달라질 수밖에 없다.  &nbsp;  김대식 교수는 추천사에서 "지금 직장을 가진 우리 어른들은 어쩌면 AI 이전 시대를 경험한 마지막 세대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이 문장은 책을 덮고도 오래 남았다. 《제너레이션 AI》는 AI를 공부하라는 책이 아니다. AI와 함께 살아갈 새로운 인간을 이해하라고 말하는 책이다. 알파세대를 키우는 부모와 가르치는 교사, 그리고 그들과 함께 살아갈 모든 어른에게 매일 아침 교실 문을 열 때마다 마주하는 아이들의 눈동자 속에 이미 인류의 새로운 문명이 시작되었음을 조용히 응시하게 만드는 서늘하고도 다정한 미래 보고서다.“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제너레이션AI #맷브리턴 #다산북스 #알파세대 #AI세대 #미래교육 #미래사회 #책추천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0/40/cover150/k6721305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104082</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공부 잘하는 법은 배웠지만 잘 사는 법은 배우지 못했다 - [1로 서기 - 어떤 순간에도 나를 책임지는 '1인분의 삶'을 위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71784</link><pubDate>Fri, 03 Jul 2026 14: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7178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414827&TPaperId=1737178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6/21/coveroff/897041482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414827&TPaperId=1737178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1로 서기 - 어떤 순간에도 나를 책임지는 '1인분의 삶'을 위하여</a><br/>임홍택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nbsp;1993년 초임 교사 시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것들이 있었다. 동료와의 갈등을 푸는 법, 월급 관리법, 번아웃을 견디는 법까지. 학교는 교과 지식을 가르쳤지만 삶의 기본기는 가르치지 않았다.  &nbsp;  임홍택의 《1로 서기》를 읽는 내내 "그 시절 이런 조언을 해주는 선배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서재를 맴돌았다. 《90년생이 온다》로 세대의 문법을 읽어온 저자는 이제 막 야생 같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인생 1회차들을 향해 다정한 생존 지도를 건넨다. 커리어, 재정, 관계, 위기 대처, 생활 기술까지 자립에 필요한 다섯 가지 기본기를 촘촘하게 담아냈다.  &nbsp;  저자의 말대로 우리 사회는 구조적 모순을 외면한 채 요즘 세대에게 여러 부정적인 꼬리표를 붙여왔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우리는 그들에게 생존 규칙을 가르치지 않았다. 이 책의 미덕은 거창하지 않다는 데 있다. 업무 메일 한 통 쓰는 법부터 완벽주의를 내려놓고 먼저 시작하는 법까지, 누구나 겪지만 아무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던 현실의 문제들을 다룬다. 전세 사기를 피하기 위해 등기부등본을 확인하는 법, 직장 내 괴롭힘에 맞서 객관적 기록을 축적하는 방법, 빌런에게 맞서기보다 거리를 두라는 현실적인 조언은 청춘들의 삶을 지켜줄 강력한 방패가 된다.  &nbsp;  가족을 떠나 자취방의 문을 여는 순간 원래 지닌 강점과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듯, 독립은 한 인간의 생활력을 시험하는 엄격한 필터다. 이 필터 앞에서 저자는 더 빨리 성공하는 법보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법을 먼저 가르친다.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 있고 운이 따르지 않는 순간도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남보다 앞서는 속도가 아니라 끝내 자기 몫을 해내며 땅을 딛고 서 있는 힘이다. 결국 ‘1로 서기’란 남보다 앞서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실패와 흔들림 앞에서도 자기 몫의 삶을 끝내 감당하는 일이다.  &nbsp;  경력의 황혼에서 34년 차 교사로 서 있는 내게 이 책은 서툴렀던 과거에 대한 회고이자, 교단에 첫발을 내디딘 젊은 교사들을 위한 안내서다. 어깨너머로 배우고, 실수하며 익히고, 눈치껏 적응해야 했던 외로운 시간을 이 책은 조용하고 친절한 언어로 어루만진다. 초등학교 2학년이 1학년의 손을 잡아 주듯, 겨우 한 걸음 먼저 걸어본 사람이 뒤돌아 손을 내미는 마음이 이 책에는 가득 담겨 있다.  &nbsp;  인생 1회차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화려한 훈수가 아니라 기본기다. 《1로 서기》는 그 기본기를 가장 현실적이고 다정한 언어로 전하는 책이다. 이 다정한 생존 지도가 청춘들에게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고, 선배들에게는 후배에게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깊은 울림으로 남을 것이라 믿는다.“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1로서기 #임홍택 #디자인하우스 #자립 #1인가구 #회사생활 #인생1회차 @dh_book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36/21/cover150/89704148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362149</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망치를 벼리는 시간, 집중력은 의지가 아니라 시스템이다 - [집중의 뇌과학 - 뇌과학으로 설계하는 22가지 집중력 극대화 솔루션]</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67935</link><pubDate>Wed, 01 Jul 2026 13: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679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036336&TPaperId=173679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724/54/coveroff/k2820363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036336&TPaperId=173679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집중의 뇌과학 - 뇌과학으로 설계하는 22가지 집중력 극대화 솔루션</a><br/>가바사와 시온 지음, 이은혜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02월<br/></td></tr></table><br/>“집중력이 부족한 사람은 의지가 약하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이렇게 믿어 왔다. 뇌과학자이자 정신과 전문의 가바사와 시온의 《집중의 뇌과학》은 이 오랜 통념부터 정면으로 뒤집는다. 집중력을 결정하는 것은 정신력이 아니라 전두엽의 상태와 뇌 호르몬의 분비라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끊임없는 알림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의 전두엽은 매 순간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저자는 집중력이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생체 리듬과 호르몬을 다스려 얻어내는 ‘훈련된 시스템’이라고 단언한다.  &nbsp;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집중력을 단순한 팁이 아닌 ‘입력-출력-회복’이라는 순환 설계로 다룬다는 점이다. 단기 기억을 처리하는 뇌의 작업 기억(RAM) 공간은 지극히 제한적이다. 저자는 우리의 주의력을 통제하는 망상활성계(RAS)부터 90분 집중의 초일주기 리듬까지, 복잡한 뇌과학적 개념을 일상의 언어로 친절하게 풀어낸다. 오전에 뇌가 맑을 때 고도의 집중 업무를 배치하고, 오후의 비집중 업무를 분리하여 뇌의 부하를 줄이는 ‘집중도 기반 투두리스트’는 뇌의 처리 용량을 고려한 현실적인 시스템이다. 항목당 최대 3개로 제한하고 완벽보다 빠른 완성을 추구하는 출력의 법칙은 생산성을 극대화한다.  &nbsp;  다만, 이 책은 정교한 과학적 메스로 무장했음에도 대중 실용서가 가진 본질적인 한계를 고스란히 노출한다. 저자의 솔루션이 지나치게 개인의 철저한 자기통제와 행동 교정만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교대근무자나 돌봄 노동자처럼 생활 리듬을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스마트폰 사용을 하루 두 시간 이하로 줄이라는 제안은 현실의 장벽이 높다. 거시적 노동 환경의 모순을 소거한 채 모든 문제를 자기통찰력 부족으로 환원하는 태도는 독자에게 또 다른 부채감을 지울 위험이 있다. 이러한 비현실성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가치가 쉬이 바래지 않는 이유는, 저자가 던진 설계도를 각자의 삶에 맞게 변형하여 적용하는 주체적인 몫이 결국 독자의 몫임을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nbsp;  6월 한 달 동안 거대한 인문학과 역사의 격랑을 헤쳐오며 숨 가쁘게 지적 영토를 확장해 온 나에게, 이 책은 분열된 에너지를 한곳으로 정렬하는 완벽한 마침표가 되어주었다. 망치를 내려놓고 다양한 도구를 쥐었다면, 이제는 그 도구들을 날카롭게 벼려내어 목표를 향해 정확히 내지를 차례다. 결국 집중력은 버티는 의지가 아니라 설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무너진 주의력의 방패를 다시 세우고, 다가올 하반기의 문을 압도적인 몰입으로 열어젖히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명징한 설계도를 권한다.  &nbsp;  #집중의뇌과학 #가바사와시온 #현대지성 #뇌과학 #몰입 #자기통찰력 #생산성 #투두리스트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724/54/cover150/k2820363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7245427</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먼 거울, 오늘을 비추는 가장 오래된 거울 - [먼 거울 - 파국의 14세기, 흑사병, 백년전쟁, 그리고 움트는 혁명]</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67914</link><pubDate>Wed, 01 Jul 2026 13: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6791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599&TPaperId=173679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4/89/coveroff/k96213059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599&TPaperId=1736791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먼 거울 - 파국의 14세기, 흑사병, 백년전쟁, 그리고 움트는 혁명</a><br/>바바라 터크먼 지음, 박중서 옮김 / 원더박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nbsp;우리는 중세를 흔히 '암흑의 시대'라고 부른다. 그러나 바바라 터크먼의 《먼 거울》을 읽고 나면 암흑은 시대가 아니라 인간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6월 한 달을 꽉 채워 읽어내야 했던 700쪽이 넘는 이 거대한 가제본 벽돌책은 백년전쟁과 흑사병, 교황권 분열, 민중 봉기로 얼룩진 14세기를 치밀하게 복원하지만, 책장을 덮는 순간 독자가 마주하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오늘의 세계다.  &nbsp;  터크먼은 실존한 귀족 앙게랑 드 쿠시 7세를 길잡이로 삼는다. 프랑스의 대영주이자 잉글랜드 왕실과 혼인으로 연결된 그는 전쟁과 궁정, 교회와 민중 사이를 오가며 혼란의 한복판을 살아간다. 하지만 이 책의 진짜 주인공은 앙게랑이 아니다. 흑사병으로 인구의 절반이 사라지고, 기사도는 무너졌으며, 신앙은 권력 앞에서 갈라지고, 전쟁은 끝없는 약탈로 이어졌던 14세기 그 자체가 주인공이다. 방대한 사료를 유기적으로 엮어 한 시대를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터크먼의 필력은 왜 그녀가 최고의 역사 스토리텔러로 불리는지를 증명한다.  &nbsp;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제목의 의미다. '먼 거울'은 단순히 오래된 과거를 뜻하지 않는다. 저자는 1970년대 전쟁과 냉전, 종말론적 공포 속에서 14세기를 거울 삼아 자신의 시대를 바라보았고, 반세기가 지난 오늘 우리는 다시 그 거울 속에서 지독한 기시감과 익숙한 풍경을 발견한다. 전염병의 공포, 끝나지 않는 전쟁, 정치와 종교의 분열, 혐오와 음모론, 공동체의 붕괴까지. 시대는 달라졌지만 인간은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 역사는 똑같이 반복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인간의 욕망과 어리석음은 끈질기게 되풀이된다.  &nbsp;  그렇다고 이 책이 절망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터크먼의 시선은 붕괴하는 질서 속에서도 새로운 길을 내고자 했던 저항의 순간들을 샅샅이 비춘다. 저자는 미국 인문학의 최고 영예인 '제퍼슨 강연'에서 〈인류의 더 나은 순간들〉을 말했듯, 인간을 "실수를 연발하는 존재"라고 규정하면서도 동시에 끝내 '더 나은 순간'을 만들어내는 존재라고 믿는다. 33년 넘게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인간의 가능성을 신뢰해 온 나에게 이 대목은 깊은 위안으로 다가온다. 결국 역사를 읽는 일은 과거의 실패를 확인하는 오답 노트가 아니라, 절망을 견뎌낸 인간의 가능성을 배우는 과정이 된다.  &nbsp;  6월 말 정식 출간을 앞둔 《먼 거울》은 중세를 이해하기 위한 역사책이 아니다. 혼돈의 2026년 오늘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할 지적 시간여행이다. 14세기를 여행하고 돌아온 독자는 현재를 이전과 같은 눈으로 바라볼 수 없다. 가장 먼 과거는 결국 가장 선명하게 오늘을 비추는 거울이었다.“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먼거울 #바바라터크먼 #원더박스 #14세기 #암흑의시대 #역사스토리텔러 #인류의더나은순간들 #벽돌책 #가제본서평단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4/89/cover150/k96213059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048998</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망치를 내려놓을 때 비로소 열리는 새로운 가능성 - [리셋 유어 마인드 - 반복되는 루틴에 가려진 내 안의 잠재력과 마주하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58715</link><pubDate>Sat, 27 Jun 2026 21:0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5871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139109&TPaperId=1735871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53/55/coveroff/k6421391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42139109&TPaperId=1735871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리셋 유어 마인드 - 반복되는 루틴에 가려진 내 안의 잠재력과 마주하는 법</a><br/>마리오 알론소 푸이그 지음, 성소희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06월<br/></td></tr></table><br/>&nbsp;“망치만 갖고 있는 사람은 무엇을 보든 못으로 여긴다.” 마크 트웨인의 이 명언은 《리셋 유어 마인드》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문제의식이다. 우리는 자신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본다고 믿지만, 사실은 기억과 감정, 신념이라는 필터를 통해 재구성된 이미지를 진실이라 착각한다. 25년간 의료 현장에서 인간 정신을 탐구해온 마리오 알론소 푸이그 박사는 이 착각의 구조를 뇌과학과 심리학의 메스로 정교하게 해부해낸다.  &nbsp;  저자는 인간의 마음을 단일한 의식이 아니라 생존의 시상하부, 감정의 대뇌변연계, 그리고 좌우뇌가 동시에 작동하는 입체적인 시스템으로 바라본다. 우리가 일상에서 끊임없이 갈갈이 찢기며 갈등하는 이유는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이 서로 다른 복합 운영체제들이 저마다의 언어로 현실을 해석하고 충돌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인은 분석과 효율을 중시하는 좌뇌의 언어에 지나치게 편향되어 있다. 합리성이라는 하나의 잣대 아래 감정과 직관을 억누를 때 우리는 실제보다 더 많이 안다는 지적 오만에 빠지며, 결국 좁아진 인식의 루프에 갇혀 과거의 고통을 영속적으로 반복하게 된다.  &nbsp;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이 단순한 뇌 구조 설명을 넘어 우리 무의식 깊숙이 박힌 심리적 역동까지 부드럽게 소환한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우리 내면에 규범을 재현하는 ‘부모 자아’와 상처를 재현하는 ‘내면 아이’가 공존한다고 설명한다. 새로운 변화가 주는 불안을 피해 차라리 익숙한 상처와 고통을 안전하다고 느끼며 무의식적인 감정 패턴을 재현한다는 분석은 대단히 날카롭다. “전쟁에 반대하기보다 평화를 추구하자”는 저자의 말처럼, 배제보다 포용을 선택할 때 이 분열된 내면의 파편들은 비로소 하나의 팀으로 통합되기 시작한다.  &nbsp;  다만, 복잡한 사회적 스트레스를 지나치게 ‘내부의 해석 방식을 바꾸는 것’으로만 해결하려는 저자의 시선에는 심리학 특유의 개인주의적 한계가 엿보인다. 현대인의 불안은 구조적 경쟁과 불평등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음에도, 모든 치유의 책임을 개인의 뇌 리셋과 마인드셋 탓으로 돌리는 태도는 자칫 또 다른 형태의 다정한 억압이 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nbsp;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말하는 ‘리셋’이 과거를 지우는 인위적인 혁명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본능, 관계를 위한 감정, 분석하는 이성, 통찰하는 직관이 서로 경쟁하는 대신 하나의 방향을 향해 움직일 때 비로소 우리는 새로운 현실을 만난다. 망치만 들고 있으면 세상은 온통 때려눕혀야 할 못으로만 보인다. 그러나 내면의 운영체제를 통합하여 다양한 도구를 손에 쥐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익숙한 고통의 감옥을 깨고 전혀 다른 가능성의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리셋 유어 마인드》는 바로 그 새로운 자유의 시선을 훈련시키는 다정하고도 단정한 안내서다.  &nbsp;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리셋유어마인드 #마리오알폰소푸이그 #오픈도어북스 #뇌과학과심리학 #내면의통합 #생각의프레임 #익숙한고통에서벗어나기 #새로운현실을보다 #마음을읽는책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53/55/cover150/k6421391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535579</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사주는 운명이 아니라 나를 읽는 언어였다 - [나의 작은 사주 책 (누드 사철 제본) - 타고난 강점을 발견하고 내 삶의 언어를 만드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52935</link><pubDate>Wed, 24 Jun 2026 17: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5293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9517&TPaperId=1735293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7/27/coveroff/k39213951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92139517&TPaperId=1735293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작은 사주 책 (누드 사철 제본) - 타고난 강점을 발견하고 내 삶의 언어를 만드는</a><br/>구름연못 지음 / 리드앤두(READNDO) / 2026년 06월<br/></td></tr></table><br/>솔직히 말하면 나는 사주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집안의 기독교적 분위기 속에서 사주나 점은 믿지 말아야 할 미신의 대상으로 여겨왔다. 그래서 《나의 작은 사주 책》 서평단에 선정되었을 때도 기대보다는 호기심이 더 컸다. 과연 이 책은 미래를 맞히는 점술서일까, 아니면 다른 무엇일까.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만난 것은 예상 밖의 문장이었다. “사주는 예언이 아니라 나를 읽는 언어입니다.” 이 한 문장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저자 구름연못은 사주를 길흉을 점치는 도구가 아니라 ‘나는 누구인가’를 탐구하는 인문학적 사유의 도구로 해석하며, 사주명리학을 자기 이해의 언어로 복원해낸다.<br>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음양과 오행에 대한 설명이었다. 저자는 음양을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니라 서로를 생성하며 변화하는 흐름으로 설명하며, 오행 역시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은유적 분류 체계라고 말한다. 더불어 사주를 조상운이나 자식운 같은 길흉으로 도식화하지 않고, 연·월·일·시를 세계관, 사회적 역할, 무의식, 미래라는 ‘나를 구성하는 네 개의 층위’로 재구성한 대목은 대단히 신선하다. 책을 읽으며 직접 나의 사주를 살펴보았다. 유금이 가진 본질에 대한 집착, 장생의 성장 욕구, 제왕의 영향력이라는 키워드보다 나를 깊이 돌아보게 만든 것은 '묘(墓)'에 대한 해석이었다. “경험한 것들을 흘려보내지 않고 자신만의 가치로 바꾸어 간직한다”는 묘의 설명은 수십 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끊임없이 독서와 서평 쓰기를 이어온 내 삶의 궤적을 그대로 비추고 있었다.  &nbsp;  물론 이것이 절대적인 진실이라고 믿지는 않는다. 오행이나 십이운성 같은 고정된 틀로 인간을 분류하려는 시도는, 자칫 현대인이 MBTI라는 네 글자에 자신을 가두고 타인을 쉽게 재단해버리는 ‘라벨링의 오류’나 삶을 더 불안하게 만드는 기계적 해석으로 퇴행할 위험성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이미지의 파편을 모아 주체적인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일은 결국 독자 스스로가 해내야 할 몫이다.  &nbsp;그럼에도 이 책이 마음에 깊이 남는 이유는 사주를 평가의 기준으로 삼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주는 나만의 메시지를 만들어가는 도구일 뿐, 내 운명을 평가하는 기준은 아니다”라고 선언한다. 《주역 계사전》의 말처럼 인생사의 오르막과 내리막은 자연의 모양일 뿐이며, 진짜 좋은 운이란 미래를 미리 아는 요령이 아니라 주어진 조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 바르게 이겨내는 매 순간의 움직임이다. 이 책은 사주를 믿으라고 강요하는 문제집이 아니라,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아가도록 돕는 단어집이다. 미래를 맞히고 싶은 사람보다, 나 자신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은 이들에게 건네는 다정하고 단정한 인문학적 안내서다.“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나의작은사주책 #구름연못 #리드앤두 #사주명리학 #나를읽는언어 #인문학사주 #인생단어집 #바르게이겨내는것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17/27/cover150/k39213951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172716</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당신에게 남은 시간은 2,500주, 그 시간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 [모럴 앰비션 - 이기적 야망의 종말]</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45043</link><pubDate>Sat, 20 Jun 2026 12: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4504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9606&TPaperId=1734504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54/80/coveroff/k1521396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52139606&TPaperId=1734504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모럴 앰비션 - 이기적 야망의 종말</a><br/>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 이정민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06월<br/></td></tr></table><br/>&nbsp;"여러분에게 남은 시간은 2,500주, 길어야 3,000주입니다." 이 한 문장이 《모럴 앰비션》 전체를 관통한다. 《휴먼카인드》에서 인간 본성의 선함을 증명했던 뤼트허르 브레흐만은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묻는다. 우리는 지금 우리의 재능과 시간을 어디에 쓰고 있는가. 더 높은 연봉과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느라 정작 가장 중요한 문제들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가. 저자는 "지금 이대로 괜찮다"는 자기최면을 끝내라고 일갈하며, 기후위기와 극심한 불평등 같은 시대적 난제를 해결하는 데 커리어를 바치겠다는 대담한 목표, 즉 ‘모럴 앰비션(Moral Ambition·선한 야망)’을 새로운 성공의 기준으로 제시한다.  &nbsp;  이 책의 백미는 도덕적 순결주의에 갇혀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는 ‘고결한 패배자’가 되기보다 질서 밖에서 ‘불완전한 승리’를 쟁취하라고 다그치는 냉철한 현실주의에 있다. 저자는 "재능은 수단에 지나지 않고 야망은 날것의 에너지일 뿐이며, 선의에도 효율과 우선순위라는 차가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미국 민권운동의 상징 로자 파크스가 우연한 영웅이 아니라 치밀하게 저항 전술을 준비한 활동가였다는 분석은 이를 완벽히 뒷받침한다. 일단 이 선한 야망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나면 평범한 회사 임원도 말라리아를 퇴치하는 혁신가가 될 수 있다.  &nbsp;  흥미로운 점은 우리가 거대한 사업적 야망에는 박수를 보내면서도 사회적 야망에는 냉소적이라는 사실이다. 일론 머스크가 화성에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말하면 혁신가라 부르고, 누군가가 빈곤을 줄이는 데 인생을 바치겠다고 말하면 이상주의자라고 평가한다. 크고 대담한 사업 목표(BHAG)는 존중하면서도 대담한 사회적 목표는 비웃는 것이다. 다만, 이 뜨거운 선언의 이면에는 냉혹한 자본 구조를 간과한 서구 엘리트주의적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천재들이 고작 광고 클릭률을 높이는 알고리즘에 재능을 낭비하는 이유는 그것이 당장의 생존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시스템적 대안 없이 물질적 풍요를 버리라는 요구는 구조적 모순의 책임을 개인의 도덕적 결단으로 전가하는 영웅주의적 이상론으로 읽힐 여지가 있다.  &nbsp;  그럼에도 33년 넘게 교사로 살아온 나에게 이 책은 외면할 수 없는 벼랑 끝 질문을 던졌다. 지금 내가 가진 경험과 역량은 어디에 쓰이고 있는가. 학생들의 성적을 조금 더 올리는 데 머물 것인가, 아니면 더 나은 시민을 길러내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인가. 《모럴 앰비션》은 성공의 의미를 "무엇을 가질 것인가"에서 "무엇에 기여할 것인가"로 완전히 바꾸는 도덕적 촉진제다. 역사는 언제나 안주하는 다수가 아닌, 역사의 옳은 편에 서서 행동했던 소수의 선한 야망에 의해 전진해왔다. 남은 2,500주, 최고가를 제시하는 입찰자에게 재능을 파는 방관자로 남을 것인가, 내일을 구해낼 행동가가 될 것인가. 가슴이 다시 뛰기 시작한다.“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모럴앰비션 #뤼트허르브레흐만 #인플루엔셜 #선한본성 #선의 #커리어 #이타주의 #휴먼카인드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54/80/cover150/k1521396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548033</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기후위기는 환경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다 - [뉴 워 - 기후 위기 시대, 자원과 에너지를 향한 거대한 생존 전쟁]</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37853</link><pubDate>Tue, 16 Jun 2026 11: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3785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976&TPaperId=1733785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6/34/coveroff/890129997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299976&TPaperId=1733785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뉴 워 - 기후 위기 시대, 자원과 에너지를 향한 거대한 생존 전쟁</a><br/>아서 스넬 지음, 노승영 옮김 / 리더스북 / 2026년 05월<br/></td></tr></table><br/>&nbsp;우리는 기후위기를 이야기할 때 주로 폭염, 산불, 홍수, 탄소중립 같은 환경 문제를 떠올린다. 그러나 《뉴 워》는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진다. “기후변화는 앞으로 어떤 나라를 강하게 만들고, 어떤 나라를 약하게 만들 것인가?” 전직 외교관이자 지정학 컨설턴트인 아서 스넬은 기후위기를 생태 문제의 차원을 넘어 국제질서를 재편하는 거대한 힘으로 바라본다. 과거 지정학이 변하지 않는 지리적 조건 위에서 국가의 운명을 설명했다면, 이제는 그 지리 자체가 기후변화로 인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책은 흙, 공기, 불, 물이라는 네 가지 요소를 통해 식량, 이주, 에너지, 해양 패권을 둘러싼 새로운 갈등의 지형도를 보여준다.  &nbsp;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기후위기가 미래의 전쟁 목적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었다. 19세기 전쟁이 영토를 위한 것이었고 20세기 전쟁이 석유를 위한 것이었다면, 21세기 전쟁은 기후변화로 인해 열리는 새로운 항로와 식량, 그리고 에너지 전환 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냉혹한 패권 경쟁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전직 외교관인 저자가 "과거 우리는 부족 갈등만 보느라 기후라는 거대한 근본 추세를 읽지 못했다"고 털어놓는 솔직한 반성은 이 책의 분석에 깊은 신뢰감을 더한다.  &nbsp;  실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와중에도 니제르의 우라늄 광산을 장악하기 위해 아프리카에 개입하고, 채산성 없는 북극 석탄 광산을 100년 넘게 유지하는 지독한 집착은 모두 이 맥락에서 설명된다. 미국이 자국민 한 명 없는 그린란드 누크에 영사관을 설치하고, 중국이 생존 한계선에 도달한 화베이 평원을 넘어 비옥해진 러시아 시베리아로 수십만 명의 이주를 타진하는 풍경 역시 마찬가지다. 저자는 이처럼 기후붕괴의 세계에서는 지리가 더는 고정된 매개변수가 아니며, 강대국들이 북극의 새로운 무역로를 장악하기 위해 벌이는 암투는 19세기 잔혹했던 ‘아프리카 쟁탈전’의 부활과 같다고 경고한다.  &nbsp;  다만, 냉철한 외교관의 시선으로 쓰인 탓에 이 책에는 명확한 시선의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삶의 터전을 잃고 떠나야 하는 남반구 취약국의 실존적 비극을 강대국 패권 게임의 ‘바둑판 배경’ 정도로 차갑게 소비하기 때문이다. 선진국이 부르짖는 탄소 중립과 청정에너지 전환이 실상은 개도국의 자원을 합법적으로 약탈하는 새로운 형태의 ‘녹색 제국주의’라는 점을 매섭게 꼬집지 못한 방관자적 태도는 아쉽다.  &nbsp;  그럼에도 《뉴 워》는 기후위기를 환경 보호의 문제로만 생각하던 우리의 안일한 시야를 완전히 뒤흔든다. 그것은 식량 문제이고, 안보 문제이며, 패권 경쟁의 최전선이다. 기후위기를 환경의 언어가 아닌 권력의 언어로 읽어내고 싶은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볼 만한 책이다. 결국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하나다. 기후가 바꾸고 있는 것은 날씨가 아니라 세계의 권력지도가 아닐까.“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뉴워 #아서스넬 #리더스북 #기후지정학 #권력의언어 #자원전쟁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76/34/cover150/890129997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763452</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돈에 대한 불안은 왜 사라지지 않는가 - [돈 때문에 불안하다는 착각 - 경제적 불안을 권하는 사회에서 흔들림 없이 살아가는 법]</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34347</link><pubDate>Sun, 14 Jun 2026 18: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3434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139492&TPaperId=1733434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5/5/coveroff/k83213949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139492&TPaperId=1733434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돈 때문에 불안하다는 착각 - 경제적 불안을 권하는 사회에서 흔들림 없이 살아가는 법</a><br/>다우치 마나부 지음, 김정환 옮김 / 부키 / 2026년 06월<br/></td></tr></table><br/>&nbsp;요즘 뉴스를 보면 온통 돈 이야기다. 코스피 최고치 경신, 수익 인증, 부동산 반등, 해외 투자 성공담이 끊임없이 쏟아진다. SNS에서는 누군가는 몇 달 만에 수천만 원을 벌었고, 누군가는 경제적 자유를 달성했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상하다. 소득이 있는 사람도, 집을 가진 사람도, 꾸준히 투자하는 사람도 여전히 불안하다. 왜 우리는 돈이 늘어도 안심하지 못할까? 《돈 때문에 불안하다는 착각》은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한다. 골드만삭스 출신 트레이더였던 저자 다우치 마나부는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대신 돈에 대한 불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추적하며, 우리가 느끼는 많은 불안이 사실은 돈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nbsp;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이것이었다. “노후 불안은 개인의 자산 형성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인구 구조라는 국가 전체가 몰두해야 할 과제였다. 그런 것이 언제부터인가 ‘돈에 대한 개인의 불안’으로 은근슬쩍 바뀌었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했다. 우리는 노후 문제, 저출산, 돌봄 부족 같은 사회적 문제를 개인의 자산 관리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불안의 원인은 사회 구조에 있는데 해결책은 개인에게만 요구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돈을 모아도 불안은 끝나지 않는다. 애초에 잘못된 문제를 풀고 있었기 때문이다.  &nbsp;  저자는 현대 사회가 불안을 끊임없이 생산한다고 말한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늦는다”는 메시지는 광고와 SNS를 통해 매일 반복되고, 우리는 타인의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며 초조해진다. 금융 엘리트였던 저자조차 소문에 휩쓸려 잘못된 투자 판단을 했다는 고백은 불안이 얼마나 강력한 감정인지 보여준다. 특히 투자와 도박의 차이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으로 구분한 점이 신선하다. “주식을 사서 기업을 응원한다”는 말이 증권사의 궤변일 수 있다는 지적은 통념을 뒤집는다. 타인의 지갑을 노리는 도박적 투자에 뛰어드는 순간, 내 지갑 역시 누군가의 표적이 된다는 저자의 서늘한 경고는 최근 코스피 폭등 속에서 나만 낙오될지 모른다는 포모(FOMO) 현상에 흔들리던 우리를 깊이 돌아보게 만든다.  &nbsp;  책의 후반부는 돈보다 더 중요한 자산으로 공동체와 사람에 대한 신뢰를 이야기한다. 돈이 사회를 떠받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돈의 가치를 떠받치고 있다는 통찰은 인구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묵직한 의미를 던진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일할 사람이 없다면 통장 잔고는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각자도생을 강요하는 취약한 사회안전망 속에서 빚에 시달리는 보통의 개인들에게 ‘사회의 연대와 동료’라는 대안은 다소 낭만적인 선언으로 읽힐 여지도 있다.  &nbsp;  그럼에도 이 책은 돈에 대한 불안의 정체를 해부하고, 무엇을 진짜 걱정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회경제학적 성찰을 담고 있다. 책을 덮고 나니 질문이 남는다. 나는 정말 돈이 부족해서 불안한 것일까, 아니면 만들어진 불안에 휩쓸리고 있는 것일까.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돈이 아니라, 무엇이 진짜 가치 있는 것인지를 분별하는 기준이다.“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돈때문에불안하다는착각 #다우치마나부 #부키 #코스피 #포모 #경제경영도서 #투자와불안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5/5/cover150/k83213949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450559</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노화는 운명이 아니라 습관의 결과다, 그러나 현실은 가혹하다. - [회복하는 뇌 - 노화에 맞서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32629</link><pubDate>Sat, 13 Jun 2026 17: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3262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9495&TPaperId=1733262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6/28/coveroff/k61213949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9495&TPaperId=1733262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회복하는 뇌 - 노화에 맞서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a><br/>헤더 샌디슨 지음, 진영인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나이가 들수록 누구나 한 번쯤 치매를 두려워한다. 기억을 잃고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일이 그 어떤 신체적 불편보다 더 큰 공포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치매는 오랫동안 예방도 치료도 어려운 노화의 종착역처럼 여겨져 왔다. 헤더 샌디슨의 『회복하는 뇌』는 바로 그 통념에 도전하는 책이다. 저자는 치매 원인의 약 40%가 우리의 노력으로 조절 가능한 요인이라고 말한다. 유전적 운명에 체념하던 이들에게 치매의 절반 가까이는 스스로 방어할 수 있다는 거대한 희망의 선언이다.  &nbsp;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치매를 의학적 질병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삶의 방식과 연결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뇌 건강의 문제를 신진대사와 염증, 수면, 환경까지 연결된 전신 건강의 문제로 확장한다. 특히 운동 중 분비되는 'IGF-1'이 신경가소성을 높이고 뉴런을 생성한다는 대목은 흥미롭다. 만약 이런 물질을 알약으로 만들 수 있었다면 ‘기적의 치료제’가 되었겠지만, 그 기적의 약은 이미 존재한다. 바로 운동이다. 또한 식단 관리의 목표가 체중 감량이 아니라 몸이 당과 지방을 자유롭게 에너지로 활용하는 능력을 회복하는 ‘대사 유연성’에 있다는 시각도 꽤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nbsp;  그러나 책장을 넘길수록 저자가 제시하는 장밋빛 희망 이면의 가혹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이해한다며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실천을 권하지만, 그가 제시한 구체적인 매뉴얼들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보통의 개인에게 또 다른 강박과 스트레스라는 염증을 유발할 만큼 가혹하다. 예컨대 탄수화물을 극도로 통제하고 좋은 지방을 골라 먹어야 하는 '케톤식 식단'은 바쁜 직장인에게 엄청난 고통과 비용을 수반한다. 침실과 주방의 독소와 염증 환경을 완벽히 차단하라는 조언 역시 주거 환경을 마음대로 바꾸를 수 없는 이들에겐 다분히 중산층 편향적인 대안으로 읽힌다.  &nbsp;  결국 뇌과학과 임상의 최전선에 있는 책조차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라’는 고전적인 정답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인류가 아직 치매라는 거대한 괴물 앞에 뾰족한 기술적 지름길을 찾지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아울러 사회적·경제적 여건에 따라 뇌를 지키는 환경 개선의 기회가 불평등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씁쓸한 한계도 남는다. 이 책이 주는 과학적 로드맵과 팍팍한 현실의 괴리를 어떻게 메울 것인가는 결국 독자의 몫이다.  &nbsp;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묵직한 경종은 여전히 유효하다. “가장 좋은 것은 인지 건강을 최대한 오래 지키는 일이다”라는 저자의 이야기처럼, 우리는 노후 준비라고 하면 흔히 연금과 자산 같은 재정 건강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재산이 있어도 기억을 잃는다면 진정한 의미의 행복한 노년이라 말하기 어렵다. 통장 잔고만큼이나 중요한 진짜 노후 준비는 건강한 뇌를 유지하는 일인지도 모른다.  &nbsp;  『회복하는 뇌』는 치매를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지금의 생활습관을 점검하여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단서를 준다. 저자가 제시한 완벽한 매뉴얼에 지레 겁먹고 자괴감에 빠질 필요는 없다. 다만 노화는 피할 수 없지만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는 오늘의 소박한 선택에 달려 있다는 사실만큼은 명밀히 기억해야 한다. 비록 현실은 만만치 않을지라도, 오늘 밤 당장 내 뇌가 기뻐할 아주 작은 습관 하나를 '선택'해 볼 용기는 생겼다.  &nbsp;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회복하는뇌 #헤더샌디슨 #더퀘스트 #뇌과학 #뇌과학책추천 #저속노화 #치매예방 #생활루틴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6/28/cover150/k61213949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462883</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AI 신기술로 무장한 다윗이 골리앗을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 [넥스트 AI 비즈니스 - 새로운 부의 기회를 선점할 AI 기술 트렌드]</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28737</link><pubDate>Thu, 11 Jun 2026 13:2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287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036434&TPaperId=173287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728/54/coveroff/k0520364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52036434&TPaperId=173287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넥스트 AI 비즈니스 - 새로운 부의 기회를 선점할 AI 기술 트렌드</a><br/>최은수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02월<br/></td></tr></table><br/><br>10년 동안 풀지 못했던 단백질 구조를 알파폴드2는 30분 만에 밝혔고, 중국의 딥시크는 저비용으로 엔비디아의 아성을 흔들었다. 거대 제약회사를 앞지른 스타트업 모더나의 사례까지, 『넥스트 AI 비즈니스』는 AI가 기존의 성공 방정식을 무너뜨리고 있으며 그 중심에 민첩한 ‘다윗’들이 서 있음을 보여준다.  &nbsp;  CES 혁신상 심사위원을 지낸 최은수 저자는 제조·의료·교육·AGI 패권 경쟁까지 AI가 바꾸고 있는 산업 지형도를 촘촘하게 해부한다. 특히 저자가 AI를 "토지·노동·자본에 이은 제4의 생산요소"로 규정하는 대목이 인상 깊다. 데이터와 결합해 한계를 넘어서는 생산성을 만들어내는 AI는 이제 기업의 경쟁력뿐 아니라 개인의 생존력까지 결정하는 토대가 되었다.  &nbsp;  이 책의 강점은 미래 전망에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수익 모델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뤼이드, 루닛, 니어스랩 등 국내외 사례들은 기술 자체보다 "AI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만드는가"에 집중하게 한다. AI가 의료 사각지대, 교육 격차, 기후 위기 등 현실 문제를 풀어내는 ‘해결사’로 진화하고 있는 이유다.  &nbsp;  교사인 나에게 가장 엄습해 온 부분은 교육 분야였다. AI가 맞춤형 학습 경로를 설계하는 AX(AI 전환)의 시대에, 핵심은 교사의 대체 여부가 아니다. AI가 답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시대에 교사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라는 질문이다. 앞으로 학생들은 지식 암기보다 질문하는 능력, 정보 선별력, 윤리적 판단력을 더 요구받을 것이다. AI 시대는 역설적으로 인간에게 가장 인간다운 능력이 무엇인지를 집요하게 되묻는 시대다.  &nbsp;  저자는 한국이 AI 운영 환경에서 35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냉혹한 현실도 숨기지 않는다. 글로벌 빅테크가 점유한 클라우드 시장 앞에서 과거의 성공 경험만으로는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 그러나 저자는 비관에 머물지 않는다. 수많은 다윗 같은 스타트업들이 AI로 새로운 부의 추월차선을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nbsp;  책을 덮고 나서 내게 남은 질문은 명확하다.AI가 인간보다 더 많은 답을 내놓는 시대에 우리는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미래의 경쟁력은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어떤 방향으로 사용할지 결정하는 인간의 판단력에 달려 있다. AI는 분명 세상을 바꾸고 있지만, 그 변화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이다.  &nbsp;  #넥스트AI비즈니스 #최은수 #비즈니스북스 #AGI시대 #에듀테크 #경제경영추천 #슈퍼개인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728/54/cover150/k0520364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7285450</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벗어났다고 믿지만 떠나지 못했고, 잊었다고 생각하지만 끝내 잊히지 않는 - [우리는 한때 같은 성에 살았고]</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25175</link><pubDate>Tue, 09 Jun 2026 13: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2517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8630&TPaperId=1732517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5/21/coveroff/k78213863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138630&TPaperId=1732517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리는 한때 같은 성에 살았고</a><br/>김희재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05월<br/></td></tr></table><br/>사실 나는 소설을 잘 읽는 독자가 아니다. 사회과학 서적을 읽을 때처럼 명징한 논리를 따라가면 되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감정과 행동의 배경을 끝없이 상상하며 따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희재의 연작소설 《우리는 한때 같은 성에 살았고》는 달랐다. 다음 사건이 궁금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왜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는지가 궁금해서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되었다. 재미 때문이 아니라 깊은 연민 때문이었다.  &nbsp;  성(城)이라는 단어는 이중적이다.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받는 안전한 공간이면서 동시에 결코 빠져나오기 힘든 감옥이기도 하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네 여자는 모두 자신만의 성에 갇혀 살아간다. 폭력과 침묵, 죄책감과 상실, 기억과 망각이라는 감옥 속에서 버티고, 무너지고, 다시 살아낸다.  &nbsp;  소설은 놀라울 정도로 담담하다. 폭행, 방치, 모욕, 화재, 죽음 같은 파괴적인 사건들이 등장하지만 결코 자극적으로 소비되지 않는다. 대신 사건이 끝난 뒤에도 끝나지 않는 폭력의 흔적을 조용히 따라간다. 악몽의 소리를 평생 귓속에 품고 살아가는 신영, 흐릿한 기억을 예술로 형상화하는 화가 이소, 죄책감을 동반자 삼아 돌보는 삶을 선택한 성희, 죽음 직전에야 침묵의 시간을 편지로 남기는 주연. 서로 다른 목소리들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한다. 인간은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무엇을 잊고 무엇을 끝내 잊지 못하는가.  &nbsp;  이 질문에 대해 편혜영 소설가는 추천사에서 "삶은 무엇을 기억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끝내 잊지 못하느냐로 이루어져 있다"라고 말했다. 이 문장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처럼 읽힌다. 기억은 단순히 과거를 저장하는 창고가 아니다. 어떤 기억은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은 채 현재를 붙들고 살아간다.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이소'라는 이름만은 끝까지 붙잡고 있는 신영의 모습은 그래서 더욱 아프고 아름답다.  &nbsp;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나는 타인의 고통이라는 거대하고 낯선 성(城)의 내면을 숨 죽여 들여다보았다.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사람들의 두려움과 수치심, 분노와 죄책감이 조금씩 내 안으로 들어왔다. 동시에 인간 안에는 상처를 남기는 폭력성과 누군가를 끝내 포기하지 않는 따뜻함이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도 보게 되었다. 김희재는 폭력의 잔혹함보다 상처 입은 사람들이 서로를 붙들며 살아가는 방식을 보여준다.  &nbsp;  결국 이 소설은 고통의 기록이 아니라 생존의 기록이다. 살아남는다는 것은 과거를 완전히 잊는 일이 아니라, 잊지 못할 기억을 품은 채 앞으로 걸어가는 일임을 말한다. 손을 내밀고, 숨겨두었던 기억을 꺼내놓고, 서로가 서로를 구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들. 그것이 이 소설이 끝내 보여주는 희망이다.  &nbsp;  책을 덮고 나서 오래 남은 것은 폭력의 장면이 아니었다.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붙잡아주는 모습이었다. 인간은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가보다, 인간은 얼마나 오래 살아낼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만든 소설이었다.  &nbsp;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우리는한때같은성에살았고 #김희재 #다산책방 #연작소설 #문학비평 #기억과망각 #생존의기록 @dasanchaekbang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5/21/cover150/k78213863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52134</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아침이 아닌 밤을 설계하라 ― 잠들기 전 15분, 뇌 속 도서관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 [밤의 설계자 - 잠들기 전 15분, 미래를 바꾸는 밤 생각 습관]</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20260</link><pubDate>Sat, 06 Jun 2026 17:0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2026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8336&TPaperId=1732026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1/82/coveroff/k18213833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138336&TPaperId=1732026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밤의 설계자 - 잠들기 전 15분, 미래를 바꾸는 밤 생각 습관</a><br/>폴커 부슈 지음, 이상희 옮김 / 북파머스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저녁이 되면 대부분의 사람은 소파에 몸을 던지고 스마트폰을 켠다. 낮 동안 쌓인 피로를 영상과 뉴스, SNS로 달래다 보면 어느새 잠잘 시간이다. 그러나 막상 불을 끄고 누우면 머릿속에는 걱정과 후회, 비교와 불안이 밀려든다. 그리고 다음 날도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하루가 반복된다.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병원의 신경과·정신과 전문의 폴커 부슈는 바로 이 익숙한 일상에 질문을 던진다. 미래를 바꾸는 힘은 아침이 아니라 그 전날 밤에 있다고.  &nbsp;  《밤의 설계자》는 최근 유행하는 '미라클 모닝' 담론과는 정반대의 길을 제시한다. 저자는 인생을 바꾸는 비밀이 새벽 5시에 일어나는 특별한 의지력이 아니라, 잠들기 전 단 몇 분 동안 자신과 진솔하게 만나는 습관에 있다고 말한다. 잠들기 직전의 시간은 전두엽의 비판적 통제가 느슨해지고 감정과 기억이 자유롭게 흐르는 하루 중 가장 특별한 정신적 공간이다. 이 저녁의 문턱에 어떤 생각을 품느냐가 다음 날의 사고와 감정, 더 나아가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다.  &nbsp;  책의 핵심 비유는 '뇌 속 도서관'이다. 우리의 뇌는 살아오며 경험한 수많은 기억과 감정을 도서관의 책처럼 저장한다. 잠들기 전 사색은 사서가 서가를 정리하는 작업과 같다. 자책과 불안을 안고 잠들면 뇌는 밤새 그 기록들을 되새기고, 희망과 감사, 의미 있는 질문을 품고 잠들면 그것을 통찰과 창의성의 재료로 바꾸어 놓는다. 잠들기 전 생각은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내일의 나를 만드는 씨앗이다.  &nbsp;  책은 상상력, 직관, 고요, 자기애, 습관, 작은 행복, 균형, 비교, 수용, 용서, 의미, 자신감이라는 열두 개의 심리학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행복에 대한 역설이다. 행복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불행해질 수 있다는 통찰은 끊임없이 성취를 요구하는 현대인의 삶을 돌아보게 만든다. 또한 타인의 집 울타리 너머를 기웃거리며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정원에 집중하라는 조언은 경쟁과 평가에 익숙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메시지로 다가온다.  &nbsp;  교실에서 학생들을 만나며 느끼는 것은 많은 아이들이 쉬는 시간조차 스마트폰 없이 견디기 어려워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집중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고요함과 사색의 시간을 빼앗긴 채 성장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끊임없이 자극을 소비하도록 설계된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생각할 틈보다 반응할 틈을 더 많이 요구받는다. 과부하가 걸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잠시 멈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고요한 시간이다.  &nbsp;  결국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우리는 하루를 어떻게 시작할지보다 하루를 어떻게 끝낼지를 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오늘 밤 잠들기 전 단 하나의 좋은 질문, 하나의 감사, 하나의 희망을 마음속에 심어보자. 모든 순간을 자극과 성취로 채우라고 재촉하는 세상에서 밤의 고요를 선택하는 일은 자신을 지키는 가장 조용한 용기다.  &nbsp;  미래를 바꾸는 가장 강력한 변화는 내일 아침이 아니라 바로 오늘 밤 시작된다.  &nbsp;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밤의설계자 #폴커부슈 #북파머스 #인문 #책추천 #베스트셀러 #책스타그램 #뇌속도서관 #미라클나이트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1/82/cover150/k18213833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318252</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풍요가 우리를 더 불행하게 만든다  ― 뇌의 쾌락 설정점을 되돌리는 4주 - [도파민 디톡스 - 쾌락과 고통에 지배당한 뇌를 되돌려라]</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18311</link><pubDate>Fri, 05 Jun 2026 13: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183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6647&TPaperId=173183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68/68/coveroff/896596664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5966647&TPaperId=173183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도파민 디톡스 - 쾌락과 고통에 지배당한 뇌를 되돌려라</a><br/>애나 렘키 지음, 고빛샘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0월<br/></td></tr></table><br/>&nbsp;1990년과 2017년 사이 전 세계 신규 우울증 환자는 50% 증가했다. 역설적이게도 가장 부유한 나라에 사는 사람일수록 더 불행하고 우울하다. 스탠퍼드 의대 정신과 교수 애나 렘키는 이것을 '풍요의 역설'이라 부른다. 과잉이 우리의 내면을 오히려 더 빈곤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 『도파민 디톡스』는 그 역설의 원인을 분석하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nbsp;  핵심 논지는 단순하다. 쾌락과 고통은 같은 저울 위에 있다. 자극을 소비할수록 저울은 쾌락 쪽으로 기울고, 뇌는 균형을 되찾기 위해 고통을 강화한다. 그 결과 더 큰 자극이 있어야만 쾌락을 느끼고, 아주 작은 자극에도 쉽게 고통을 느낀다. 24시간 우리를 따라다니는 푸시 알림 속에서 스마트폰은 도파민을 주입하는 피하주사침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nbsp;  저자가 강조하는 4주 디톡스의 목표는 완전한 금욕이 아니라 뇌의 쾌락 설정점을 재조정하는 것이다. 1~2주는 핵심 자극을 끊고 금단 증상을 견디며, 3~4주는 마음 챙김과 성찰을 통해 자극에 의존했던 내면을 탐색한다. "지루함 뒤에는 살아감에 대한 실존적 공포가 도사리고 있다"는 저자의 말처럼, 자극을 걷어낸 자리에 찾아오는 고통을 온전히 견뎌낼 때 비로소 삶의 균형이 회복된다. 일, 명성, 운동처럼 사회적으로 칭송받는 행동일수록 중독을 알아차리기 어렵기에, 우리 모두가 잠재적 중독자라는 선언은 부인하기 어렵다.  &nbsp;  하지만 이 중독의 책임을 오롯이 개인의 ‘의지 부족’으로 돌리는 것은 비겁한 눈속임이다. 교실에서 학생들이 쉬는 시간마다 스마트폰에 매달리는 현상은 결단코 개인의 나약함 때문이 아니다. 우리 사회는 아이들에게 숨 막히는 무한 경쟁을 강요하면서, 동시에 손안에는 가장 저렴하고 중독적인 위안물인 스마트폰을 쥐여주었다. 정교한 알고리즘의 함정 속에서 아이들은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도록' 훈육당한 시대적 피해자다. 결국 도파민 중독은 고장 난 사회 시스템이 개인의 뇌에 새겨놓은 가혹한 흉터다.  &nbsp;  풍요는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 것이라 믿었지만, 역설적으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자극에 종속되어 살아간다. 애나 렘키는 중독의 시대에 필요한 능력이 더 많은 쾌락을 얻는 기술이 아니라, 불편함을 견디는 힘이라고 말한다. 이제 교육과 사회는 학생들에게 질주만을 독촉할 것이 아니라, 잠시 멈추어 결핍을 견디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어쩌면 오늘날 가장 희귀하고 저항적인 역량은 숨 가쁜 집중력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지루함과 의연하게 함께 머물 수 있는 능력인지도 모르겠다.  &nbsp;  #도파민디톡스 #애나렘키 #흐름출판 #도파민네이션 #도파민 #풍요의역설 #마음챙김 #미래교육 #자기통제력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068/68/cover150/896596664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0686899</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인간이 지배종이 된 것은 똑똑해서가 아니라 함께였기 때문이다 - [호모 사피엔스 - 인류를 지배종으로 만든 문화적 진화의 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17020</link><pubDate>Thu, 04 Jun 2026 19:1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1702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931869&TPaperId=1731702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005/55/coveroff/k572931869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72931869&TPaperId=1731702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호모 사피엔스 - 인류를 지배종으로 만든 문화적 진화의 힘</a><br/>조지프 헨릭 지음, 주명진.이병권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05월<br/></td></tr></table><br/>&nbsp;<br>인간 50명 대 꼬리감는원숭이 50마리. 아무런 장비 없이 중앙아프리카 열대림에 떨어뜨리고 2년 후 생존자를 센다면 누가 이길까.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인간 팀이 질 공산이 크다고. 커다란 뇌와 풍부한 자만심이 있거나 말거나. 이 도발적인 사고 실험 하나가 616페이지 벽돌책 『호모 사피엔스』의 핵심 논지를 가장 생생하게 압축한다.  &nbsp;  하버드대학교 인간진화생물학자 조지프 헨릭은 스티븐 핑커, 재러드 다이아몬드, 리처드 도킨스가 강조해온 기존 진화 서사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인간이 지구의 지배종이 된 이유는 개인의 뛰어난 지능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두 살 반 아이들과 침팬지를 대상으로 한 인지 실험에서 침팬지는 도구 사용 능력 등으로 인간 아이를 가볍게 압도했다. 그러나 인간 아이에게는 침팬지가 갖지 못한 결정적 능력이 있었다. 바로 ‘사회적 학습’이다. 인간은 혼자 배우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에게 배우는 존재였다."문화-유전자 공진화를 고려하지 않고 인간의 진화를 이해하려는 것은 물고기의 진화를 연구하면서 물고기가 물속에서 산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  &nbsp;  이 책의 핵심 개념은 ‘문화-유전자 공진화(Culture-Gene Coevolution)’다. 불, 조리, 도구, 언어, 규범 같은 문화적 산물이 인간의 몸과 뇌를 바꾸었고, 그렇게 변화한 인간이 다시 문화를 발전시켰다. 왜 옥수수 삶는 물에 재를 넣는지 정확한 이유를 몰라도 그 지식이 세대를 거쳐 전수되었고, 임신 중 특정 생선을 먹지 않는 금기가 공동체를 보호했다. 개인은 이해하지 못해도 집단은 알고 있었다. 인간의 생존은 천재 한 사람의 발명보다 수많은 사람들의 시행착오와 경험이 축적된 문화의 힘 위에 세워져 있었다.  &nbsp;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저자가 반복해서 강조하는 ‘집단두뇌(Collective Brain)’ 개념이다. 인간은 개별적으로는 연약하고 무지하지만 서로 연결될 때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하나도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집단이 축적한 지식을 바탕으로 그것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사용한다. 인간의 진짜 힘은 개인의 머릿속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머릿속에 있었다.  &nbsp;  교실에서 학생들을 만나며 느끼는 것도 비슷하다. 지식을 많이 아는 학생보다 함께 배우고 연결될 줄 아는 학생이 더 크게 성장한다. 서로 질문하고 설명하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혼자서는 도달할 수 없는 배움이 만들어진다. 조지프 헨릭의 통찰이 인간 진화의 역사를 넘어 오늘날 교실의 풍경을 완전히 뒤흔드는 이유다.  &nbsp;  만약 인간을 위대하게 만든 것이 고립된 경쟁이 아니라 문화적 협력이었다면, 이제의 교육 역시 개인의 성취만을 채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집단지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호모 사피엔스』는 인간이 누구인지에 대한 답을 찾는 책인 동시에, 우리가 어떤 사회와 교육을 만들어야 하는지를 묻는 책이다. 두꺼운 만큼 깊고, 도발적인 만큼 설득력 있는 명저다.  &nbsp;  #호모사피엔스 #조지프 헨릭 #21세기북스 #문화유전자공진화 #집단두뇌 #문화적진화 #인류학 #벽돌책깨기 #미래교육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4005/55/cover150/k57293186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0055533</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확신은 진실이 아니라 가설이다 - [제정신이라는 착각 - 확신에 찬 헛소리들과 그 이유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16424</link><pubDate>Thu, 04 Jun 2026 12: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1642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50994&TPaperId=1731642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494/40/coveroff/893495099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50994&TPaperId=1731642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제정신이라는 착각 - 확신에 찬 헛소리들과 그 이유에 대하여</a><br/>필리프 슈테르처 지음, 유영미 옮김 / 김영사 / 2023년 09월<br/></td></tr></table><br/><br>코로나 음모론자, 기후 위기 회의론자, 가짜 뉴스 신봉자들을 보며 우리는 쉽게 말한다. “도대체 왜 저런 것을 믿을까?” 그리고 은연중에 자신은 훨씬 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세계적인 신경과학자 필리프 슈테르처의 『제정신이라는 착각』은 바로 그 안일한 지점을 정면으로 파고든다. 우리가 보고 믿고 진실이라 생각하는 것들조차 사실은 하나의 ‘가설’에 불과할 수 있다는 불편한 진실 말이다.  &nbsp;  이 책의 핵심 명제는 명확하다. “확신은 진실이 아니라 가설이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기관이 아니다. 두개골 안의 깜깜한 공간에 갇힌 뇌는 끊임없이 세상을 예측하고, 자신이 세운 예측에 맞추어 현실을 해석하는 ‘예측 기계’에 가깝다. 우리는 객관적 현실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기억, 가치관을 바탕으로 구성된 세계를 살아간다. 그래서 같은 사건을 보고도 사람마다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한다.  &nbsp;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비합리성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다. 우리는 흔히 비합리성을 인간 이성의 실패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오히려 그것이 생존을 위해 진화한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자연선택은 진실을 추구하지 않는다.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방향을 선택할 뿐이다. 패턴을 과도하게 발견하려는 경향, 자식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부모의 고슴도치맘 망상, 자신을 실제보다 높게 평가하는 긍정적 환상, 집단에 대한 강한 소속감은 모두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 발달시킨 적응의 결과다.  &nbsp;  더 흥미로운 사실은 확신이 정보의 양보다 소속된 집단과 더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정치적 신념, 종교적 믿음, 사회적 가치관은 객관적 사실보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가치와 얼마나 잘 맞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공동체에서 배제되는 것이 곧 죽음이었던 원시 시대부터, 뇌는 진실을 찾기보다 자신이 속한 집단의 정체성을 지키는 방향으로 사고하도록 설계되었다. 진화의 명령에 충실한 인간의 뇌는 이토록 완고하다.  &nbsp;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오늘날 민주주의의 위기를 떠올렸다. 뇌가 편을 가르고 확신을 고수하는 생존 기계라면, 민주주의는 반대로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음을 인정하는 태도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만약 모든 사람이 자신의 확신을 절대적 진실이라고 믿는다면 토론은 불가능해지고, 남는 것은 진영 간의 적대뿐이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정치적 양극화와 혐오, 음모론의 확산 역시 이러한 생물학적 본능에 굴복한 확신의 과잉과 무관하지 않다.  &nbsp;  교실 역시 마찬가지다. 학생들은 정답을 찾는 데 익숙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의심하는 훈련에는 익숙하지 않다. 그러나 AI가 순식간에 답을 제공하는 시대에 더 중요한 능력은 본능적인 확신을 거스르는 힘, 즉 “혹시 내가 틀릴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질문하는 메타인지적 능력이다. 저자가 말하는 지적 겸손은 수백만 년 된 뇌의 비합리적 관성을 이겨내기 위한 민주 시민 교육의 핵심 역량과도 정확히 맞닿아 있다.  &nbsp;  『제정신이라는 착각』은 뇌과학 책이지만 결국 인간과 사회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확신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확신이 절대적 진실이 아니라 하나의 가설일 수 있음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탈진실과 극단의 시대, 어쩌면 가장 위험한 존재는 무지한 자가 아니라, 자신이 절대 틀릴 수 없다고 맹신하는 자다.“내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인가?” 이 질문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저자가 말하는 진정한 이성의 출발점이며, 서로 다른 사람들이 본능의 굴레를 넘어 함께 살아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시민적 덕목이다.  &nbsp;  #제정신이라는착각 #필리프슈테르처 #김영사 #뇌과학 #확증편향 #지적겸손 #민주시민교육 #생각의방향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2494/40/cover150/893495099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4944088</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속도의 시대, 생각의 방향을 수정하는 연필 끝의 인문학 - [사춘기를 위한 명심보감 필사 노트]</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08004</link><pubDate>Sun, 31 May 2026 16:3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0800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8206&TPaperId=1730800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8/70/coveroff/k1421382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42138206&TPaperId=1730800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춘기를 위한 명심보감 필사 노트</a><br/>권희린 지음 / 생각학교 / 2026년 04월<br/></td></tr></table><br/>&nbsp;<br>디지털 네이티브로 자라난 청소년들에게 오늘날 교육은 ‘더 많은 정보’와 ‘더 빠른 처리 속도’를 주문한다. 알고리즘이 주입하는 단문과 짧은 영상 속에서 아이들의 사유는 파편화되고, 정서적 불안과 문해력 붕괴는 교실의 당면 과제가 되었다. 18년 차 사서교사의 실전 기록인 『사춘기를 위한 명심보감 필사 노트』는 이 초효율의 흐름 앞에서 동양 고전의 정수인 『명심보감(明心寶鑑)』을 꺼내 들며 가장 아날로그적인 브레이크를 건다. 90일 동안 매일 한 줄씩 성현의 문장을 꾹꾹 눌러쓰게 만드는 이 책은, ‘형식이 내용을 규정한다’는 명제를 증명하려는 다정한 교육적 실험이다.  &nbsp;  저자는 지각한 학생에게 벌칙으로 건넨 명심보감 한 구절이 아이의 마음에 닿아 “지금 우리 사는 이야기 같다”는 사유의 마중물로 치환되는 순간을 목격한다.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거울’이라는 뜻처럼 교우, 언어, 안분, 존심으로 이어지는 90일의 여정은 관계와 비교 속에서 표류하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스스로를 비추어볼 생각의 여백을 선물한다. 정보의 과부하 속에서 조급해진 뇌를 진정시키고 가치관을 내면화하는 ‘필사’라는 물리적 형식은, 아이들에게 학교 공간에서 오롯이 나 혼자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의 주권을 회복시켜 준다.  &nbsp;  물론 맹점은 있다. 『명심보감』은 본질적으로 전근대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고안된 규범이기에, 무비판적인 수용은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또 다른 형태의 정답 강요나 지루한 노동으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 글자를 손으로 옮겨 적는 형식 자체가 사유를 보장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이 그 위험을 가뿐히 넘어설 수 있는 이유는 저자의 정교한 ‘질문 중심’ 설계에 있다. 저자는 옛 문장으로 아이들을 훈계하려 들지 않는다. 대신 “어떤 친구를 만나야 할까”, “지금의 나를 어떻게 받아들일까”처럼 문장을 디딤돌 삼아 아이들 스스로 삶의 방향을 설계하도록 유도한다. 고전과의 무조건적인 순응이 아니라, 문장을 매개로 자기 내면과 치열하게 대화하게 만드는 방어 장치를 촘촘히 심어둔 것이다.  &nbsp;  이러한 입체적 접근은 AI 디지털 교과서(AIDT)의 도입으로 교실의 신체성이 거세당하는 시점에 더욱 준엄한 시사점을 던진다. AI가 0.1초 만에 인성교육의 모범답안을 찍어내는 시대에 인간이 연필을 쥐고 고전과 씨름하는 행위는 단순한 과거 회귀가 아니다. 그것은 데이터로 환산되지 않는 인간 주체성을 사수하려는 보루다. AI가 세상을 보는 방식이 점점 정교해질수록, 인간 역시 스스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nbsp;  속도의 시대,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답이 아니라 질문을 자기 삶 속에서 오래 붙드는 힘이다. 90일 동안 빈칸을 채워나가며 아이들은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는 내면의 닻을 내리게 될 것이다. 교실 뒤편에서 묵묵히 연필을 깎으며 사유의 영토를 지켜내고자 하는 모든 교육자에게 이 고요하고 단단한 인문학 수업을 권한다.“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사춘기를위한명심보감필사노트 #권희린 #생각학교 #명심보감 #필사노트 #청소년인문학 #문해력교육 #인성교육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248/70/cover150/k1421382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2487019</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AI 시대의 건축: 목적지 없는 초효율, 항해인가 표류인가 - [가장 인간적인 도시]</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01709</link><pubDate>Thu, 28 May 2026 13: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3017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8334&TPaperId=173017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1/17/coveroff/k4821383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82138334&TPaperId=173017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가장 인간적인 도시</a><br/>정현재 지음 / 시공사 / 2026년 05월<br/></td></tr></table><br/>&nbsp;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젊은 건축가 정현재의 저서 『가장 인간적인 도시』는 초효율적인 스마트 시티의 풍경 뒤에 숨은 서늘한 역설을 파헤친다. 저자는 AI가 도시 설계에 개입하는 현상을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닌, 수백 년간 공간을 바라보던 지배적 시선의 이동으로 규정한다. 인간에게 도시는 삶과 낭만이 얽힌 풍경이지만, AI에게 도시는 오직 픽셀과 확률로 이뤄진 ‘데이터 운영 시스템’일 뿐이기 때문이다. 기술이 공간을 채울수록 인간을 위한 여백을 어떻게 비워낼 것인가라는 저자의 화두는 대단히 매혹적이다.  &nbsp;  책이 진단하는 AI 도시의 편리함 이면은 생각보다 기만적이다. 알고리즘 기반의 ‘최적화’는 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과거의 행동 데이터를 복제하여 공간을 하나의 추천 시스템으로 박제한다. AI는 효율성과 평균이라는 명목 하에 소수 시민의 권리를 너무나 쉽게 지워버리며, 그 결과 우리는 타인의 차이를 이해할 기회를 박탈당한 채 최적화된 사용자만을 위한 플랫폼 도시 속에 갇히게 된다. 화려한 인터페이스 뒤에 숨은 데이터의 흐름과 권력의 논리는 철저히 가려진다. 편리함의 대가로 투명성과 주체성을 저당 잡힌 채, 목적지도 없이 속도만 내는 배에 올라탄 ‘표류’의 상태. 이것이 저자가 기술의 최전선에서 목격한 디스토피아다.  &nbsp;  그러나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는 저자의 유려한 인문학적 수사를 한 발짝 물러서서 냉정하게 질문해야 한다. 효율을 관리하는 AI의 지도와, 머묾을 가능하게 하는 인간의 지도를 조율하자는 제안은 아름답다. 하지만 평당 가격과 수익률로 환산되는 자본주의 도시의 견고한 현실 앞에서, 이러한 ‘비움의 미학’과 ‘인간적 윤리’가 과연 구체적인 제도로 생존할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다. 자본은 언제나 도시의 빈틈을 상업성으로 빽빽하게 채우려 든다. 기술의 소외가 가장 낮은 곳에 흐른다는 저자의 통찰이 힘을 얻으려면, 감상적인 성찰을 넘어 알고리즘의 독점과 권력화를 법적으로 강제할 구체적인 '도시 정치학'의 대안이 제시되었어야 했다.  &nbsp;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던지는 화두만큼은 현재 우리 교육 현장의 대혼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답률과 진도율이라는 ‘데이터와 효율의 시선’으로 교실을 재편하려는 AI 디지털 교과서의 유입 속에서, 우리가 지켜내야 할 최후의 보루 역시 아이들의 미묘한 표정 변화와 관계의 잔향을 포착하는 ‘인간의 시선’이기 때문이다. AI의 눈이 정교해질수록 인간의 눈은 게을러지고, 질문하는 힘을 잃은 인간은 기술이 주입하는 이미지의 노예로 전락하기 쉽다. 결국 이 책은 도시의 외형 변화를 넘어, 인간다운 삶의 본질을 사수하기 위한 치열한 주체성 회복의 촉구다.  &nbsp;  “AI가 세상을 보는 방법을 우리가 설계했다면,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법도 우리가 설계해야 하지 않을까.” 이 묵직한 질문은 기술에 조타수를 빼앗긴 현대인들의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든다. 기술이 주는 안락함에 중독되어 스스로 사유하기를 포기해가는 시대, 알고리즘의 거대한 그물망 속에서 인간의 주권을 지키고 나아가 삶의 시선을 능동적으로 설계하고자 하는 모든 동료 시민들에게 이 뜨거운 건축학적 처방전을 권한다.“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가장인간적인도시 #정현재 #시공사 #건축과도시 #인공지능과인간 #공간지능 #인문학적성찰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1/17/cover150/k4821383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311756</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낡은 교육의 폐허 위, ‘독서‘라는 이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 [교육을 반대합니다 - 국회 교육위원장의 ‘독서국가론’]</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299885</link><pubDate>Wed, 27 May 2026 14:4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29988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8069&TPaperId=1729988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5/39/coveroff/k3321380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8069&TPaperId=1729988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교육을 반대합니다 - 국회 교육위원장의 ‘독서국가론’</a><br/>김영호 지음 / 가디언 / 2026년 04월<br/></td></tr></table><br/>&nbsp;<br>현직 국회 교육위원장의 “교육을 반대한다”는 선언은 구시대적인 입시와 줄 세우기 시스템과의 결별을 뜻하는 간절한 호소다. “지금의 대한민국 교육으로는 AI 시대 인재를 키울 수 없다”는 경고처럼, 문제를 빨리 푸는 기계는 양성해냈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힘은 잃어버린 아이들과 OECD 최하위권의 온라인 정보 판별 능력은 우리 공교육의 민낯이다. 지식을 AI가 독점하는 시대에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의 양이 아니라 사고의 깊이다. 질문하는 힘, 맥락을 연결하는 능력의 출발점이 결국 ‘문해력’과 ‘독서’에 있다는 저자의 문제의식은 매일 교실에서 아이들과 사투를 벌이는 교육자로서 깊이 공감하는 지점이다.  &nbsp;  저자가 제시하는 ‘독서국가론’과 ‘알파폰 프로젝트’는 매우 구체적인 청사진이다. 5세에서 9세까지를 독서의 골든타임으로 규정하고 독서 생태계를 구축하자는 제안은 국가 생존 전략에 가깝다. 특히 스마트폰을 “19금 기기”로 규정하며 숏폼에 잠식된 아이들의 시간을 사유로 돌려놓겠다는 구상은 기술에 끌려다니지 않는 주체적 세대를 기르겠다는 의지다. 기술의 홍수 속에서 교육이 ‘AI 백신’ 역할을 해야 하며, 그 백신의 원료가 다름 아닌 인문학적 독서라는 역설은 디지털 교과서(AIDT) 도입의 속도전 속에서 우리가 진짜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명징하게 일깨운다.  &nbsp;  그러나 현직 교사의 눈으로 바라본 저자의 청사진은 달콤한 만큼 위태로운 이상론이기도 하다. ‘입시’라는 난공불락의 괴물이 정점에서 버티고 있는 한, 이러한 구상들이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당장 교실에서는 한 줄 세우기 수능 체제와 내신 등수 경쟁이 아이들의 목을 죄고 있다. 대학 입시 제도의 근본적인 개혁과 학벌 중심 사회의 구조적 전환 없이는, 아무리 훌륭한 독서 생태계나 알파폰도 결국 또 다른 형태의 조기 교육과 사교육 시장의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할 위험을 배제하기 어렵다. 화려한 언어 뒤편에 숨은 현실의 벽을 냉정하게 직시해야 하는 이유다.  &nbsp;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보여주는 교육에 대한 철학적 확장성은 가벼이 넘길 수 없다. 저자는 대학의 산학 혁신이라는 미래 전략을 제시하는 동시에,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통합교육의 시선을 끝까지 놓지 않는다. 모두가 함께 배우는 공존의 환경을 만드는 것은 시혜적 복지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품격을 결정하는 기준이라는 논지는 정책을 넘어 인간을 향한 신념을 증명한다. 선행학습이라는 공동체에 대한 반칙을 멈추고 인간다움을 먼저 가르치자는 외침은, 결국 교육의 종착지가 ‘사람이 가장 귀하게 여겨지는 사회’의 복원에 있음을 상기시킨다.  &nbsp;  이 책은 오랫동안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교육을 부정하기에 불편하지만, 무너지는 구조를 직시하기에 현실적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지금의 방식으로는 아무것도 가르치지 못한다는 경고를 던지며 교육을 다시 시작하자고 권한다. 교사인 나 역시 이 이상적인 청사진 위에 ‘현장에서 어떻게 제도로 구현해 낼 것인가’라는 묵직한 숙제를 얹어두게 되었다. 기술에 영혼을 빼앗기지 않는 인류를 길러내기 위해, 교육의 패러다임을 뿌리째 바꾸고 싶은 모든 동료 시민들에게 이 뜨겁고도 도발적인 교육 개혁 서사를 권한다.“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교육을반대합니다 #김영호 #가디언 #국회교육위원장 #독서국가론 #AI백신 #문해력 #디지털리터러시 #알파폰프로젝트 #통합교육 #교육개혁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65/39/cover150/k3321380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653961</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지적 탐욕을 내려놓고 당도한 내면의 천국 - [영적 성장으로 가는 길 - 에고를 넘어 내 안의 무한한 존재를 경험하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294446</link><pubDate>Sun, 24 May 2026 13:5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2944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8710&TPaperId=172944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00/4/coveroff/k36213871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62138710&TPaperId=172944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영적 성장으로 가는 길 - 에고를 넘어 내 안의 무한한 존재를 경험하기</a><br/>데이비드 호킨스 지음, 박찬준 옮김 / 판미동 / 2026년 05월<br/></td></tr></table><br/>&nbsp;“한 문장의 절대적 진실을 이해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데이비드 호킨스의 『영적 성장으로 가는 길』은 이 한 문장을 향해 나아가는 책이다. 더 많이 배우고 지식을 쌓는 것이 성장이라고 믿는 시대에, 호킨스는 오히려 지적 탐욕이 에고를 강화할 뿐이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정보의 축적이 아니라, 자신을 붙들고 있는 단 하나의 진실을 깊이 이해하는 일이다. 매일 교실에서 ‘더 많이 알고 훌륭하게 이끌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던 나 역시, 실상은 지적 탐욕에 중독된 채 에고의 덩치를 키워오고 있었음을 이 문장 앞에서 고통스럽게 고백하게 된다.  &nbsp;  이 책은 영적 스승의 육성이 살아 있는 강연의 기록이다. 1부에서는 인과관계라는 에고의 필터를 해체하고, 2부에서는 ‘철저한 주관성’을 통해 더 큰 의식의 장으로 나아간다. 여기서 말하는 주관성이란 이기주의가 아니라 외부 환경에 휘둘리던 시선을 거두어, 내면의 에고마저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가장 순수하고 거대한 ‘앎(의식)’의 상태를 뜻한다. 저자는 생각을 “낚싯바늘”에 비유하는데, 세상의 뉴스와 정보는 끊임없이 우리의 분노를 낚아채고 우리는 그 속에서 무력하게 반응하며 살아간다.  &nbsp;  누구 때문에 힘들고 무엇 때문에 삶이 망가졌는지 외부의 ‘원인’을 찾는 동안 에고의 감옥은 더 견고해진다. 그래서 저자는 “세상을 용서하는 것과 나 자신을 용서하는 것은 동일한 한 가지”라고 말한다. 세상을 바꾸려는 집착과 자신을 무고한 피해자로 규정하는 자기 연민 모두가 결국 같은 병리이기 때문이다. 날마다 마주하는 갈등 속에서 피로감을 느낄 때마다 나를 ‘피해자’의 의자에 앉혀 위로하려 했던 내 안의 유약한 에고가 스승의 문장 앞에서 서늘하게 해체된다.  &nbsp;  그렇다면 이 바늘을 빼내고 반응성을 멈추면 우리는 어떤 상태에 가닿을까. 호킨스가 제시하는 '중립(Neutrality)'의 수준이 바로 그 답이다. 자신을 편안하게 느끼는 사람이 타인에게도 편안한 존재가 된다는 통찰은 단순하지만 묵직하다. 나아가 카르마에 대한 해설은 일상 속 성찰을 더욱 구체화한다. 우리는 무고한 희생자가 아니라, 매 순간 자신이 선택한 태도와 의식의 결과 속에 살아가는 주체다. 나에게 일어난 현상을 탓하기보다 그것에 반응하는 내 내면의 태도를 온전히 책임지겠다는 결단에서 진정한 해방이 시작된다.  &nbsp;  결국 이 책이 도달하는 종착지는 신비주의적 초월이 아니라 삶을 향한 거대한 ‘연민’이다. 타인의 어리석음과 폭력성까지도 에고의 진화 과정으로 포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모든 생명에 대한 연민의 문이 열린다. 호킨스의 영성은 현실 도피가 아니라, 내가 발 디딘 일상의 세계를 더 깊이 사랑하려는 실천적 태도다. 세상을 이기려 하기 전에 먼저 내 안의 반응성이라는 낚싯바늘을 빼낼 것, 그리고 내가 머무는 교실과 일상에서부터 타인의 얼굴에 감응하는 연민을 시작할 것. 이 단 하나의 진실을 품는 것만으로도 내 안의 천국은 이미 시작되었다.“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영적성장으로가는길 #데이비드호킨스 #판미동 #의식혁명 #영성독서 #자기성찰 #내면성찰 #놓아버림 #의식지도 #에고의항복 #연민의힘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00/4/cover150/k36213871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000481</link></image></item><item><author>jaytee0514</author><category>리뷰/페이퍼</category><title>반짝이는 서로를 발견하는 기적, ‘우정이라는 감각‘ - [우정이라는 감각]</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289246</link><pubDate>Thu, 21 May 2026 13: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ytee0514/1728924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8164&TPaperId=1728924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49/coveroff/k3321381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138164&TPaperId=1728924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우정이라는 감각</a><br/>김서나경 지음 / 돌베개 / 2026년 04월<br/></td></tr></table><br/>&nbsp;“우리는 서로가 반짝이는 것을 마침내 본 것 같았고 그게 못내 좋았다.” 이 한 문장이 소설집 전체의 온도를 결정한다. 우정의 시작이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서로의 반짝임을 발견하는 조용한 순간이라는 것. 김서나경의 첫 청소년소설집 『우정이라는 감각』은 그 순간들을 일곱 편의 이야기 속에 섬세하게 담아낸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우정을 단순히 머리로 이해하는 감정이 아니라, 온몸이 먼저 알아채고 반응하는 생생한 감각으로 그려낸다는 데 있다.  &nbsp;  「우정이라는 감각」의 푸른빛은 어느새 위시내를 자꾸 돌아보게 되고, 「모두가 같은 마음」의 은이는 향수 냄새 하나에 마음이 흔들린다. 「궤도를 벗어나면」의 영음은 사고 이후 정연의 운동화를 신고서야 친구의 시간을 비로소 이해한다. 이 소설집의 인물들은 늘 생각보다 먼저 움직인다. 감정은 언어보다 먼저 몸에 도착하고, 우정은 이해 이전의 감각으로 시작된다. 정보와 자극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인공지능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오직 인간만이 나누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영역인 셈이다.  &nbsp;  그 감각은 청소년들이 처한 서늘한 현실과 결핍 앞에서 더 선명해진다. 조손가정의 돌봄 부담, 부모의 방임, 강압적인 통제, 사고 이후 흔들린 미래까지 작품 속 아이들이 마주한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다. 매일 교실에서 아이들의 서툰 감정 소용돌이를 목격하는 나에게 이 난처한 현실들은 더욱 아프고 생생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작가는 상처를 과장하지 않는 대신 누군가에게 다가가고 곁에 남아 있으려는 작은 움직임들을 오래 바라본다. 그래서 이 소설집의 우정은 화려한 이벤트보다 거친 세상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내어주는 “디딜 자리” 같은 감각으로 남는다.  &nbsp;  가장 오래 남는 작품은 「십자가」였다. “문은 잠겨 있지 않았다. 열지 못한 것은 나였다.” 잠긴 것과 열지 못하는 것의 차이. 이 문장은 관계 앞에서 스스로를 가두고 있던 마음의 본질까지 건드린다. 결국 사람을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만드는 것은 거창한 해결책이 아니라, “나와”라고 끝까지 신호를 보내주는 누군가의 존재인지도 모른다. 「담력 테스트」의 마지막 역시 깊은 울림을 남긴다. “담력을 어디다 써야 할지는 이제 알았다. 그건 바로 진이 형 방문 앞이다.” 우정은 누군가를 완벽하게 구원하는 힘이 아니라, 무너진 사람이 “여기 발끝이라도 디딜 곳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게 닫힌 문 앞에 가만히 서 있어주는 구체적인 행동이다.  &nbsp;  좋았던 점은 작가가 청소년을 미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미숙하고 서툴다. 상처를 주기도 하고, 도망치기도 하며, 관계를 망쳐놓고 나서야 자신의 마음을 이해한다. 교사로서 매일 마주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이와 다르지 않다. 아이들은 완벽해서 연대하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함을 서로 넉넉하게 감싸 안으며 자신만의 관계 지도를 그려 나간다. 『우정이라는 감각』은 언어 이전에 존재했던 날것의 우정, 누군가를 향해 이유 없이 먼저 움직이던 마음의 감각을 오래도록 떠올리게 만드는 소설집이다. 타인은 물론이고, 마침내 스스로에게도 좋은 친구가 되어줄 용기를 건넨다.“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우정이라는감각 #김서나경 #돌베개 #청소년소설 #우정과연대 #성장의순간 #책읽는샘 #함께성장]]></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70/49/cover150/k3321381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704905</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