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일본소설 서재 (일본소설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panbooks</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알라딘 서재</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02 May 2026 11:36:20 +0900</lastBuildDate><image><title>일본소설</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0787412878755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japanbooks</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일본소설</description></image><item><author>일본소설</author><category>일본소설</category><title>인생 임시 보관 중 - [인생 임시 보관 중]</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panbooks/17248562</link><pubDate>Thu, 30 Apr 2026 11: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panbooks/1724856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040&TPaperId=1724856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8/37/coveroff/897604804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6048040&TPaperId=1724856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인생 임시 보관 중</a><br/>가키야 미우 지음, 김윤경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05월<br/></td></tr></table><br/>가키야 미우, 김윤경 역, [인생 임시 보관 중], 문예춘추사, 2026.Kakiya Miu, [MANDALA CHART], 2024.​내가 다시 중학교 시절로 돌아간다면, 나에게 인생 2회차 기회가 생긴다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발칙한 상상이다. 그때 나는 원하던 삶을 살며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가키야 미우는 여성과 노인을 중심으로 글을 쓰는데, 일본의 불합리한 현실을 꼬집으며 여성주의를 일관성 있게 이야기한다. 소설 [인생 임시 보관 중]은, 63세 주부가 중학교 시절로 타임슬립해서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성장 기록이다.​좋겠다! 남자들은. 목표를 향해 쭉 달려가기만 하면 되니까.그에 비하면 여자의 인생은 결혼이나 출산으로 어쩔 수 없이 중단되고 만다. 그러다 보면 순식간에, 예순이다.(p.10)​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는 고등학생 때 이미 인생의 목표를 정했다고 한다. 만다라차트, 세부적인 인생설계도를 만들어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런데 오타니의 아내는 헌신적인 내조자로 보도되는 것을 보면서... 마사미는 불만을 토로한다. 남자와 비교되는 여자의 삶은 결국 가사와 육아와 뒷바라지뿐이다. 학창 시절의 꿈은 사라지고, 예순이 넘어서도 부엌일을 하며 남편으로부터 무시당하는 게 현실이다.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방해 요소를 전부 배제하고 오타니처럼 꿈을 이루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여성이 가슴을 활짝 펴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든다.... 하지만...... 여성이 가슴을 활짝 펴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라는 게, 어떤 세상?그런 장대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뭘 해야 할까?(p.40)​그녀는 카페에서 세상이 바뀌기를 바라며 만다라차트를 쓰다가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2023년에서 1973년 중학교 2학년으로 돌아가는데, 그 시절에 좋아했던 아마가세 료이치를 만난다. 그때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았지만, 1970년대는 철저히 여자를 무시하는 남존여비의 시대였다. 항상 타인의 이목을 신경 쓰고, 여성을 비하하는 유행가를 부르고, 늦은 결혼은 흠이 되고, 대놓고 외모를 조롱한다. 스마트폰이 없는 불편함이 있고, 여자를 대하는 인식의 개선이 절실하다.​이 시대 여자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은 10퍼센트 정도였는데, 그 대부분이 문학부로 진학했다. 레이와시대까지 경험한 사람으로서 보자면 왜 모두 한결같이 문학부 외의 선택지를 생각하지 않았는지 안타깝기 짝이 없다.하지만 당시의 여고생들은 장래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먼 앞날을 생각하려고 해도 구체적인 이미지를 떠올릴 수 없었다. 특히 시골 마을에서는 일반 회사에 근무하며 활약하는 여성들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여성을 정직원으로 채용하는 곳은 신용금고나 농협 등 손에 꼽을 정도였으며, 그나마 결혼하면 퇴직하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에 직업인으로서 본보기로 삼을 여자 어른이 주위에 없던 시대였다. 그 결과, 고교 동급생 중에서 대졸 자격을 직업으로 살린 여성은 교사나 약사가 된 몇 명뿐이었다. 바꿔 말해 교사나 약사라면, 여자의 처지라도 계속 일해도 좋다고 세상이 허가를 내준 시대라고도 할 수 있다.(p.177-178)​마사미는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레이잔대학교 건축학과에 들어간다. 당시에는 여자가 4년제 대학에서 이과를 전공하는 것은 극히 드물었다. 여자는 수학을 못한다는 편견이 있었고, 4년제 대학을 나오면 오히려 취업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머리 나쁜 남자가 똑똑한 여자를 무시했고, 여자는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썩기 시작하는 케이크에 비유되었다.​"우리 회사는 사내 연애로 결혼하는 직원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니까 여직원을 채용할 때는 우리 회사 남자 직원들의 결혼 상대로 적합한지 아닌지를 보게 되어 있다고요.""신붓감 후보를 찾고 있다는 말씀인가요?""뭐야. 잘 알고 있으면서. 당신 같은 우수한 여성은 우리 회사에는 필요 없습니다. 일하는 건 남자들 역할이니까요. 자, 이제 돌아가주시죠."(p.221-222)​전문대를 졸업하면 두 살 더 어리기 때문에, 어차피 2년 정도 일하다가 결혼과 동시에 퇴사해서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서... 마사미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다. 좋은 아내, 좋은 엄마, 내조하는 여자가 사랑받는 세상이다. 여자는 돈벌이하는 남자에게 부속되어 살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에서 어디까지 타협해야 할까? 정말 세상을 바꾸고 꿈을 실현할 수 있을까?​시대상을 아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분명한 주제의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너무 힘이 들어간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2022년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양성평등 실현 조사에서 일본은 146개국 중 116위였다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2018년 의대 입시에서 여성을 차별한 사실이 판명되었는데, 지난 몇십 년 동안 점수를 조작해 왔다고 한다. 전혀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고, 일본은 우리보다 상황이 더 심각한듯하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18/37/cover150/897604804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183700</link></image></item><item><author>일본소설</author><category>일본소설</category><title>밀실수집가 - [밀실수집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panbooks/17248248</link><pubDate>Thu, 30 Apr 2026 08: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panbooks/172482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030939&TPaperId=172482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35/25/coveroff/k87203093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72030939&TPaperId=172482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밀실수집가</a><br/>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윤시안 옮김 / 리드비 / 2025년 08월<br/></td></tr></table><br/>오야마 세이이치로, 윤시안 역, [밀실수집가], 리드비, 2025.Oyama Seiichiro, [MISSHITSU SHUSHU-KA], 2015.제13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추리 소설에서 밀실만큼 매력적인 소재가 또 있을까? 읽기는 쉬워도 쓰기는 어렵고, 독자를 상대로 하는 수수께끼는 기발한 상상력을 요구한다. 세상이 바뀌어 최근에는 범죄의 방법보다 사건의 동기와 이유에 더 관심을 두지만, 그럼에도 잘 짜인 트릭의 짜릿한 쾌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오야마 세이이치로의 소설 [밀실수집가]는 경찰서마다 전설처럼 전해오는 '밀실수집가'를 주인공으로 하는 본격 미스터리로, 5개의 단편 모음이다.​버드나무 정원 (1937년)소년과 소녀의 밀실 (1953년)죽은 자는 왜 추락하는가 (1965년)이유 있는 밀실 (1985년)가야코네 지붕에 눈 내려 쌓이네 (2001년)​현대에는 각종 첨단 수사 기법은 물론이고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어, 밀실을 꾸미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일까? 작가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시대를 반영해 밀실을 구성한다. 1937년부터 2001년까지를 배경으로 하는데, 주로 목격 진술과 시간 추적을 중심으로 수사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결정적 순간에 밀실수집가가 등장해 명탐정의 추리를 하고 연기처럼 사라진다. 한 가지 의문스러운 점은, 첫 등장부터 마지막까지 64년의 세월이 흐르지만, 그는 서른 살 전후의 잘생기고 독특한 분위기를 한결같이 유지한다는 것이다.​"범인은 왜 손목시계를 들고 도망쳤을까요?"꼭 엘러리 퀸이 쓴 탐정소설 같아. 지즈루는 그렇게 생각했다. 퀸이 집필한 작품에서는 범인이 피해자의 실크 모자를 가지고 자리를 뜨거나 옷을 들고 자취를 감춘다. 그리고 범인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가 제일 중요한 수수께끼로 부상한다. 범인이 왜 피해자의 손목시계를 들고 도망쳤는지도 그에 버금갈 정도로 기이한 수수께끼 아닐까. 퀸이라면 '일본 시계 미스터리'라는 제목을 붙였을지도 모른다.(p.38)​고등여학교 음악실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 음악실의 문은 안에서 잠긴 채 음악 교사가 죽었다. 범인은 온데간데없고, 특이한 것은 희생자의 손목시계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밀실 살인이 벌어지면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 사건을 해결하는 밀실수집가는 목격자의 이야기를 듣고 곧이어 "진상을 알아냈습니다."라고 말한다.​범인에게 상해를 입은 피해자가 잠시 목숨을 부지한 상황에서 스스로 밀실에 들어간 다음 세상을 떠나면 범인은 피해자를 살해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기 마련입니다. 이런 유형의 밀실을 내출혈 밀실이라고 부릅니다.(p.114)​경찰이 잠복 중인 집에서 소년과 소녀가 죽었다.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는 아무도 드나들지 않았고, 최초 발견자는 경찰이었다. 사귀던 남녀가 동반으로 목숨을 끊은 정황이지만, 뭔가 석연치 않다. 칼에 찔린 피해자가 스스로 집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죽는 것을 '내출혈 밀실'이라고 하고, 피해자가 밀실에서 죽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시간차 밀실'이라고 한다.​첫째, 범인은 왜 범행을 마치고 나서 굳이 시체를 떨어뜨렸는가? 또 범행을 마치고 최소 세 시간 남짓 기다렸다가 시체를 떨어뜨린 이유는 무엇인가?둘째, 범인은 시체를 떨어뜨린 다음 어떻게 현장을 빠져나와 도망쳤는가?(p.158)​주상복합 빌딩 6층에서 여자가 흉기에 찔려 창밖으로 떨어져 죽었다. 그녀가 살던 호실은 굳게 잠겨있었는데, 범인은 왜 시체를 창밖으로 내던졌는지 의문이다. 추락할 때 여자는 머리를 아래로 두었는지, 아니면 발을 아래로 두었는지가 추리의 쟁점이다.​여덟 번째 이유는 밀실을 만드는 일에 수반되는 어떤 행위가 범인의 진짜 목적이라는 겁니다. 그 행위만으로는 자연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밀실 제작에 그 행위를 포함시켜 범인의 진짜 목적이 드러나지 않도록 위장했다는 뜻이죠."(p.245)​약점을 잡고 돈을 갈취하던 프리랜서 기자가 총에 맞아 죽었다. 살해 현장은 밀실이었고, 피해자의 뱃속에서 현관문의 열쇠가 발견되었다. 범인이 밀실을 만드는 여덟 가지 이유는? 첫 번째, 사고사로 꾸미기 위함이다. 두 번째, 다른 사람에게 혐의를 씌우기 위함이다. 세 번째, 범죄 입증을 방해하기 위함이다. 네 번째, 시체가 발견되는 시간을 늦추기 위함이다. 다섯 번째, 밀실 현장을 범행 현장으로 바꾸기 위함이다. 여섯 번째, 자신이 고안한 밀실 트릭을 시험해 보기 위함이다. 일곱 번째, 현장이 진짜 밀실이라는 것을 감추기 위함이다. 여덟 번째, 밀실을 만드는 일에 수반되는 어떤 행위가 범인의 진짜 목적이다. 번외로, 밀실수집가를 불러내기 위함이다.​"아니요, 저는 밀실 살인이 일어났다고 봅니다. 경찰 측에서는 여기 사사노 가야코 씨가 범인이라고 여기는 모양입니다만 저는 그녀가 결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야코 씨가 결백하다는 말은 범인이 눈밭에 발자국을 안 남기고 현장을 드나들었다는 뜻이나 다름없습니다. 그야말로 밀실 살인 아닙니까."(p.294)​다로를 재우고 다로네 지붕에 눈 내려 쌓이네. 지로를 재우고 지로네 지붕에 눈 내려 쌓이네. 미요시 다쓰지가 지은 '눈'이라는 시는 다양한 의미로 해석된다. 다로와 지로 형제가 사는 집에 눈이 내리는 풍경으로, 또는 다로네 집과 생판 남인 지로네 집에 눈이 내리는 풍경으로 보인다. 눈 내리는 날에 병원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는데, 현장에는 피해자의 발자국만 남아 있다.​책을 읽는 시종일관 지루함과 호기심이 공존한다. 밀실에 집중해서인지 건조한 느낌이고, 장황한 설명은 다소 복잡하다. 하지만 어떻게 밀실 범죄가 일어났는지 궁금해서 끝까지 붙들게 한다. 밀실에 관한 다양한 접근을 통해 작가의 고민을 충분히 들여다볼 수 있다. 비슷하고 반복적인 패턴이 발목을 잡는데, 또 누구는 그게 재미라고 하니... 결국 취향의 문제인듯하다. 본격보다 사회파 미스터리를 더 좋아해서 이런저런 아쉬움이 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35/25/cover150/k87203093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0352581</link></image></item><item><author>일본소설</author><category>일본소설</category><title>소년 농성 - [소년 농성]</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panbooks/17247636</link><pubDate>Wed, 29 Apr 2026 23:3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panbooks/17247636</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030309&TPaperId=1724763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46/29/coveroff/k7820303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82030309&TPaperId=17247636"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년 농성</a><br/>구시키 리우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07월<br/></td></tr></table><br/>구시키 리우, 김은모 역, [소년 농성], 블루홀6, 2025.Kushiki Riu, [SHONEN ROJO], 2023.​내가 좋아하는 일본 미스터리는? 간결하고 강렬한 제목, 명확한 글 솜씨와 짜임새 있는 구성, 개성 강한 캐릭터, 논리적이고 개연성 깊은 이야기, 여기에 극적인 반전과 사회적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구시키 리우는 처음 만난 작가인데, 소설 [소년 농성]은 이 모든 것을 어느 정도 충족하고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살인 혐의가 있는 열다섯 살 소년이 경찰에게서 총기를 탈취, 무고를 주장하며 인질극을 벌인다. 진범을 찾으라는 요구, 이와가키시 오아자 도로코베 온천 거리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그런 접객원의 태반이 국가 행정을 믿지 못하고 거기에 의지하지도 못하는 여자들이다.남편의 폭력을 피해 아이를 데리고 도망친 여자. 기댈 곳이 없는 싱글맘. 빚을 지고 야반도주한 일가의 어머니. 또는 부모에게 학대당해 가출한 딸. 그녀들에게는 도로코베 온천 거리 자체가 거대한 보호소 같은 존재였다.폭력과 빚에서 벗어나기 위해 접객원들은 최대한 숨죽여 기척을 지운 채 일급을 번다. 일단 '생존'하는 것이 고작이라 아이의 교육과 위생 상태는 뒷전으로 밀린다.그 결과 거리에는 아이들이 넘쳐난다. 학교에 다니지 않고 갈 곳도 없는 아이들이 매일 뒷골목이나 술집 거리를 어슬렁거리며 먹을 걸 찾는다.(p.37-38)​국가 복지와 사회 안전망으로부터 동떨어진 곳이 있다. 도로코베 온천 거리에는 갖가지 사연을 안고 들어와 여관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일하는 싱글맘과 아이들로 넘쳐난다. 빚쟁이에게 쫓기거나 가정폭력으로부터 도망친 여자는 양육보다 생존이 우선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방치되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제때 끼니를 때우지 못하고, 폭력과 범죄로부터 보호받지 못한다.​"그럼 이미 들었겠지만 우리 가게는 어린애 한정으로 모든 메뉴가 백 엔이야. 백 엔이 없으면 다른 방법으로 계산해도 되지. 접시를 깨지 않고 설거지하는 아이에게는 돈가스 덮밥. 가게 앞을 청소하는 아이에게는 오야코 덮밥. 손님이 먹은 그릇을 치우고 테이블을 닦는 아이에게는 계란 덮밥을 제공해. 자, 고코나는 뭘 할 수 있지?""청소요."(p.20)​야기라 쓰카사와 미요시 이쿠야는 도로코베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친구이다. 서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둘은 일종의 속죄로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아이, 초등학교 시절에 좋아했던 리리코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이다. 쓰카사는 아버지가 하던 식당(야기라 식당, 일명 어린이 식당)을 물려받아 배고픈 아이에게 식사를 제공한다. 이쿠야는 경찰이 되어 최근에 형사과에서 내근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고자사가와강 하천부지에서 남자아이의 시체가 발견된다.​"그래. 이게 요구 사항이야! 짭새 놈들에게 제대로 조사해서 내가 죽이지 않았다는 걸 밝혀내라고 해. 범인을 찾아내면 그 새끼의 이름을 방송으로 내보내고. 의심해서 죄송하다고 내게 사과하는 거야. 그때까지는 이 가게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겠어!"(p.105)​끔찍한 살해 수법으로 난도질당한 시신, 곧바로 특별 수사본부가 설치되고 용의자를 물색한다. 강도 및 상해 혐의로 소년원에 갔다 온 마세 도마와 와타나베 게이타로는 검문을 받다가 경찰의 권총 한 자루를 빼앗아 야기라 식당으로 들어간다. 쓰카사와 어린이 손님 네 명을 인질로, 그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연쇄 살인의 의혹을 제기하며 제대로 된 수사를 요구한다.​"환경이 안 좋았을 뿐이지. 나도 가정환경이 그랬으면 똑바로 자라기가 어려웠을걸. 그리고 녀석은 고작 열다섯 살이야. 자업자득이라느니, 자기책임이라니...... 그런 말을 던져도 될 나이가 아니야."(p.341)​"세상 사람들은 죽은 아이에게만 관심을 주죠. 살아 있는 동안은 '자기책임'이라고 차갑게 대하면서요. 죽고 나서야 '불쌍하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거예요. 그런 건 싫어요. 동정받아 봤자 죽으면 아무 의미도 없잖아요. 저는 살아있는 동안에 여기서 도망치고 싶었어요."(p.460-461)​하천부지에서 어린아이 시체 두 구를 추가로 찾아낸다. 도로코베는 죽음과 실종에 무감각한 곳으로, 언제 누가 사라져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행정은 마비되고, 공권력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리고 누군가는 이런 빈틈으로 지난 20여 년간 살인을 저질러 왔다. 공공기관의 조직적인 은폐와 비위, 정치권과 지역 유흥업의 유착, 뿌리부터 썩어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어난 악랄하고 교활하고 음흉한 농성이다.​가정환경과 성장환경의 중요성, 개인의 차원을 넘어서 국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하는 일에 관해서 설득력 있게 이야기한다. 어두운 그늘에 방치되어 돌봄이 절실한 아이들이 있다. 그들의 서글픈 비명이 들리는듯하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46/29/cover150/k7820303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8462978</link></image></item><item><author>일본소설</author><category>일본소설</category><title>신 게임 - [신 게임]</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panbooks/17246867</link><pubDate>Wed, 29 Apr 2026 20: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panbooks/1724686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032527&TPaperId=1724686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68/46/coveroff/k41203252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12032527&TPaperId=1724686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신 게임</a><br/>마야 유타카 지음, 김은모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12월<br/></td></tr></table><br/>마야 유타카, 김은모 역, [신 게임], 내친구의서재, 2025.Maya Yutaka, [KAMISAMA GAME], 2015.​그동안 일본 미스터리를 읽으며 별다른 거부감은 없었다. 섬뜩하고 잔혹해도, 다소 기괴하더라도 장르적 특성으로 여기고 오히려 그 발칙한 상상을 즐겨왔다. 그런데 내가 읽은 게 성인이 아닌 아동용이라면? 평가는 크게 달라질 것이다. 마야 유타카는 신본격 미스터리의 이단아, 문제작의 작가로 알려졌는데, 소설 [신 게임]은 원래 아동용으로 기획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충격적인 세계관과 전개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신(神)이 아직 생일이 아니라고 경고하기 위해 이렇게 불길한 현상을 일으키는 것 같아 영 기분이 찜찜했다.(p.9)​고양이 학살 사건이란 내가 사는 가미후리(神降, 신이 내려온 곳이라는 뜻) 시에서 연속해서 발생 중인 악질적인 사건이다.(p.13)​열 번째 생일을 맞이한 요시오는 네 살 이전을 기억하지 못한다. 아빠는 형사이고, 하마다 정에 사는 친구끼리 만든 '하마다 탐정단'의 일원이다. 같은 반 단짝 히데키, 짝사랑하는 미치루, 탐정단의 리더 다카시... 그리고 보름 전에 전학 온 스즈키 다로가 등장한다. 지역에서는 '고양이 학살 사건'이 일어나는데, 누군가 연속으로 길고양이를 무참히 죽이고 있었다. 요시오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미치루를 위해 범인을 잡고 싶어 한다.​"난 신이야.""신이라고?""그래." 스즈키는 무표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이것 역시 도시에서 유행하는 게임 같은 걸까? 하지만 무슨 게임일까. '신 게임'? 적어도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에서 본 적은 없었다.(p.34)​"그럼 넌 누가 만들었는데?""내가 만들었지. 이렇게 말하면 희한하게 들리겠지만 나한테는 전혀 이상하지 않아. 삼라만상, 이 세상 모든 것이 내 창조물인 이상 나 자신도 내 창조물이야."(p.37)​"그럼 난 몇 살까지 살 수 있어?"스즈키는 눈을 잠깐 감았다가 "넌 서른여섯 살까지 살 거야"라고 대답했다. 아마도 차단해두었던 미래의 정보를 손에 넣은 것이리라.(p.41)​학교 화장실을 청소하다가 전학생 스즈키를 만나는데, 그는 자신을 천상에서 내려온 신이라고 한다. 요시오는 도시에서 유행하는 게임인 줄 알고 여기에 장단을 맞춘다. 신의 존재에 관해서, 외계인에 관해서, 앞으로 일어날 일에 관해서 물어보면 막힘없이 대답한다. 그리고 고양이를 죽인 범인을 알려주는데... 신은 모르는 게 없고, 결국 신이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인간을 구하는 건 신이 아니라 인간 자신의 역할이야. 인간이 멋대로 내게 의지해 살아갈 힘을 얻는 건 자유지만. 종교란 자의식을 지닌 모든 생명체에게 존재하는 법이니까. 하지만 나는 그들을 그냥 구경할 뿐이야. 이런 말을 들으면 화가 날지도 모르겠지만, 인간 사회가 혼란스러워진 끝에 망하든 말든 나하고는 상관없어. 멸망해도 또 만들면 그만이니까. 지금까지 몇 번이나 그래왔어. 인간은 신을 무슨 자신들이 번영하도록 책임져야 하는 수호자인 양 여기는데, 나는 기본적으로 지적 생명체를 포함해 어떤 생물이나 물질도 특별하게 여기지 않아. 이렇게 따로 이야기를 나눈다면 또 모르지만. 그니까 특별히 네 소원은 들어줄게. 너랑 이야기하면 여러모로 재미있거든."(p.92-93)​천벌을 내린다! 어린이 탐정단의 활약을 예상한 명랑소설은 신과 인간의 존재에 관한 철학적 담론으로 전개되고, 밀실 살인사건으로 발전해서 충격적인 결말을 맞는다. 일본 미스터리 특유의 성역 없는 소재는 파격적인 재미를 보장하지만,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잔혹동화는 반감을 불러온다. 신에 관해서는 여전히 많은 의문이 남고, 서른여섯 살에 비행기 사고로 죽는다는 요시오의 미래가 궁금하다. 이어지는 시리즈에서 작가적 상상력을 어떻게 발휘할지 기대된다. 아, 나를 괴롭게 하는 자에게도 천벌을...<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568/46/cover150/k41203252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5684650</link></image></item><item><author>일본소설</author><category>일본소설</category><title>나에게만 보이는 살인 - [나에게만 보이는 살인]</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panbooks/17244771</link><pubDate>Tue, 28 Apr 2026 22: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panbooks/1724477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039297&TPaperId=1724477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29/1/coveroff/k28203929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82039297&TPaperId=1724477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에게만 보이는 살인</a><br/>테라시마 요우 지음, 권하영 옮김 / 북플라자 / 2025년 05월<br/></td></tr></table><br/>테라시마 요우, 권하영 역, [나에게만 보이는 살인], 북플라자, 2025.Terashima Yo, [KITSUNEGARI], 2023.제9회 신초 미스터리 대상​제일 먼저 제목이 눈에 들어왔고,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하는 소설이다. 테라시마 요우의 [나에게만 보이는 살인]은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미한 경찰 소설이다. 남성 중심의 권위적인 분위기가 아닌 조금 가벼운 느낌으로 경찰 드라마가 연상된다. 특히 주인공 캐릭터 간의 케미가 훌륭한데, 개성 강한 인물들의 티키타카 활약이 돋보인다.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체계적인 수사의 전개는 재미있지만, 특유의 상명하복으로 진중한 경찰 소설을 기대하면 아쉬울 수 있다.​"그때 사고로 너는 약혼자와 오른쪽 눈 시력을 잃었어. 원통한 건 알지만, 사고였어. 벌써 3년 전이야. 너도 이제 그만..."그 말을 덮듯 오자키가 의자에서 일어나서 고개를 숙였다."죄송합니다. 그게 아니에요. 그게..., 제가 거짓말을 했어요. 사고 때 기억이 돌아온 게 아니에요. 사실은 봤어요."(p.46)​오자키 사에코는 3년 전에 오토바이 사고로 약혼자는 죽고, 동승한 그녀는 오른쪽 눈을 실명한다. 이미 조사가 끝났지만, 그녀는 교통사고의 원인에 의심을 품고 남몰래 수사를 한다. 그리고 사고 현장에 갔다가 오른쪽 눈으로 그날의 일을 또렷이 보게 된다.​유게 타쿠미는 40대 중반으로 만년 경위이다. 진급은 일찌감치 물 건너 갔고, 오른손의 부상으로 악력을 잃어 총을 쏘지 못한다. 경찰서의 옥상에서 담배를 피우며 외톨이로 지내는 괴짜인데, 그럼에도 수사에 관한 통찰력은 아주 뛰어나다.​후자카와 코우키는 30대 중반의 총경으로 토사카 경찰서 서장으로 부임한다. 아버지는 재계의 거물로서 경찰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는 탄탄한 배경과 실력으로 엘리트 코스를 걷고 있다. 10년 전에 초임으로 타쿠미에게 경찰 연수를 받았고, 오자키도 같이 있었다. 그때의 인연으로 셋은, 그들만 있을 때는 계급이 아닌 별명을 부르는 친밀한 사이이다.​"오른쪽 눈과 왼쪽 눈에 각각 다른 광경이 들어오는 눈의 장애입니다. 물건이 이중으로 보이는 혼란시나 복시를 일으키죠. 외상성 사시가 공간이라면 오자키의 경우 시간이에요. 왼쪽 눈은 현재, 오른쪽 눈은 3년 전. 각각 다른 시간의 광경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건 능력이라기보다 오토바이 사고가 일으킨 일종의 눈 장애에 가깝습니다."(p.118)​"일단 그런 능력을 지닌 건 눈뿐이라서 3년 전 광경이 보이기는 해도 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게다가 오자키의 눈은 자유롭게 공간을 이동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 왼쪽 눈이 보는 것과 똑같은 장소의 3년 전 광경이 오른쪽 눈에 보인다는 뜻입니다. 3년 전 시간대에서 보고 싶은 장소가 있으면 그곳으로 오자키가 이동해야 합니다."(p.119)​오자키의 왼쪽 눈은 현재를, 오른쪽 눈은 같은 곳에서 3년 전을 볼 수 있다. 소리는 들을 수 없고, 양쪽 눈으로 시간이 다른 두 개의 광경을 보면 뇌에 들어오는 정보가 많아 과부하로 의식을 잃을 수 있다. 타쿠미와 코우키는 이 사실을 믿지 않았지만, 곧 검증이 이루어지고... 오자키가 당한 교통사고의 원인을 밝히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능력은 비밀로 하고, 셋은 미제 사건 전담 형사부 특별팀을 꾸리게 된다.​"알겠습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오른쪽 눈의 능력으로 알아낸 상황 증거만으로는 여우를 체포할 수 없습니다. 억지로 체포한다 해도 자키 씨의 목격 증언을 법정으로 가져갈 수는 없으니 기소 이후에 공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겁니다. 유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없으면, 여우를 힘들게 우리에 넣어도 결국 도망치겠죠."(p.340)​미제 사건 전담팀은 첫 번째로, 토사카시 사사즈카 일가 4인 살해 사건을 재수사한다. 일가족이 자택에서 무참히 살해된 미해결 사건으로, 3년 전 사건이 일어난 시간에 사건 현장에서 오자키는 오른쪽 눈으로 살인을 목격한다. 끔찍한 살육이 일어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방관자로 무력감을 느끼는데, 범인을 꼭 잡아서 피해자의 한을 풀어주겠다는 결심을 한다.​보이는 것 안에 단서가 있고, 보이지 않는 것 안에 답이 있다. 오자키의 오른쪽 눈으로 알아낸 상황 증거만으로는 범인을 법정에 세울 수 없다. 사건 후에 자전거를 타고 달아나는 범인을 뒤쫓고, 지금은 철거된 아파트 자리에서 크레인에 매달려 공중수색을 벌이고, 지하철로 사라진 범인의 단서를 하나하나 추적해 나간다. 확실한 증거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야기의 진행은 아주 논리적이다. 초능력 형사와 괴짜 형사와 부호 형사의 결합은 기발한 시너지를 일으킨다.​주인공 각각의 서사는 분량을 할당해서 좋은데, 일가족 살인 사건이라는 잔혹함과는 별개로 범인의 서사가 약해서 아쉬움이 있다. 좀 더 매력적인 악의를 그리고 주인공의 성장과 시대의 메시지를 포함하면 좋았을 것 같다. 다음 이야기를 예고하는 듯한 장면으로 끝나는데, 캐릭터의 케미가 좋아서 시리즈를 기대하게 한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29/1/cover150/k28203929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4290136</link></image></item><item><author>일본소설</author><category>일본소설 外</category><title>난처한 클래식 수업 2 - [난처한 클래식 수업 2 - 베토벤, 불멸의 환희]</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panbooks/17237701</link><pubDate>Sat, 25 Apr 2026 12:2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panbooks/172377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635964&TPaperId=172377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8587/14/coveroff/k08263596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635964&TPaperId=172377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난처한 클래식 수업 2 - 베토벤, 불멸의 환희</a><br/>민은기 지음 / 사회평론 / 2019년 03월<br/></td></tr></table><br/>민은기, [난처한 클래식 수업 2 베토벤, 불멸의 환희], 사회평론, 2019.​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시리즈 두 번째이다. 우연히 라디오 클래식FM &lt;생생 클래식&gt;에서 베토벤 교향곡 5번 &lt;운명&gt;, 모차르트 세레나데 13번 &lt;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gt;,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바그너 오페라 중 &lt;발퀴레의 기행&gt;이 나온다(두 곡이 더 있었는데, 모르는 곡). 드디어 클래식에 귀가 뜨이는 건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찾아가 선곡표를 보니, 그날은 '청취자 즉석 추천곡'이라고 한다. 그러면 그렇지, 누구나 아는 곡을 마치 혼자 아는 것처럼 착각에 빠져 있었다.​계획은 베토벤 피아노 삼중주를 들으며 책을 읽으려고 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꼬이는 바람에...;;​베토벤은 음악이 오락처럼 소비되는 것을 참지 못했습니다. 음악이 편안한 여흥이 아니라 숭고한 예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음악가도 음악을 주문받아 제작하는 장인이 아니라 스스로 예술 작품을 창조하는 예술가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믿었고요.지금이야 당연하게 들릴지 몰라도 당시로서는 매우 혁명적인 생각이었습니다. 음악가가 궁정의 시종과 마찬가지로 취급받았던 때이니 말입니다. 물론 베토벤의 생각을 지지하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베토벤은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았죠.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세상과 자주 불화했습니다.(p.6)​베토벤 시대의 음악은 예술적 작품이라는 개념보다 오락성으로 인식되었다. 음악가의 처우는 낮았고, 귀족을 위한 춤곡, 만찬의 배경 등으로 한번 연주하고 나면 사라지는 일회성 음악이었다. 그런데 베토벤은 (녹음 기술조차 없었던 시절에) 음악은 미술이나 문학처럼 시간이 흘러도 남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자기의 작품에 번호를 매기고 예술적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하이든 - 모차르트 - 베토벤으로 이어지는 고전주의 음악에서 베토벤은 '악성'(樂聖)으로 불린다.​모차르트가 음악에 사람들의 취향을 아름답게 반영해냈다면 베토벤은 사람들의 취향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이끌었습니다.(p.38)​아무튼 &lt;운명 교향곡&gt;만 보더라도 베토벤은 이전 작곡가들과 확연하게 다릅니다. 과거 작곡가들처럼 단숨에 &lt;운명 교향곡&gt;을 써낼 수 있었을까요? 불가능해요. 전체 구조를 짜고, 세부 내용을 채우고, 군더더기를 삭제하는 등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거쳐야만 이런 곡이 나올 수 있습니다. 베토벤이 이전의 작곡가들처럼 수백 개씩 곡을 만들어낼 수 없었던 이유죠.(p.63)​모차르트는 귀족 중심의 사회에서 그들의 취향을 천재적인 선율로 구현했다면, 베토벤은 예술적 고뇌로 자신이 들려주고 싶은 음악을 만들었다. 모차르트는 머릿속에서 작곡을 끝낸 후에 악보를 적어서 악보가 깨끗했고, 베토벤은 끊임없는 수정으로 종이가 찢어질 정도로 지저분했다고 한다. 그래서 노력형 천재인 베토벤은 상대적으로 적은 수를 작곡했지만, 작품의 완성도와 임팩트는 누구보다 뛰어나다.​음악의 성인,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은 1770년 독일 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모두 궁정음악가였는데,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으로 폭력적이었다고 한다. 모차르트와 같은 신동으로 키우고 싶은 욕심에 혹독한 훈련으로 어두운 유년기를 보낸다.​1789년 프랑스 혁명으로 계몽주의 철학과 평등사상의 영향을 받았고, 이후 하이든의 제자로 음악의 본고장인 빈으로 진출한다. 그는 먼저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알리고 인기와 명성을 얻는다. 피아노 소나타 8번 &lt;비창&gt;, 14번 &lt;월광&gt;으로 새로운 시도와 개성을 보여주고... 피아노 소나타 21번 &lt;발트슈타인&gt;, 23번 &lt;열정&gt;, 26번 &lt;고별&gt;로 걸작을 완성하고... 피아노 소나타 29번 &lt;하머클라비어&gt;, 32번 &lt;마지막 소나타&gt;로 낭만주의를 연결한다.​서른 살 무렵부터 서서히 청력을 잃는데, 세상과 단절된 괴팍한 성격의 원인으로 보기도 한다.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절망해서 유서(하일리겐슈타트 유서)를 쓰기도 했으나,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이것을 극복하고 폭발적인 창작을 한다. 교향곡 3번 &lt;영웅&gt;, 5번 &lt;운명&gt;, 6번 &lt;전원&gt;, 바가텔 &lt;엘리제를 위하여&gt;, 피아노 협주곡 5번 &lt;황제&gt; 등을 작곡한다.​청중의 취향이 변하고 있었습니다. 유려한 선율을 자랑하는 로시니의 오페라, 그리고 낭만적인 슈베르트의 가곡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었어요. 그러면서 영웅이 나타나 고난을 헤치는 베토벤의 음악은 지나치게 교훈적이고 거창한 음악으로, 시대에 뒤떨어진 음악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나폴레옹과 함께 영웅적인 음악의 수명이 다해버렸던 겁니다.(p.234)​말년에 청력을 완전히 상실하고, 이루지 못한 사랑과 조카의 양육권 분쟁, 급변하는 음악적 조류 속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고립된 생활을 한다. 하지만 전혀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교향곡 9번 &lt;합창&gt;, 종교 음악 &lt;장엄 미사&gt;, 현악 사중주 14번을 작곡하는데, 이를 통해 가혹한 운명을 예술로 승화하고 형식을 넘어선 초월적인 음악으로 모든 갈등의 화해를 시도한다. 그리고 1827년 3월 26일, 56세의 나이로 눈을 감는다. 그의 장례식에는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려 거장의 마지막을 애도했다고 한다.​베토벤은 끝세로줄을 &lt;현악4중주 14번&gt; 악보 맨 마지막에 한 번만 적었어요. 무슨 말이냐면 끝세로줄은 곡을 중단하라는 표시거든요. 그러니까 맨 끝에 끝세로줄이 한 번만 나온다는 건 악장과 악장 사이에 쉬지 말고 다 이어서 연주하라는 뜻이에요.(p.269)​타고난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 이루지 못한 사랑과 혹독한 육체의 시련, 급격한 시대의 변화에서 완벽한 음악을 향한 열정은 마침내 불멸의 환희가 되어 오늘날까지 인류를 향해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베토벤의 음악을 찾아서 들어야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8587/14/cover150/k0826359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85871476</link></image></item><item><author>일본소설</author><category>일본소설 外</category><title>난처한 클래식 수업 1 - [난처한 클래식 수업 1 - 모차르트, 영원을 위한 호소]</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panbooks/17237687</link><pubDate>Sat, 25 Apr 2026 12: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panbooks/1723768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534801&TPaperId=1723768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6234/12/coveroff/s83253410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42534801&TPaperId=1723768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난처한 클래식 수업 1 - 모차르트, 영원을 위한 호소</a><br/>민은기 지음 / 사회평론 / 2018년 11월<br/></td></tr></table><br/>민은기, [난처한 클래식 수업 1 모차르트, 영원을 위한 호소], 사회평론, 2018.​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시리즈 첫 번째이다. 예전에는 베토벤의 완벽함보다 모차르트의 유려함을 더 좋아했다. 아무래도 영화 &lt;아마데우스&gt;(1984.)의 영향 때문이리라. 하지만 익숙한 멜로디는 가벼운 인상으로 남아 어느 순간부터 웅장하고 드라마틱한 음악을 찾게 되고, 결국 클래식은 바흐와 베토벤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에 다시 카를 뵘이 지휘하는 모차르트 세레나데를 감상하면서, 단순히 예쁜 곡이 아니라 우아하고 장엄한 연주에 완전히 빠져들었다.​클래식은 그 자체로 아름답고 좋은 음악입니다. 다만 더 풍성하게 즐기려면 약간의 학습이 필요하고 가이드도 필요합니다. 아는 만큼 들리기 때문입니다. 음악은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이기 때문에 특히 더 그렇습니다.(p.6)​음악 이론과 프랑스 음악사를 공부한 서울대 교수의 클래식 수업은 쉽고 재미있다. 모차르트뿐만 아니라 클래식에 관한 전반적인 안내를 하고 있다. 클래식은 주로 18~19세기 유럽에서 만들어진 음악인데, 주로 상류층이 들었다고 한다. 오늘날과 같은 녹음 기술이 없었기에 한 번 연주하면 사라지는 음악이었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길고 어렵고 복잡하게 만들어 진입 장벽을 높였고, 청중의 집중력을 요구한다.​쉬운 음악은 시시한 걸까왠지 쉽다는 인상은 있었어요. 클래식 중에서도 모차르트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하면 무시하는 사람이 있지 않나요?...더 말을 보탤 필요 없이 가만히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어보면 정말 아름답습니다. 뛰어난 기술과 빛나는 독창성이 어우러져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죠. 듣고 있다 보면 왜 옛사람들이 천재를 신이 내린 사람이라고 여겼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보다 조금 건조하게 이야기하면, 흔히 모차르트의 음악을 우아하다고 묘사합니다. 자신의 감정에 빠져 허우적대지 않는, 아주 세련된 음악이라고 하죠.(p.181-182)​영원한 음악의 신동,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는 1756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났다. 그는 다섯 살에 처음 작곡을 시작할 정도로 경이로운 천재성을 보였는데, 궁정 음악가였던 아버지 레오폴드의 엄격한 교육과 유럽 전역을 누비는 연주 여행(순회공연)을 통해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는다.​열네 살 무렵에는 로마 시스티나 성당에서 외부 유출을 금지하는 알레그리 합창곡 &lt;미제레레&gt;를 듣고 완벽하게 악보로 옮겨 세상을 놀라게 한다(후대에 펠릭스 멘델스존과 프란츠 리스트도 이 일을 재현했다고 한다).​성년이 된 모차르트는 궁정 음악가의 종속된 생활과 잘츠부르크 콜로레도 대주교의 통제에서 벗어나 독립을 선언한다.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콘스탄체 베버와 결혼하고, 음악의 중심지인 빈으로 거처를 옮긴다. 그곳에서 피아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피아노 협주곡과 수많은 명곡을 작곡하여 큰 명성과 인기를 얻는다.​그러나 성공 이후에 아버지의 죽음, 무절제한 소비 습관, 귀족 사회에서 시민 사회로의 시대 변화 등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된다. 점차 건강도 악화되고, 그는 죽기 직전까지 교향곡과 오페라, 미완의 레퀴엠을 작곡하며 예술혼을 불태운다. 그리고 1791년 서른다섯 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다. 당시 관습에 따라 공동묘지에 안장되었지만, 정확한 묘지의 위치는 오늘날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모차르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자동 오르간을 위한 환상곡(시계 오르간을 위한 작품), 피아노 네 손을 위한 안단테와 변주곡 / 세레나데 6번 &lt;세레나데 노투르나&gt;, 9번 &lt;포스트호른&gt;, 13번 &lt;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gt;는 들어보았다.​책에서 언급한 작품 중에서... 모차르트 교향곡 25번, 39번, 40번, 41번 &lt;주피터&gt; / 피아노 협주곡 20번, 21번 / 오페라 &lt;피가로의 결혼&gt;, &lt;돈 조반니&gt;, &lt;마술피리&gt; / 레퀴엠은 꼭 들어볼 예정이다. 모차르트의 생애와 600곡 이상의 작품을 한 권의 책으로 다 설명할 수 없지만, 모차르트 클래식 입문에 좋은 길잡이가 된다. 앞으로의 시리즈를 기대한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6234/12/cover150/s83253410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62341288</link></image></item><item><author>일본소설</author><category>일본소설</category><title>패자의 고백 - [패자의 고백]</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panbooks/17237045</link><pubDate>Fri, 24 Apr 2026 23: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panbooks/17237045</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030326&TPaperId=17237045"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14/86/coveroff/k3320303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332030326&TPaperId=17237045"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패자의 고백</a><br/>미키 아키코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08월<br/></td></tr></table><br/>미키 아키코, 문지원 역, [패자의 고백], 블루홀6, 2025.Miki Akiko, [HAISHA NO KOKUHAKU], 2014. 2017.​일본 미스터리 이야미스의 계보를 잇는 미키 아키코의 소설 [패자의 고백]이다. 변호사 '무쓰기 레이'가 등장하는 시리즈라고 하는데,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듯하다. 도쿄 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60세 은퇴 후에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한 작가는... 변호사가 등장하는 이 책에서 그간의 경력을 전부 쏟아붓고 있다. 산속 별장에서 기업가의 아내와 어린 아들이 추락사한다. 남편은 용의자로 구속되는데, 시종일관 결백을 주장한다. 사건 기사, 피해자의 생전 수기, 피의자와 참고인의 진술, 이메일과 편지... 등으로 이루어진 소설은, 고백체 또는 수기체로 각자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하지만 만약 아들과 제가 살해당하는 날이 오면...... 아니, 병사든 사고사든 상관없습니다. 만약 아들과 제가 갑자기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날이 오면 망설이지 말고 이 수기를 공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부디 아들과 저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p.19)​저를 죽이자고 말한 사람은 엄마였어요. 그리고 아빠도 찬성했고요....아빠랑 엄마가 왜 저를 죽이려는지 알아요.제가 사람을 죽였기 때문이에요.(p.64)​그러나 여전히 석연치 않은 점이 있습니다. 나중에 자세히 이야기할 생각이지만 미즈카가 목숨을 노린 상대는 사실 도모키만이 아닙니다. 남편인 저도 함께 죽이려고 했습니다.(p.119)​별장 2층 베란다에서 모토무라 히로키의 아내 미즈카와 여덟 살 아들 도모키가 난간 아래로 떨어져 죽는다. 사고가 일어난 후에 미즈카가 생전에 여성 잡지사에 보낸 수기가 공개되는데, 거기에는 남편이 아내와 아들을 죽이려 한다는 고발이 있었다. 도모키는 죽기 몇 시간 전에 할머니에게 이메일을 보냈는데, 거기에는 엄마와 아빠가 자기를 죽이려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용의자로 구속된 히로키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오히려 아내가 나와 아들을 죽이려 했다고 주장한다. 서로의 진술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 짜임새 있는 체계적인 서술은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일을 겪은 두 사람이 정반대의 사실을 말하면서 제삼자의 판단을 구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재판이란 참 이상합니다.피해자와 가해자. 진실은 정작 본인들이 가장 잘 알고 있음에도 아무것도 모르는 판사에게 결론을 지어달라고 맡기는 셈입니다. 어느 한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진실을 말하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판사는 아무것도 모르기에 신중하게 고민하고 숙고하겠죠.사실은 두 사람 모두 거짓을 말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형사 재판에 무승부는 없습니다. 어느 쪽이 승자가 되든 반드시 판결은 나옵니다.(p.297)​변호인이 피고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어차피 유죄 판결을 받을 것이라고 예단하는 행동은 매우 위험합니다. 피고인은 당연히 죄를 면하려고 종종 거짓말을 합니다. 하지만 피고인이 죄를 지었다는 증거를 찾아내고 피고인의 거짓말을 파헤치는 것은 검사의 역할입니다. 피고인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사실을 법정에서 주장하고 무죄 판결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변호인의 의무입니다.비록 그로 인해 사실상 '유죄'인 피고인이 무죄 판결을 받게 되더라도 그것은 결코 그 사건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억울한 누명을 쓸 수도 있는 미래 다른 사건의 피고인들을 원죄(寃罪)로부터 지키는 것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p.327-328)​변호사는 참고인의 진술을 확보해서 어떻게든 재판을 유리하게 끌고 가야 한다. 사고(사건)가 일어나기까지... 주위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미즈카의 외모, 방탕한 행실, 대담한 언행, 거짓말을 언급한다. 그럼에도 석연치 않은 가족 내의 살의, 살의의 기운을 떨쳐버릴 수 없다.​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고 한다. 피해자는 죽고 범인만 남은 상황에서 재판은 진실 공방이 아닌 법리 다툼으로 변질된다. 실체적 진실보다는 절차적 정의가 실현되는 것이 현실이다. 검사는 피고가 유죄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증거를 제시한다. 변호사는 그 증거가 위법으로 수집되었거나 논리적으로 허점이 있음을 파고든다. 재판은 법을 해석하고, 판사를 설득하는 과정이다. 진실보다는 법리 다툼의 영역이라는 것을 지적하면서 여기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면 어땠을까? 섬세하면서도 묵직한 글솜씨는 좋은데, 장황한 느낌이다. 사회적인 메시지로 주제를 좀 더 강조하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14/86/cover150/k3320303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0148604</link></image></item><item><author>일본소설</author><category>일본소설 外</category><title>클래식이 이토록 가까울 줄이야 - [클래식이 이토록 가까울 줄이야 - 대중문화 속 클래식과 알아두면 좋은 클래식 상식]</title><link>https://blog.aladin.co.kr/japanbooks/17235227</link><pubDate>Thu, 23 Apr 2026 23: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japanbooks/172352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image.alad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036893&TPaperId=172352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5588/90/coveroff/k7320368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036893&TPaperId=172352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클래식이 이토록 가까울 줄이야 - 대중문화 속 클래식과 알아두면 좋은 클래식 상식</a><br/>문수미(숨쉬는 예술) 지음 / 시대인 / 2025년 01월<br/></td></tr></table><br/>문수미(숨쉬는 예술), [클래식이 이토록 가까울 줄이야], 시대인, 2025.​새해를 맞이하며 클래식 음악을 향한 의지로 읽은 책이다. 클래식은 유럽의 귀족과 상류층 문화에서 비롯된 예술이라고 하는데, 나이를 먹으며 격조와 풍류가 있는 삶을 살고자 한다. 성악을 전공한 클래식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알려주는 클래식 상식과 대중문화 속 클래식은 아주 흥미롭다. 어렵고 멀게 느꼈던 고전 음악은 생각보다 가까이 우리의 일상에 녹아 있다.​클래식(classic)은 '전형적인', '명작'을 의미한다. 클래시컬(classical)은 '고전적인', '고전주의'라는 의미로 클래식 음악의 장르를 지칭한다. 따라서 클래시컬 뮤직이 정확한 표현이나, 우리나라에서는 클래식 음악이라고 굳어져 사용하고 있다. 조성으로 곡의 대략적인 분위기를 유추할 수 있는데, 장조(Major)는 대문자로, 단조(minor)는 소문자로 쓴다(음악 분석이나 문헌 연구에서는 학술적 표기법으로 이것을 엄격히 구분하지만, 음반이나 출판물에서는 실용적 표기법으로 디자인과 가독성을 위해 다양한 방식을 사용한다).​바로크 음악은 1600년부터 약 150년간 이어진 사조로, 균형과 조화를 중시한 르네상스 시대와 달리 화려하고 웅장한 음악을 추구했다(비발디, 바흐, 헨델). 고전주의 음악은 1750년부터 1820년까지로, 명확하고 균형 잡힌 형식의 음악을 발전시켰다(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낭만주의 음악은 19세기 초부터 20세기 초반까지로, 인간의 감정을 탐구하고 자유로운 형식을 중시했다(슈베르트, 멘델스존, 쇼팽, 슈만, 리스트, 브람스, 차이콥스키, 말러 등). 인상주의 음악은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등장했는데, 순간적인 인상과 분위기와 느낌을 담는 과정에 중점을 두었다(드뷔시, 라벨).​클래식 음악의 형식- 서곡(Overture)은 오페라나 오라토리오의 시작을 알리는 관현악곡이다. 로시니 &lt;윌리엄 텔 서곡&gt;- 협주곡(Concerto)은 하나의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하는 곡이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교향곡(Symphony)은 오케스트라를 위한 대규모 곡이다. 베토벤 교향곡 5번 &lt;운명&gt;- 소나타(Sonata)는 피아노 독주곡으로 제시부-발전부-재현부로 구성된 형식이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6번- 소나티네(Sonatine)는 소나타보다 규모가 작고 난이도가 쉬운 작품이다. 클레멘티 소나티네 1번- 즉흥곡(Impromptu)은 자유롭고 즉흥적인 피아노 형식 중 하나이다. 쇼팽 &lt;환상 즉흥곡&gt;- 에튀드(Etude)는 본래 악기 연습을 위해 만드어진 곡으로, 다양한 테크닉을 연습할 수 있다. 쇼팽 에튀드 &lt;흑건&gt;- 발라드(Ballade)는 A-B-A의 세도막 형식으로, 극적이고 서정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 쇼팽 발라드 1번- 녹턴(Nocturne)은 야상곡으로, 밤에 영감을 받아 고요하고 감성적인 선율을 사용하는 곡이다. 쇼팽 녹턴- 오페라(Opera)는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음악극으로, 대사가 노래로 표현된다. 모차르트 &lt;마술피리&gt;- 오라토리오(Oratorio)는 오페라와 비슷하지만 종교적인 주제를 다룬 음악극이다. 헨델 &lt;메시아&gt;- 칸타타(Cantata)는 다악장 형태의 성악곡으로, 종교적 칸타타와 세속적 칸타타로 나뉜다. 바흐 칸타타 147번 &lt;예수, 인간 소망의 기쁨&gt;- 아리아(Aria)는 오페라, 오라토리오, 칸타타에 등장하는 독창곡이다. 푸치니 오페라 &lt;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gt;- 레퀴엠(Requiem)은 진혼곡으로,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한 가톨릭 미사 음악이다. 모차르트 레퀴엠- 가곡(Lied)은 성악곡의 한 장르로, 시와 음악이 만난 독창곡을 말한다. 슈베르트 &lt;송어&gt;​"이처럼 케이팝에 클래식의 선율을 끌어오는 걸 '샘플링'이라 부릅니다. 기존 클래식의 일부 음원을 차용해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데 활용하는 걸 일컫는 말이죠."(p.42) 클래식을 주인공으로 빛내준 대중음악에서 8곡을, 클래식이 서사를 빛내준 영화, 드라마, 문학에서 10곡을 소개한다. 어? 이곡이었어...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귀에 익숙한 음악은 클래식에 친숙하게 다가서게 한다. 소개된 18개의 명곡은 플레이 리스트에 담아 매일 감상해도 좋을듯하다. 목차하고 다르게 작곡가의 출생 순서로 재정렬했다.​01. 요한 파헬벨 : 3대의 바이올린과 통주저음을 위한 카논과 지그 &lt;캐논&gt;(1680년경), 조지 윈스턴 &lt;캐논 변주곡&gt;02.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 관현악 모음곡 3번 2악장 &lt;에어&gt;(1723년경), 아우구스트 빌헬미 편곡 &lt;G 선상의 아리아&gt;(1871)03.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 오페라 로델린다 3막 &lt;내 사랑하는 이여&gt;(1725)​04. 루트비히 판 베토벤 : 교향곡 9번 4악장 합창 &lt;환희의 송가&gt;(1824)​05. 니콜로 파가니니 : 바이올린 협주곡 2번 3악장 &lt;라 캄파넬라&gt;(1826), 프란츠 리스트 &lt;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대연습곡 3번&gt;(1851)06. 프레데리크 쇼팽 : 즉흥곡 4번 &lt;환상 즉흥곡&gt;(1834년경)07. 로베르트 슈만 : 연가곡 시인의 사랑 1번 &lt;아름다운 5월에&gt;(1840)08. 요한 슈트라우스 2세 : 왈츠 &lt;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gt;(1866)09. 요하네스 브람스 : &lt;교향곡 4번&gt;(1885)10. 조르주 비제 : 오페라 카르멘 1막 &lt;하바네라&gt;(1875)11.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 발레 &lt;백조의 호수 제1곡 정경&gt;(1876)12. 안토닌 드보르자크 : 춤곡 모음곡 &lt;슬라브 무곡 2번&gt;(1878)13. 가브리엘 포레 : 레퀴엠 4악장 &lt;자비로운 예수&gt;(1888)14. 구스타프 말러 : 교향곡 5번 4악장 &lt;아다지에토&gt;(1902)​15. 클로드 드뷔시 :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3번 &lt;달빛&gt;(1905)16. 에릭 사티 : 3개의 짐노페디 중 &lt;짐노페디 1번&gt;(1888)17. 모리스 라벨 : 피아노 독주곡, 오케스트라곡 &lt;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gt;(1899)18. 마누엘 데 파야 : 오페라 허무한 인생 2막 &lt;스페인 무곡 1번&gt;(1905)​대중문화와의 연관성, 곡의 분위기, 작곡가와 작곡 배경에 관한 친절한 설명은 클래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한 권의 책으로 클래식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고,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런데 2장과 3장을 묶어서 음악 사조별로, 또는 작곡가의 활동 시대순으로 정렬했더라면 내 머리는 덜 복잡했을듯하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명곡은 초연에 실패한 경우가 있었고, 작곡가는 사후에 재평가되기도 한다. 지금은 주로 피아노 협주곡을 감상하는데, 앞으로는 베토벤-브람스-말러 교향곡을 들어야겠다.]]></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5588/90/cover150/k7320368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5889072</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