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티재 하늘 1
권정생 지음 / 지식산업사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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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생님이 돌아가신지 일년이 되었습니다. 여기저기서 권선생님을 다루고, 녹색평론 100호 표지에 권선생님의 옛집에 놓인 낡은 고무신이 눈에 쏙 들어옵니다. 그리운 마음에 한티재하늘을 읽어봅니다.

대선을 치르며 무척 낙담을 했습니다. 대통령이라는 사람의 부도덕과 천박함, 의료,수도 민영화등으로 내 삶에 닥쳐올 쓰나미와 대운하를 생각하면 몸 여기저기가 아프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등장인물들의 고난이 차마 마음이 아파서 읽기가 무서운 이책이 위안이 되어주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내 엉덩이를 툭 걷어차며 이놈 이만일로, 일어나라며 미는 듯 합니다.

이 책에는 특별히 주인공이 없습니다. 끝도없이 지아비를 기다리며 살아가는 아낙네들, 배고픔, 농사일의 고단함.. 아니 삶 자체의 잔인함에 몸서리가 쳐집니다. 아니 왜 이렇게까지 이 사람에게 많은 아픔이 있는가 싶어 읽으면서 책을 덮어버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새끼를 놓고 끈질기게 살아내는 우리네 삶은 하나하나가 참 귀하기 그지 없습니다.

너무 빨리 낙담하고 포기하지 말아야지.. 이 글을 다 읽고 나니 문득 어머니께 어린시절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꼭 손을 잡아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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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커피] 200g 전광수커피/콜롬비아 수프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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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은 당일 바로 와서 정말 빠르고 콩 상태도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분쇄된게 아니라 홀빈입니다. 저는 분쇄기가 없어서 어디 근처 커피점에 가서 부탁해봐야겠네요. 제가 물어봤어야 했으니 실수인데, 제품 설명에 적어주었으면 좋았을텐데요.. 고로 재구매 할 수 없을듯 해요.. 전광수 커피에서는 갈아서도 파는데 알라딘에서는 홀빈만 파나봐요?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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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4 14: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8-06-24 15:29   좋아요 0 | URL
ceylontea님 저도 품질에는 만족했답니다. 근데 전문점에서 고만 에스프레소용으로 너무 잘게 분쇄를 해줘서 ㅠ.ㅠ 아쉽게 되었습니다. 땡투 감사합니다 ^^

ceylontea 2008-06-24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스프레소... ㅠㅠ;
그래도 분쇄는 해주네요.. ^^ 담엔 꼭 용도에 맞게 갈아달라 해주세요..
오히려.. 커피전문점에서 분쇄해달라고 하면 물어보던데..--;
참 당최 당찬 커피전문점 직원이네요...
 
메이즈 - 간바라 메구미의 첫 번째 모험 간바라 메구미 (노블마인) 1
온다 리쿠 지음, 박수지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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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즈에 대해 더 알고 싶다. 다음 시리즈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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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운하 살인사건 - An Inspector Morse Mystery 1
콜린 덱스터 지음, 이정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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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이란 가끔 뮤지컬 같다는 생각이든다. 줄거리를 빤히 알면서도 그 통속성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모스경감시리즈의 장점은 무엇보다 케릭터의 힘이다. 알콜중독에 여자를 좋아라 하는 이 영국남자의 은근한 매력.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며, 뒤통수를 친다 이런 느낌이 전혀 없지만, 전형적인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흥겹게 글의 흐름을 뒤따라 가리라 본다. 오래전에 가본 옥스퍼드가 새록 생각나는 것이 내겐 또 하나의 재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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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키드 : 아이를 낳지 말아야 하는 40가지 이유
코린느 마이어 지음, 이주영 옮김 / 이미지박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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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요즘 이주제로 짝과 매일같이 싸우다싶이 했다.

사람이 살면서 생명하나 키우는 것보다 훌륭한 일 뭐 할 수 있겠냐는 나와 죽는 순간까지 개인으로(아빠나 가족의 일원이 아닌) 수컷으로 살고싶다는 옆지기간의 언쟁이 그칠새가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살인적 교육비와 극히 빈약한 사회보장제도를 생각하면 지금 정도의 출산율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놀랍다. 우리보다 훨 지원이 많은 프랑스에 사는 지은이는 친구관계를 파괴하며, 몸매를 망가뜨리고, 자기꿈을 지연시키며, 자라면 부모 따위는 거들떠 보지도 않을 예비 비정규직 루저를 왜 낳으려고 하는가 하는 질문한다.. 뭐 내 경우엔 임신과 동시에 실직의 위협은 물론이며, 양육을 도와줄 사람도 전혀 없고 분유값, 교육비를 댈 능력도 없는 고로 이정도 질문은 다소 부러울 따름이다. 내 마음에 가장 와 닿은 질문은 자연을 마구자비로 파괴하는 인간이라는 종자를 나까지 나서서 한명 늘릴 필요가 있을까하는 것이다.

그닥 대단한 미래를 꿈꾸는 사람이 아닌 나는 여전히 내 짝꿍과 닮은 꼬물한 새끼를 놓고 한없이 사랑한다는 느낌을 경험해 보고 싶다. 물론 양육의 책임을 전적으로 개인에게 돌리는 지금의 세상에서 내게 그런 사치의 기회가 주어질 것 같지는 않지만..

다소 중언부언한 느낌이 있으나, 잘 정리된 흥미로운 주장이다. 살 필요까진 없고 서점에 서서 쭉 읽어보면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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